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건강하신가요?

winner의 이미지

최근에 The Big Bang Theory를 봤습니다. 주인공들이 물리학자들이다보니 저는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도 많더군요. 그런데 장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저는 처음에 미국인들이 장검사를 많이 하나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위장이 안 좋거든요. 그래서 drama에 나오는 병리현상들을 제게도 적용해봤습니다. 방귀가 많이 나와 한번 의심해봤습니다만 적어도 저는 유당분해효소결핍(Lactose Intolerant) 문제는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우유를 먹는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거든요. 제 기억으로는 제가 방귀를 많이 뀌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즈음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년 쯤 전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겼고요. 병원에서는 신경을 많이 쓰는 머리쓰는 사람들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군대생활할 때 고참스트레스를 좀 받았거든요. 그리고 그후 취업스트레스를 받는군요.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안 좋은 방법으로 책만 읽다보니 병이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drama에서 장검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geek들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운동 안 하고, 머리 많이 쓰고, 많이 앉아있는 사람들의 직업병이 아닌가 싶네요.
여러분들의 위장은 안녕하신가요?

select99의 이미지

음.. 저도 걱정되네요...

warpdory의 이미지

대학원 들어와서 6개월쯤 됐을 때 ... 실신(?)해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소위 대학병원이라는 곳에서는 과로라고 하루 누워 있다가 다시 실험실로 들어와서 있다가 주말에 집에 가서 또 .. 핑.. 하고 돌더군요. ... 그 뒤로 세xxs 병원에 죽어도 안 갑니다. 돌파리들 ...

동네 병원 갔더니 ... 위에 궤양이 생겨서 계속 피가 줄줄 새서 ... 무려 '빈혈' ...

이틀인가 굶고 약 먹고 ... 출혈은 끝났고 ... 그 뒤로 밥 제때 챙겨 먹고 있습니다.

ps. 제 전공은 물리학 ....
ps.2 물리학 전공자가 다 저처럼 위에 구멍나서 피나서 빈혈 생기는 건 아닙니다....
ps.3. 그때 의사가 하는 말이 '건강한 남자가 갑자기 빈혈 생기면 십중 팔구 술 먹고 위에 빵꾸난 거다.'
ps.4. 근데, 저는 술 안 먹었는데 T.T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dragonkun의 이미지

The Big Bang Theory 재밌죠. :)

그런데 유당분해효소결핍 같은 경우는 동양인의 경우는 대부분 해당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분명 고등학교 화학 시간 때 배운 기억이 나네요.

저도 예전에 식사를 제 때 하지 않는 식습관 때문에 장염에 걸려서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땐 배고프면 속이 쓰려오기도 하는 걸 보면 위도 별로 좋은 것 같진 않네요.
---
Emerging the World!

Emerging the World!

winner의 이미지

저도 좀 찾아보고 유당분해효소결핍이 대부분의 동양인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90% 정도라고 적힌 글을 봤죠.

하지만 과연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급격히 유당분해효소가 적으냐 하면 그건 좀 의문입니다. 제가 의학전공을 한게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 관련논문을 좀 찾아봐야 답이 나올 것 같네요.

장이 안 좋으면 유당분해효소결핍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라는 글을 읽었는데 이건 우유에 대한 과대광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우유는 칼슘이 풍부하고, 완전식품이다라는 말에 다들 의문을 품고 있으니까요. 학계에서는 대충 결론이 나왔을 것 같지만 말이죠. 하여간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유에 대해서 맹신하고 너무 먹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거라고 추측합니다. 뭐든 양이 적당하면 약이고, 적당하지 않으면 독이죠.

제 실험은 제가 우유를 이틀 쯤 끊었다가 다시 우유를 마셔보고 대략 내린 결론입니다. 유당분해효소결핍은 유제품을 먹은 후 증상이 상당히 빨리 나오는 정도를 말할 것 같네요. The Big Bang Theory의 주인공은 정도가 좀 심한 듯.

결론은 자신의 몸상태는 오랜 세월 같이 한 자신을 믿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의사를 믿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현 상태를 파악해줄 뿐 그 원인과 해답은 환자인 자신과 함께 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queenmedley의 이미지

저 같은 경우는 긴장을 하거나 일할때 시간이 촉박하면..
배가 아주 아파요.. 화장실도 계속가고싶고.. 그렇다고 앉아있어봐야 나오지도않고..
심지어 친구랑 스타크래프트 1:1 할때도 긴장되서..배아픈적도 있어요..지금도 여전히...
옛날 공무원시험치는데..문제지 받자마자 바로 복통이 와서 시험을 포기한적도있고..
암튼 시험을 제대로 못쳐요.. 긴장되면 배가 아파서..
제 전공은 공학계열이구요..
도면이랑 계산기 두들리고..프로그래밍도 가끔 해야되고.. ..
야근하면서 저녁먹으면 소화가 안된지는 오래됐구요..불면증도 심하고..
이러다 오래 못살지 싶어요..

