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채용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090121590327670&type=1

SK와 삼성에서 다른 분야와 뭉퉁그려서 뽑던 소프트웨어분야 사원을 따로 뽑는다는 뉴스입니다.
SK의 경우 몇십명 몇백명 수준이 아닌 2천여명 수준으로 뽑는다는데...
삼성도 이전과는 다르게 소프트웨어 분야 인원을 따로 배정한 것 같네요.

-------------------------------------------------------------------------------------------------
이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뉴스를보고 드는 생각은 '또 머리좋은 사람들 뽑아서 고사시키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소프트웨어쪽을 강화해야하는 것도 맞고 직접 개발인원들을 많이 입사시키는 것도 환영할만한
일입니다만 대기업이라는 기업문화에서 과연 저들이 입사할 때 가지고 있는 실력을 잘 살려서
풍성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 수가 있느냐가 문제이죠.
사실 삼성의 경우에는 SDS라는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그룹을 자회사로 따로 가지고
있고 SK의 경우에도 비슷한 자회사를 따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죠.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자회사들이 따로 있죠. 물론 처음의도가 어땠던 지금은 SI의 모든 '을'을
독점하는 수준으로 되어있긴 하지만요.

얼마전 노키아는 MicroSoft의 모바일 Win7으로 전향한다고하고 모토로라는 구글이 인수하고 애플은
부품을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하는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은
늦게나마 현 위치의 위기성을 느꼈는지도 모르죠.
빵빵한 하드웨어를 아무리 잘만들어도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그냥 비싼 고철덩이일 뿐이란걸 말이죠.
늦게나마 그런걸 깨달아서 인재를 뽑는 것은 좋지만 사실 그들이 대기업에 들어가면 처음이야 의욕적
이겠지만 조금지나면 SDS나 그 비슷한 자회사들처럼 분사를 하거나 대기업에서 살아남기위해 개발보다는
문서에 더많은 시간이 들어가거나 할지도 모르죠.
아침 출근부터 퇴근까지 회의만하러 들락달락하고 실제 일하려면 퇴근시간 이후에 할 수밖에 없고...

대기업에서 이런식의 쇼를 펼치는 것 보다는 중소기업쪽에 지원해 줄 수 있는 길을 만드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대기업이 모든 분야 인원들을 직접뽑아서 관리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만일 그곳에 다니던 사람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때 눈만높아져서 이직도 못하고 중소기업 문화에 적응못하고하면 그 좋은
인재들을 이중삼중으로 힘들게 하는 것뿐만아니라 결국에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기업에만
목을 매고 중소기업들은 인재가 없어서 허덕이다가 결국 망하게 되고 중소기업이 망하면 중소기업에
다니던 사람들은 아이들 교육도 못시키고 돈이 없어서 국내 경제는 혼란에 빠지고 소수인원만 뽑아놓은
대기업은 외국에서 많은 돈을 벌고 이게 돌고 돌고 돌아 결국 빈익빈 부익부를 실현하게 되고...'
라는 시나리오가 나올지도 모르죠. 지금도 비슷한 패턴으로 돌고 도는 세상이지만 말입니다.

쓰다보니 흥분해서 말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