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한 장치가 오천여명의 해고로...

munamuna의 이미지

일본에서 모 전력에서 자동 검침 전력계량기의 상용화가 다음달부터 시행됩니다.

전기 계량기가 전력선을 타고 통신을 해서 사용량을 알려주는 계량기이지요.

장점은 검침원이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클릭 한방으로 30분 이내에 가입된 전 세대의 전기사용량을 알 수 있다는 점과 인건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처음 개발할때는 정말 획기적이다,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느꼈구요..

그런데.. 이게 100% 보급이 되는 8년후에는 약 오천여명의 검침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군요..

수년전부터 개발을 하려고 했는데, 노조의 반발로 무산이 되다가..

경제 불황을 이유로 결국 개발을 한 것이라 하더군요.

이 소리를 들으니.. 참..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엊그제 퇴근을 해 보니 계량기가 바뀌어 있더군요.

나중에 자연어 -> 프로그램 변환 프로그램 같은게 나오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쩝...;;

snowall의 이미지

http://kldp.org/node/67253

이 글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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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크린의 이미지

인류 역사상 모든 기술개발이 다 마찬가지 일 듯 하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 왔으니까 앞으로도 잘 살꺼라고 믿으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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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커의 이미지

전기가 상용화되면서 기계에 의해 해고된 사람은 꽤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기계에 의해 새로운 일을 하게 된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사라지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국가 차원에서 재교육을 해야겠죠.

- 죠커's blog / HanIRC:#CN

oldbell의 이미지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에 비추어 볼 때에
기술의 발달로 인해 새로 생기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기존에 종사하던 인원에 비하면 적은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물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재교육을 한다던가의 준비는 개인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무게를 느껴라. 아는 만큼 보이는게다.

siabard의 이미지

그래서 사회의 안정망, 그 중에서도 재학습망이 중요한 것이겠죠...

사회가 급변하면 그에 따라서 직업의 변경은 있을 수 밖에 없죠..

다만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가능한가가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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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느끼기에 삶은 즐겁다..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을 꿈꾸며..
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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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amuna의 이미지

뭐.. 어차피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만들었을테니.. 라는 생각입니다만...
경기도 않좋은데.. 해고가 된다 하니 좀 착찹하더라구요..
상용화 초기인 이달에만 200여명 정도가 될 듯 싶네요.

M.W.Park의 이미지

제 경우에는 이런 경우에 의문이 많이 드는게...
"자동화로 인력 감축한 후에 그 차액(잉여?)은 누가 가져가는가?"입니다.
자본가(?)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정작 드는 느낌은 밑지고 판다는 장사치의 말을 믿어주는 것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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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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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커의 이미지

맞습니다. 정부가 어떤 기술이나 정책에 의한 혜택을 특정 집단만 수혜받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FTA같은 것도 정말 경제적인 혜택이 있다면 이걸 분석해서 피해를 입는 사람에게도 혜택을 나누는 방법으로 가야죠. 자동화로 인한 잉여도 당연히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 죠커's blog / HanIRC:#CN

drinkme의 이미지

그럼,
"자동화를 위한 비용은 누가 내는가?"
거든요...

kkb110의 이미지

그래서 순수 자유경쟁 체제일수록 부익부빈익빈이 심해질 수 밖에 없는겁니다.

저런 양상이 가속화될수록 복지정책이 맞춰서 강화되야합니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이 글타래가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좁은 식견으로 글타래의 마지막을 예언 하자면 "투표를 잘해야 한다."일 겁니다.

codebank의 이미지

저는 오천여명이 감축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완벽한' 무인장치로 고장도 안나고 외부의 충격이나 조작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기기라면 모를까... :-)
분명히 제품이 나오면 그것을 조작하려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그것을 다시 감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결국에는 오천명 정도까지는 아니고 많아야 오백명정도는 감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인원도 결국에는 비슷한 계통의 다른일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요...
물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사람이 직접 몸으로 뛰어다니는 일은 없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조금 편하게 되지만 책임은 늘어나는 일들이 늘어날지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글이 한국전력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곳에 알려지면 위 기술을 핑계로 전기세를 더 올려받으려고 하지 않을까 해서죠.

그나저나 기술을 잘 개발해서 외국에 많이 파셔서 부자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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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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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이미지

한국이라면, 일단 전부 해고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 비정규직으로 검침원을 고용하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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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amuna의 이미지

한전이 규슈전력과 협력관계에 있으므로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에 개발이 끝난 사용 전기요금 실시간 인터넷 확인 서비스도 국내에서 시작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는지요?

