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노트북 A/S 후기... (혹은 고발?)

upriser의 이미지

여기에 푸념이라도하면 좀 기분이 풀릴까요?

"델 노트북 구매"라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하시는 분 없길 바라며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봅니다.

제 작년 11월 경 Dell Studio-151 (15 인치) 노트북을 구매했습니다.
델 제품은 첫 구매였는데 저렴한 구매를 위해 제품을 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구매를 진행했고,
실제 제품을 볼 수 없기에 나름 후기도 꼼꼼히 살피고 여러번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델 제품의 최대 장점인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선택의 이유였고 이번 A/S를 신청하기 전까지 큰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얼마 전 네 살된 딸 아이가 노트북을 떨어뜨리면서 윗커버가 파손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스크린 위 커버를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라 내구성이 좀 약했습니다. 이건 뭐 제가 선택한거니 별 수 없고...)

윗 커버가 덜렁거렸지만 그걸로 A/S 받기는 좀 아까워서 테이프로 붙여쓰던 중이었는데...
아이가 덮여있던 위 커버를 세게 열어졎히면서 한쪽 힌지 부분이 파손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상 A/S 기간도 지났고 돈 꽤나 나가겠다고 맘 졸이면서 델 서비스에 전화를 했는데
일단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증상 확인 후 견적을 받으라고 하더군요.

어제 아침 회사에서 가까운 도곡동 델 서비스센터에 노트북을 맡기고 일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서비스 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행히 힌지가 파손된 건 아니고 윗커버랑 베젤만 교체하면 될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이 내쉬었죠.
곧 본사에서 견적을 보내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견적이 왔습니다.

부품값 너무 비싸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확인해 봤는데...

수량 | 품명 | 단가
1 ASSY,CVR,BK,NBK,PNT,BLUE,BLK 60,000 --- 윗커버, 젠장 역시 상상했던거 이상이군...
1 ASSY,HNG,RT,LCD,NBK,HANKS 6,000 --- 뭐야? 커버 오른쪽 옆구리 부분인가..
1 ASSY,HNG,LF,LCD,NBK,HANKS 5,000 --- 휴우... 왼쪽 커버??
1 BZL,LED,W/,CMRA,HANKS 17,000 --- 베젤... 흐미.. 플라스틱 네모 쪼가리가...
1 FREIGHT FOR SPARE PART 24,000 --- 젠장... 부품 운송료? 이것도 내가 지불해??

위 비용에 부가세가 포함되서 총 12,3200 원이 나왔습니다.
부품 운송료에서 발끈하긴 했지만... 뭐 그런가 보다하며 넘길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건 뭥미!!!!!!!!

1 Carry In Service-System Check Service 45,000 --- 이건 뭔지 정말 모르겠다.

부가세 포함 49,500 원인데... 도저히 모르겠어서 견적서에 나온 전화번호로 걸어 물어봤습니다.
내용인즉슨 제가 서비스 센터로 들고가서 A/S 받는 비용이랍니다.
후와... 싸지도 않은 부품 값에 부품 운송료까지 지불하라더니 그거 조립해주는 비용이 거의 5만원이라...

기분더럽지만 뭐 여기까지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 상황에선 제가 절대 약자니까요.)

대신 A/S를 포기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커버 조립비용으로 5만원을 내긴 너무 아까웠죠.
또, 커버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이라 인터넷에 커버 교체방법도 잘 나와있습니다.
조금 응용하면 나머지 부분도 스스로 조립할 수 있을 것 같았구요.
그래서 A/S는 안받고 부품만 살 수는 없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여기서부터가 정말 황당합니다.
델 고객센터의 설명은 이미 노트북을 맡겼으니까 서비스가 시작된거고 49,500 원에는
초기 점검비용이라 추후 조립비용이 다 포함된라는 거 였습니다.

앵???

이건 뭐... 조폭이 강매하는것도 아니고... 견적을 받았으니 무조건 사야한다고????