winner의 이미지

몸이 아파서 이러다 죽지 않나 싶다라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어, 죽어.". 친구가 당황하더군요. 이어서 말했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일을 적당히 하라는 신호인데 네가 그걸 무시하면 죽어."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좀 복잡해서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 하나로 요약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queenmedley님이 긴장하는 것은 결과가 안 좋을 것에 대한 두려움일 가능성이 높다면 일이 잘 안되어도 뭐, 어때라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Starcraft 좀 지면 어떤가요. 쉬엄쉬엄 하세요. 대신 일이 잘 되었을 때 그 결과를 가지고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자신이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왜 그것이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것이 건강을 포기할 정도로 중요한지 말이죠.
그런데 가치관을 정리할 때 그것만 놓고 생각하면 안되더군요. 예를 들어 건강과 일 두가지만 놓고 생각하면 그다지 좋은 결과를 못 얻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두가지만 있는게 아니고, 레저생활도 있고, 다양하니까요. 하나하나 생각해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asmera의 이미지

2004년 부터 큰 스트레스를 연타로 맞고 그 이후로 쭈욱 않 좋은 상태입니다.
매년 내시경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고치려고 하지만 영 좋아지지도 않고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네요.

자체 분석으로는 담배가 가장 큰이유인것 같습니다.ㅎㅎ

klenui의 이미지

제가 자신을 상대로 임상실험해본결과...

- 커피를 끊습니다.

해결이 안되면

- 콜라를 끊습니다.

해결이 안되면

- 걷는 시간을 늘립니다.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 먹는 걸 줄입니다.

대개는 콜라끊기까지 가면 낫더군요... 조금 나으면 다시 콜라먹고, 더 괜찮으면 커피 먹습니다.
카페인이 문제더군요.. 제경우에는..(담배는 안피는 관계로 모르겠습니다.)

codebank의 이미지

콜라... 하니까 예전 알고 지내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사이다를 물처럼 마셨죠.
자치방에 가면 물은 없고 사이다만 패트병으로 몇병있고...
그렇게 3~4년을 지내더니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가 몇달후에 전화하더군요.

'어, 나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원인은 모르겠고 하여간 조심하래...'

제가 보기에는 물처럼 마신 사이다가 원인이 아니였나 싶은데...

어쨌든 콜라는 가끔 짜릿함을 느끼고 싶을 때 마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페인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외 기타등등이 몸에 안좋을지 모르니까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좋은 하루 되세요.

winner의 이미지

어렸을 적 친구가 말하기를 콜라중독에 걸렸었는데 금단현상을 느끼면 게거품을 문다는군요.

fox9의 이미지

제가 물은 거의 안 먹고 하루에 콜라만 2-3리터 정도씩 먹는데 벌써 10년은 가까이 그렇게 지낸것 같습니다.
뼈가 삮는다느니 이가 다 빠진다느니 하는 것은 제가 지금 멀쩡한거 보니 아무래도 속설같고 몸무게만 20kg 가까이 늘었습니다 :(

winner의 이미지

콜라에는 고농도당 감미료가 있는데 혈액내 성분비중이 깨져서 칼슘이 빠져나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빠진다면 골다공증 형태가 되겠지요. 성분비중을 맞추는 적절한 형태가 있다면 괜찮겠지만요.

altromondo의 이미지

물은 거의 안 먹고 아침 야채, 낮 커피(대여섯 잔), 그리고 밤 맥주(1600*1/2 ml)로만 수분을 섭취해 왔는데... 별 이상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제 경우엔 죽어라고 살이 안 찌는군요(몸길이 180 cm에 질량 60 kg -_-;; ) 밤에 뭐 먹고 담날에 얼굴 좀 부어봤으면;; >_<

오마갓, 작년 9월에 산 생수 PET가, 아직 "반 이상 남은 상태로" 냉장고에 있네요 ㅡㅡ;;

프리노다의 이미지

저랑 몸 상태가 비슷하시군요...ㅋ 저도 180에 62kg ㅋㅋ
갓 전역했을때는 57kg까지 빠졌다가 요즘 운동과 세끼식사+보충제로 겨우 62kg까지 쪘습니다ㅎ

그런데 또 며칠 사이 컴퓨터랑 싸우는 바람에 1kg이 빠진것 같다는...ㅠㅠ

어쨋든 물은 많이 드시는게 좋아요 ^^

----------------------------------------------------------
내가 아이에게 말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공이라는 결과가 아닌..
치열함이 묻어나는 과정이었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진..
무엇을 배워나가며 앞으로 걸어갈 것인가..
일어서자..
일어나야돼.... [록키발보아 중에서]
----------------------------------------------------------

heyjin의 이미지

저는 물을 많이 먹는 편인데요. (하루에 녹차/홍차/구기자차/허브차 합쳐서 큰 머그컵으로 8잔정도....+밥먹을때 먹는 물)

왜 이렇게 살이 안 빠지나 해서 한의원에 갔더니
물때문에 부었다고. -_-+ 합니다.............................

(물론 순환이 안되고 음식을 짜게 먹은 탓이지만)

그런 비극도.

JuEUS-U의 이미지

약간 주제 밖이긴 하지만....
저도 우유에는 면역(?)이 있는데 하루에 3L씩 마셔보니 좀 다르더군요 = ㅅ=);;
(여기 우유가 대량으로 사면 좀 많이 싸다보니 요리하기 귀찮을 때 가끔 식사 대용으로 마신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