국내에서도 이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있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시행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도입이 미뤄지고 있을 뿐이지요.

뭐.. 한전도 노조 반대로 인해서 못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그리고 오백명 정도로 끝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시스템 도입전에 이미 해고되는 인원수는 정확하게 산출된 결과입니다.

운용인력등에 흡수되는 인원을 뺀 정확하게 산출된 인원이지요.

뭐.. 일본이 일시작하기 전에 이런거 하나는 정말 고지식할 정도로 준비 철저하게 합니다.

ironiris의 이미지

비용이 감축되면 전기세도 내려줄까 모르겠네요.
--;;; 설마 성과급으로 윗분들이 가져가는 것은 아닐런지....

mirr187의 이미지

저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군요.. ㅎㅎ;;
아마 혁신 사례 제안으로 관련 부서에 떡고물 좀 떨어지겠죠?

powell의 이미지

예전에 비스무리하게 예전직장에서 새장비 도입해서 기존 비용을 몇억 줄여준 적이 있는데...
웃기게도 공은 엉뚱한 총무부서 사람이 다 가져가서 그사람이 상금받고 표창받더라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인이 먹고 그 중국인이 번 돈을 그 위의 서커스단 주인이 가져가는 꼴이라고나 할까요...ㅋㅋㅋ

xfree의 이미지

그러면 앞으로 국내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것 같아요.
하시는일이 AMI관련인가요?

QuietJoon의 이미지

이런것도 해킹된다거나 하는걸까요?
전기값 안내는 방법이라던지....

뭐 아날로그식으로 기록해서 사용총량을 전송하는 거라면 별 방법이 없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munamuna의 이미지

방법을 따지자면 크게 3가지 정도인듯 싶네요.
(근데 꼭 따지고 보면 3가지인 경우가 많네요.. 희안하게.. ㅡㅅㅡ)?

(1)계량기를 개조
(2)패킷을 변조
(3)메인 서버를 해킹

(1)번의 경우 계량기 태그를 끊어야 하기도 하고, 하드웨어는 제 담당이 아니니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되기만 한다면 제일 확실할 듯 싶네요. 원천봉쇄가 확실할테니까요.

(2)일단 PMCN이라는 희안한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끝 4 + 4 바이트와 데이터내 2바이트로 안전성 등을 확인하지요. 이 포맷을 변조해서 서버에 보내야 할텐데요.

사용량 수집은 (30분 정기 + 관리자 지정)으로 수집을 합니다. 그러니 24시간 연결된 상태로 패킷을 가로채고 복조해서 보내야 할듯 싶네요.

전기 총 사용량이 30분 전과 비교해서 줄어들면 이상할테니까요..

밀집형주거시설(아파트 연립)의 경우 데이터 수집기가 수집을 해서 보내고, 개인 주택의 경우 제일 가까운 전신주에 무선으로 보내게 됩니다.

(3)이건 애초에 외부랑 연결된 상태가 아니니까 힘들듯 싶네요.

검침원들이 계량기 돌려주고 돈따로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제는 서버 관리자가 수치 조작해주고 돈받으면 되겠네요..^^;;

QuietJoon의 이미지

한달에 한번씩이었던 기존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나봅니다.
하루에 한번씩이면 몰라도 30분이라...
저희동네(큐슈전력)는 아직인거 같은데, 신축이기도 하고. 벌써 바뀌지는 않겠죠....

munamuna의 이미지

규슈전력 맞습니다.. ^^

전지역을 일시에 다 하지는 않고요, 약 3년에 걸쳐서 천천히~ 시행하게 됩니다.

정말 딱 "일본적인" 스타일로 시행을 하더군요.

일단 전지역 시행하고 고친다~ 보다는 한지역 시행해서 한두달 지켜보고, 다른지역 시행해서 또 한두달 지켜보고.. 이런식입니다.. ^^;

아마 계량기는 이미 새로운 녀석으로 교체된 상태일 겁니다.

QuietJoon의 이미지

밖에 나가서 다시 한번 검침기 보고 들어왔습니다.
이젠 매달 우편함에 넣어주던 까만 사용량 고지서도 바뀌겠군요...

블루스크린의 이미지

잘 읽었습니다
30분마다 가정집의 전력 소비 내역이 수집되면 그 정보도 전력회사에서 가치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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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mes의 이미지

이제 전기개량기를 유지보수하는 5천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겠군요.
5천개는 오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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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inn의 이미지

눈팅만 하고 다니다가 아래 기사를 봤는데, 이 글과 연관이 있는듯 해서 올려봅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mc=m_014_00001&id=20090409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