점검을 해주기 전에 지금부터 비용이 발생한다든지, 점검 비용이 얼마라든지 얘기를 해줘야 할거 아니니냐고
따져봤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도곡동 서비스센터는 하청업체라서 일단 일이 시작되었으니까 델 쪽에서 도곡동 업체로 비용이
지불이 되어야 하므로 제가 49,500원을 결제해야 제가 노트북을 찾아갈 수 있다는 얘기만...

오늘 대여섯번 전화오가며 고성 오가며 싸워봤는데 벽에대고 얘기하는 기분이고
마지막으로 도곡동 업체랑 얘기해보고 전화해준다고 하기에 되든 안되든 6시 이전까지
꼭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결국 연락 없이 지나갔습니다.

어쨋든 현재 상황은 수리비 안내면 노트북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인거 같구요...
아님 제가 도곡동 하청업체가서 직접 싸우든지 해야겠죠. 휴...

...

결국, 이 글 쓰기 전에 결론을 내렸는데
그냥 내일 다시 전화해서 A/S 진행하겠다고 말 할 생각입니다.
오늘 짜증났던거 생각하면 10원 한 푼도 아깝지만
델과 싸우며 소모되는 에너지 비용이 5만원 보다 훨씬 큰 것 같고
부품만 사서 제가 조립을 하다가 만에하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LCD 패널로 가는 라인에 문제가 생긴다든지)라도
발생하면 어차피 델 A/S를 다시 찾아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비참 * 비굴 * 1000000)

...

혹시 주변에 델 컴퓨터 사신다는 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도시락 싸들고 말리러 갈 준비 되어있습니다.

danskesb의 이미지

'제 작년'이 혹시 2009년을 뜻하는 건가요? 델은 무상 보증 기간 내라면 좋지만 무상 보증 기간을 벗어나면 얄짤없습니다. 델 공식 사이트에서 구입하셨다면 무상 보증 기간 연장 옵션도 있었을 겁니다.

ironiris의 이미지

원래 뚜껑을 열었다 그냥 닫아도 공임비 줘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물론 안켜지는 PC를 고치기 위해 PC수리기사 불러서 아무 이상없이 전원케이블만 연결해주고 가도 공임비 줘야죠.

allmue의 이미지

견적 확인하기만 해도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 없었으므로, 즉 고지의 의무를 하지 않았으므로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를 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고지를 안했다는 전제하에...^^ 마음 고생 심하셨겠습니다... 수리라도 잘되서 받으시길...

_______
항상 겸손하게,
배움의 자세로 임하자.

cleansugar의 이미지

저런...

리더스텍같은 노트북 수리점에도 의뢰해보세요.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g0rg0n의 이미지

음..
무상보증기간이 끝난상태에서 고장난 노트북을 고객센터에 맡겼다면 돈드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견적받는것도 엄연히 서비스를 받는건데

18

turningPoint의 이미지

약 1년반 전 2009년 7월경 Vostro 를 구입하였는데, 갑자기 엊그제부터 LCD가 안켜지는겁니다. (처음에는 부팅이 안되는줄 알고 보드 나간줄 알았음).
증상을 보니 백라이트 나갔던지 인버터가 나가서 백라이트를 못켜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희미하게 화면이 보이더군요.

A/S 센터에 문의해보니 그냥 용산 가서 고치랍니다. 센터에서는 패널 전체를 갈아야되며 부품조달로 인하여 소요시간이 한달 정도 걸린다니 비용이며 시간이며... :-(

그냥 초기비용을 좀덜 들여 싸게 산걸 향후 A/S 비용으로 쓴다 라고 생각하심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뭐 국내 (S사/L사) 노트북도 A/S 경험이 있지만 노트북이라는 상품자체가 Desktop과 달리 워낙 Ass'y 교체방식이다 보니 비용발생은 어쩔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그리고 공임비는 청구는 제가 보기엔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사전 고지가 없었다면 문제가 있다 보여집니다.

upriser의 이미지

사실, 노트북을 맡긴 자체가 공임비가 든다는 사실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났었구요.

