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날개를 펼쳤습니다.

McKabi의 이미지

(제목이 참 유치하네요. 그래도 기쁜 마음에 ^^)

반가운 소식이 올라왔길래 소개해 드립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1/005000000200401112231154.html
(동티모르에 ‘한글 수출’ )

http://www.hani.co.kr/section-007000000/2004/01/007000000200401101713372.html
(동티모르 언어 훈민정음 표기추진)

한글처럼 뛰어난 글자가 한국말이라는 틀에 갇혀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제 잘 하면 한글이 그 뛰어난 힘을 펼칠 수 있게 되겠네요.
덤으로 한국말이라는 틀에 한글을 가둬두었던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신선한 바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세종께선 훈민정음을 만드실 때 이미 다른나라 말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고, 그 결과를 훈민정음을 내놓으시면서 함께 소개 했습니다. 일본말과 또 다른 말(베트남? 잘 안 떠오르네요.)을 보기로 들었지요. 이 사실을 알고난 뒤 우리가 얼마나 한글을 한국말이라는 틀에 가둬두고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맞춤법이나 들어온 말, 다른 나라말을 나타낼 때 자주 나타나는 논란을 지켜 보면서 어서 한글도 여러 나라말을 나타내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동티모르 국립대와 경북대의 연구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D

그나저나,

한겨레 wrote:
한글과 떼뚬의 연결은 동티모르 국립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이은택 교수가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이 떼뚬의 문자표기에 적합하다”고 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 교수는 “현재 영어 철자를 빌려 쓰고 있지만 떼뚬의 정확한 발음을 표기할 수 없어 동티모르 국민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떼뚬을 한글로 표기하면 정확한 발음 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열심히 노력 해야겠네요. CJKVT가 다가옵니다. :wink:

한글날이 온 나라가 기뻐하는 날로 돌아가고,
나아가 온 누리가 기뻐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sugarlessgirl의 이미지

제가 그렇게 언어에 관심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먹고 살기 위해 -_-;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를 할 수록 느끼는 것이 한글이 참 훌륭한 언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어디서 들은 얘긴데...

한글은 항상 두번째로 뛰어난 글소리를 듣는다고 하더군요...

첫번째요? 그건 자국어랍니다. ^^;;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joohyun의 이미지

동티모르어 말고도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한글'로 자국어를 표기 하는곳이 있군요.

Quote:
[조선일보] 몇 년 전 어느 TV 다큐멘터리에서 케냐 서부 사막지대의 포콧족(族)이 한글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문자가 없는 이 유목부족의 청년은, 한국말은 몰라도 한국인 선교사에게서 배운 한글로 자기네 언어를 표기하고 있었다. 자기 이름과 여자친구 이름을 한글로 적는 청년의 모습에서 국제적 표음문자로서 한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중국 시장(西藏) 자치구 히말라야 기슭에 사는 소수민족 로바족은 중국어 대신 고유 언어를 쓴다. 중문학자 전광진(全廣鎭) 교수는 2년 전 로바어를 한글 자음 15개와 모음 7개로 표기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소가 풀을 먹고 싶어한다’는 로바어를 ‘고다: 따삐: 도: 능 다’로 적는 식이다. 그는 문자가 없는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에 한글을 보급하겠다는 복안을 품고 있다.


기사 원문: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1/200401110301.html

왠지 재밌는거 같기도하고..
기분좋기도 하고-
한국말이 아닌 고다: 따삐: 도: 능다~ 라니 어색한 느낌도 있고ㅎㅎ
한글이 널리 퍼지고 한국어가 널리퍼져 아름다운 한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재수생
전주현

cjh의 이미지

한글을 문자표기 언어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긍정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문자가 없는 언어 중에서 영어 알파벳을 쓰는 곳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이 그 나라 언어 배우기는 꽤 쉽겠습니다. 일단 읽고 쓰는 걱정은 안해도.. 단어와 문법만 익히면 될지도요.

근데 한글은 장음이나 영어의 th발음같은건 표기가 안되니... 위에 로바어 표기처럼 몇가지 기호를 첨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
익스펙토 페트로눔

신승한의 이미지

우리가 먼저, 우리글을 제대로 대우를 해줘야...
밖에 나가서도, 대접을 받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글날이 다시 빨간날이 되었으면.....

impactbar의 이미지

종교적인 휴일을 모두 없애고

한글날을 3일연휴로...쿨럭.

perky의 이미지

까비 wrote:
열심히 노력 해야겠네요. CJKVT가 다가옵니다.

