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복과 오픈 소스의 실천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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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서른살은 어린 시절이 끝나고 한명의 성인으로서 독립된 삶을 시작하는 나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서른살에 고민하게 되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 들과
결혼, 직장, 사랑 등의 인생 문제에 대해서 나이 많은 어른이자
정신 상담사로서 충고해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아.. 내가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구나 내가 틀린게 아니구나
다들 그런거구나 남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따뜻한 응원 메세지를 읽으면서 힘을 많이 얻기도 했습니다.

이제 올해도 끝나갑니다.
올해 초 회사 업무에 의한 고민으로 시작된 인생의 의미 찾기가 점차 마무리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별 고민없이 어쩌면 수능 성적에만 맞추고 얼떨결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오픈소스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대단히 고상한 철학과 이상이 담겨있기 때문에 좋은 거라는 환상?같은 것을 가지고
그냥 오픈소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살자..불끈 다짐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학부 졸업때 취업도 실패하고 저 자신에 대해 너무도 자신이 없어서
석사 과정을 밟고 지금의 아내도 만나면서 점차 현실에 적응하고 단련되서 지금까지 자랐네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사람의 행복에 대한 메세지가 적혀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사람은 관계 속에서 태어나 관계 속에서 살면서 성취하고 관계 속에서 죽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 분야야 말로 가장 개인적인 노력과 성취가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더욱 나처럼 개인적인 사람에게 적합한 분야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한 사람의 독립된 성인으로서의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고민하는 가운데
제가 관계속에서 성장했다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어셈러브라는 이름으로 만난 형님들께 배움으로써 컴퓨터에 대해 눈뜨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때의 공부가 이어져오고 있고 그 자리로 인해 직업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 제 아내의 엄청난 도움이 있었지요.
너무나 개인적으로 살던 사람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감싸주어서 배려와 관계를 알게 해주었구요.
그 외에도 학교 선배님들 후배들 교수님들도 제가 아무것도 드린게 없는데도 절 도와 주셨습니다.

저는 이게 오픈 소스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직접적으로 나와 관계가 없지만 큰 의미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것이
오픈 소스의 한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로고테라피 철학에 의하면 사람은 삶의 의미를 개인적인 성취와 사회적인 관계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오픈 소스도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개발자들이 개인적인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오픈 소스라는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 속에서 개인의 성취를 나누고 서로 긍정하고 칭찬하고 인정하는 부분이
함께 어울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라는 것은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공통된 삶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오픈소스라는 문화가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왜냐면 제가 오픈소스의 결과물들을 이용해서 공부해왔고 취업도 하고 업무에도 잘 활용하고 있다보니
너무나 감사하고 편하니까요. 제가 MS 환경에서만 공부하고 일했다면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KLDP는 우리나라에 오픈소스의 문화를 지키고 퍼뜨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외에도 저는 KELP, FALINUX, 그 외에 많은 개발자 동호회가 오픈소스로 활동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제력도 성장했다고 믿습니다.
윗분들은 모르겠지만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도우면서 개발하고 그게 수출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몇달 전부터 제가 관심있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알리고 유사한 관심분야안에서 같이 성장하기 위해
사이트도 개편하고 오프라인 모임도 만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어셈러브를 운영하는 운영자들 모두가
어셈블리와 로우레벨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좀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전달되고
학생들에게 교육된다면 우리나라 국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큰 비전이 있습니다.

권순선님과 KLDP 운영자분들은 더 큰 시각에서 비전을 세우고 계시겠지요.
많은 업계 선배님들이 지금도 큰 비전을 가지고 일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것만도 KELP 모임, 애자일 관련 모임들, 다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니까요.
저같은 일반 개발자들이 할일은 부지런히 참석하고 응원하고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마지막 독후감이 될것 같습니다.
몸살이 걸려서 한주 동안 퇴근하고 계속 놀았더니 이 책 한권 읽는데 3주는 걸린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은 어셈러브 사이트좀 마무리해야지요.. 벌써 몇달째 작업중입니다.. ;-)
국내 오픈소스를 이끌어주신 선배님들의 어깨에 올라서고 싶습니다.
저도 제 뒷사람에게 어깨를 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요. 모두 화이팅~~

이런 개인적인 글을 올려도 괸찮은지 아직은 좀 망설여지기도 하네요.
KLDP가 워낙 큰 사이트라 글 하나 올리는 것도 어려운데 개인 블로그라 생각하면 안되는가 아닌가 싶습니다.
홈페이지가 마무리되면 홈페이지로 이전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지요.

댓글

권순선의 이미지

음... 저 별다른 비전 없고요... 그냥 kldp가 좀더 가볍고 부담없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글쎄요 국내 IT 개발자들이 열악해진 이유는 기술을 너무 싼값에 넘겼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뛰어난 사람들이 윗분들의 호구 노릇으로 끝나는 것들을 보면 앞이 좀 암담해지네요.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보다는 창업 쪽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필요한 때인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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