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우수성
이런글을 어떻게 써야 읽는 분들이 덜 껄끄럽게 (아니면 덜 재수없다?) 생각할까 잠깐 고민하다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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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정말 실력 대단한 분들 한국에 너무 너무 넘쳐나는데, 그 실력 제대로 발휘하고 대접 제대로 받는지 의문이고 답답하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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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를 잠깐 하자면, 미국에서 직장생활하는 50 훌쩍넘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이런저런 도전꺼리가 있는 건 한국이건 미국이건 마찬가지일겁니다. 단, 한국은 템포가 빠르고 그대신 마감일에 쫓겨 부실공사가 많고, 미국은 느릿느릿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거의 모든것을 대비하며 철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시킵니다. 네, 여유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8 년정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해서 압니다.
그렇게 여유가 있다보니 인도출신 사람들이 적당히 학원에서 몇달배우고 학력이나 경력을 속여 미국쪽으로 진출하는경우도 많습니다. 그게 가능한게, 인도인들은 영어를 잘 합니다. 개발하면서 모르는거요? 배우면서 일합니다. 다 - 따라갑니다. 나중엔 메니지먼트까지 인도인들이 차고 올라갑니다.
눈을 다시 한국으로 돌려볼까요?
근면성, 정직함, 실력, 머리 돌아가는거, 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딱 한가지 영어교육이 잘못된 탓에 10년 넘게 학교에서 영어과목을 듣고도 영어 잘 못합니다. 영어만 된다면, 여기 들어오는 많은 개발자 분들, 미국 오면 다들 방~ 방~ 뜰 실력들입니다.
회사에서 뭐 새로운거 던져놓고 해 보라고 할때, 미국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 여러 사이트나 위키를 보느니 한국인들이 정리해 놓으거 보면 일목요연하게 엄청난 실력으로 제대로 정리 해 놓은거 보고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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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교육체계가 바뀌어 영어교육이 실용위주로 바뀌어야 합니다.
질문이요. 정말 이런가요? 회사에서 뭐 새로운거
질문이요. 정말 이런가요?
회사에서 뭐 새로운거 던져놓고 해 보라고 할때, 미국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 여러 사이트나 위키를 보느니 한국인들이 정리해 놓으거 보면 일목요연하게 엄청난 실력으로 제대로 정리 해 놓은거 보고 감탄합니다.
라고하셨는데요...
저는 컴퓨터 관련하여 좀 깊은 내용을 찾아볼 일이 있으면 구글에서 검색어를 영어로 쳐서 찾아보는데...
세벌 https://sebuls.blogspot.kr/
어떤질문내용인지에 따라 다를겁니다.
(제가 단정적이고 일반적으로 얘기한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것 맞습니다.
저 역시 상당부분은 그렇게 검색을 하는데, 이를테면 어떤 한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나 지식습득을 빠른시간동안 하기를 원할때, 영어가 딸려서 이기도 하겠지만 (여기서 직장 세번 옮기며 18 년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 미국인들과 직장생활 오래 한다고 영어가 확- 늘지는 않습니다. ^^) 아마 제가 얘기하고자 한것은 이런걸일겁니다.
무엇인가 새로운것을 알아내기위해서는 속속들이, 차근차근 설명한 자료가 가장 제게는 편했습니다.
즉, 거의 생짜 무식인 분야에 대해 알아내려 하고 빠른 시간안에 파악하려면 그런사람을 대상으로 친절하게, 자기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준비한 자료같은게 상당히 도움이 되더군요.
제가 본 바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거 (종합적으로 다루는거), '돈도 안되는데' 잘 하는거 같습니다.
꼭 이 분야 (전산분야) 뿐만 아니라, 이를테면 몇달전부터 듣게된 '과학하는 사람들' 같은 팟케스트는 천문과학/천체과학/물리학 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 해 주는가 하면, 역시 그 매체를 통해 한 과학자가 일반인들 상대로 상당히 깊이있는 '일반상대성 이론' 이런 주제로 인터넷 강의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영어로 검색해서 비슷한 내용을 찾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아주 간단 간단한것들은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이 잘 되는데, '왜 저렇게 되는지', '그 처음과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하는 내용은 그 복잡도를 따라가며 검색하는 실력이 부족하여 찾아내기가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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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실력이 그정도에 미치지 못하는것도 원인일 수 있겠으나,
어느 외국의 유명한 과학자도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복잡한 개념이나 사상, 과학원리 등은 모국어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이해했다고 볼 수 가 있다.'
딱 그런, 단어 하나 하나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런말이 분명히 있었고, 이 의미는 복잡한 개념이나 사상, 과학원리는 학습자/연구자가 모국어로 생각하고 기술할때 가장 잘 전달된다 라는 의미로 저는 해석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우수한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그 저변은 언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그리고 한글, 이 두개의 조합은 아마도 먼 미래에 엄청난 힘을 발휘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요? 제 경험으로는 프로젝트회의에서, 전화 커퍼런스 회의에서 자기들끼리 한말도 오해를 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실수 하고 그러는일이 허다합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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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친네가 되면 말이 많아진다고 하더니만...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 그리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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