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어보신 분?

권순선의 이미지

요즘은 갑자기(?)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져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주로 원서로 읽는데요... (잠깐 광고: 제 홈페이지에 제가 읽은 책에 대한 블로그를 올리고 있습니다. :-) http://kldp.org/~kss/wiki.php/BookBlog )

오늘은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책을 좀 사려고 하는데 혹시 읽어보신 분이 계신지, 만약 읽어 보셨다면 사볼 만한 책인지 평가를 좀 부탁드립니다.

해커-그 광기의 기록(Steven Levy) - 사민각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서인데 원서는 국내에 없는 것 같고 책이 상당히 두꺼운 것 같아 그냥 번역서로 사려고 합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절판이고 교보문고에만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Hitchhiker's Guide to Galaxy - Douglas Adams의 SF 소설입니다. 어찌어찌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1권을 원서로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도 나왔는데 역시 오래전에 절판되었네요.

혹시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shji의 이미지

해커 - 광기 어쩌구... 원제 Hacker... 는 읽어보았습니다.
초기 메인프레임 시절의 MIT 해커들 이야기에서 애플 등의 퍼스널 컴퓨터가
나오기까지의 하드웨어 해커, 그리고 게임 해커 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설 형식으로 묘사되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알게 된건 '오픈소스' 라는 책에서였죠.. 여기서 몇차례 언급되었길래
인터넷에서 구매했습니다.. 한 2년 전인가요? 그때는 앞쪽만 조금 읽다
말았었는데.. MIT 해커 이야기가 좀 재미가 없어서요.. 근데 최근에
개인적으로 독서 바람이 불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읽다보니 처음과는
달리 재미가 있더군요... 특히 제가 잘 아는 애플2 컴퓨터나 시에라온라인의
게임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하는 뒷이야기들이 나오니까요..
빌게이츠와 알테어 베이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초기 댓가 없이
제공되던 소프트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의 상품으로서의 댓가를 받는
것을 요구하였던 일이고, 이것에 대한 해커 공동체의 받응/대응과
향후 게임 개발과 상업화로 자연히 넘어가게 되는 일 등등에 대한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서점에서 본 일은 없습니다..

bugslife의 이미지

흑.. 부럽습니다. 저도 순선님과 같은 생각으로 영어공부도 하고 읽고 싶은 책도 읽자는 생각으로 산 "The Psychology of Computer Programming"을 몇 페이지 읽다가 한쪽 구석에 내팽겨쳐놓은 기억이 나는군요. 먼지가 수북히 쌓였을텐데...

오늘이라도 다시 읽기를 시작해야겠습니다. 다 읽고나면 위의 리스트에 있는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해커-그 광기의 기록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읽게 되시고 괜찮으면 추천해주세요. ^^

어느순간부터인가 하루살이의 하루를 알고싶다.

cjh의 이미지

해커 ... 오픈소스에 관심이 많다면 절대 후회 안합니다. RMS등등 유명한 인물들이 초창기에 뭐하고 살았는지도 잘 나오고, 해킹의 유래등등 70년대~80년대의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사실 해커에 대한 책을 꼽으라면 기술적 내용이 아니라면 그 책을 가장 먼저 꼽고 싶네요.

히치하이커... 번역서는 4권인가 그렇습니다. 요즘도 판매 되나요? 읽은지 꽤 되었는데... 상당히 블랙 유머가 많이 구사되어 있고, 다른 소설이나 기타등등에서 인용하는 부분이 많으니 - 가령 바벨 피시라든가 - 읽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생각이 들 겁니다. 작가의 황당한 상상력을 많이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정치가란 그 책에 나오는 대통령같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P 돌고래가 새삼 위대해 보이기도 하고요.

둘 다 재미있는 책이니(히치하이커는 약간 취향에 따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원서로 보시는 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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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서지원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요즘은 갑자기(?)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져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주로 원서로 읽는데요... (잠깐 광고: 제 홈페이지에 제가 읽은 책에 대한 블로그를 올리고 있습니다. :-) http://kldp.org/~kss/wiki.php/BookBlog )

오늘은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책을 좀 사려고 하는데 혹시 읽어보신 분이 계신지, 만약 읽어 보셨다면 사볼 만한 책인지 평가를 좀 부탁드립니다.

해커-그 광기의 기록(Steven Levy) - 사민각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서인데 원서는 국내에 없는 것 같고 책이 상당히 두꺼운 것 같아 그냥 번역서로 사려고 합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절판이고 교보문고에만 조금 남아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Hitchhiker's Guide to Galaxy - Douglas Adams의 SF 소설입니다. 어찌어찌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1권을 원서로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도 나왔는데 역시 오래전에 절판되었네요.

