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에 말이죠..

brandon의 이미지

6년전 하이텔 pc통신 채팅방에 들어갔었던 일이 생각이 나에요..

어찌나 쑥스럽고 어색스럽던지.. 들어가서 한마디도 못하고 구경만 했었더니..

나: (묵묵부답 ^^*)
A: 하이
B: 아무 글자나 쳐보세요.
C : 한번 익숙해 지면 재미있어요.

이런 분위기였느데.. 요즘은 이러지 않을런지..

나 : (묵묵부답^^*)
A : 님아 즐 ~ -ㅠ

-> '나' 님이 퇴장당하셨습니다.

ㅋㅋ

kokanee의 이미지

6년전이면 98년도네요..

예전엔 대화방 들어가면 방석도 깔아주던 기억이나네요.. '▒' :)

Mins의 이미지

이전에 비해선 사용자수도 많아지고, 너무 손쉽게 접할수가 있으니 많은게 변했죠. 당시에는 왠지 채팅을 할때 서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많았는데.
(자신의 실명을 걸고 하는데다가, 좁은 바닥에서 서로 싸워보았자죠. ^^;)
요즘은 그런면이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전이나 지금이나, 모르는 채팅방에 들어간다는건 어려운 일이네요.
지금도 IRC 에 머물면서 하루 종일 잠수를 하는 몸이지만.
세이클럽과 같은 채팅방은 가본적이 없네요. 왠지 부담이 되서. ^^;;

sh.의 이미지

94년인가 95년에 천리안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당시 대화방엔 100여명정도?

방 갯수도 얼마 안되서

한동안 죽치다보면 왠만한 사람들하고는 거의 알수있었죠^^

그땐 초면에 말 놓는것도 조심스럽고 서로 양해를 구하고 그랬는데 ㅎㅎ

96~7년경부터 PC통신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런 분위기들이 허물어졌던것 같습니다

기존에 형성됐던 온라인상에서의 나름대로의 문화들이

새로 유입되는 사용자들에게 젖어들기엔 역부족이었겠죠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사람이 많으면 분위기가 흐려지는건 어쩔 수 없는듯합니다

madhatter의 이미지

제 기억에는...93년도쯤에 처음으로 하이텔로 PC통신이란 걸 접했습니다만, 그 당시도 버릇 없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무조건 들어와서 말 놓기, 여자냐 남자냐 물어보고 남자라고 하면 그냥 나가버리기, 쪽지로 계속해서 만나자고 하기, 무조건 들어와서 욕하고 휙 나가버리기 등등...실명을 걸어놓는다고는 해도 빌려 쓰는 사람들도 많았고 어설픈 크랙 셀 돌려서 남의 아이디로 들어와서 물 흐려 놓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결국 익명성의 폐해는 그 때부터 조짐이 있었다고 봐야겠지요.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았지만요. :)

alsong의 이미지

ㅎㅎ 어뢰를 발사한 기억이 나네요 ㅋㅋ
발사발사 ....

왠지모를 향수가 ^^ 벌써 늙었나 ㅡㅡ;

그나저나 백수 언제 탈출하냐... ㅡㅡ; 배고파라.

jachin의 이미지

( ' ') 채팅... 가끔씩 생각나는데요...

BBS 서버로 운영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요즘 Telnet 포트로 접속해서 사용할 정도로

무른 사람은 없을듯 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SSH로 모두 접속을...? -_-a)

McKabi의 이미지

점점 IRC로 무게가 실리다가
ID를 유지하지 힘들게 되면서 아예 들어가지 않게 됐습니다.

가끔, 그립네요.

91년인가 92년부터 시작은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전화비나 사용료가 아까울 때는 그저 걸어놓고 있지만은 않았으니까요. 늘 이야기하고 시끌 시끌. 학교에서 telnet으로 접속할 때에도 분위기에 휩쓸려 계속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요.

IRC는 그냥 걸어놓는 시간이 많아져서 요새는 잘 안 들어가게 됩니다.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sugarlessgirl의 이미지

무엇보다 대화방에서 안시로 장난치던 기억이..

안시로 그림그리고 그런분들도 계셨죠.

McKabi의 이미지

break wrote:
무엇보다 대화방에서 안시로 장난치던 기억이..

안시로 그림그리고 그런분들도 계셨죠.

