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노인 분들께 자리양보하기

jachin의 이미지

자주 겪는 편입니다만, (다들 한 번 쯤은 생각해보셨을 듯한 내용일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하철에서 노인 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굳이 노인 분의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고, 저~ 멀리 있는 사람이 일부러 노인분들을 불러, 자리에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자, 여기서 여러분들이 상상하고 계신 모습이 일치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글 밑의 빈 공간에, HTML 코드로 글자색과 배경색을 일치하여, 제가 본 모습을 표현해보겠습니다.

시간을 갖고 바로 옆에 있었던 사람과 저 멀리 양보해 준 사람에 대한 모습을 상상하십시오. 그 후 글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자신이 상상하신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해보십시오.

노인 분의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은 도심가로 외출을 하고 있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다.
저 멀리 있던 양보해 준 사람은 20~3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다.

일치하셨습니까?

물론 예외적인 모습도 봅니다만, 대부분 양보하는 모습을 본다면, 저런 조건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은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았을까요? 물론 몸이 아프거나, 자리를 양보해주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 자주 일치하는 것을 보면, 양보해주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왜 멀리 있는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주려고 하는 걸까요?

bookgekgom의 이미지

미국에서도 똑같습니다.

젊은 여자는 일어서지않습니다.

자리를 양보하는건 남잡니다.

왜일까요?

진실은 저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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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t의 이미지

미국에는 잘모르겠지만 한국에선 군대를 갔다오니 연장자가 서있는걸 지켜보는게 스스로 껄끄러워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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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gekgom의 이미지

한국이 특히 그렇지만...

매너있고 양보심있는것은 대부분이 남자입니다.

한국에서 된장이라 욕하는 여성들의 정신상태는 제가 미국에서 만난 대부분 여햏들의 정신상태와

"부분적" 혹은 "대부분"이 일치했구요.

미국에서도 님들이 말하는 "된장x" 들과 비슷한 개념으로 "극 페미"같은 X들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쪽으로 역겹습니다.

쩝...말이 옆으로 샛는데요.

여자도 잘못이 있지만....

X 같은 시츄에이션만 보여주는 한국 미디어와

X 같은 시츄에이션일때 여성을 챙겨주는 선머슴 남성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쓰고 나니까

제가 욕먹어도 싼놈같네요.

하지만 쌓인게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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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까이실꺼 하나도 없습니다;;

뭐 남자들이 양보를 하는건 생물학적으로 어쩔수없는거라 생각되네요.

신체적인 튼튼함(?) 보다는 뭔가 여자에게 잘해줘야한다?는게 깔려있는거도 있는것같구요..

솔직히 선택권에서 슬프게도 남자들은 선택받는쪽이죠(저도 선택받지 못한 무리중하나 ㅠㅠ)

저도 말이 옆길로 새는군요;

된장이라면 원조가 미국 뉴우-욕 아니겠습니까?

제가 약간환상을 가진지모르겠습니다만, 매우 궁금하네요 원조의 느낌?이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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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제가 먼저 묻지 않았습니까? ~ 버럭

(농담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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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ahsan의 이미지

여자와 어린애를 더 존중하고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여기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당연히 노인이 여자에게 양보하는 것 같습니다.

galien의 이미지

하이힐 신으면 서있기 불편하고, 서있으면 치한이랄까 그런 것도 신경쓰이고, 뭐 사정이 있겠죠.

저라도 젊은 여자와 함께 있다가 자리나면 젊은 여자를 앉히고 싶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자리 양보를 굳이 젊은 여자한테 하길 바라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쓰고 보니 제가 좀 이상한 사람 같긴 하네요.

koseph의 이미지

2~30대에는 저도 양보 많이 했죠. 그땐 뭐.... 체력이 좋았으니깐요.

저같은 경우 얼마전까지 부천 - 서울시청역을 통근 했는데....

양보한 경우보다 자리 보전한 경우가 더 많았네요. 빠르면 50분 아니면 거의 1시간 걸리거든요.

