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국의 CS대학원들이 돈만 내면 가기 쉽나요??

morecream의 이미지


http://kldp.org/node/119381

이 글타래를 보고 질문드립니다.

보면 석사과정은 돈장사라서 돈만 내면 미국의 CS대학원들도 가기 쉽다고 하는데요.

상위 TOP 5 안에 드는 스탠퍼드,MIT, UC버클리, 카네기멜론공대 같은 대학들도 돈만 내면 얼추 가기 쉽나요??

그리고 또 한가지 질문은,

위 글타래를 보면 "차라리 박사과정을 하라" 는데,

한국에서 학부과정 마치고 바로 미국에 대학원 박사과정을 들을수 있나요??

학부-석사-박사 이렇게 순서대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무식한 건가요??ㅠ 누가 답좀 해주세요~

snowall의 이미지

미국 대학원은 한국으로 치면 석박통합과정이고,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석사 자격을 따거나, 끝까지 해서 박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석사는 따로 주지 않고 박사만 주겠죠. 그러니 이렇게 하면 석사 없이 박사로 바로 간 셈이 됩니다.

물론 석사 과정만 따로, 박사 과정만 따로 설치된 학과, 학교도 있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학부만 마치고 미국 "대학원"에 가면 됩니다.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yuni의 이미지

특히, 조부 때 부터 아니면 그 이상 대대로 막대한 기부를 했다면, 들어 갈 수 있겠지요. 아니면 연구소 하나 새워 주던지 장학 재단을 만들던지, 돈으로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가서 졸업은 4년 학교 열심히 다니면, 할 수 있는 건 아닐껍니다.
뭐 그리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대만에서 국비 장학생으로 석사 과정을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나름 대만에서 천재 였던 모양인데, 석사 5년 차 하다가, 결국 대만에서 주는 국비 지원이 끊어져서, 지도교수와 열심히 상의를 했지만 졸업을 못했죠. 자격 조건이 미달 된다고 말이죠.
극단적인 예 이긴 한데....... 모 박사과정 학생들이 퀄리 떨어져서, 이미 연구도 상당 부분 진척이 되었고 그래서 지도교수의 정치력만 믿은 모양인데, 결국은 박사 3년차에 한 학기 더 비논문 석사과정으로 해서, 그냥 짐 싸더군요.
미국의 웬만한 대학의 졸업 기준을 너무 쉽게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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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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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karkayan의 이미지

석사 없이 바로 박사 갈 수 있습니다. 보통 석사 과정에 RA 주는 경우가 잘 없고 미국에서 석사과정은 연구를 하는 게 아니라 수업 듣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석사는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정말 연구에 뜻이 있으면 그냥 바로 박사 진학하는 게 낫습니다. 한국에서 석사를 하게 되는 경우는 연구실적이 생기기 때문에 박사 진학 할때 쓸게 좀 더 늘어 난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학교마다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박사 중에 석사 학위따고 박사 계속 이어서 진행 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교수 호봉에서 석사 학위가 있냐 없냐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게 있다고 교수 할 거면 중간에 받는게 좋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돈만 내면 가기 쉽다는 것도 얼추 맞습니다. 자기 돈을 낸다기 보다는 어디 회사, 기관, 단체에서 4년 전액으로 장학금을 주겠다는 지원이 있으면 가기 쉽습니다. 그런 장학금 받고 교수한테 연락하면, 교수도 자기돈 안 들이고 학생 하나 생긴다는데 크게 마다할 이유야 없죠. 교수가 뽑겠다고 하면 GRE 같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선만 통과하면 입학됩니다. 입학하고 난 뒤에 퀄 통과하고 논문쓰고 졸업하는 거야 본인의 역량에 달린 문제죠.

vagabond20의 이미지

미국에서 박사과정까지 한 분들의 경우는 분명 박사까지 할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그런것이 억울하니까? (죄송)
쉽게 석사과정 입학과 졸업이 가능할것으로 본다... 물론 본인 실력에 따라 다를겁니다.
바둑 9단짜리가 1단짜리 과정을 다시 밟는것이라라면 맞는 말입니다. 공부를 밥먹듯 쉽게 숨쉬듯 짜연스럽게 여기는 분은 말이지요.
여기 들어오시는 많은 전문가분들, 고학력자 분들에게는 해당하는 이야기인것도 맞습니다.
쉽게 말해서 서울대 출신들이 지잡대출신들과 수준 맞지 않아서 상종 못하겠다고 하는것과도 같고 (물론 일부가 그렇지요. 제가 아는 설대 출신 선배들 인간성좋고 그런거 속으로야 어쩐지 몰라도 겉으로는 전혀 모르겠고요), 한국교육의 폐단인것도 맞습니다.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제가 딱 그 경우인데요.
원글님의 실력이 굉장하다고 볼때, 위에 글들 쓰신 고명하시고 박식하신분들 의견을 참조하시면 맞습니다. 기왕할거면 박사하라고.

