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2살 대학교 2학년인데요 군대보직 추천좀요 ..ㅜ

sju3358의 이미지

제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충남대 컴공과를 재학중

수학/과학/전공 관련은 전부 A0이상

교양은 대부분 C0 C+

학점만 높고 딱히 잘하는게 없음

자격증 소지이력이나 공모전 수상이력 없음

영어 못함

대충 뭐 이런상태입니다.

교양점수때문에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자대대학원을 가야할꺼같은데, 그닥 메리트가 없는것 같고,

이왕이면 전공살려서 군생활 하고싶은데

요즘뽑는게, 대부분 해킹,보안쪽이더라구요;;

제가 잘하는게(좋아하는게..) 자료구조, 알고리즘쪽이다보니, 가시적으로 내세울께 없드라구요..

혹시 제가 모르는 보직이 있다면 추천 감사드리겠습니다 ㅠ

Necromancer의 이미지

전공 잘 살리려면 병특이 나은데
대학생이시니 병특 하실려면 대학원까지 가셔서 전문연구요원 들어가는것 외는 없을것 같네요. 기간도 길고요(5년 좀 안될겁니다).
아니면 전산병 하셔야 할 텐데 아마 프로그래밍보다는 잡무가 많을듯.
현역 병특은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이 있습니다.

김대중 시절에 산업기능요원 T/O 엄청 많이 풀었는데(제가 그걸로 병특 들어간 사람입니다),
싸이가 병역비리 걸리면서 병특도 까다로워지고 T/O 칼질 당했습니다. 그것도 없앨려고 했다가 그나마 남겨둔 거고요.
이제는 3년짜리 산업기능요원은 대학생 전혀 안받습니다. 마이스터고 같은 특성화고 졸업생들 중에서 한해 200명 정도만이 갈 수 있습니다.

병특 들어가는 방법은 병특 T/O 가진 회사에 취직하고 병무청 승인 받으면 됩니다.
문제는 들어가는 관문이 좁다보니 인맥이 더 중요할겁니다. 대학원 가시면 지도교수의 인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병특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겁니다.
그리고 병특의 가장 큰 단점은 회사 잘못 걸리면 군대보다 더 힘들고 피곤하고 짜증납니다. 3년~5년을 도박(?)한다는 기분으로 가셔야 할겁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세벌의 이미지

제가 훈련소 마칠 때쯤 자네는 자격증이 있으니 전산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될 걸세 라는 말을 듣고 기대가 컸으나...
자대에서는 그런 자리는 빈 자리가 없네. 라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잘 찾아서 가시길...

sugaryfroyo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대학교 1학년 재학 중 군복무를 하고 복학을 기다리는 학생 입니다. 올해 5월에 전역했고요.
저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밍을 놓지 않기 위해 공군 전산병으로 입대하여 전산병중 자대배치 순위 1순위를 받았었습니다(공군은 훈련소 성적으로 자대를 결정하죠)
전산소 티오가 나지 않아서 가장 괜찮아 보이는 군병원 티오로 지원했었는데, 2년동안 밖으로는 수만명의 환자와 업무에 시달리고 안으로는
책임회피하는 간부들한테 심각하게 시달렸죠. 체격이 있는 편이라 부대 리모델링 등등 각종 몸쓰는 일도 도맡아서 했고요.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저같은 경우 엄청난 업무량과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2년 내내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복무기간 중 프로그래밍은 눈꼽만큼도 할 수 없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환경이 눈꼽만큼도 조성되있지 않고,
또한 특히 보직이 잘못 걸렸을 경우 자유시간에 공부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정신병 안 걸릴 걱정을 해야죠.
솔직히 조언을 해드리자면, 군에서 전공 살릴 생각을 하지 마시고 2년 버렸다 생각하고 버티다 오시던가 아니면 아예 병특이나 다른 쪽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mp

HDNua의 이미지

https://kldp.org/node/151702

공군 727기 (13년 4월 군번) 병으로 입대하여 전역할 때까지, JavaScript를 배워서 C Compiler 만들고 나왔습니다.
제 병과는 뭐였을까요?

