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시스템 엔지니어 뛰어들려고 합니다.

eddy417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29살 모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현재 재무파트에서 일하고 있고 3년차에 월 330만원 정도 받고 일합니다.
근무 강도는 어느정도 있는 편이지만 죽어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대로 사무관리직이나 하고 살다가는 퇴직후 도장이나 파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시스템 엔지니어 쪽으로 가보려고 하는데
이쪽 업계에 인맥이 없어 실상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리눅스, 윈서버, C언어, 네트워크 이렇게 배우고 국비지원 클라우드 시스템 엔지니어 과정 밟아서
취직할 생각입니다.
주변에서는 it업계 3d다 4d다 왜 하려고 하냐 이런소리 많이 하는데
안힘든곳이 있을까요? 자리가 있고 발전가능성이 있으면 고생쯤이야 각오했는데
요즘에 하도 부정적인 충고를 듣다보니 제가 믿었던 발전가능성마저 의심이 됩니다.
요즘 se 시장이 어떤지 충고좀 부탁드립니다.

김정균의 이미지

일단 학원 과정을 듣는다고 취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거쳐서 취업을 듣는다고 해서 퇴직후 도장을 파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느 분야이든, 상위 1% 안에 들지 않는다면 나중의 모습은 그리 다르지 않을 겁니다. 즉 유망 직종은 있을지 모르지만, 유망 직종에 종사한다고 모두 잘 되는는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만 잘 되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를 먼저 생각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견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입니다.

P.S.
도장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프로그래머가 치킨집 창업 과정중의 하나라는 자괴섞인 얘기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먄둬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의 직업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보았는지도 고민해 보는게 먼저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세벌의 이미지

바둑을 예로 들어보죠.
그 세계에서 일등은 경제적으로도 꽤 좋은 편이고, 사람들의 인식도 좋고, 좋겠죠?
프로기사가 되기 위한 입단 과정 자체가 엄첨나게 어렵죠.
그런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단을 하고서도 대국료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거.
SI 또는 SE 도 바둑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될 듯.

PS
글을 쓰고 보니 김정균 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네요.

무슨 일 하다가 망하면 "치킨집이나 해야겠다"라는 말씀 하시는 분 많으신데,
치킨집 사장님은 이렇게 되묻겠죠.
"치킨집은 쉬운 줄 아시나요?"

내가왜리눅스썼지의 이미지

모르죠. 치킨집 사장님이 프로그래밍을 해서 배달의 민족 같은 앱을 만들어서 대박 칠 수 도 있겠죠.

그러고 보니 BBQ 나 KFC 본사 사장님도 치킨집 사장님이긴 하네요.

이보게 친구, 속도는 생명이라고.
망하면 재수강.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재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