이거 서서 가면 넘 피곤해져서요. 아침엔 자리를 잡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자랑은 아니지만,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지팡이를 쓰시는(혹은 구부정하신) 노인들이 오시면 비켜 드리지만
사지 멀쩡하신 분이 계시면 솔직히 양보 안하는 편입니다. 제 나름대로 만든 기준이죠.

그런데 저보다 훨씬 먼 동인천에서 시청(혹은 더 멀리)까지 출퇴근 하는 경우라면
누구라도 자리 양보 하기가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남자고 여자고를 떠나서요.

젊은 사람들도 치이는 데.... 출퇴근 시간에 노인분들 타시면 무척 위험합니다.
딴데는 모르겠지만 경인선의 현실은 그렇습니다.
노약자가 출퇴근 시간에 경인선 전철을 타는 것은 대단히 모험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막히는 차도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여자들에게 해 본 적이 있는데....

여자(저보다 더 튼튼하게 생겼는뎅) 왈,
"남자들이 양보해야죠~ 여잔 연약하니까요~" 이러더군요.

한번은 전철에서 대놓고 자리 내놓으라는 영감님(말이 영감님이지 그다지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더군요)에게

대뜸 아가씨가 자리를 비키며 한다는 말이,

"요금도 안내고 타면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다른 칸으로 찬바람 날리게 가버리더군요.

그 영감님도 참.... 남자들도 앉아 있었는데 왜 여자한테 가서 자리 내놓으라고 했는지....

여자라 더 만만했나??

지금 이런게 우리 일상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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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always another way, 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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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엇, 그럴 땐 재치있게 뭔가 말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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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brucewang의 이미지

연약한 여성분들은 충분히 보호 받아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만큼 멋진 남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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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ph의 이미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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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연약하신 할머니께서 젊은 여자 앞에 서 있어도,
젊은 여자가 더 연약하단 말이지요...?

그것 참... 뭔가 아이러니 합니다.

양보 해 줄 젊은 남자가 주변에 없어도,
젊은 여성분들은 연장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것 같던데요.
(앗, 반론으로 '그러니까 남자는 차를 사야...' 라는 반응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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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wang의 이미지

그러니까 제 댓글의 숨은 뜻은,
여자분들이 배려를 당연하게 여겨도 노여워 하지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남자의 배려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요.

물론 지금 말씀하시는 여자분은 상식이 없는 여자분 인 것이죠.
그런 여자분들이 많다.... 이것은 저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잘못된 유형의 extreme한 한 여자때문에 저도 상당기간
고통을 받아봐서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문의 의도를 잘 이해하면서도 그렇게 썼던것은....
그런 분들은 제외로 하고싶어서요.. 제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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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ph의 이미지

다 그렇기야 하겠습니까만.....

가끔 있긴 하죠. (이걸 뭐라 하시는 어른들도 봤습니다만 재수없다는 반응)

근데 양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양보 문제는 남녀를 막론하고 예전에 비해선 많이 이기적으로 바뀐 거 같습니다.

어른들께서도 좀 체념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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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된장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녀 성비를 막론하고, 양보를 잘 안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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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여자들이 서 있을 때 느끼는 힘겨움은 노인들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젊은 여성이라도 걷거나 뛰는 것과는 달리 오래 서 있는 건 신체 구조상 힘들다고 합니다. 적어도 서 있는 것에서만큼은 젊은 여성도 노약자와 같이 분류해야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또, 지하철은 그렇다 치더라도 분당이나 일산 사시는 분들, 광역 버스 타고 다니다보면 자리에 앉는 게 정말 절실하죠. 심지어 앉을 자리 없으면 다음 버스 기다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버스에서 양보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욕하는 사람도 없구요.

머, 어쨋건 그 문제를 떠나서 양보 안하는 것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도덕적으로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어쨋든 똑같이 한 자리를 차지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거고 배려는 의무가 아니니까요. 저는 그래서 기분 내키는대로 합니다. 양보하고 싶은 기분이 들면 남녀노소에 상관 없이 양보를 하기도 하고 그럴 기분이 아니면 백발 할아버지가 와도 양보 안합니다.

