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씨 인터뷰 기사가 떴네요.

freestyle의 이미지

평소에도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이었지만...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399123

이번 인터뷰를 보고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금만 준비하면 누구나 저런 말은 할 수 있다고,
현실이 어려워서 그렇지 누군 모르냐고도 할 수 있을테지만
자신이 벤처 창업주였고, 외국가서 경영 공부 하고 오신터라
기업들이 새겨 들어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 씨의 요즘 테마가 '대기업 위주의 수직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바꿔야 한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차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중소기업 목에 빨대 꽂고 소비자를 돈 주머니로만 생각하는 대기업들과
그 돈으로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있는 한 어렵지요.

youlsa의 이미지

안박사님이 참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적인 사고 방식이 수직적입니다.

대입 시험 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시험에 "붙었다" "떨어졌다"라고 표현합니다. 떨어진다는건 곧 낙오한다는거고요, 거기 아니면 다른데 갈데가 없는 것 같은 살벌한 느낌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도.. ^^)
영어에서는 시험에 pass 한다고 수평적으로 표현하는데 말입니다. 그 시험에 pass하지 못하더라도 pass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느낌인데요... 느낌상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회사에서 높은 사람(?)들이 낮은 사람들을 지칭할 때 "부하직원"이나 "내가 데리고 있는 애"(?), "내 팀원" 뭐 그런 식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 경우에는 이런게 참 수직적으로 느껴지고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동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듣거나 말하기 싫은 종류의 말입니다. "회사 동료"나 "팀 동료"라는 표현이 더 수평적이고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박사님 인터뷰 중에도 지적 하셨 듯이 회사와 회사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들이나 개인들이 모두 한줄로 수직으로 나래비(?)를 서서 서로 명령과 복종의 관계인 상태에서 잘 할 수 있는 일도 있겠습니다만,
IT의 시대, 특히 web 2.0시기를 넘긴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에는 저런 나래비를 선 상태에서 "제품"은 잘 만들 수 있을지 모르나 퀄리티 있는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좋은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쉬업이라는 개념도 하청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에 가까운 회사나 서비스들 사이에 더 어울립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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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l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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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nsiro의 이미지

저도 공감하는 바 입니다.
유식한 용어로 "meme"이라고 하죠.(리차드 도킨슨이 쓴 "이기적 유전자" 참조)
우리민족이 대대로 이어온 문화,정서라서 세상이 두쪽나더라도 바뀌기 어려운 관념이라 봅니다.
권위주의와 사대주의, 허레허식 같은 것들도 그렇고요.
그나마 창립멤버들이 이런 관념에 강한 저항의식을 가진 회사라면 좀 다를겁니다.
뭐 그래봐야 결국 조직이 커지면 몇몇 사람으로 인해 깨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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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살자.

정직하게 살자.

speed-racer의 이미지

박노자씨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에서 고려인은 자신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도 한국인들보다는 더 평등한 관계라고 하던데... 그걸 보면 한국도 더 수평적인 관계로 가는 게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jungho_gun의 이미지

링크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말씀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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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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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josephl의 이미지

존경할수 밖에 없는 안박사님.

태훈의 이미지

안교수님 정말 현명하시군요.

좋은 말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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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Just do it!

zzrayzz의 이미지


이런 분이 민주적인 절차로 권력을 가질 수 있는 나라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neocoin의 이미지

한번 그랬으니 두번 세번 못할까요? :)

silasoni의 이미지

완전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