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발급.. 와 혈압 오르네요

dalmagi의 이미지

오늘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졸업증명서를 발급 받으려고 했더니

상업 사이트에 강제가입 시키고 - 공문서 처리 대행하는 민간 사이트 같습니다 -

컴퓨터를 프로그램으로 도배시키고.. 여기까진 항상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출력하려고 보니 왠걸, 아무리해도 출력이 안되어서 여러번의 통화연결 끝에 상담이 이루어졌는데..

문제는 윈도우가 C: 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버그 아니냐고 했더니 보안모듈은 원래 C드라이브에서 밖에 작동 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출력하는 방법 밖에 없는 거라고 당당하게 말하네요.

자기들은 아무 책임 없는 문제라는 듯이 사과 한마디 안하는 무지각, 경우 없음에 열불이 확 오르더군요;

저는 따로 오프라인에서 증명서 발급이 안되는 경우인데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들의 머릿속엔 항상 "PC방"이 자리잡고 있는 듯 싶습니다만..

이러한 시스템적, 사회적 인식 결함에 대해 대체 무어라고 항의해야 하는 것일까요?

일반인이 보기에는 사소한 문제로 비춰질 듯 싶은 컴퓨터 속의 미세한 기술적 문제를 언급하자니 밴댕이속(?)이 되는 것 같고,

인터넷 접근성에 관한 개념을 심어주자니 안드로메다까지 갔다와야 할 것 같고..

뭐랄까 .. 막연한 허무감이 느껴졌습니다.

snowall의 이미지

그래서 오픈웹 운동이 펼쳐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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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an의 이미지

이건 시스템 디렉토리만 체크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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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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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710의 이미지

아, 진짜.... UX 같은 뭔가 멋들어져 보이는 주제에만 몰두하지 말고

시스템 디렉토리만 체크 해줘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akudoku.net 나는 이것만은 확신하니, 믿고 나아간다.

life is only one time

whitelazy의 이미지

User eXperience.... 저런 시스템은 UX라는 화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시스템입니다...
UX에 몰두하면 저런게 나올수가 없지요...

단지 시대의 대세 "단지 있어 보이는것"에 집중한것뿐...

bushi의 이미지

고객님, 죄송하지만... 그건 bug 가 아니라 feature 입니다.
'보안 상의 이유'로 C: 에서만 돌게만들었고, 그 '보안 상의 이유'는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습니다.

쓰고보니 좀 무섭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어찌 대처해야할까요. 가슴은 터질정도로 답답할텐데.

OTL

kyiimn의 이미지

개발자가 문제겠죠...
누군가가 같은 문제를 제기하였고..
해당 민원은 정당한 경로를 통해 개발자에게로 전달되었겠죠..
그때 수정 하기를 귀찮아하는 개발자는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붙여 보안상 안된다고 했을것입니다.

그럴듯 하지 않나요??

snowall의 이미지

귀찮았다기보다는, 개발 일정과 비용과 인력의 압박에 쫒겼을 가능성도 꽤 높다고 봅니다.
물론, 개발 일정과 비용과 인력의 압박에 쫒기는데 귀찮게 뭐하러 그런걸 고려하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개발자에게 전달이 되긴 했을지...그것도 의문입니다. 실무 개발자 윗단에서 짤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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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o_gun의 이미지

저도 오늘 홈페이지가서 뭐좀 신청할려고 했는데,

그냥...좀....아....쫌....아악!!!!...............울컥하는 기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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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hiseob의 이미지

C: 를 %SystemRoot% 로 바꾸는게 그렇게 어려운진 몰랐네요 에휴

cppig1995의 이미지

%SystemDrive%입니다. %SystemRoot%는 Windows가 설치된 디렉터리의 경로지요.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hwiorb의 이미지

