최근에 Emacs를 공부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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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cs 언젠가 한번 배워봐야지 배워봐야지 하고 미룬게 수십년(;)이 지나서 이러다 한번도 안써보고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억지로 써봤습니다.

* 제가 맥을 쓰기 때문에 처음엔 맥용으로 포팅된 Aquamacs로 시작했는데 맥 단축키가 바인딩 되어 있어서 새로운 것을 익히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물론 맥과의 연동성은 좋습니다.

좀 불편하더래도 터미널에서 새로 빌드하고, 텍스트 편집을 무조건 Emacs에서 하려고 노력하면서 몇주 지나니까 어느정도 Emacs에 익숙해진 느낌이 듭니다.

* 쓰면서 드는 생각은 Emacs는 확실히 이전시대의 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것이 갖춰져있지 않던 시절에 모든 것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죠.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OS 같은 플랫폼이 있고 그 위에서 각각 전문적인 어플리케이션이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이상적인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macs OS 같은게 있으면 좋을까요? 많이 공부를 안해서 아직 잘 모르겠네요.

* 인터페이스 역시 지금 꼭 이런 텍스트 기반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리처드 스톨만도 누가좀 그래피컬 인터페이스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몇번 말했던 것으로 압니다.

* 결론은... 현 시점에서는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 누가 Emacs도 모르냐고 협박해도 쫄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 의외로 단축키만 정리해놓은 이 강좌가 도움이 되더군요.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이 강좌 한번 참고해보시길 권합니다.
https://kldp.org/node/129075

* Ruby 개발자인 마츠모토씨가 Emacs 소스를 보고 Ruby를 만들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저도 소스를 한번 봤습니다만 지금은 마츠모토씨가 봤을 때보다 용량이 늘어서인지 볼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냥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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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 + Xcode = 이 조합으로 코딩하고 있습니다.

Emace,,,,, 컴퓨터 가게 아저씨가 쓰는거 봤습니다...설정의 삽질도 삽질인데 무겁습니다.......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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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텍스트 기반의 에디터가 가장 좋은 점은 마우스를 덜 사용하게 되니, 코딩하는데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되고요.. (코드 치다가 몇라인 지운다고 마우스에 손이가면 흐름이 끊기는... 그런것...)
vim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word 단위 점핑이나 삭제, 라인 처음에서 끝으로, 문서 처음 또는 끝으로, 문자열 일괄 변경이 커맨드 몇 번 쓰면 완료되지요 ㅎ
반드시 배워야 하는가라면 이건 저도 글쓴이 분과 같은 생각이고요, 하지만 한번 쯤 배워봐도 나쁠 것은 없습니다.ㅎ

리눅스에서 C 코딩하면서 유명한 IDE 다 써봤는데 결국 vim으로 돌아왔습니다, hello world 찍으려는데 IDE 키고 초기화하는거 기다리다가 실행... (물론 프로젝트 급은 기능이 좋은 IDE가 우수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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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는 주로 C, C++, Java 또는 스크립팅 언어 (JavaScript, Perl, Kix, JCL) 로 호스트 (Stratus 나 리눅스) 시스템과 PC 에서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테스트 하는데, emacs 만 사용하다 보니까 다른 에디터 (vi, vim, ed 등) 는 시도만 해 보고는 불편해서 금방 emacs 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Java 나 C++ 같은 언어로 PC 에서 주로 개발하고 실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빌드와 테스트가 쉬운 eclipse 와 같은 IDE 를 사용 해 보기도 하지만, 어떻게 빌드되고 어떤 구성요소들이 필요한지 따지다 보면 다시 그마저도 emacs 로 또 돌아오게 되더군요.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60-70% 정도 emacs 를 사용하는것 같고, 간혹 서버 호스트에 연결하여 SlickEdit 같은것을 쓰는 개발자도 있습니다.

emacs 의 강점은 역시 macro 지요. 복잡한 다단계 검색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반복 수정하는데 많이 사용합니다. 리눅스, PC, 여타 시스템 할것없이 emacs 를 잘 쓰고 있습니다.

여의도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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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se 코딩 귀신들이 쓴다고 하죠....ㄷㄷ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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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직장 (8년 다니고 짤려서 그만 둔) 에 저의 사수였던 제리.햄 (한글로 쓰니까 뭐 괘얀을듯) 이라는 친구가 그야말로 코딩 귀신이었던것 같습니다.
이 친구도 주로 emacs 를 사용했는데, 손가락이 안 보일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코딩하던거 신기하게 지켜본적이 있어요. 오타율이 굉장히 낮고,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마구마구 날아가듯 코딩하던거 생각나네요.
*
면접을 그 친구가 해서 들어간 직장인데, 메니저가 쫌... 맨날 내게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더니만 구조조정때 '댕강' 하고 짤려나왔는데, 전화위복이라고... 거기 아직도 댕기는 그 친구나 다른 옛 동료들이 오히려 부러워 하는데로 들어와서 일 잘 하고 있지요.
*
주제랑 상관없는 얘기를 마구마구 하는 나 - (타국에서) 엄청 심심한가벼유.

여의도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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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거리여서요.

Ruby를 잘 써먹을수 있는(웹 , 서버. 네트워크) 이쪽 분야를 보고 있습니다.

