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고민

whs9400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중2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올해 16살 남학생인데요.
제가 중2 2학기 기말고사를 망쳐서 부모님께 약속 드리고 3학년 때부터는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막상 겨울방학이 되니 나른해지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모든 것이 하기 귀찮아지더군요.
한가지 중3이란 시간을 열심히 보내서 고등학교 갔을때 후회하지 않을려고 지금 뭔가 많이 불안합니다.
앱을 기획하면서도 테스트해보면서도 c언어를 코딩하면서도 잊고 싶어서 게임까지 동반하는데도 계속 불안합니다.
더군다나 부모님께서 공부 안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전 공부는 하거든요. 근데 좀 많이 부족할 따름이지 하긴 합니다.
근데 너무 불안하네요... 이런글 계속 올리는 저도 한심해죽겠는데요.
진짜 짜증나고 살기가 싫네요..
엄마께서는 대학교 들어가면 이제 독립하라고 말씀하시고 손 안벌리겠다고 하시고 지금 공부 안하면 나중에 후회할거라고 지금 편안 만큼 개고생할거라고 그러시면서..
진짜 돌겠습니다. 어떤게 진짜 맞는 선택인지 누구말을 믿어야 할지 지금 미치도록 공부해야 맞을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pchero의 이미지

당연히 부모님 말씀입니다.
지금은 이해가 안되겠지만 조금만 있으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리고, 학업 공부하는 것과 프로그래밍 공부 하는 것은 서로 별개입니다.
학업공부를 가장 중요하게 하시면서 게임할 시간을 줄이시고, 남는 시간에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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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jick의 이미지

답은 이미 나와있는데 그냥 그 답을 인정하기 싫으신 건 아니구요?

중학교 때면 공부하세요. 공부하는 게 남는 겁니다.

프로그래밍으로 먹고 살고 싶으면 영어로 쓰인 관련서적을 사전 안 찾아보고 읽어내려갈 정도는 되는 게 좋습니다. 영어가 그 정도 되면 남는 시간에 프로그래밍 공부하세요.

그리고 게임은 "시간을 열심히 보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세요. 목표가 프로게이머라면 모를까...

bus710의 이미지

네이버 웹툰 이용하시나요?
기안 84가 그리는 '복학왕' 한 번 보세요^^
지금 학교 공부 안하시면 나중에 우기명 처럼 됩니다.

먼 미래 같겠지만 앞으로 3년이 인생 갈림길이에요.
첫 수능을 위해서 최대한 공부 하세요.

life is only one time

ddoman의 이미지

인생에서 항상 중요한것은 타이밍입니다.

솔직히, 고2부터 열심히 해서 서울권 대학들어간 친구들 여럿봤습니다.
공부하기 싫으면 학교공부하지 마세요. 중3이면 아직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PC방가서 겜하고 놀면서 인생을 허비 하라는것은 아닙니다.
학교공부가 적성에 안맞으면 본인적성에 맞는 공부를 스스로 찾으세요.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하던지,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던지, 운동을 하던지, 문학을 읽던지,
이세상에는 다양한 직업과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습니다: 프로그래머, 운동선수, 화가, 작가, 작사가, 기자, 과학자, 요리사, 기타 등등
무엇이든 적성에 맞는것을 찾고 미친듯이 열심히해보세요.

몇년 지난후 본인의 길이라고 믿고싶은 무언가를 찾았다면 성공한것입니다.
못찾았으면, 학교공부로 돌아가서 일단 대학을 들어가고,
다시 뭐라도 미친듯이해보며 자신의 흥미가 무엇인지 다시 찾아보세요.

그래도 못찾으면, 군대를 갔다오고, 무한반복;;;;
(가능하면 20대에 자신의 길을 찾는것을 추천합니다. 30대이후에도 그러면 본인보다 가족들이 피곤해집니다.)

짧게 줄이자면, 학교 공부말고 하고싶은게 있으면 미친듯이 열심히 하세요.
고2초까지는 뭐든지 열심히해보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싶으면, 공부로 돌아가서 대학들어간후, 다시 생각해보세요.
(부모님 말씀을 따르면서, 엄친아로 사는것도 굉장히 좋은, 하지만 매우 어려운 길중의 하나입니다.)

gksrlf2ek의 이미지

좋은 의도로 하신 말 같지만 지금 한국 현실은 공부못해서 안좋은 대학가면 사람취급도 못받는데
(물론 좋은대학을 가도....)
중3때 다른 것을 하면 좀 힘들듯합니다.
물론 공부하지 않는것을 안 좋게 보는것이아니라
게임하는것처럼 비생산적인 활동을 하는건 좀 무리인것 같습니다.

MOV myLIFE, Passion

ddoman의 이미지

Quote:
물론 공부하지 않는것을 안 좋게 보는것이아니라
게임하는것처럼 비생산적인 활동을 하는건 좀 무리인것 같습니다.

제가 했던말은..윗글에 나와있듯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라는것입니다.

ddoman wrote:

PC방가서 겜하고 놀면서 인생을 허비 하라는것은 아닙니다.
학교공부가 적성에 안맞으면 본인적성에 맞는 공부를 스스로 찾으세요.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하던지,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던지, 운동을 하던지, 문학을 읽던지,

무엇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것인지 아직 못찾았으면 무엇이든 미친듯이 해보라는 조언이었습니다.
kldp 개발자 고민상담실에 보면

진로를 못찾았거나 본인의 길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인 분들을 쉽게 찾아볼수있습니다.
인생에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자신의 길을 찾는것은 매우 어려우며, 그것을 찾는것이 좋은 대학을 가는것
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 제 글의 요지는, 아직 나이가 어린것 같으니 학교공부외
다양한 공부를 시도해볼만한 나이라는것입니다. 공부는 고2때부터 빡시게 해도 크게 늦지않을테니
실패할것을 두려워하지말고 어린열정으로 이것저것 미친듯이 시도하다보면 분명 얻을것이 있을겁니다.

가령, 요즘같이 프로게이머도 있는 세상에서, 본인이 되고자하는것이 프로게이머라면,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게임 플레이를 공부하고 연습하는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TL;DR 뭐가됐든, 미친듯이 빠져서 해보세요. 하지만 게으르고 목표없이 놀지는 마세요.

bt의 이미지

하기 싫은 일/해야만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아닌 것도 해야 합니다. 중고등학교때 공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기 싫고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그런 일도 마음먹고 잘해낼 수 있는 의지, 노력, 능력을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편하고 재미있는 것만 잘할 수 있나요?

joone의 이미지

사실 전 지금 질문 올리 분과 같은 나이때, 정말 겨울 방학 내내 게임(MSX)만 했어요... 진짜로 ㅎㅎ
30년가까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도 좋은데, 그 시간에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책 읽은 시간도 없고 그나마 읽어도 업무나 생활에 도움되는 책만 보게 됩니다.

그리고 코딩도 손 놓지 말고 조금씩 계속 보세요. 어릴때 해 놓으면 무조건 다 좋아요 (운동, 코딩, 악기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