하지만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랑스런 타이틀입죠, 노친네 프로그래머 후훗!) 입장에서 볼때, 바로 그 과정, 즉 한국에서 8년 근무하고 2년 미국에서 석사한 다음, 미국 직장에 취업을 해서 지금까지 15년 간 생존(?) 해 온 사람으로서 한말씀 드려도 꼬까와 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하고 늙은 프로그래머 한 소절 읊습니다.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박사과정을 밟으십시오. 아시겠지만 전자계산학, 즉 Computer Science 분야의 발전은 계속 되고, 공부할 내용이나 범위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어떤이는 운영체제만, 어떤이는 컴파일러만, 또 어떤이는 컴퓨터 통신만 파고 또 파고 또 파도 연구할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관심 많으시면 공부 계속 하십시오. 한국에서도 순수 전자계산 과학 또는 공학분야의 전문가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서구에 치중되어온 이 분야 연구가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정말 좋죠. 현실이 그렇지는 못하다는것은 저도 물론 잘 압니다.

또 하나 다른길,
직장을 미국에서 괜찮은데 얻고자 하고 미국에 정착하고자 한다면 (제 경우 입니다), 박사까지 하는게 오히려 불리합니다.
여느 미국의 직장이든 석사와 박사에 대한 고용부담을 차별적으로 갖게 됩니다. 석사정도라면, 아 이사람이 그래도 "미국화" 과정을 석사과정을 통해서라도 밟았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느껴지고 동시에 미국의 일반대학 졸업자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대우를 해 주려는게 느껴집니다. 물론 연봉차이는 별로 안나는데, 업무적인 측면에서 자율권 같은것을 좀 더 줍니다. 그리고 회사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돌리는데 있어서 문제 해결을 할때 석사출신 엔지니어의 말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경청합니다. 동시에 그것은 당사자에게는 부담이 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원하는 내용을 답으로 쉽게 던져줄 수 있습니다.

박사학위 소지 전산전공자를 일반 전산직(시니어라 할 지라도) 에 잘 뽑지 않습니다. 사실입니다. 저 역시 "하이어링 메니저" 역할로 경력직원 선발에 관여해서 아는 얘기입니다.

석사학위 과정 자체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허름한 주립대의 석사과정을 "코피터지게" 공부하며 겨우 마쳤습니다. 머리가 나쁘거나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공부를 하다보니, 그리고 가정이 있는 상황에서 "자유로이" 공부하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그런걸겁니다. 다 변명이겠지요. 하하.
중고등학교때 전교에서 1~5 등 하던 놈입니다. 떨어지는 놈은 아니란 말입니다.
허름한 주립대가 이럴진대, 이름있는 미국 주요 대학들의 석사과정은 어떨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둘중 (학문에로의 매진이냐 아니면 그냥 저같은 봉급쟁이냐) 에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둘다 좋으면 좋은것이고 나쁜점도 있고 애로도 있고요.

제 얘기에 누군가 토를 다신다면, 제가 시간이 나는 대로 다 대답을 해 드리지요. 겪어본 사람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시각이 같을 수 없지요.
석사를 그렇게 힘들게 해서 졸업장 받아들고 그걸로 미국직장 들어가 보니, 더 힘든 박사과정 마친분들, 사실 존경합니다.

여의도자바

preisner의 이미지

쩝, 대단하시네요..
가정이 있는분께서 저렇게 하시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thelunatics의 이미지

늦었지만, 댓글 달아봅니다.

1. 먼저 터미널 석사(전문석사)에 대한 개념을 알고 가는게 중요합니다.
1년에서 1년 반으로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놓은 것이 특징인 취업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석사는 나중에 박사 지원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 석사입니다.
국내는 전문석사제도가 흔하지 않아서 생소합니다만,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터미널 석사의 경우 (어디까지나)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터미널 석사는 인원이 매우 많습니다. 게다가 1년 3학기 코스로 (심지어 8개월), 보통 직장인 신분으로 공부를 하고 커리어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학위장사라고 욕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만, 욕먹을 일은 아닌 것 같구요.
한국에서는 이걸 구분 못하는 경우가 다있어 상대적으로 타이틀을 따려는 사람들이 많기 몰리기도 합니다. 강용석 전의원이 하버드출신으로 불린다든가 하는 것이 그 예구요. (8개월 법학석사 코스 수료입니다.)
물론 입학은 매우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학부입학보다 전문석사 입학이 쉽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3. 학위엔 전문석사, 연구석사, 석박사통합 과정이 있습니다.
박사학위는 학부졸업후 바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박사도 퀄 시험이 있으므로 석사후 박사 지원하나 비슷하구요.
다만 전문석사는 박사와는 달리 코스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취직이 목적이므로 이 석사를 밟을 경우 박사 지원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4. 전문석사는 사립대에서 상당히 많습니다.
유명한 주립대들도 역시 운영을 합니다만, 주로 사립들이 사이즈를 키워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아이비리그 석사출신이라고 하면 이 코스일 경우가 높습니다.
주립은 특성상 전문석사 과정을 크게 운영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상입니다. 결론적으로 석사와 박사는 코스가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romeo01의 이미지

윗분들 댓글은 안읽고 그냥 써봅니다.

어떤 대학들은 학사 들어가기가 박사 들어가기보다 힘든 경우도 있더군요. 학사 뽑을때 학생의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주변환경도 보는데가 특히 그래요.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아예 안받아주는데도 있고...
근데 그런곳도 대학원 과정은 어느정도 받아주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