전직 개발자신 동네 컴퓨터 가게 아저씨를 보고.

한국에서는 개발을 하면 안된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래 해먹고 싶어요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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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반 텍스트 편집기로 사용하는 거에만 좀 익숙해진거고

거기서 뭘 더 배워야할지 방향을 못 잡고 있습니다.

코딩을 자주 하지도 않지만 할때는 특정 IDE를 쓰게 되서 적응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요.

혹시 나중에 글 보시면 조언 부탁드려 봅니다.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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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ldp.org/user/18572/track

예전 글이긴 합니다만 이분이 정리 잘해 주셨네요.

lisp을 위한 툴이 emacs  입니다.

초기 단축기 외울게 좀 된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개발툴 + 언어 공부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몇년전에 산 lisp 책이 먼지가 쌓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Atom 간편하고 세련된 IDE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료기도 하고요.

사실 vim 환경 설정 구성 삽질에 좀 지쳤다고 할까요..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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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kldp.org/user/18572/track 에 50개의 글이 있는데 이중에서 어떤 글이 잘 정리되어 있는 건가요?

(2) 윗글에서 'Emace,,,,, 컴퓨터 가게 아저씨가 쓰는거 봤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emacs를 공부해본 적도 전혀 없으시고 평소에 관심도 없으시다는 말씀이실텐데 저에게 lisp 공부/개발툴+언어 공부/Atom 추천 등을 하신 근거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lisp는 그렇다치더라도(물론 emacs가 lisp를 위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사실입니다만) '개발툴+언어 공부', 'Atom 추천'이 emacs 공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ubypops의 이미지

1. https://github.com/tsgates/emacsbook
개발자 사이트 타고 타고 들어가서 잘 정리된 emace 강좌 북이 있습니다.

2.컴퓨터 가게 아저씨가 쓰는걸 보고 저도 한달 정도는 lisp 과 병행해서 만져본적이 있습니다.(지금은 까먹었지만)
Atom은 emacs 공부와는 연관은 없습니다. 다만 emacs 로 할수 있는것 중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이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습득, 즐거운 코딩을 위해서는 가독성이 좋고 누구나 쉽게 테마 설정을 할수 있는 툴을 찾아 다녔고 Atom에 정착 했습니다.
Solraized . monokai 테마를 추천 드립니다. 물론 제가 애용하는 에디터라 추천 드리는 것이지만요..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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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링크는 링크를 주신 것이 아니라 개발자의 홈페이지 찾아낸 다음 그 홈페이지를 통해 GitHub 계정에 가라는 말씀이셨던 거네요.

(2) 두번째 말씀은 제가 사실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emacs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는게 좋긴 한데,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는데는 테마 설정을 할 수 있는 Atom이 훨씬 좋으니까 편집기로는 Atom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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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emacs 한달 쓰다가 환경 설정 삽질을 하고 무거운 프로그램이(물론 오래 쓰신분들은 다른 여러 장점을 이야기 하실겁니다)라 손에 안맞아서 일수도..

질문자님이 억지로라도 emacs를 파보고 싶다 하셔서..

모든 개발자들이 원하는 편집기는 가독성이 좋은가 . 프로그램이 가벼운가 , UI가 직관적이고 셋팅이 쉬운가. 이렇게 중점으로 보더군요.

그리고 질문자님이 이해하신 것이 맞습니다. 제가 좀 늘어져서 이야기 해서리...

그럼 Emacs 공부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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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Rubydops님께 '늘어져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줄로만 간단히 포럼 주제를 만드신 경우를 몇번 봤던 기억이 납니다.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xvt-unicode의 이미지

emacs같은 경우 spacemacs나 다른 배포판(배포판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fork라고 하기도 뭐하고..)을 잠깐 써봤는데,
에디터로써의 측면은 vim보다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다만 에디터말고 통합도구로써는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vim으로 먼저 시작해서인지, evil이나 emacs나 키맵이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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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cs와 vi가 비슷한 시기 처음 만들어지긴 했지만

emacs는 당시 편집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기에 편의 기능을 추가하려고 했던 거 같고

vi는 당시 편집 환경에서 매우 부족했던 시각적인 면을 강조한 완전히 새로운(요즘이면 혁신 어쩌고 했을) 제품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편집기만 놓고 보면 vi가 아무래도 우세한 면이 있지 않나 합니다.

Spacemacs도 Emacs로 vi 따라하기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고요.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vagabond20의 이미지

36311 님께서 (저기 위 Rubypops 님께서 답하신) 제 답을 기대하신건지 몰라 망서리다가 emacs 관련 몇자 적습니다.

*
글쎄요.
에디터를 '공부' 할 정도로 emacs 가 대단한것은 아닐겁니다.
그저 남들 주변에서 하는 정도 사용할 줄 알뿐이지요.
제일 유용한것은 매크로를 만들어서 반복해서 여러가지를 조건별로 찾고 치환시키고, 뭐 그런데 많이 쓴다는것과, 다른프로그램을 참조하기 위해 한 세션화면에서 두개 창을 열어 컷/카피 해서 프로그램 조각들 모아 빨리 짜기할때 잘 쓰고 있습니다.
이걸 세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으렵니다. 메뉴얼 보면 다 나오는것이니 이미 아실것으로.

즉, 별거 없습니다. 하하.

여의도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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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