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고민이 있어 글 올려봅니다..

ljh665577의 이미지

이 곳에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인생선후배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글이 뒤죽박죽 되있는데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경상도 쪽에서 쭉 살면서 대학교도 경상도에서 나왔습니다.

임베디드 시스템개발자 전문교육과정을 듣기 위해 작년 말에 서울로 올라와서 교육을 수료하였고,

수도권쪽에서 펌웨어 개발자로 취업을 하기 위해 현재까지 서울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현재 제 나이는 28살이고 남자 입니다.
    
    
    
제게는 대학교 때 만나서 현재 5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 한살 아래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난 지 꽤 오래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결혼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양측 부모님들께도 자주 인사드리고, 집에도 자주 놀러다닐 정도로 부모님들도 저희를 좋게 봐주십니다.
  
   
   
작년 말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 전문교육 국비과정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배우고 싶어서 여자친구에게 교육기간인 5개월동안 서울에 있다가

교육이 끝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상경하였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취업준비를 하다보니 이 쪽 분야는 서울경기권에 집중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서울경기권 기업들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경상도 쪽에도 기업이 없지는 않지만, 수가 상당히 적고 대부분이 경력직 위주로 뽑더라구요.

여자친구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하니 되게 서운해하였습니다...교육만 받고 내려온단 사람이 취업도 그 쪽에서 하려고 하느냐...

경상도 지역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 상황을 여자친구에게 설명해주었지만... 여자친구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너무나 싫다고,,,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게 되면 마음도 멀어질 것이고 교육받는 4개월동안도 힘들었는데 오죽하겠냐고...

이러한 설왕설래 끝에..서울경기지역에서 1년정도만 일하고, 경상도권 기업에 무조건 취직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못 지킬 것 같으면 미리 말해달라고 하더군요...실컷 기다리게 한 후에 뒷통수치지말라고...
  
  
  
이러한 약속을 하였지만...서울에서 취업준비를 하며 지내면 지낼수록 계속 수도권에서 경력을 쌓아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여자친구를 정말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도 굴뚝같지만 펌웨어 개발자로의 커리어를 쌓고 싶은 마음 또한 너무나 커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여자친구는 경상도쪽에서 부모님과 사업을 같이 하고 있고, 서울에 올라올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아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이런 고민을 토로했는데 많은 조언을 해주시더라구요..

한 분께서는 지금 제 나이 때에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본인에게나 여자친구에게나 무척 행복할 것이라고,,,경상도에 가서 취직하라고,,,

여기서 취직한다고 해서 본인이 원하는 일하는 건 아닐거라고, 지금은 원하는 일 한다고 해도 나중에 가면 하고 싶은 일 못한다고,,,

다른 분께서는 세상에 여자는 많다,,,라는 말을 해주시고,,,

다른 분은 여자친구랑 잘 이야기해서 둘다 win-win이 되는 방향을 찾아내라고 조언을 해주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셔도 되고 욕을 하셔도 괜찮습니다..다른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이쪽분야에 대한 경상도 기업의 현황같은 것을 알려주시면 더 감사할 것 같습니다..

세벌의 이미지

그 분을 사랑한다면, 일과 사람 중 택해야 한다면 사람을 택하십시오.
서울에서 일자리 구해서 일한다고 해도 평생간다는 보장 못합니다. 서울에서 일하다가 회사사정이 안 좋아져서 지방으로 발령나는 얘기도 있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 쉽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그곳에서 본업으로 하기 어렵다면 취미로 하시는 건 어떤까요?
KTX 등 교통 수단이 발달되어 있어서 경상도에서 일하면서 서울의 거래처에 출장다닐 수도 있겠고요...

그냥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참고만 하시고요. 결정은 본인이. 제가 님의 삶을 대신 살 수느 없으니...
좋은 해결책을 찾길 바랍니다.

ljh665577의 이미지

아직도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 좋은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jeff_an의 이미지

trade-off 관계라 생각됩니다.
자신이 정말 목표가 있고 그것을 달성해야 겠다면 연애하거나 결혼하는 것이 목표 달성하는데 크게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현실적으로 일에만 매달릴 수는 없잖습니까.)
그러니 내가 정말 관계를 포기하며 목표를 달성할 값어치가 있는지, 그 목표가 내게 어떤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좋아 싱글로 살고 있습니다.

ljh665577의 이미지

제 스스로가 후회 안 할 선택을 하는게 좋은 것 같네요ㅜ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제 몫인것 같구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vagabond20의 이미지

본인이 결정할 일입니다만.