열심히 그림 올라오는데 꼭 사이에 한 줄 씩 딴지를 거는 사람이 있었죠.

저 같은 사람 :D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confide의 이미지

break wrote:
무엇보다 대화방에서 안시로 장난치던 기억이..

안시로 그림그리고 그런분들도 계셨죠.

그 노가다를 해서 동호회 로고 만드느라 .....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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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

haze11의 이미지

예전에 나우누리를 했었는데...

대화방 관련한 기억이라면 1번방 먹기도 해보고.

정검풀릴때부터 시작해서 정검할때까지 대화방 유지하기도 해보고.

^V ^D 였었나요? 나우 대화방에서 이거 쓰면 줄바꿈이 되었던걸루 기억하는데

이거 이용해서 딴사람인척도 해보고.

귓말인척해서 놀리기도 하고.

재밌었던일이 많네요.

고3끝나고 나우 대화방서 살면서 친구도 많이 만들었는데.

대학와서 컴사모라는 동호회 하면서 여친도 생겼지요 :oops:

여튼 대화방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 많이 생각나네요.

요즘의 세이클럽 같은 대화방은 왠지 정이 안가네요.

그때의 추억을 못잊어 그럴 수 도 있지만. 그래도 그때는 지금보다는 순수했던. :P

zenguy의 이미지

94~5년도에.. 하이텔,나우콤에서 많이 놀았죠...
천리안도 많이 ㅒㅆㅓㅅ고.. 한번씩은 다 써본듯..

하이텔, 키텔, 나우콤, 천리안, 유니텔, 채널I..또 기억이 안나네요.. ㅎ

아마 저기에 쏟아 부은 이용료와 전화세를... 적금들었다면.. 아마도 BMW세단.. 한대는..뽑지 않았을까..하는 농담까지도.. -_-

암튼.. 오래전 이야기.. 좋네요. 전송속도에 목숨걸고..U.S robotics사였었나요..? 56k모뎀 출시된날.. 유니텔에서 사은품으로 받아서.. 친구들 사이에서는.. 유쾌상쾌통신으로.. -_-;;;;

ps. 저주의 인포샵...

맹고이의 이미지

예전에 9600bps 짜리 내장형을 쓰다가 U.S. robotics 38400bps 외장형을

구했는데... 220V에 연결해서 폭파시켜 버렸습니다... -_-;

다행히 A/S하는 분께서 원인을 모르겠다고 56k로 보상해줬다는... 흐흐~

confide의 이미지

KETEL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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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

jachin의 이미지

confide wrote:
KETEL -_-v

혹시 KETEL이 아니라 KITEL 아니었나요? 키텔에서 인터피아로...

KETEL은 어디인가요? +_+

BL의 이미지

KETEL -> KORTEL -> HITEL

hitel에서 가장 큰(?) 게임 동호회인 KGA의 K가 Ketel 이죠. 개털 게임 동호회... :)

fibonacci의 이미지

나우누리 음악관련 M 동호회에서 96년~98년 신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친한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었거든요.

그당시에 취미밴드를 했었습니다. 제가 기타, 제 동기가 드럼을 맡았는데 베이스와 보컬이 문제였습니다.

동호회의 구인란에서 베이스를 모집한다고 글을 올리니까 고등학교 2학년생이 지원하더군요 -_-; 그 친구의 친구가 보컬을 한다고 해서, 고딩 둘 데리고 밴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보컬을 2년동안 수학과외를 했었죠 :wink:

고등학생이지만, 요새 온라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꽤 예의가 바른 애들이었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같이 놀았겠지만요..

어쨌든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No Pain, No Gain.

tinywolf의 이미지

아아.. 유치하게 끝말있기 했었던 기억이..

ㅡ_ㅡ;

죠커의 이미지

개털, 코털 그립네요. 코털때까지는 좋았던 것 같았는데...

likejazz의 이미지

fibonacci wrote:
나우누리 음악관련 M 동호회에서 96년~98년 신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친한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었거든요.

그 동호회 이름이 뭔가요 ? 혹시 muse 아닌가요 ?

--
Sang-Kil Park

차리서의 이미지

likejazz wrote:
fibonacci wrote:
나우누리 음악관련 M 동호회에서 96년~98년 신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친한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었거든요.