유럽이나 미주 등에 여행을 가면 늘 느끼는 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참 많이 돌아다니는데 무거운 짐을 자기 스스로 다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짐을 들고 계단도 오르고 선반 위에 올려놓고 이런 거 다 자기가 하더군요. 자리 양보의 필요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서양인이라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특별히 더 튼튼한 것도 아닐 텐데 단지 양보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저는 가끔 양보 문화가 과연 미풍 양속인가 하는 의문을 품곤 합니다. 때때로 약자 배려보다는 노인 공경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bookgekgom의 이미지

님이 말하는 여성은 운동 부족 혹은 신체상의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전 미국에서 건강한 여성들만 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여자들이 서 있을때 느끼는 힘겨움은 노인들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수준..."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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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wang의 이미지

creativeidler 님과 bootmeta님 의견이 제 의견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정말로, 어쩌면 자리양보에 대해 우리 남자들이 약간의 심리적 부담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남성도 나름대로의 사연때문에 노약자 보호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동일한 상황에 여성분이 주인공일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 말씀대로 우리나라의 자리양보가 "불편한 사람" 이라는 포괄적 대상보다는 연장자 쪽에 더 치중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bookgekgom님께서 미국에서 사시니 더 잘 이해 하실 것 같네요. 건장한 여성분들이 일부러 자리 양보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이 자리 양보를 부탁하면 언제든 자리를 양보해 줄 수 있는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 일 가능성이 대부분이라는 것을요. 미국이나 일본이나 연장자분들을 여러 분류의 handicapped 보다 더 우선순위를 두지는 않기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원글이나, bookgekgom님의 대상이 친절에 대한 고의적 거부를 행사하는 일부에 대한 지적임을 충분히 주지하는 바 입니다. 단지 다른 면을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애 낳으신 여자분들은 겉으로는 아무리 여고생같이 보여도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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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역시 신체적인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이었나요?

그럼 이해가 되네요. ㅇㅅㅇ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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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의 이미지

저도 한때는 저도 모르게 배운 약간의 의무감으로
열심히 자리를 양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개인적인 사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양보하지 않습니다.

한 때 서울 - 대구 무궁화 호 입석에서
서계시던 어떤 할머님께 잠시나마 앉아 계시라고
잠깐 양보해드렸던 적이 있는데,
이게 어려운게 중간에 제가 이제 앉겠다고 말씀드리기 애매하더군요.
가장 마음 상했던게 손자와 함께 앉아서 가시면서
음료수나 과자 과일을 사드셨는데
저한테는 하나 먹어보라고 하지 않으시더군요. 이멍미;;;
결국 4시간 30분을 서서 갔는데 내릴때 고맙다는 말도 못들었구요.

그 때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양보란 것을 할 때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하지말자.
또는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만한 사람에게 양보를 하자
같은 나만의 기준이랄까요?

저는 용인에서 서울로 다니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이 편도 2시간 30분이 되버리니,
정말 짧은 구간이라도 서면 피곤해서 대책이 없습니다.
제 몸이 피곤하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엔 사지는 멀쩡하지만
양보할 엄두도, 그럴 생각도 잘 들지 않습니다.

간혹 자리를 비켜달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 조용히 꿋꿋이 앉아있곤 합니다.

지하철과 일반 버스(1000~1500원 미만)는
자리를 양보하는게 약간은 당연해보이는 것 같지만,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광역 버스(1500~2000원)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보는 것은 거의 드뭅니다.
더 나아가 기차(1만원 이상)에서 입석으로 가시는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상상조차 힘든 일입니다.

왜 광역버스나 기차에서는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자는 슬로건이 없을까요?
이것에 대한 의문이 생겼을 때 부터 양보하는 것에대한
야릇한 의무감이란 것에 대한 부담을 제게 지우는것을 그만뒀습니다.

지금은 일단 어르신의 경우
꼬장 부리시지 않으시고 &&
(불편해 || 힘들어) 보이시고 &&
제가 힘들지 않는
3단 조건이 다 맞아 떨어질때만 양보해드립니다.

