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변태 잡고 욕 드신분.

poplinux의 이미지

한달 정도 전에 일어났던 일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 봅니다.

출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옥철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란이 일어나서 그 쪽을 바라보니 어떤 중년분께서 지하철 변태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중년분께서는 지하철 변태에게 정황 증거를 따져가며 훈계를 하고 있었지요. 변태로 지목된 사람도 범인이 맞는 것으로 생각되는게 얼굴만 푹 숙이고 중년분의 호통을 그대로 다 듣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전철안 변태로부터 괴로힘을 당하는 여성을 구한 미담인데..

제 바로 뒤에 서 있던 대학생이 갑자기 그 중년분에게 화를 내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곱게 말하면 따지는 거고 실제론 난리를 치는 거지요.

대학생은 왜 공공장소에서 떠드냐며 시끄러 죽겠다고 5분 가까이 중년분에게 쌍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할말을 잊게 만들어 주더군요.

중년분에게 한참을 뭐라 하던 대학생이 갑자기 주변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사과를 하는 겁니다.

"시끄럽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구는 사람들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지킬건 지켜야지요"

어안이 벙벙해 졌습니다.

결국 변태는 그 틈을 타서 잽싸게 탈출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게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상식정도는 통해야 하는 것인데 변태를 잡은 의인을 오히려 공공도덕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kyiimn의 이미지

한패가 아닐까요?

dorado2의 이미지

저도 한패라는데 베팅을~

junilove의 이미지

대학생이 아주 이기적인거네요.

지하철 변태는 자기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구는 사람는 자기에게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junilove의 이미지

생각해보니..저도 몇달전에 아침 출근시간(다들 졸고 있고..)에 지하철 안에서 큰소리로 예수믿으라 아저씨에게 머라그런 적이 있는데...
역쉬..종교인은 쎄더군요...절대 굴하지 않고 끝까지 설교마치고 내리더라는...
제가 앞에 가서 조용히 하시라고 하니...제 인상이 좋다고 하더군요...ㅡ_ㅡ;

vulpes의 이미지

지킬건 지킬줄 아는 녀석이 변태 잡은 사람한테대고 자기도 싫어한다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하는걸 5분이나 했답니까!? 뭐 이런 개념을 물에 말아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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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밤여우 Tech: http://foxtech.tistory.com
트롤은 말려 죽입시다 - http://kldp.org/files/trollfreeKLDP.user_.js__0.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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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le77의 이미지

저도 두 사람이 한패일거라 생각합니다.

jick의 이미지

실은 셋이 한패였고 네번째 멤버는 승객들 주머니를 털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날이 더워서 개그 한번 해봤습니다. 아악 잘못했어요 때리지 말아주세요~~~

kirrie의 이미지

진짜 반전은 글쓴이가 사실은 그 청년이었다는 것!!!
(ㅎㅎ 농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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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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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Di의 이미지

고분고분 하게 이야기로 하면 될것을 자기보다 연배가 많은 분한태 날리치는건 좀 아닌듯..

JuEUS-U의 이미지

그러게요, 공범이고 아니고 전에 웃어른에 대한 예의가 많이 부족하네요 - _-)...

Necromancer의 이미지

저는 몇달 전에 버스안에서 뭐라고 나무라는 어르신들(백발이 희끗희끗한 걸로 봐서는 나이는 70 넘으신듯) 한테 "이 개×끼가 뭐라고 ×랄하고 있어" 하는 고등학생을 보았습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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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n07의 이미지

리얼 철권이 필요한 시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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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ke Small Lin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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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quiri의 이미지

지는 해도 되고 남은 안 되는지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