사전 고지도 없었고 당연히 앞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맡겼으니 A/S 안받아도 수리 비용까지 다 내야한다는 태도는 정말...

어제는 저랑 통화했던 사람의 반응 때문에 짜증이나서 글을 올렸었는데,
오늘보니 괜히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A/S를 안받겠다면 의사를 표명했다면 적어도 견적 및 수리 비용이 아닌
견적 비용만 내고 끝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wizard3의 이미지

원래 해외 많은 국가에서
점검만으로도 비용이 발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S사와 L사가 자국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은 듯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점검 비용이 있다고 하면
점검은 무료라고 생각하면서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S사와 L사는 점검은 무료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그렇지만 사전에 제품을 맡길 때에 공지하지 않은건 누가 뭐래도 잘못입니다

bokkwonsu의 이미지

차라리 TG삼보를 사는게 A/S시 스트레스를 덜 받을듯 싶습니다.

기타 해외 노트북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로 A/S받으려면 거의 용산으로 가시거나 택배로 주고 받아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fibonacci의 이미지

우리나라에 직영 AS 운영하는 업체는 몇개 없습니다. 특히 외국계는 100% 하청주고요.
하청을 줘서 AS센터 차리는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하청업체는 공임으로 먹고사는거죠.
보통 4-5만원정도에서 공임이 나옵니다. 심지어는 드라이버 하나 안대고 증상 체크만 해도 공임이 나오고요.
사용자 과실에 의한 AS는 당연히 공임을 제조사에서 부담하지 않습니다.
17만원에 공임 포함에서 수리하면 비싼게 아닙니다.
저는 극악의 케이스인데 애플 맥북프로를 쓰고 있는데요.
글쓴님과 비슷한 파손의 경우에는 80만원정도 나옵니다. -_- (2009년도에 정가 175만원짜리여요.)
왜 그런가 하니, 힌지 부분이 LCD가 있는 상판에 결합되어 있는데, 애플은 부분수리가 아니라 모듈교환식 수리라서 LCD패널이 있는 상판을 모두 갈아야하는데 부품값만 70만원이 넘습니다.
저는 17만원에 공임 포함해서 수리 가능한 글쓴님이 부러워요.

No Pain, No Gain.

atango의 이미지

델 A/S 가 요새 많은 욕을 먹고 있더군요.

제가 한 달 사이에 다른 몇 사람으로부터 델 A/S에 관한 불평을 들었습니다.

몇 년간 델 제품만 써오던 분이 이번에 새로 산 델 때문에 아주 학을 떼셨습니다.

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요새 너무 불친절하고 불량률도 높은 편이고(이건 예전에도 그랬었죠)

델이 사정이 안좋은지 전체적으로 서비스관련 비용을 많이 줄인게 아닌가 합니다.

preisner의 이미지

사실 Dell 의 A/S 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서버를 택배 기사가 배달해 주지를 않나..
매번 올해는 좋아졌습니다, 말만 그렇고 전혀 나아지는 모습이 안 보이는 군요.

망치의 이미지

델 서버가... 많이 저렴한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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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aitfor.com/
http://www.textmud.com/

sisuc의 이미지

저도 2006년에 델 노트북을 온라인 구매하였습니다.

무통장 입금전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았는데

말투가 조선족 말투였습니다.

뭘 물어보면 동문서답하고

책에 적혀있는 내용 그대로 읽어주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공식사이트에서 주문하는것이었고

다른 동급 스펙 노트북보다 20%정도 저렴했기 때문에

그냥 입금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집까지 잘 도착하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쓰고있습니다.

단 고장이 났던적은 한번도 없어서 AS는 어떤지 아직 모르겠네요..