물론 여전히 자리를 양보하시는 마음 좋으신 분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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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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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

jachin의 이미지

고속 버스나 기차에서는 양보할 수 없죠. ^^;
운임비를 모두 지불하고 내는 거니까요.
광역버스는 양보하기가 어려운 구조이니...

확실히 출퇴근 시간 대에는 양보할 여유는 없으니까요.

반대로 어르신들의 이기심도 만만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뭐, 그럴 땐 저도 인정사정 없습니다만...)
양보는 '서로의 합의'를 상정하고 하는 일이니까요...
양보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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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하는 것은 미덕이라고 해서 양보하지 않았다는 것이 비난받아야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단지 양보하는 비율이 남자가 많다고 해서 양보하지 않은 여성들이 왜 욕을 먹어야하는 지 이해가 안됩니다.
양보를 했던, 안했던 다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겁니다.
나름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상 싸잡아 비난할 수 없겠죠.

남자가 언제나 당연히 보호해 줘야한다는 의식을 가진 여자가 많은 만큼 무조건 여자는 두드려패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남자들 역시 많습니다.
그만큼 아직 우리 사회에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잡고 있다는 예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문화 충격에 대해 쓴 우리나라 분 블로그가 생각납니다.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분으로 회사 이전 중 같은 직장 여성 동료 짐나르기 도와주려다 뻘줌했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 분이 이사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자 왜 도와주는지 여러 여성 동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더랍니다.
우리야 당연히 여성 짐 들어 주는 것을 당연시 하게 교육을 받아왔고, 상대적으로 그들은 남녀 상관없이 자기 짐은 자기가 드는 것을 당연하게 교육을 받아서 그럴 것같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ps) 물론 그 동네도 마초들이 있고,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힘들어 보이는 분에게 자리 양보해 주면 잽싸게 차지하는 중년 아저씨들을 아주머니들보다 많이 겪어봤습니다. ^^;
참고로 전 30대 중반을 넘어가버린 남성 (혹자가 저를 젊은 아가씨로 오해할까봐. ^^;)

jachin의 이미지

나름의 사정이 다들 있긴 한데,
일률적으로 그런 것을 보면 공통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요.

양보를 안 했다고 비난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랬다면, 벌써 비난하고도 남았겠죠.)
물론 제가 쓴 글이 '비난'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걱정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론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creativedler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 여성이 느끼는
부담감이 노인과 같다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임산부에게는 양보를 해줄까요?
(정말 궁금해서 알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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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뚜벅이 생활 7년동안 살펴봤을때
흔히 말하는 근거없는 지극적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지하철 자리 양보의 패턴은 대부분

10 ~ 20 대의 학생 및 젊은 청년들의 양보
40 ~ 대 이상의 아주머님들의 양보

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20대의 아가씨가 자리를 양보하는 경우는 드물게 보는터라
그런 경우를 목격한 경우에는 요즘 드물게도 보기 힘든(?) 처자네...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보통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시는 분들보다는
수수하신 분들이 더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고요.
피곤한 세상에 그렇게 양보할 수 있는 여력을
스스로 기꺼이 만드시는 분들은
참 마음이 따스하신 분들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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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1002의 이미지

기분 탓일 겁니다. -_-;

jachin의 이미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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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의 이미지

저도 지하철 많이 타고 다녔던 편인데 성별에 따라서 자리 양보해 주는 비율이 그다지 다르지 않았습니다(저도 남자입니다).

젊은 여성이 확실히 남자에 비해 적게 양보하는 경향이 있는 건지 부터 확인할 길이 없다고 봅니다.

최소한 통계를 내지 않는 이상은요.

jachin의 이미지

저도 저 혼자 자격지심으로 그렇게 느끼는가 생각해서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이신다면, 정말 그런 것 같고...

은근히 신경써서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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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의 이미지

얼마전까지 목발을 짚은채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했습니다만..