사실 CJKV는 Han Unification의 멤버들을 나열한 것이기 때문에
동티모르가 한자를 사용해야 가입을.. (...) 끔찍하군요 크흐;;;

지리즈 wrote:
어디서 들은 얘긴데...

한글은 항상 두번째로 뛰어난 글소리를 듣는다고 하더군요...

첫번째요? 그건 자국어랍니다. ^^;;

훈민정음의 발음 표현능력도 두번째로 뛰어나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IPA라는군요. :)

이렇게 대단한 훈민정음이 모호성과 예외가 넘쳐나는 한국어에 갖혀
있다는 사실이 좀 안타깝습니다. 한글과 더불어 창시자가 뚜렷한
유일(유이?)한 언어인 체로키 인디언 문자도 그 사람들이 근처에
한국인 마을이 있었으면 당연히 한글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You need Python

daybreak의 이미지

한국어는 참 어려운 말입니다만
한국어를 글로 쓸 때 사용하는 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중국 한족출신 공산당 관리들이 떨떠름하겠습니다. :wink:

joohyun wrote:
동티모르어 말고도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한글'로 자국어를 표기 하는곳이 있군요.

Quote:
[조선일보] 몇 년 전 어느 TV 다큐멘터리에서 케냐 서부 사막지대의 포콧족(族)이 한글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문자가 없는 이 유목부족의 청년은, 한국말은 몰라도 한국인 선교사에게서 배운 한글로 자기네 언어를 표기하고 있었다. 자기 이름과 여자친구 이름을 한글로 적는 청년의 모습에서 국제적 표음문자로서 한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중국 시장(西藏) 자치구 히말라야 기슭에 사는 소수민족 로바족은 중국어 대신 고유 언어를 쓴다. 중문학자 전광진(全廣鎭) 교수는 2년 전 로바어를 한글 자음 15개와 모음 7개로 표기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소가 풀을 먹고 싶어한다’는 로바어를 ‘고다: 따삐: 도: 능 다’로 적는 식이다. 그는 문자가 없는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에 한글을 보급하겠다는 복안을 품고 있다.


기사 원문: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1/200401110301.html

왠지 재밌는거 같기도하고..
기분좋기도 하고-
한국말이 아닌 고다: 따삐: 도: 능다~ 라니 어색한 느낌도 있고ㅎㅎ
한글이 널리 퍼지고 한국어가 널리퍼져 아름다운 한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matrix의 이미지

잘은 모릅니다만..
언젠가 한글이 전 세계의 언어학자들 모임에서 '제일 훌륭한 언어'란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 자신도 한민족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외국인에게 자신있게 정말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세계적인 상품이 바로 '한글'입니다.

모처럼 듣는 아주 좋은 뉴스군요..

How do you define Real?

McKabi의 이미지

cjh wrote:
근데 한글은 장음이나 영어의 th발음같은건 표기가 안되니... 위에 로바어 표기처럼 몇가지 기호를 첨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래전에 f와 th를 위해서 새 글자를 넣자는 주장을 한 어느 교수님이 있습니다.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는 뒷 얘기 말고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떠오르지는 않네요.

daybreak wrote:
한국어는 참 어려운 말입니다만
한국어를 글로 쓸 때 사용하는 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중국 한족출신 공산당 관리들이 떨떠름하겠습니다. :wink:

joohyun wrote:
동티모르어 말고도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한글'로 자국어를 표기 하는곳이 있군요.

Quote:
[조선일보] 몇 년 전 어느 TV 다큐멘터리에서 케냐 서부 사막지대의 포콧족(族)이 한글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문자가 없는 이 유목부족의 청년은, 한국말은 몰라도 한국인 선교사에게서 배운 한글로 자기네 언어를 표기하고 있었다. 자기 이름과 여자친구 이름을 한글로 적는 청년의 모습에서 국제적 표음문자로서 한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중국 시장(西藏) 자치구 히말라야 기슭에 사는 소수민족 로바족은 중국어 대신 고유 언어를 쓴다. 중문학자 전광진(全廣鎭) 교수는 2년 전 로바어를 한글 자음 15개와 모음 7개로 표기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소가 풀을 먹고 싶어한다’는 로바어를 ‘고다: 따삐: 도: 능 다’로 적는 식이다. 그는 문자가 없는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에 한글을 보급하겠다는 복안을 품고 있다.