공군 3대 보직 중의 하나로 꼽히는 헌병이었습니다. 정문에서 차량 검사하고 들여보내는 비행단 게이트 헌병이요.

사실 게이트는 프로그래밍 공부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자랑합니다. 농담이 아니에요.
비행단 게이트 헌병부대(우리 부대는 '헌병반'이라고 했습니다)는 TO가 제일 많기 때문에,
자기 밑으로 부릴 후임의 수가 다른 병과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특별히 운이 더 좋았지만 728기 4명, 729기 4명, 730기가 한꺼번에 8명이 들어와서 자대 배치 3달만에 후임이 16명이었죠.
물론 이때 짬으로야 자기 밑에 후임이 몇 명 있다는 건 별 소용 없습니다. 일병은 일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상병 달 때 정도 되면 게이트에서도 높은 위치(게이트 조장)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휴게실 컴퓨터를 마음대로 쓸 수 있었죠. 이때부터 휴게실 컴퓨터는 거의 당신 겁니다. 1년은 어떻게 해도 살릴 수 없지만 1년은 남아요.
근무 끝나고 돌아오면 휴게실 컴퓨터를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C를 제대로 배웠다면 JavaScript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공군 카페인가 있는데 거기에 제가 올려둔 JavaScript 튜토리얼 문서가 있습니다. 삭제가 안 됐다면 말이죠.)

아마 당신이 이 말을 듣고 헌병을 골라서 비행단 게이트를 배치받는다면, 처음 3달은 속았다면서 저를 엄청나게 욕할겁니다. 당연하죠. 헌급방인걸요.
하지만 단언컨대 병으로 입대해서, 프로그래밍을 (그나마) 제대로 공부할 수 있으면서 가장 당첨되기 쉬운 보직은 비행단 게이트 헌병밖에 없습니다.
(저는 1, 2, 3차 지망 다 떨어지고 헌병 받아서 갔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없게도?) 비행단 게이트 헌병이 된다면, 너무 기죽지 마셔요.
1년은 버렸다고 생각하시고 군 생활만 열심히 하시고, 상병 달아서 어느 정도 분위기가 파악되면 그 때 하면 됩니다.

사실 게이트 헌병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제일 쉬운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만, 그건 자대 배치 받고 휴가 한 번 갔다 오셔야 이해하실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vttngus의 이미지

군 전산실에서 전산병으로 근무 하였는데 괜찮았던거 같아요.
웹 사이트도 만들도 네트워크랑 서버 관리도 해야하고 PC 정비도 해야하고 보안 감사나 모니터링도 했어요.
부대마다 전산실에서 하는 일이 다르겠지만 재밌었네요.

특히 군대는 눈에 띄는 업무를 잘 수행하면 포상휴가를 주거든요.
서버 24시간 문제 없이 잘 돌아가도 한 번 장애생기면 욕먹지만 웹사이트 하나 이쁘게 만들면 포상휴가 받아요.

ploki5225의 이미지

요즘 전산병도 다 특기병으로 먼저 뽑아 가는경우가 많고 그중에서 자동화체계관리병인데
문제는 이게.... 서버에 들어가서 서버실 숙직하면서 서버관리하는 병사가 될수 있고 아니면, 전산실이나 기자재실에서 부대 컴퓨터 밑 OA(프린터 기타잡다)를 관리하는 병사가 될수도 없고 재수없으면 저처럼 회계랑 행정잡무만 하면서 죽도록 한글이랑 엑셀만 만질수도 있어요...

Rubypops의 이미지

보직 받는것도 중요하지만 사람 잘 걸리는게 중요합니다.

어느 보직 가더라도 간부 선.후임 잘만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직도 내가 받고 싶다고 해서 받는게 아니니 ... 마음 비우면 편합니다

제가 군생활 한 경험은 그렇더군요....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