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 rm -fr sys, dev, proc

제 컴퓨터는 UEFI 모드로 리눅스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료가 자기 파일 시스템을 tar 해서 보냈습니다. 저는 이 안에 chroot 해서 들어간 다음 어떤 테스트를 하게 되어 있었구요. 동료의 tar 파일 안에 sys, dev, proc이 있었습니다. 배포판도 다르고 머신도 다르니 주저없이 지웠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제 proc, dev, sys를 tar를 풀어놓은 가상의 mock env 밑으로 마운트 하고, 실수로 거기에다 대고 rm -fr을 했습니다. --;;;

편의상 제 동료의 파일이 전부 /mnt/gentoo 밑에 풀려져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제가 proc, dev, sys를 거기 마운트 하기 위해 쓴 스크립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bin/bash
mount -t proc /proc /mnt/gentoo/proc
mount --rbind /sys /mnt/gentoo/sys
mount --make-rslave /mnt/gentoo/sys
mount --rbind /dev /mnt/gentoo/dev
mount --make-rslave /mnt/gentoo/dev

이 스크립트는 root로 실행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chroot를 해서 여러 작업을 한 다음, 다음 명령을 수행했습니다:

rm -fr /mnt/gentoo

sys, dev, proc을 마운트 한 것을 깜빡하고요. 나중에 화면에서 sys라는 폴더의 어느 파일을 못 지운다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Ctrl+C를 누른 다음 리부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선 제 컴퓨터 보드의 펌웨어가 제가 가진 디스크 세 개(ssd 1개와 hdd 2개) 중 일부를 인식 못 하는 것 같습니다. EFI 부트로더 파일 찾아서 추가해 주는 메뉴에서 하드 한 개밖에 안 보입니다. ssd에 efi 파티션에 efi가 들어 있고, 같은 디스크에 커널과 루트 파일 시스템이 올라가 있는데 거기는 안 보이고요. 보드 펌웨어를 초기 셋팅으로 리셋해도 안 보입니다.

나중에 live USB로 부팅해서 제 ssd에 들어 있는 리눅스 파티션이랑 efi를 마운트 해보니 별로 바뀐 건 없는 것 같습니다. grub-install을 다시 해준 다음, 보드 펌웨어에서 부트로더 고르는 메뉴에 들어가 보니 이번에는 보이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