자리양보해주는 비율은 아줌마들이 제일 많았고..
할아버지나 아저씨, 아가씨들도 가끔 양보해주시더군요
오히려 젊은 남자가 양보해주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원문자체가 워낙 근거없는 고정관념이라 뭐라 할말이 없네요
자기 경험만이 기준이라면 전 이땅의 젊은 남자들이 참 박정하기 짝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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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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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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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가끔은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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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osens의 이미지

제가 상상한 것은 노인분 옆에 건장한 남자. 멀리서 양보하러 온 것은 용기있는 학생
정도로 상상했는데 드레그 해서 보고 나니까
그런 경우도 많았던거 같네요.
하지만 굳이 남녀를 떠나서 노인을 공경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예전의 교육과 요즘의
가치관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써주셨지만 이해관계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얼핏 생각해도 MB 같은 노인내가 오면 양보해주기 싫을 것 같군요.

cymacyma의 이미지

노인이라는 개체는(특히 남성 노인은) 여성이라는 존재를, 어찌되었던 건들여 보려고 합니다. 또는 시비를 걸죠

전 예전에 항상 노인분들 계시면 웬만하면 자리 비켜드렸는데, 여고생들 자꾸 만지는 노인들이나(예컨데 이수역에 도착해서는 여고생 팔을 꽉 잡거나 몸을 건들이면서 여기가 이수역이냐? 라고 하는 할아버지들이라던지), 자리를 비켜도 투덜거리거나 심지어 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의적인 신체접촉으로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을 많이 겪은 이후로는

저는 그분들을 이젠 별도의 인간 비슷한 존재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수많은 노인분들이 원하든 원치않든... 그 춘추에도 지하철을 타는 고단함 속에 사시는 건 정말 안된 일이지만 이제는 그럴만해서 그렇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여성분들이 어쩌면, 그럴 마음은 있지만 쉽게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위험해질지도 모르고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성차별적인 것들이 여전히 있으니까요.(물론 저도 그런 게 의외로 많아서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p.s 그러고 보니 오늘도 용산가는데 일부러 차 타고 내리는 문을 3/4씩 차지하고 조선일보를 펼친 불그죽죽한 피부의 할저씨가 생각나네요. 정말이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세월의 고단함을 그런 식으로 공공장소에서 표출해도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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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my small Organization, volks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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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의 이미지

진짜 나이 드셔서 힘들어 보이면 저는 주저없이 자리양보합니다.

그리고 양보한것에 대한 보상을 바라는 마음을 지웁니다.

그리고 제 판단기준에 건강하다 싶으면 자리양보 안합니다.

/* ....맑은 정신, 건강한 육체,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타협하자. */

/* ....맑은 정신, 건강한 육체,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타협하자. */

ageldama의 이미지

요즘엔 솔직히 조금 나이 있으신 여자분들이 버스에서 오히려 양보를 잘 하신다고 생각해요.
(역시 아줌마들이 자리에 목숨을 거시기도 하지만;;;)

임산부나 어린애랑 같이 탄 분을 보면 양보를 잘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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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ture is here. It's just not widely distributed yet.
- William Gib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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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애 낳고 고생해보신 분들이,
어린 아이 데리고 온 젊은 어머니들을 잘 배려해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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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tw의 이미지

우선 박스처리된 문구처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젊은 여자가 자리양보하는 것은 제 기억으로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줌마가 자리 양보하는 것은 몇번 봤습니다. 점잖아 보이는
표정의 아줌마들이었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아줌마들이 꼴사납게 행동했습니다.
한번은 아들을 앞세워서 저를 밀쳐내면서 앉길래 대판 소리지르고 싸워버렸습니다.
(저는 바로 앞이었고 그 아줌마는 하나건너 옆에 서 있었습니다.)
젊은 여자하고 아줌마하고 자리 가지고 신경전 벌이는 경우를 자주보죠.ㅎㅎ