혹시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저는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시리즈 중 1권만 읽어봤는데(원서로) 약간 어려운 단어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런대로 읽을만 합니다. 이 책은 제목만 보면 뭔가 서사시(까지는 아니더라도)적인 느낌이 들고 좀 웅장한 느낌도 들고 그런데, 사실은 코메디 sf 입니다. 책에 나오는 황당한 유머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인용되므로 읽고 나서도 곳곳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듣기로는 번역도 아주 잘 되었다고 하므로, 헌책방 등에서 번역서를 구해서 읽는것도 괜찮습니다.

http://www.sfreaders.org/moin.cgi/DouglasAdams <- 여기에 가 보시면 관련된 내용을 좀더 보실 수 있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방금 교보문고 강남점에 다녀왔는데, 해커...는 재고가 없답니다. 분명히 인터넷으로 확인했을 때는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인터넷 교보문고는 해당 매장에 책이 있는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본점/지점 전체를 통틀어서 재고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커...는 이미 절판된 책이라 제가 찾아본 모든 인터넷 서점에서도 책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안고 교보문고로 갔던 것인데...결국 사지를 못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교보문고 직원이 재고상황을 파악해 보더니 딱 한권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구요. 부랴부랴 주문했죠. 히치하이커...도 어차피 번역서는 이미 오래전에 절판되었고, 원서를 현장에서 구입하려 했는데 이왕에 해커...도 구입을 못하게 되어 히치하이커...도 같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 두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니 약간 할인을 해 주더라구요.

부디 교보문고에 마지막으로 한권 남은 해커...를 제가 손에 넣을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

권순선의 이미지

드디어 책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히치하이커...는 새책이고 깨끗한데, 해커...는 절판된 책이고, 아마도 마지막 남은 재고를 제가 받아서 그런지 책 상태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표지는 잔 기스가 아주 많고 긁힌 자국도 간간히 보이네요. :?

예전에 학교다닐 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이제서야 소장하게 되다니.... 비록 상태는 좋지 않지만 귀한 책을 손에 넣게 되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8)

cdpark의 이미지

HHGTTG는 Ultimate 판으로 사세요. 5편(혹은 6편)이 묶여 있는 베게 두께의 책입니다. (사 놓고는 전시만.. ^^)

영국식의 썰렁한 유머에 익숙해진다면 좋습니다. 번역판도 꽤 무난하고요. 어디선가 새로 낸다는 소문이 돌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Ooryl Qrygg의 이미지

전 강력 추천합니다.
전 5권(원서) 다 읽었는데 읽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읍니다.
이 책을 읽을 때 주의 할 점은 이 책이 엄청난 중독성을 가지고 있고,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 책을 읽은 후, 저는 항상 제 가방 속에 bath towel을 휴대하고, 제 pda엔 큼지막하게 "Don't panic!"이라고 새겼으며, 쓸데 없이 42, 42 ... 하고 되뇌이는 버릇이 생겼읍니다.

어쨋든 mostly harmless 라고 해야 할까요? :)

Gands considered it the height of presumption to use personal pronouns to refer to themselves, because it arrogantly assumes the listeners know who the speaker is.

와이키키의 이미지

두권 다 읽어보았습니다. 두권다 강력추천합니다.

The Hitch... 는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Hackers 는 오픈소스에 관심이있는 사람이라면 후회안할 겁니다.

The Hitch... 는 처음에 Ultimate 판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혹시 재미없으면 돈이 아까울까봐 1권사서 읽었습니다. 블랙유머라고 하는 영국식(?) 유머가 가끔 이해가 안될때도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읽어서 2권도 사서 읽었지요.

그리고 처음부터 Ultimate 판을 살껄 하고 후회했었죠. -_-

학기 시작되면서 3권부터 못읽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참, Steven Levy 가 쓴 Crypto 라는 책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혹시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저는... The Code Book 이라고 Simon Singh 의 책을 정말 너무도 재밌게 읽어서 다른 암호학 소개나 역사 같은 책은별로 읽고 싶지 않은데, Hackers 를 읽고 나서 Steven Levy 의 소설과 같은 식으로 역사가 기술되어있는 책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암호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The Code Book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것도 강추 입니다. :lol:

//SP

ageldama의 이미지

예전부터 구하고 싶었는데 한번도 인연이 없었다는 ㅜ.ㅜ

원래 다섯권이 THGTTG ~ 'Mostly Harmless'까지인가요?
그리고 Ultimate는 합본(-_-;;; )입니까?

아아-_- 번역서가 간절한데;;;

어떻게 구해 읽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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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ture is here. It's just not widely distributed yet.
- William Gibson

권순선의 이미지

해커...는 방금 다 읽었습니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었는데 내용이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줄을 몰랐습니다. 느낀점도 많았고, 특히나 6,70년대의 해커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일을 했으며 어떤 어려움들을 겪어야 했는가 하는 것을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여 보면서 놀랍도록 많은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때 빨리 독후감을 써야 할텐데 졸리네요. :-)

이제는 thgttg를 읽을 차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