기사 원문: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1/200401110301.html

이 밖에도 아프리카나 동남아 쪽에서 선교사나 봉사단체의 영향으로 한글로 자기네 말을 나타내는 소수민족이 여럿 있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Korean == Hangul"을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씁니다. '한글로 번역' 같은 표현은 분명히 잘못되었는데도 '한국말로 번역'과 같은 표현보다 더 많이 쓰이죠. 특히 인쇄물이 넘쳐나고 인터넷이 자리를 잡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입으로 소리내어 주고 받는 대화보다 글로 주고 받는 대화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겁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초등학생끼리 '한글로 대화'하는 글타래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말'과 '글'이 섞여 버리게 되지요.

동티모르에서 한글이 쓰인다면 첫 번째로 다른 나라에서 쓰이는 보기가 될겁니다.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maylinux의 이미지

개인적으로 한글날을 공휴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굳이 공휴일로 할 필요가 있느냐? 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삼일절,제헌절,광복절등은 왜 공휴일입니까?
그것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역사적이나 민족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에 그때의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날이지요.

그럼, 한글이 만들어진것은 중요하지 않다는건가요?
한글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창제일을 공휴일로 제정한 나라는 없다' 라고, 공휴일제외의 이유를 들더군요. 그럼 언어을 스스로 만들어 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세계역사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일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어린이날을 공휴일을 없애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날... 제정할 당시에는 매우 필요했을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날이 아니라.. 백화점,놀이동산을 위한 돈벌이날이 되었지요...

의미가 퇴색한 공휴일은 없애고, 필요한 날이 기억되는 공휴일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maddie의 이미지

성탄절을 없애고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기독교 사회도 아니고 역사적인 의의도 없는데 왜 성탄절이 공휴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미군정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은.

형편을 위해 석탄절도 없애고 차라리 그걸 추석이나 설에 붙이고 한글날은 공휴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한글날의 기원이 훈민정음 반포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연유로 한글날이 제정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얼핏 듣기로 조선어학회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는데.

힘없는자의 슬픔

kookooo의 이미지

필요없는 공휴일하면 제 생각으로는
석가탄신일, 예수탄신일 정도일 것 같습니다.

종교적 기념일을 휴일로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듯 합니다.

perky의 이미지

maddie wrote:
근데 한글날의 기원이 훈민정음 반포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연유로 한글날이 제정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얼핏 듣기로 조선어학회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글날은 훈민정음에 적혀있는 공표일인 세종 11년 9월 29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짜인 10월 9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You need Python

세벌의 이미지

다른 나라에서 자국어 표기로 한글을?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컴퓨터를 쓴다면 ?

우리나라에서 쓰는 자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안 쓰이고 그 나라에서만 쓰는 발음이 있으면 일단 글자부터 만들어야 겠군요. 그렇다면 자판 배열도 달라질테고 자주 쓰는 글자의 비율도 다를테니 우리나라에서 쓰는 자판배열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 될 가능성도 많겠군요.

두벌식 자판이 들어가기 전에 세벌식이 표준으로 자리잡아야 할 텐데... 아니면 복수표준이라도...

perky의 이미지

maylinux wrote:
'언어 창제일을 공휴일로 제정한 나라는 없다' 라고, 공휴일제외의 이유를 들더군요. 그럼 언어을 스스로 만들어 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세계역사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일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언어"가 만들어진 게 아니라 "문자"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국어는 충분히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안된 문자도 한글이 전부이지는 않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체로키 인디언도 1800년대 중반에 어떤 사냥꾼(이름도 남아있는데 기억이 안 나는군요)가 영문 알파벳을 응용해서 자기 글자를 만들어 냈는데, 라틴 알파벳의 모양과 약간 비슷한 것 외에는 전혀 라틴 알파벳과의 공통점이 없어서 충분히 창조된 문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글만큼이나 다양한 음성 표현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글도 한문의 자소조합에서 약간의 아이디어를 얻었기 때문에 한글만이 순수 창조라고 보기도 좀 그렇죠.