저는 할머니들한테는 거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습니다. 아주 정말 연로하고
힘들어 보이지 않는 이상... 이유는 그 할머니라는 이미지를 이용해서 교활하게 행동하거든요.
반면 할아버지들한테는 자리를 양보 합니다. 할아버지들은 그래도
체면을 지키면서 눈치껏 행동하시기 때문입니다. 앞에 서서 자리비키라고 눈치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들한테 자리를 양보하면 고맙다는 말한마디 해주는분 거의 없습니다.
당연스럽게 여기죠. 할아버지들은 경험상 그 확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crimsoncream의 이미지

일단 힐을 신었다면 저라면 앉아있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외의 여타 복장도 고려해야 할 꺼구요.
생리일일 수도 있고 출퇴근 시간이라면 서있을때 당할 수 있는 곤란한 일들을 고려해도 앉아있는게 맘 편하고요.
또 젊은 여성들의 경우엔 가학적인 한국사회의 미적기준 때문에 현저히 체력이 떨어지지않나요?
이런 현실적인 제약 외에도 자리양보도 일종의 관계 맺기인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타인과 관계를 시작하는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말인데, 젊은 남성에 비해 젊은 여성은 자기 방어기재가 훨씬 발달할 수 밖에 없는 사회여건상 양보 좀 더한다고 타박하기엔 남성들에게 한국사회가 훨씬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동 시간 대에 지하철에 타는 젊은 남성이 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편하니까 양보 많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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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tinywolf의 이미지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못 견뎌 하더군요. 당연히 앉고 싶겠죠.
게다가 워낙 신체적 변화가 다분한 여성들이니..

신체 건장한 남성이 주변에 앉아있다면 남성이 양보하는 것에 한표..

다만.. 인간성 미달인 젊은 사람들과 욕심만 많은 늙은 사람들이 가끔 인상 찌푸리게 하긴 하지만..
다수가.. 아니 적어도 반 이상은 기분 좋게 양보하고 기분 좋게 고마워 하시는 것같습니다.

제가 겪어본 일본보다는 양보 문화가 훨씬 좋습니다.
이대로만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유지된다면 좋겠습니다.

PS : 저도 몇번 민망한 적이 있어서 아예 껄끄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리가 아파도.. 자리가 남아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잘 앉지 않습니다. ㅋ

ㅡ_ㅡ;

HongiKeam의 이미지

전 가끔은 어떤 분에게 양보를 해야하나 하면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제 기준에서 저 분은 나이가 드신 분이라 판단하고 자리를 양보하려했더니,
내심 아쉬운 표정으로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시는 분들을 종종 접해서요.
참 어려워요 양보도.
하지만 양보가 당연하다고 여기시는 어른신들을 보면 왠지 심술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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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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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sephiron의 이미지

내 마음이 편하려고 자리를 양보하시는 분은 안 계신가요?

전 어쨌든 자기 힘으로 지하철까지 탄 분이 불쌍해서라기 보다는 제 양식이 선진 사회에 어울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어 자주 자리를 양보하는데요, 그러면 할머니께서 제 자리에 앉으시며 "뭘 그리 꾸물거리냐"는 눈길로 쳐다봐도 견딜수 있더라고요.

lse0101의 이미지

어차피 앉아 봐야 곧있으면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타곤 하더군요...

그래서 속편하게 눈치보느니.. 그냥 서서 갑니다...

근데 젊은 저로서도 1시간 20분가량 되는거리를 출퇴근하려니 다리가좀 아프더군요...물론 제가 저녁에 헬스와같은 운동을 하고 잇지만요..

여성이고 남성이건간에...노약자석을 서로 차지하려고하는 40대 초반 아저씨 아줌마들 자리 경쟁이 보기 좋진 않네요...

sephiron의 이미지

.

g0rg0n의 이미지

여자분들에게 자리 양보 잘 안하는 저는

몇년째 솔로인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18

jachin의 이미지

그랬다면, 전 이미 자녀가 셋 딸린 유부남이 되어 있어야 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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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ganadist의 이미지

전 양보받을 정도의 나이가 되면 꼭 차를 몰고 다닐겁니다.