정말 고민이 된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님은 어쩌면 직장쪽으로 기울었다고 추측이 됩니다. 그러나 직장을 택했을때 연인과 헤어지게 되는게 두렵거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두가지 모두 님이 원하는대로 되길 바라시는듯.

가정을 해 봅니다.

(1) 연인과, (2)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룬상태에서 가족 - 그 경중은 사실 헤아리기 어렵겠으나, 만약 저에게 그런 상황 (예를 들어 타지에 컨설턴트로 가족과 떨어져서 일을 해야 한다 할때) 이 주어진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가족을 택할것입니다.
일자리야 또 찾아보면 비록 보수가 좀 적어도 근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혹은 연인)은 다른 어떤것으로도 대체가 되지 못합니다.
즉,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연인을 생각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지지요.

위에 많은 분들 말씀하신바와같이, 역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의도자바

ljh665577의 이미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되는건 잘 없는 것 같아요ㅜ
여자친구와도 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ljh665577의 이미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되는건 잘 없는 것 같아요ㅜ
여자친구와도 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Rubypops의 이미지

일단 ,,, 필력 좋으시네요,,, 수필 잘 읽었습니다.

고민이 많아 보이십니다...

이런 글을 올리실 정도면 여자친구분 많이 사랑하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제 짦은 식견으로는,,,, 한번 지나간 열차는 두번 다시 그 정거장에 오지 않는다 입니다.

저도 많이 사귄건 아닌데 두명 정도 사귀었는데.. 헤어질 사람은 결국 헤어지고 기다릴 사람은 기다리더군요.

여의도 자바님이 좋은 가정을 들어 주셨네요. 역시 연륜이...

프리렌서 하시면서 자택 근무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si 쪽 분들 (외주)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ljh665577의 이미지

기다려달라고 하면 기다려주겠지라 생각해왔는데
길어질수록 저도 그렇지만 여자친구가 무척 힘들어하네요ㅜㅜ
주변지인들이 결혼을 하니까 여자친구도 결혼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게되고..
제가 비록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고민과 걱정이 참 많아지는 것 같아요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라스코니의 이미지

결혼문제가 결부된다면 직장의 비전이 있는 곳에서 일해야 합니다.
현재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친구분이 지역에 직장이 있나요?
만약 아니라면 남편 직장지로 당연히 와야하는 것이고요. 만약 지방을 떠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친가 근처에 있고 싶어서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이를 낳았을 때 처가에서 충분히 봐줄 수 있다면 그것도 상당 메리트가 있지만 우선은 직장입니다.
주변에 비슷한 일자리가 많아야 연봉이나 처우가 좋아집니다.
그게 결혼을 하던 하지 않던 직장의 비전이 많은 곳에서 일하세요. 그게 두분의 장래에도 좋은 겁니다.

ljh665577의 이미지

여자친구가 지금 일을 하고 있는게 있어서 서울로 오라고 하기가 힘든 상황이네요ㅜ

본인이 하는 일만 없다면 제 직장지로 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여자친구와 잘 상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raphael4의 이미지

경상도 지역에도 좋은 회사 많이 있습니다.
회사가 BTB 전문 회사라 여러 회사들과 거래를 하기때문에 잘 아는데
우리나라는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왠만한 대기업보다 좋은 회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울산 창원 부산 지역에 그런 회사들 많습니다.
이름만 보고 공장 냄새난다고 넘기지 마시고 회사들 잘 찾아보세요
우리나라 취준생들 이름 알려진 회사들만 선호하는데
그런 회사들보다 매출비율도 높고 내실있고 탄탄한 회사 많습니다. 정말로...

ljh665577의 이미지

제가 이쪽분야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없고 이제 신입으로 취업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든 부분이 있네요.
특히나 펌웨어 개발쪽으로 찾아보면 경상도 쪽은 잘 안보이더라구요..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sungsoo81의 이미지

군대 간 것도 아니고... 해외 파견 간 것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땅 좁습니다.

원하시는 일을 하시면서 평일에 못보더라도 주말에는 보실 수 있잖아요?

아직 젊은데 너무 가둬두지 마시고, 생기지도 않을 일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저도 그 나이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못 이겨낼 정도는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 먼저 하세요.

k1d0bus3의 이미지

저도 경상도에서 여자친구와 연애하다가, 직장때문에 혼자 수도권으로 이사왔습니다.
역시 크리티컬한 상황에 처해보니, 서로가 맞는지 안맞는지 드러나더군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