물론, 그렇다고 제가 한글날 공휴일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날은 반드시 공휴일로! :)

You need Python

세벌의 이미지

말과 글은 분명히 다른 것임에도 같은 것으로 착각을 하기 쉽습니다.
말은 있어도 글은 없는 나라가 있죠.
말은 달라도 같은 글자를 쓰는 나라들이 있죠.

한글을 쓰는 나라가 몇 개나 될지 궁금하군요. wink

krisna의 이미지

한글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몇가지 자음이 있는데요.
f, v, θ, ð, z 이런 것들이죠. 모음의 경우는 잘 지적하기 어렵군요 :)
여기다가 엄밀히 따지면 d,b,g 같은 유성음을 명확히 구분해서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r, l의 구분도 없구요.

만일 이것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모에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넣고 쓰게 된다면
이들은 유니코드에서 precomposed syllables 영역의 글자를 쓸수 없게되겠죠.

그래서 자모 영역으로 표기 할 수 밖에 없게 될겁니다.
아마 꽤 까다롭겠지요 :)

그런데 한글이 거의 완벽한 음성 표기 성능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건 조금 무리 일수 있습니다.
우리말 발음을 기본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말 발음이 아닌 것을 표기하는 데 무리가 있는게
당연합니다.

세종시절에는 중국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몇가지 더 자모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호를 사용하지 않죠. 따라서 지금은 세종시절의 훈민정음보다
표음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 되겠지요.

이런 사실에서 우리가 너무 편협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noohgnas의 이미지

maddie wrote:
성탄절을 없애고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기독교 사회도 아니고 역사적인 의의도 없는데 왜 성탄절이 공휴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미군정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은.

형편을 위해 석탄절도 없애고 차라리 그걸 추석이나 설에 붙이고 한글날은 공휴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한글날의 기원이 훈민정음 반포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연유로 한글날이 제정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얼핏 듣기로 조선어학회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는데.

기념일 뒤에 '절'을 붙이는 것은 국가기념일일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기독교인의 입장입니다. 국가로 보면 국가기념일리가 없습니다. :) 석탄절(?)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미 군정의 잔재가 맞습니다. 동아시아에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은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라고 하더군요. 대만은 제헌절인가? 그래서 공휴일로 알고 있습니다.

한글날은 당연하겠지만 한글이 한글이기 때문에 뒤에 '날'이 붙습니다. :)

저도 한글날에 모두 한글에 대해서 생각해 봤으면합니다. 2003년도에 한글날을 한글날인지 모르고 지나간듯합니다. 지나고 나니 그날이 한글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휴일이 아니면 아무래도 생각이 잘 안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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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erefore I am.

andysheep의 이미지

컴퓨터 코드체계 때문에 한글의 기능을 확장하기 힘들다는 건 억지라고 봅니다. 만일, 한글에 글자가 늘어나고 코드체계의 변경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새로운 코드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 북한 인구만 해도 대략 8천만입니다. 8천만의 인구가 표현의 자유가 코드체계 때문에 제약을 받는다는 건 웃기는 일입니다.

기계는 인간을 위해서 수정되는 겁니다. 인간이 기계에 맞춘다?
한글의 경우엔 여태까지 기계에 맞춰왔다고 봐야죠. 한글 완성형 코드가 국가 표준이 되고, 여기서 확장된 유니코드.

유니코드에서 만개 이상의 코드값을 가지고 있든 비합리적인 면은 버리고 영어의 알파벳처럼 한글의 글자 + 확장에 필요한 코드 값들 + 고어, 200개면 충분할 겁니다.

컴퓨터에서 한글 쓰면서 사용하기에 편하지만, 글꼴 작업 한 분들, 한글 프로그램 만든 분들의 숨은 노력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정부가 컴퓨터 한글화에서 한일이란 외국 기업에서 만든 한국 코드체계 국가 표준으로 만든 것. 그것도 표준 정할 때 논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조합형 버리고, 완성형으로 갔죠. 전 완성형 생각하면 그냥 화가 납니다. :twisted:

한글은 그 자체로 충분히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남들도 인정해 준다면 더욱 알려야죠. 한글 사용하는 민족들이나 국가가 생기면 한국에 문화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겁니다.