남에게 양보받을 덕도 없거니와 -ㅅ-;; 왠지 그나이가 되도록 대중교통을 사용한다는게 껄끄럽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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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임베디드 삽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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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cuny의 이미지

저도 양보는 자주 하는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습니다.

1. 양보를 해주는 경우
1) 임산부 또는 아이가 한명이 아닌 둘 이상을 동반한 어머님들
2) 연세가 많이 있으시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특히 짐을 가지고 계신분들)
3) 신체적으로 몸이 불편하신 분
4) 노골적으로 자리를 비키라는 식의 명령을 하시는 분들..ㅡ.ㅡ;

2. 절대 양보를 해주지 않는 경우
1) 여성(특히 아주머니들 <--- 제가 당한게 너무 많아요)
2) 양보안한다고 직접적으로 뭐라고 하시지는 않으나 계속 불특정 다수에게 화내듯이 하시는 어르신 분들

정리가 안되서 생각나는건 저거밖에 없네요..
워낙에 그때그때 다른 기준이라서..^^;
남자로써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양보의 미덕을 보이지만
솔직히 누구하나 고맙다고 하신분들은 없더군요...
바라고 양보해준건 아니지만...
임산부이신 어머님들께서는 양보해 드리면 너무 고맙다고 손까지 잡는 경우가..;
이런분들 때문에 제가 양보해드리고 기분이 좋아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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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 kucu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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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전 지하철에서 어머니들이 말 잘 안듣는 아이들에게
'떠들면 혼내는 무서운 아저씨' 지명 1위라서 말이지요.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혼내는게 내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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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codebank의 이미지

오래전 학교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여러분이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주위에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이 여러분보다
어리다면 자리를 양보하세요. 그들은 앞으로 이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앉지 못한사람이 여러분보다 어른이라면 자리를 양보하세요.
그들은 여러분들을 위해 이나라를 이끌어왔던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 크게 기억될 말은 아니지만 항상 저 생각을 하고 다니죠.
물론 가끔은 반항심에 그렇게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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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이야기 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노약자석 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노인/장애인/임산부 비율이 얼마나 많은데 한칸에 겨우 12석만
마련해놓고...
그런 자리가 있으니 더욱 자리를 비켜주기 싫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요즘은 버스에도 노란색 커버를 씌어놓은 우대석을 만들어 놨는데
사실 그건 완전히 짜증나죠. 자리도 처음에는 4줄이었다가 요즘은 5~6줄까지
늘어놔서 그쪽 자리에 앉으려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죄짓는 기분이 들지 몹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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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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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Darkcircle의 이미지

최근 개통된 경부-장항라인 하행 종착역인 신창에서 수원까지 거의 매일같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가끔은 신창에서 용산까지 그냥 서서 다닙니다. ㅡ.ㅡ;;
뭐 아시는 바와 같이 작년 12월 15일 신창역까지 개통되었고...
이것이 수도권 전철 경로우대 정책과 맞물려서
전철 측면에선 엄청난 수송인구의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는 지금 자리가
한... 반 정도 비어있는 상태로 운행되고 있죠.

하행운행의 경우 온양온천역까지 경우에 따라서는 "절대로 앉아서 갈 수" 없습니다... ㅡ.ㅡ;;
수원역 기준으로 하행 10:00~12:00 시간대는 어르신 러시아워 시간대입니다.
(곧 집에서 학교로 갈건데 또 서서가야겠군요...)
온양온천역을 기준으로 상행 16:00~18:00 시간대도 그렇구요... 서서가야됩니다 ㅡ.ㅡ...
한시간 서서 간다고 하는거 별로 힘든게 아닙니다만 그닥 땡기는 일도 아닙니다.
(수원 - 천안구간이 완행 한시간 걸립니다. 종착역까진 한시간 20분 가량 걸리구요)
수원-온양온천 구간은 서서 가는게 꼬우(?)면 돈 두배정도 더 내고 기차타면 됩니다.
그렇다고 돈아깝다고 생각되면 전철로 무조건 닥치고 서서가거나
얼굴에 철판 깔고 도중에 자리를 뺏듯이 앉아서 갑니다. (전 전자에 속합니다. ㅠ.ㅠ)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천안 - 신창 구간은 충청권 일부대학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이 많이 몰리는데요...
남자친구랑 같이 탈때는 서서갑니다. 그런데 혼자 탈때는 서서가지 않습니다.
자리 생기면 위아래 이런거 눈에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뺏듯이 자리에 앉습니다.
뭐 여자만 그런가요? 여긴 남자도 똑같습니다. 가끔 물어보면
좀 멀리 위 안양이나 구로쯤에서 서서왔다고 하는 학생들이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청량리나 종로, 시청쯤에서 내려오십니다.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서로 눈치보고 자리 양보하고 그러는데
어르신 입장에서... 젊은 것(뭐 저도 포함이겠죠..)들이 이런 얘기들을 하면 웃기지요. -ㅂ-) ...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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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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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송지석의 이미지


