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문제인가? 구조적인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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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에 관련된 쓰레드를 보고 있자니... 대략 3가지의 대답들이 주를 이루는군요.

1.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은 응징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흡연구역에서의 흡연은 당연한 권리이다.
2. 흡연구역에서의 흡연은 보장된 것이 아니라 단지 금연구역이 아닐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다. 알아서 자제하는 것이 맞다.
3. 세상 각박하게 살지 말고, 남들 생각하면서 둥글게 살자.

대충 이러한 형태의 답변이 주라고 보여지는데, 실제로 세상을 살다보면 비슷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과 같은 문제입니다. 물론 도로에서 차를 모는 행위도 비슷한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데...

저는 이런 경우에 있어서 통상 1번과 같은 대응을 취하게 되고,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이 꼭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알아서 다른사람을 배려해야한다는 2번가 같은 대응을하고,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은 대충 살자... 라는 것이 세상일인데, 여러분들은 어떤지요?

요즘,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온 아파트가 시끌시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윗층에서 아래층을 배려해서 조용하게 해주지 않느냐는 반면에 저는 당연히 사람이 살아가는 행위로 인하여 고의적으로 발생시키는 소음이 아닌데, 그걸 윗층이 삶의 제약을 받으면서 뒷꿈치 들고 다녀야하냐... 정 그러면 소음측정을 해서 기준초과면 시공사에 배상을 요청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건 개인적인 문제로 해결할 사항이 아니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물론 꽤 많은 사람들은 '원래 아파트가 그렇지. 대충 살자'라고 하기도 하고...

여러분들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양해를 구하는 행위보다는 가능하면 구조적인 문제는 구조적으로 해결해야한다(금연구역을 넓힌다던지, 소음기준을 초과한 소음은 시공사에 배상을 요구하던지...)고 생각하는데... 내가 별종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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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에서 오는 소음은...
관리실에 전화를 거는것이 가장 편할듯 합니다.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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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에 시끄럽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의심스럽습니다.
밤 이슬을 ... 겨울이니까 밤 서리라고 해야 하나???

담배는 해결하려면 일단 kt&g의 사업분야에서 담배를 빼야 합니다.
그 다음은 담배 농가에게 압력을 넣어서 담배 생산을 금지 시킵니다.
그 다음은 담배 한갑을 100만원이상이 되도록 유도합니다.

위 방법으로 충분하고 깔끔하게 해결될겁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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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onacci wrote:
위층에서 오는 소음은...
관리실에 전화를 거는것이 가장 편할듯 합니다.

관리실에 전화걸면 더 난리치는 윗층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제 경우는 학생회에서 큰 스피커 2개 빌려와서 천정에 붙여놓고 몇일 틀어놓고 출장 갔다가 오니깐 그 다음부터는 윗층소음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1/10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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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warpdory의 이미지

jedi wrote:
벌건 대낮에 시끄럽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의심스럽습니다.
밤 이슬을 ... 겨울이니까 밤 서리라고 해야 하나???

직장이 밤에 근무하는 곳일 수도 있고, 몇일 야근하고 하루 어떻게 휴가 받아서 쉬고 있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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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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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noohgnas의 이미지

역지사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제가 이전에 주위의 다른 사람들 생각하지 않고 담배를 피는 사람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다들 생각들이 깊으시더군요.ㅎㅎㅎㅎ :) )

분명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흡연구역이던 금연구역이던지 그리고 규정되지 않은 구역이던지 간에 담배를 피울 수 있습니다. 그 순간에 피우는 것이 금연구역이었다면 실수이고 흡연구역이었다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저는 흡연하시는 분들이 담배연기가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번 만이라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비단 담배연기 뿐만이 아닙니다. 아래 글타래에서 많은 분들이 '음악'에 관해서 예를 드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공감을 합니다. 제가 있는 실험실에서도 각자가 스피커가 있고 각자가 주로 듣는 음악의 장르도 다릅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이 말하신것 처럼 둥글게 둥글게 생활들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노래 소리가 크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소리를 줄입니다. (물론 간혹 그렇지 않은 선배님들도 있습니다.ㅎㅎㅎ :( ) 저도 되도록이면 조용한 노래를 틀고 그것도 크다고 생각되면 소리를 줄이거나 아예 꺼버립니다. 다른 사람이 노래를 틀 경우에도 제 노래를 끕니다. :D

일행중에 앞에 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는 것, 공동의 생활 공간에서 옆 사람이 노래를 듣는 것, 다층 건물에서의 소음, 등등 모두 주위를 잠시만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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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erefore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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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Cluster wrote:
흡연에 관련된 쓰레드를 보고 있자니... 대략 3가지의 대답들이 주를 이루는군요.

1.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은 응징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흡연구역에서의 흡연은 당연한 권리이다.
2. 흡연구역에서의 흡연은 보장된 것이 아니라 단지 금연구역이 아닐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다. 알아서 자제하는 것이 맞다.
3. 세상 각박하게 살지 말고, 남들 생각하면서 둥글게 살자.

위의 태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당연히 2번을 선택하겠습니다. ;)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무엇이 보다 적절한지 혼란스러울수 있지만, 사회 전체-개인들의 합 이상인-에서 보면 선택은 보다 편해집니다. 3번은 논외로 한다면, 1번의 사회는 '난장판'이고, 2번의 사회는 '조용하고화목하고행복한곳'이니 말이죠.

(너무 공자님 말씀인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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