한글 관련 컴퓨터 기술, 소프트웨어. 전 거대한 시장이 보입니다. 한글과 컴퓨터가 어쩌면 이 덕분에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도 있을거란 예감도 듭니다. 국민들이 밀어줬으니까 제 몫을 해야겠죠. M$에 밀리지 않는 한글 소프트웨어로 말이죠.

krisna wrote:
한글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몇가지 자음이 있는데요.
f, v, θ, ð, z 이런 것들이죠. 모음의 경우는 잘 지적하기 어렵군요 :)
여기다가 엄밀히 따지면 d,b,g 같은 유성음을 명확히 구분해서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r, l의 구분도 없구요.

만일 이것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모에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넣고 쓰게 된다면
이들은 유니코드에서 precomposed syllables 영역의 글자를 쓸수 없게되겠죠.

그래서 자모 영역으로 표기 할 수 밖에 없게 될겁니다.
아마 꽤 까다롭겠지요 :)

그런데 한글이 거의 완벽한 음성 표기 성능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건 조금 무리 일수 있습니다.
우리말 발음을 기본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말 발음이 아닌 것을 표기하는 데 무리가 있는게
당연합니다.

세종시절에는 중국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몇가지 더 자모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호를 사용하지 않죠. 따라서 지금은 세종시절의 훈민정음보다
표음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 되겠지요.

이런 사실에서 우리가 너무 편협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perky의 이미지

andysheep wrote:
컴퓨터 코드체계 때문에 한글의 기능을 확장하기 힘들다는 건 억지라고 봅니다. 만일, 한글에 글자가 늘어나고 코드체계의 변경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새로운 코드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 북한 인구만 해도 대략 8천만입니다. 8천만의 인구가 표현의 자유가 코드체계 때문에 제약을 받는다는 건 웃기는 일입니다.

이미 유니코드의 테두리 안에서 U+1100을 사용하면 한글 확장은 지원이 가능합니다. krisna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U+AC00의 Hangul Syllables 영역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andysheep wrote:
기계는 인간을 위해서 수정되는 겁니다. 인간이 기계에 맞춘다?
한글의 경우엔 여태까지 기계에 맞춰왔다고 봐야죠. 한글 완성형 코드가 국가 표준이 되고, 여기서 확장된 유니코드.

유니코드에서 만개 이상의 코드값을 가지고 있든 비합리적인 면은 버리고 영어의 알파벳처럼 한글의 글자 + 확장에 필요한 코드 값들 + 고어, 200개면 충분할 겁니다.

유니코드는 한글 완성형에서 확장한 것이 아닙니다. 유니코드에서 반영한 한글관련 표준은 KS X 1001:1992와 KS X 1002:1993으로 KS X 1001:1992에는 완성형외에 조합형도 복수 표준으로 들어있고 유니코드에서 반영된 부분엔 완성형의 잔재는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니코드의 목적은 세계인이 같은 코드를 이용해서 문서와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덕분에, 유니코드로 표현된 문서들은 같은 문서 안에서도 특별한 처리 없이도 아랍문자, 한글, 영어, 일본어, 벵갈어 등등 세계어를 대부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U+AC00 Hangul Syllables영역은 "비합리적"이라고 폄하하기에는 그동안 너무 많은 공헌을 해 왔습니다. U+AC00 영역의 존재로 인해서, 한글 지원은 대체로 유니코드 구현 레벨 1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U+1100을 쓰는 경우에는 레벨 3까지 구현) 현재도 사실상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레벨 1까지만 구현된 것을 감안하면, U+AC00이 없었다면 아직도 한글을 쓰려면 유니코드를 (대충) 지원하는 프로그램 안에서마저 지역화패치를 했어야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andysheep wrote:
정부가 컴퓨터 한글화에서 한 일이란 외국 기업에서 만든 한국 코드체계 국가 표준으로 만든 것. 그것도 표준 정할 때 논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조합형 버리고, 완성형으로 갔죠. 전 완성형 생각하면 그냥 화가 납니다. :twisted:

완성형이 먼저 국가표준이 된 것은 꼭 나쁘게 볼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완성형의 단점 만큼이나 조합형에도 단점이 많이 있습니다. 조합형이 국가표준으로 정해졌다면, 96x96 캐릭터셋을 갖지 못한 한계점으로 마찬가지로 Shift-JIS를 쓰는 일본 사람들이나 96x96 캐릭터셋 2개를 우겨넣은 Big5를 쓰는 대만사람들 둘의 문제점을 동시에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완성형도 한글음절을 모두 못 쓴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있는 것은 자명하지만, 조합형에도 단점이 많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좀 완성형에게는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

You need Python

Viz의 이미지

perky wrote:
완성형이 먼저 국가표준이 된 것은 꼭 나쁘게 볼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완성형의 단점 만큼이나 조합형에도 단점이 많이 있습니다. 조합형이 국가표준으로 정해졌다면, 96x96 캐릭터셋을 갖지 못한 한계점으로 마찬가지로 Shift-JIS를 쓰는 일본 사람들이나 96x96 캐릭터셋 2개를 우겨넣은 Big5를 쓰는 대만사람들 둘의 문제점을 동시에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완성형도 한글음절을 모두 못 쓴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있는 것은 자명하지만, 조합형에도 단점이 많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좀 완성형에게는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한때는 '고집쟁이 조합형주위자' 였는데 한글 코드 체계에 대해 좀 더 알게될수록 정말 '고집'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유니코드는 완성형의 형식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첫가끝 형식을 통해 가능한 모든 한글의 표현을 구현할 수 있고, 조합형 방식에서는 불가능한 옛한글의 표기마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글 코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trade.chonbuk.ac.kr/~leesl/code/

ps. 물론 조합형도 엄청난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구현이 무지 간단하다는 것이죠. 전에 VHDL을 이용해서 하드웨어 수준에서 한글 출력을 구현한 적이 있는데 조합형 방식이 아니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였죠.

My Passion for the Vision!

Viz의 이미지

한글의 무지 강력한 점은..

일단 발음과 글자가 1:1로 대응된다는 점..(예외가 별로 없죠)

그리고 글자가 매우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
(예를 들면 'ㄱ' -> 'ㄱ'발음의 혀의 모양 'ㅋ' -> 획 추가로 된소리화 등)

인 것 같습니다.

발음의 경우 자음의 수가 더 많은 다른 문자에 비해 좀 부족함 감도 있고... 컴퓨터에 쓰기에는 (로마)알파벳 방식에 비해 불편한 점이 있는 듯 합니다.

My Passion for the Vision!

Prentice의 이미지

그냥 재미로 읽어보세요. :) 참고로, <문자>는 부등호(?) 사이, /음소/는 사선(?) 사이, [음성]은 대괄호(?) 사이에 표기했습니다.

한글은 한국어의 음소 표기를 위한 문자이고, 한글 자모와 1:1 대응을 이루는 것은 한국어의 음소이지 한국어의 음성(발음)이 아닙니다. ^^;

한국어 발음과 한글 자모는 아주 엄격하게 보자면 1:1로 대응되지 않습니다.

<독립문>은 보통 [동님문]으로 발음됩니다. 발음과 문자가 대응되지 않는 대표적인 예이겠네요. 우리는 /독립문/이라는 음소를 발음한다고 생각하고 [독립문]이 귀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더라도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귀에 들어가는 말은 [동님문]이라는 음성입니다. (또 <미닫이>를 소리나는 대로 쓰면 [드르륵]..이 아니라 [미다지]이기도 하고요. 돌 날라오면 피해야겠습니다;;)

또 한가지의 예로 /아가씨/와 /가나다/를 들 수 있습니다. /아가씨/라는 말을 할 때 <ㄱ>이 나타내는 소리와 /가나다/의 첫 음절을 발음할 때 <ㄱ>이 나타내는 소리를 기계로 음성 분석 해보면 서로 완전히 다른 두가지 소리입니다. (심지어 /아가씨/라는 말을 빨리 할 때는 또 다른 세번째 소리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차이는 보통 한국 사람이 귀로 듣고 구분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닙니다. 의미를 구분해주는 각각의 음을 음소라고 하고, "귀로 듣고 구분할 수 없는 음성들"이 같은 음소를 나타낼 경우 "같은 음소의 변이음들"이라고 말합니다.