위대한 한글

eyeda99의 이미지

원래 사람손/시간이 투입되면 비싸요.....

If A is success in life, then A equals x plus y plus z. Work is x; y is play; and z is keeping your mouth shut.
- Albert Einstein -

dislove의 이미지

하지만 무상 A/S기간이 지나면 다른 곳도 접수비를 받지 않나요?

델은 점검 비용이 꽤 비쌉니다. 출장으로 부르면 아마 7만원 쯤 할 겁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녀가기만 해도요. --;
그래도 그들의 방식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A/S도 확실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S 기간 연장이 가능하고 1년 단위로 팔고 있지요.
거기다 컴플릿 커버라는 자기 실수로 인한 파손시에 보장해주는 서비스도 팔고요.

델의 최고의 장점은 음... 이 컴플릿 커버가 아닐까 합니다.
비용은 약간 더 들어가지만 사용할 때 마음이 편안합니다 서비스도 좀 달라지구요.

음... 이게 사용 중에 실수로 커피를 쏟아서 키보드와 메인보드 등등이 몽땅 사망해도 기간안에는 무료로 교환해주는 서비스인데요.
횟수 제한은 있을 겁니다.
이런게 아니더라도 가끔씩 이상동작하는 경우 분명 기기는 죽어가는데...
A/S 기사분 부르면 정상동작하고 센터에 맏기면 잡아내는데 한 세월걸리는...
이런 경우데도 쿨하게 부품 교환을 해줍니다. 말하자면 실랑이 할 필요가 꽤 줄어드는 좋은 상품이지요-.-

dislove의 이미지

사실 저도 전에 델 A/S 때문에 데인적이 있는데
여러가지 고려한 뒤에... 다시 델 제품을 구매한 이유가 바로 저것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라인의 노트북들은 대체로 A/S 연장 비용이 저렴해서 컴플릿 커버와 결합해서 사용하면
꽤 괜찮습니다.
다만 A/S기간이 지나면.. 전화상담도 안되고 채팅 상담도 제대로 안되는 곳이지요...

보통 같은 스펙에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A/S라는 부분도 같이 고려하셔야 좀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델 완젼 구림 ㅡㅡ;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두달전 구입을 했습니다
구입후 as 만 여섯번 받았고 공장 출고시 복원하라고 해서 다섯번째 컴퓨터 밀었습니다
마지막엔 열흘정도 컴퓨터 가져가서 고쳐온다더니 수리됬다고 가져온 as 기사분 앞에서 바로 고장이 났습니다
고객팀장인 유xx 라는 사람은 상담중에 길게말하지 말라는둥 고객응대도 딱 델 노트북 수준이고 전화준다더니 감감무소식 입니다 요즘 세상에 기본적인 as 문제는 없을거라 믿고 델 제품을 구매한것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밀다가 제실수이기는 하지만 자료까지 다 날려버려서 머리끝까지 악이받친 상황이라 소보원 신고 및 법적대응을 진행할 생각이지만 다른분들이 저와같은 피해를 당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글을 남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컴퓨터 문제 발생시 as 안받아도 직접 수리가 되시는 능력자외에는 안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우실 겁니다.....
참고적으로 xps 주요 문제점은 모니터 시야각이 구리고 키보드 들뜸 및 입력오류가 매우 빈번하고 블루투스는 연결 및 드라이버 설치가 컴퓨터 밀면 당일날 되다가 바로 안되는 증상이 나타나는것 입니다 좋은점은 딱하나 스피커 하나 좋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무언가 삐그덕거리는 허접스러움 .... 딱 요느낌 입니다 ... 구매버튼 누른 내 손가락이 원망스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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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과실보장을 해준다는데 경험있으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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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비스 금액 고지를 안한 센터나 공임비를 왜 네냐는 글쓴이 분이시나

"내가 있는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고 내가 하는일이 내가 해야할 일입니다" -탐그루 수르카 모스부르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