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Hat borrows $500 million

권순선의 이미지

레드햇이 $500 million을 조달했다고 합니다. 5억 달러면 우리돈으로 6천억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돈을 누가 투자했는지는 알 수 없고(투자자는 이름 공개를 꺼린다고 합니다.), 다만 조건이 상당히 요상합니다.

Quote:
These debentures will earn %0.5 in interest for up to twenty years, but they can also be converted to stock at $25/share.

20년간 연리 0.5%를 지불한다는 뜻인지는 잘 모르지만....어쨌든 주식을 주당 25불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옵션으로 따라 붙었네요. 금융쪽에 잘 아시는 분들의 해설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레드햇은 이 현금을 가지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합병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이, 투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분명 매력적인 것은 25불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것일 텐데 지금 현재 레드햇의 주가가 주당 17-8불을 오락가락 하고 있으므로 주식이 탐난다면 지금 가격에 사는 것이 더 이득이 아닐까... 그런데 왜 미래에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사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지금과 같은 불황(우리나라만 불황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에 저만한 금액의 돈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면 레드햇의 수완이 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선도기업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군요.

자세한 것은 http://www.businesswire.com/cgi-bin/f_headline.cgi?bw.010604/240065945&ticker=RHAT 를 참고하세요.... 금융/투자 쪽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해설도 부탁드립니다....

bh의 이미지

6천억이면.. 대체 초코파이가 몇박스인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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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djasmsrj의 이미지

아마 전환사채 일껍니다..

투자 할때 쓰는 방법이죠..

첫번째는 이익을 냈을때 0.5 %의 이자로 돌려주거나..

꿔준 사람이 만약에 그 당시에 대략 2 -3 년 후쯤에... 주식으로 전환을 하고 싶으면 25딸라에 사는 거죠..

그때 주가가 200 딸라든 3000 딸라든 상관 엄씨요..

그러니깐 지금 안 사는 이유는 만약에 주식이 떨어지면 이익금으로 받는거고.. 주식이 이빠이 오르면 고정 가격으루 주식을 사는거죠.. ^^

fibonacci의 이미지

일단 빌린건 대단하다 치고요..
6000억 언제 다 갚지 -_-;

No Pain, No Gain.

azoth의 이미지

표현이 Converted to Stock이니까, CB일 가능성이 크네요.
말 그대로 하면,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가능하다는 거겠죠.
전환 가격이 25달러니까 25달러에 해당되는 채권이 주식 한 주로
전환되는 겁니다. 맞나? 25$/share가 정확히 뭔 뜻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전환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듯...

채권이 전환되지 않고, 25달러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이 부가적으로
붙어 있다면, BW가 되겠죠...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릴 때가 있군요. 예금이나 적금은 하나도 없고,
대부분의 돈이 채권으로 들어 있다 보니, 쬐금 알게 되더군요.

스파이크의 이미지

azoth wrote:
표현이 Converted to Stock이니까, CB일 가능성이 크네요.
말 그대로 하면,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가능하다는 거겠죠.
전환 가격이 25달러니까 25달러에 해당되는 채권이 주식 한 주로
전환되는 겁니다. 맞나? 25$/share가 정확히 뭔 뜻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전환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듯...

채권이 전환되지 않고, 25달러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이 부가적으로
붙어 있다면, BW가 되겠죠...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릴 때가 있군요. 예금이나 적금은 하나도 없고,
대부분의 돈이 채권으로 들어 있다 보니, 쬐금 알게 되더군요.

25$/Share는 저역시 잘 모르겠지만 azoth님이 말씀하신게 맞네요..

동기들 한테 물어보고 알게되면 다시 쓰겠습니다.

CB: 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BW: 신주인수권부 사채 (bond with warrant)

학교다닐땐 이런거 하나도 몰랐는데...

회사 오니 강제로 시키더군요.. :evil:

장비병 이씨

temper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투자자는 이름 공개를 꺼린다고 합니다.), 다만 조건이 상당히 요상합니다.

투자자가 Bill 이면 어쩌죠? -_-;;;

saxboy의 이미지

6000억을 차떼기하면 몇대가 있어야 할까요. 흠...

azoth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것이, 투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분명 매력적인 것은 25불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것일 텐데 지금 현재 레드햇의 주가가 주당 17-8불을 오락가락 하고 있으므로 주식이 탐난다면 지금 가격에 사는 것이 더 이득이 아닐까... 그런데 왜 미래에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사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CB와 BW의 발행 형태는 다르지만, 기본 철학(?)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CB는 발행 기업 쪽으로 BW에 비해서 조금 유리하고, BW는 채권 인수자(투자자) 쪽이 CB 보다는 조금 유리하겠죠.

레드햇 주가가 현재 17~18달러니까 현재 전환 가격이 25달러인 채권을 사는
것 보다는 현재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유리할 것 같다는 것은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실제 상황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가 무조건 오르면
당연히 현물 주식을 하는 게 이익이지만,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주가가 오를 때와 내릴 경우를 투자자 입장에서 한번 살펴 보죠.

주가가 올라서 주당 50달러가 됐다고 가정 : 당연히 25달러로 전환해서
50달러에 팔면, 수익율이 100%가 돼죠.
주가가 내려서 주당 5달러가 됐다고 가정 : 전환하지 않고, 레드햇에게서
정해진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 됩니다.

레드햇이 망하지만 않으면, 주가 변동에 따른 손실의 위험이 없죠.
주가가 많이 오르면 대박이고, 혹 주가가 내리더라도 손해는 없는 아주 좋은
투자죠...

발행 기업으로서도 나쁠 건 없습니다. 일단 돈을 빌리 때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CB의 경우는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을 한테니, 상환의 의무도 없어 집니다.
투자자가 너무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걸 배아파 하지만 않으면 나쁠 게 없죠.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사업이 잘 돼서 주가가
오르는 것일 테니까 모두에게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