한글은 우리말의 음소를 표기하기 위해 설계된 체계이므로 우리가 사용하기에 편하다는 쪽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McKabi의 이미지

Viz wrote:
발음의 경우 자음의 수가 더 많은 다른 문자에 비해 좀 부족함 감도 있고...

'ㄱ / ㄲ / ㅋ'처럼 활용하다보면 자음도 많은편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볼 때, 'f, v, θ, ð, z'에 가장 가까운 자음을 골라 위나 아래나 가운데에 점 하나 찍어도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ㅂ/ㅍ 위에 -을 하나 붙이면 f... 물론 자모음 하나 더 넣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겠지만 한글이 가지고 있는 체계만 따져보면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겠죠.

Viz wrote:
컴퓨터에 쓰기에는 (로마)알파벳 방식에 비해 불편한 점이 있는 듯 합니다.

주시경 선생님과 제자들은 한글을 풀어쓰면 기계화가 쉽고 로마자처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들면서 풀어쓰자는 주장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70년대 정치적인 숙청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한글 풀어쓰기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되었습니다. 남한에서는 복잡한건 싫다던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엄청난 반대에 부딛혀 사그라들었고, 북한에서는 말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김일성 주석의 뒷받침에 힘입어 도입 직전까지 갔다가 정치적 숙청이 휩쓸고 지나간 뒤 사라져버렸죠.

주시경 선생님과 제자들은 이미 조합하지 않고 풀어썼을 때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글꼴에 대한 연구도 진행을 해 놓았습니다.

1 byte만 쓰고 영문 글꼴만큼 작은 크기로 한글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풀어쓰기 밖에 없겠죠? 경북대와 동티모르 국립대의 연구에 풀어쓰기도 한 가지 방법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만, 역시나 한국 사람부터 풀어쓰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힘들겠네요.

아래아 한글 1.2~1.5 시절에 문자표를 뒤지나 나왔던 풀어쓰기 글꼴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김충길의 이미지

인터넷 시대에서 한글의 장점도 있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 입력 순이 단어의 차례를 따라 입력해야 하지만
한글은 음절 하나를 입력할때 자->모->자 로도 입력 가능하지만
3벌씩 같은 경우 한타로 가능합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타 언어 사용자들에 비해 인터넷상에서 글을 빠르게 쓴다고 합니다.
실제 타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시간당 글 생산량이 많다고
합니다(뭐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예전에 알고 있기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때 실질적인 일은 집현전
학자들이 다 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 TV에서 한 한글 프로에서
보니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세종대왕께서 하신걸로 나오더군요. 발음기관의
모양을 오랜동안 관찰하여 만들었다고 말입니다. 그때 세자의 발음을
잘 관찰하더군요.

screen + vim + ctags 좋아요~

netj의 이미지

까비 wrote:

오래전에 f와 th를 위해서 새 글자를 넣자는 주장을 한 어느 교수님이 있습니다.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는 뒷 얘기 말고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떠오르지는 않네요.

같은 분인지는 확실치는 않으나 요즘도 그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보면 항상 그 말씀을 하신다고 합니다. ㅎ과 비슷하게, ㅍ 밑에 ㅇ을 붙여 하나의 자음으로 f 소리를, ㄷ 밑에 ㅇ을 붙여 th소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하시죠. -_-;

까비 wrote:

Viz wrote:
컴퓨터에 쓰기에는 (로마)알파벳 방식에 비해 불편한 점이 있는 듯 합니다.

1 byte만 쓰고 영문 글꼴만큼 작은 크기로 한글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풀어쓰기 밖에 없겠죠? 경북대와 동티모르 국립대의 연구에 풀어쓰기도 한 가지 방법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만, 역시나 한국 사람부터 풀어쓰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힘들겠네요.

저는 모아쓰기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컴퓨터에서 지금처럼 한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황에서 기계화에 대한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글은 모아쓰기 때문에 풀어쓰는 다른 글에 비해서 단위 면적당 밀도가 더 높아 읽기/쓰기의 효율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어로 된 문서를 읽다보면 너무 옆으로 펼쳐져 늘어진 느낌이라, 눈을 빠르게 굴려야 해서 쉽게 피로해집니다. 글을 쓸 때에도 평균적으로 같은 내용을 써보면 영문이 한글보다 길어집니다. 별 내용을 쓰지 않아도 벌써 여러 줄의 문단이 되어버리기도 하구요.

