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프로그램 개발자가 수치해석 및 병렬처리 능력을 갖춘다면 가치는 어떻게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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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웹 개발 1년, unix system programming 1년, 윈도우즈 응용프로그램 개발 만 6년 넘고 이제 7년차입니다.

토탈 9년차 개발자인데 요즘들어 뭔가 다른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중에 가장 관심가는 것이 수치해석과 병렬처리입니다.

병렬처리야 크게 cpu와 gpu를 사용한 방법이 주를 이루고 많은 라이브러리가 있지만 저의 경우 OpenMP, CUDA, C++AMP를 사용합니다.

응용프로그램 개발자가 수치해석의 능력을 갖추게된다면 가치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솔직히 (윈도우즈 기준)응용프로그램은 5년차까지 열심히 하면 왠만한건 다 만들죠.

통신도 TCP/UDP만 잘 이해하고 멀티스레드 잘 다루면 크게 문제될게 없습니다.

더 깊이 들어간다면 보안쪽이니 시스템에 근접한 지식을 쌓는 것이 되겠죠. 보안도 결국 시스템이지만...

한 때는 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Windows Internals등 사서 봤지만(다 못봤음) 그다지 열정이 생기지도 않고 현 직장에서 크~~~~게 도움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익힌 지식 및 기술로도 충분히 일정안쪼달리고 개발한 수 있지만,

어렸을 때 열심히 공부할 때의 저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왠지 시간만 축내고 실력향상도 별로 없는 듯합니다.

물론 최근에 cuda나 C++AMP등을 더 잘 쓰려고 노력중인데 이것도 써먹을 일이 많아야 빛을 받겠죠.

왠만해서는 그냥 OpenMP사용해도 고객들은 좋아라 합니다.

과제나 사업 입찰해서 따내고 개발 & 납품하는 SI일을 하는데 문서 쓸 때는 정말 회의감이 많이 들더군요.

난 개발만 열중하고싶은데... 욕심이죠? 잘 알고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싫다면 이직해야죠.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저는 컴공 나와서 대학원을 기계공학에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를 전공으로 갔습니다. 몇 년전에 졸업했는데, 대학원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은 수치해석이란 것에 대한 발견이였습니다.

대가가 작지 않지만 그래도 헛되지는 않았다 자위합니다만,,, 좀 더 솔직해지면 맨날 일반적인 응용프로그램만 다룬다면 빛 보기 힘들 다는 생각입니다.

질문은 수치해석 등을 배워 병렬처리 등의 능력을 갖춘다면 저의 가치 상승은 어느정도일까요?

수치해석만 하더라도 많은 수학적 지식을 가져야 하는데,,,

박사학위하고 연구소에 들어간 사람들은 수치해석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식(equation)도 잘 만들죠. 하지만 코드는 잘 못만들고 빠르고 효율적으로는 더 못 만듭니다.

주로 Matlab을 사용하고 대개 결과를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죠.

얼마전 외국 기업 채용공고를 봤는데 수치해석과 수학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병렬처리에 대해 잘 이해하는 사람을 뽑더군요.

국내 연구소에서 수치해석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채용공고를 낸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대기업에서도 그런 사람을 원하는 채용공고를 봤었구요.

대학원 다니게 된 계기도 사실 수치해석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졸업논문은 툴을 사용해서 결과를 내고 썼네요;;;

대학원 다닐 땐 연구소에 다녔었는데 졸업하고 다시 IT로 와서 일하다보니 수치해석은 기억속에 묻히고 있던 중 작년부터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지만 머신러닝도 결국 수치해석과 확률등의 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만들고 병렬처리로 속도를 커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요즘 내린 결론은 수치해석을 열심해 해서 병렬처리능력을 키우면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얻게되지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개발공부할 때 통신을 배우면 하나의 무기를 얻은 기분이였고 스레드를 이해하고 나서도 또 하나의 무기를 얻은 기분이였는데, 최근에는 그런 기분을 못느끼네요.

물론 최소 1년 이상 더 공부해야 할 거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루즈하게 지내느니 도전하는게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본 글의 질문은.....

수치해석과 병렬처리를 잘 이해하는 응용프로그래머의 가치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답변 기다리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세벌의 이미지

수치해석 관련 분야 일을 하신다면 수치해석 배운 게 많이 도움이 되겠지요.
수치해석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서 일한다면 1년, 10년, 100년을 해도 수치해석 배운 것 쓸 일이 없겠지요.
수치해석... 처음엔 이런 것도 수학인가? 라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만... 현재에는 실용적인 수학이겠죠...
저도 학교 다닐 때는 수치해석을 좀 배웠으나... 업무에서 쓸 일이 없으니 다 잊어버리고 말았네요..

gosee의 이미지

개발을하든안하시든 거의 박사학위가 있으신 분위기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