학교 가는 마을버스 - 학교가 좀 높아서 20분 정도 올라갑니다.
제가 그 때 무릎을 다쳐서, 빈 마을버스를 타려고 뒷줄 사람들 다 보내고 기다렸지요. 지각함에도 불구하고 ㅎㅎ (앉아가시려면 다들 그러거든요)

그래서 다음 차를 맨 처음으로 타고, 가장 무릎에 무리가 안가는, 버스 가운데에 있는 노약자석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뒤에 타신 빵모자 쓴 50대쯤 돼 보이는 아저씨가 맨 마지막에 타서는
"학생 양보하지"

순간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여기서 양보안한다고 하면 무슨 설명을 하지' '그냥 내릴까'..
등등
어쨌든 그래서 서서갔습니다. 맨 앞에서 타고서 말이죠 -.- 네 저 바봅니다.
그냥 양보하고 내려서 다음차 타려다가 이상한 남자취급 받을까봐 팔에 힘 꽉 주고 서서 타고갔습니다.

열심히 가면서 생각해봤는데
1) 버스에 노약자석이 너무 많다
요즘은 전체적으로 나이가 올라가고 예전보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신 분들이 많은데
편한 좌석은 전부 노약자석인겁니다.
생각해보시면 노약자석이 아닌 좌석은 모두 어딘가 앉기 불편합니다.
발 두기 불편하거나 한쪽만 올라갔거나 지나치게 높거나 등등

2) 좌석이름이 노인에 너무 집중된 좌석이름인 것 같더군요.
노약자라고 돼 있는데 일시적으로 아픈 사람-티안나게 저처럼-이나 임산부나 그런 의미가 용어에 들어있지 않는 듯
이젠 우리나라는 세계최고 고령화 시대인데 앞으로 젊은 사람들은 어디가서 앉기가 참 힘들 것 같다는..
그냥 약자석이라던가 더 일반적인 말을 쓰면 좋겠고, 아님 아예 handicapped라던가 정확하게 쓰면 좋겠네요.

3) 어떤 분은 노약자석을 "이용"하시는 것 같더라
위의 경우처럼 앉아서 가려면 다음차를 기다리면 됩니다. 다들 그러는 걸 줄 서서 보았구요. 제가 보기엔 학교의 교수진중 한분이셨을 것 같습니다. 사회대나 미대쪽.. 그러니 학교에 대해 모르진 않을 거구
하지만 맨 마지막에 타셔서 당당히 양보를 요구하시는 걸 보니. - 앞에서 얘기했지만 앉아서 타려면 다음차를 기다리기 때문에 그보다 뒤에 사람들 -- 급한 사람들이 마지막에 타게 됩니다.
대충 생각되는 시츄에이션은
'나는 조금 급하다. 빨리가면 좋겠다'
'앉아서 편하게 가고 싶다'
'그러므로 앞줄사람들이 앉아서 가려고 버스 안타면 그 버스를 일단 탄 다음 자리 양보를 요구해야지'
이렇게 한 것으로 판단되더군요.
약간 얄미웠답니다.
저도 뭐 챙겨먹지 못한거니 바보지만서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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