아무튼 이미 우리들이 한글을 모아쓰기로 쓰고 있고 또 소리를 높은 밀도로 적을 수 있는 만큼,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모아쓰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없는 발음들을 위해서 자음을 추가할 필요는 있어보이고, ㄱ의 g나 k 발음이나 ㅂ의 b, p 등은 간단한 표기법을 개발해야할 것 같습니다.

tailer99의 이미지

여담입니다만.............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에 이바지한 사람한테 주는 상이 '세종대왕 상' 이라지요....아마....^^

촌사람의 이미지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자도 우리의 조상들이 만들었듯이(뜻글자), 훈민정음(소리글자)도 우리조상의 자랑스러운 유산이지요.

지금 한창 한자공부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제대로된 우리조상의 한자창제의 원리를 이해하고 공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궂이 한글로 뜻이 통하는것을, 원리도 모르면서 억지로 한자를 달달 외워야 무슨소용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훈민정음 서문인가요 이런글이 있지요.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이것을 어처구니 없게도 지금의 중국(지나)이라는 나라와 혼동하는 우를 범하고는 하더군요. 세종임금 시절에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없었죠. 명나라,송나라 등의 나라는 있어도.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는 1900년도 초에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정말로 세종대왕이 지금의 중국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면, 엄청난 예지력을 소유했던 세계사에 기록될 전무후무할 왕일것 같습니다.

훈민정음 서문에 나오는 중국이라는 뜻은 나라의 중앙, 즉 지금으로 치면 서울이라고 봐야되겠죠. 수도의 말과 지방의 말이 사투리등으로 인해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니까, 훈민정음을 새로이 정리한것이죠.

현대의 한자뜻과 과거의 한자의 뜻이 전혀 틀린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그리고 일제가 엉터리로 만든 한자 단어를 과거에 소급해서 적용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할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근세에 만들어진 중국이라는 단어를 500년전으로 소급해서 생각한다는 발상이 참으로 대단할수밖에 없습니다.

얼마전에 해외에 한글을 소개하는 영문을 보았는데, 한글이 중국과 문자가 서로 틀려서 만들었다는 내용을 보고, 혹 여기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이야기해 봅니다.

McKabi의 이미지

촌사람 wrote:
각설하고 훈민정음 서문인가요 이런글이 있지요.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이것을 어처구니 없게도 지금의 중국(지나)이라는 나라와 혼동하는 우를 범하고는 하더군요. 세종임금 시절에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없었죠. 명나라,송나라 등의 나라는 있어도.
...
얼마전에 해외에 한글을 소개하는 영문을 보았는데, 한글이 중국과 문자가 서로 틀려서 만들었다는 내용을 보고, 혹 여기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이야기해 봅니다.

저도 이렇게 알고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그 중국이 맞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당시 중화를 으뜸으로 치던 사대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송'이 되었든 '명'이 되었든간에 '중국'으로 통틀어서 부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단지 서울을 이르려고 國이라는 글자까지 썼을까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오히려 중화를 가리키는 말로서 '중국'을 썼다는 쪽이 더 쉽게 와닿습니다.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krisna의 이미지

훈민정음 언해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國之語音 異乎中國" 이라는 구절의 언해를 보면
"중국(中國)은 황제(皇帝)계신 나라이니 우리나라 상담(常談)에 강남(江南)이라 하느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http://www.gugeo.com/images/bighm1.gif
http://www.gugeo.com/images/bighm2.gif

realian의 이미지

tailer99 wrote:
여담입니다만.............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에 이바지한 사람한테 주는 상이 '세종대왕 상' 이라지요....아마....^^

네 맞습니다..
그 스폰서가 대한민국 정부이지요.

현재 문맹퇴치에 주는 상은 4개이고 그중 하나이군요.

http://kdaq.empas.com/dbdic/db_view.jsp?ps=src&num=145774

..........No S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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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Kabi의 이미지

다 된것처럼 나오더니 결국 헤프닝으로 밝혀졌습니다.

아~ 너무 허무합니다.
최초로 국가 단위에서 한글을 도입하나싶어 기뻐했는데...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cp=ts&n=200401140445

이번에도 언론이 너무 앞서나갔네요.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