그 동호회 이름이 뭔가요 ? 혹시 muse 아닌가요 ?

헉! Muse...!!! :shock:
제가 알고있는 그 Muse가 맞다면 반갑습니다. 저는 Cantabile입니다. :wink: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fibonacci의 이미지

Metal Chain 이네요.. -_-;
실력이 모자라서, 동호회 차원의 페스티발에는 끼지도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No Pain, No Gain.

likejazz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likejazz wrote:
fibonacci wrote:
나우누리 음악관련 M 동호회에서 96년~98년 신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친한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었거든요.

그 동호회 이름이 뭔가요 ? 혹시 muse 아닌가요 ?

헉! Muse...!!! :shock:
제가 알고있는 그 Muse가 맞다면 반갑습니다. 저는 Cantabile입니다. :wink:

반갑습니다 ;) 저는 당시에 jordan77 이라는 id 를 사용했었는데 활동시기가 95년~96년 이었습니다. 기억못하는 id 인걸로봐서 저와는 활동시기가 다른것 같습니다만 ^^;

--
Sang-Kil Park

차리서의 이미지

likejazz wrote:
차리서 wrote:
likejazz wrote:
fibonacci wrote:
나우누리 음악관련 M 동호회에서 96년~98년 신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친한 사람들을 많이 만들었었거든요.

그 동호회 이름이 뭔가요 ? 혹시 muse 아닌가요 ?

헉! Muse...!!! :shock:
제가 알고있는 그 Muse가 맞다면 반갑습니다. 저는 Cantabile입니다. :wink:

반갑습니다 ;) 저는 당시에 jordan77 이라는 id 를 사용했었는데 활동시기가 95년~96년 이었습니다. 기억못하는 id 인걸로봐서 저와는 활동시기가 다른것 같습니다만 ^^;

이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제 나우누리 ID는 'reeseo'였고, 'Cantabile'는 ID가 아니라 동아리 이름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Muse가 만일 제가 생각하던 이 Muse가 맞다면, 아무리 최근에 교류가 줄어들었어도 태생적 자매 단체인 Cantabile를 모르실리가 절대 없는데다가, 동문회 기반의 동아리이다보니 항상 "몇 기(期)"라고 말하지 "활동 시기"라는 표현은 안 쓰거든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나우누리에 가서 찾아봤더니 제가 전혀 모르는 이런 Muse가 나오더군요. :cry:

제가 말한 Muse와 저희 Cantabile는 나우누리와는 무관하게 각각 87, 88년도에 창단됐고, 나중에 나우누리에 '동호회'가 아니라 '작은 모임'을 개설했었습니다. 동아리 자체의 off-line 적인 특성과 자체 웹사이트의 활성화 등등으로 Cantabile 나우누리 작은 모임은 재작년 즈음에 폐쇄됐으며, 아마 Muse 작은 모임도 폐쇄된 것 같습니다.

전혀 엉뚱한 분께 아는 척해서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듣는 자매 단체의 이름이 너무 반가워서 그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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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perky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제가 말한 Muse와 저희 Cantabile는 나우누리와는 무관하게 각각 87, 88년도에 창단됐고, 나중에 나우누리에 '동호회'가 아니라 '작은 모임'을 개설했었습니다. 동아리 자체의 off-line 적인 특성과 자체 웹사이트의 활성화 등등으로 Cantabile 나우누리 작은 모임은 재작년 즈음에 폐쇄됐으며, 아마 Muse 작은 모임도 폐쇄된 것 같습니다.

혹시 여의도여고와 관련 있는 그 칸타빌레인가요? :)

You need Python

차리서의 이미지

perky wrote:
차리서 wrote:
제가 말한 Muse와 저희 Cantabile는 나우누리와는 무관하게 각각 87, 88년도에 창단됐고, 나중에 나우누리에 '동호회'가 아니라 '작은 모임'을 개설했었습니다. 동아리 자체의 off-line 적인 특성과 자체 웹사이트의 활성화 등등으로 Cantabile 나우누리 작은 모임은 재작년 즈음에 폐쇄됐으며, 아마 Muse 작은 모임도 폐쇄된 것 같습니다.

혹시 여의도여고와 관련 있는 그 칸타빌레인가요? :)

헉! 그... 그렇습니다. :sh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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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