필요 파일이, 절대 경로로 되어 있나보네요 ㅎㅎ
버튼 위치바꾸고, 스킨입히면, 다른 프로그램이 되는 GUI 세상인거죠.. ㅎ

저는 그 사이트가 제 학교를 지원하지 않아서, 군대에서 휴가 나온날...
"요딴게 아니었다면, 병장정기는 편하게 갔을텐데.." 투덜대면서 증명서를 뽑으러 간 기억이 나네요. ㅎ

nil.

corniche의 이미지

K 모 은행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위해 그놈에 Active-X를 깔았는데 자꾸만 Error를 내면서 로그인이 되지 않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은행에 전화를 하면 항상 하는 소리, '수동설치파일을 다운로드받아 재설치하세요.'라던가 'Windows를 재설치하세요.' 등의 쓸데없는 얘기 어차피 들어봤자 열만 더 받고 아예 그 Active-X Plug-in을 만든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 돌리기가 한참 진행된 후 -정말 짜증이 나서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죠- 개발자라는 사람과 간신히 통화에 성공했는데 [Environment Variables]를 모르시더군요. 어안이 벙벙해서 그럼 C 드라이브에 설치되어 있을 경우만 가정해서 그냥 하드코딩해버리신 거냐고 물으니 대부분이 C 드라이브에 Windows를 설치해서 사용하지 않느냐는 냉랭한 대답 뿐... C 드라이브에 설치해서 사용하지 않은 제가 잘못한 거라는 듯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이시는 말씀... '인터넷뱅킹에 로그인하시려면 C 드라이브에 Windows를 설치하세요.' 은행에 전화를 하는 거나 개발자와 통화를 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구나... 한탄했던 생각이 나네요.
전화를 끊기 전에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Environment Variables]를 한번 검색해보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는데 글쎄요. 제 생각엔 걍 별 괴상한 놈이 전화해서 XX하는구나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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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haps. I think you ought to know I'm feeling very depressed.

cppig1995의 이미지

"환경 변수"라는 번역어가 있습니다.
Windows의 고급 시스템 설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말입니다.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zeon의 이미지

창문들? --;

사전에도 찾아볼 수 있는 말입니다.

ps.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env정도는 알아야죠. 못해도 variable은..

여친이 길르는 용..

corniche의 이미지

'환경 변수'란 이름으로 번역되어 통용되는군요.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겪은 경험에서 'Environment Variable'을 '환경 변수'라고 번역해서 알려드렸다고 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듯합니다.
개발자 스스로 C 드라이브로 하드코딩했음을 시인하셨거든요.
1년 전이던가 1년 반쯤 전이던가 겪었던 경험이니 이젠 이런 실수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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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haps. I think you ought to know I'm feeling very depressed.

talez의 이미지

컴퓨터로 밥벌이 한다는 사람들이 Environment Variable 과 환경 변수를 구별을 못 한다는게 참 어이없네요.

잇힝~

munamuna의 이미지

보다가 어이없어서 피식피식 웃음만 나오는군요.
(당하신 분은 혈압때문에 쓰러질 지경이시겠지만..;;)

무슨 어디 대학교 실습 프로그램도 아니고.. 황당 그 자체로군요.;

tinywolf의 이미지

그냥 윈도우즈는 VMware에다가 그게 뭐가됬든 Next만 눌러서 설치하면 가장 문제가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저희 사무실의 한 사람은 윈도우즈를 호스트로 쓰고 있으면서 VMware에 윈도우즈 다시 깔고 쓰고 있습니다.

Next를 안하고 꼼꼼히 읽어봐서 수동으로 설치했다면..
국내 소프트웨어 대부분에게 기술 지원을 바라면 안되더군요..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중에 대용량 데이터 파일들을 상대 경로로 읽기 위해 상대경로 <-> 절대경로 상호변환 루틴을 만들던 도중에 쓸데없는 짓한다고 야단 맞았던 적이 있습니다.

ㅡ_ㅡ;

itlognext의 이미지

보통 짜증나는 일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