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쪽 일을 다시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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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약간의 낚시 글임을 사과드리구요. 그냥 본문의 내용 무시하시고 그냥 저 질문에 대답하셔도 되요.
제가 올린 글인만큼 무플 방지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이 쪽 분야에 입문하려는 그냥 젊은 사람이구요,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이런 질문 올리는 것도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노력도 안하고 날로 먹으러 하는 것 같아서 안하려고 했는데, (평소에 저도 저한테 이런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ㅡ.ㅡ)
근데 몇 주간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우주가 확장하듯이 생각만 많아져서 결국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솔직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관련 책만 십여권 쌓아놓고 남는 노트북에 리눅스 깔아놓고 이제 뭐하지? 계산기 만들어야되나? 뭐 이러고 있는 처참한 상태구요..
나름 알아보고 있으나, 임베디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뭐 분야도 말도 안되게 많고 언어도 너무 많고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래밍해야지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서요.
평소에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래저래 했을 텐데라는 생각 많이 하시지 않으십니까?
어차피 아끼셔봤자 까먹을 뿐이니 그냥 인간 다마고치 키우신다고 생각하시고 아무렇게나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일단 제 상태는 /서울 중위권 대학 입학 - 바로 자퇴 - 3년간 해외여행 - 컴백 - 현 직장 생활/이구요.
이 분야에 무조건 입문해야 되고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ㅠㅠ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길고 분쟁만 일으킬 소지가 많으므로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원래 하던 일 하세요 라던지, 흥미 없으면 힘들어요 라는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무조건 해야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저의 질문은,

1. 어떤 분야가 저에게 적성에 맞고 이 일을 하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요?

2. 그 분야의 시작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간단히, 어떠한 공부를 하고 이렇게 해서 입사 또는 대학원 진학까지만 대충 알려주시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 소개가 필요할 것 같구요,
저는 전형적 문과형 인물이구요, 관심사는 영화, 음악, 역사, 미술이고 항상 국어와 사회가 성적을 이끄는 그런 사람입니다. 사실,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이 쪽일은 관심도 없었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았었으나,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거는 여행 도중 실제 이 일을 하시는 프로그래머분들을 접하고 나서구요. 솔직히 멋있어보였습니다. 엄청난 연봉도 연봉이지만, 나이가 어린 저한테 항상 존댓말과 대학을 중퇴한 저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태도, 참여하는 수많은 국제 학회들과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배우려는 의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뭐 그런것들이 어렸을 때 제가 가진 편견들(시대를 잘 타고난 삶에 대한 고민없는 인간 기계들?)을 버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물론 패션 센스와 유머 감각에 대한 편견에서는 더 확고해졌지만....ㅎㅎㅎ. 사실 3년간 여행을 하면서 배운 것 중에 하나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지 않고는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입니다. 노숙자, 흑인, 무슬림 심지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다 직접 만나면 그냥 저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고 진짜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 장소, 내가 속한 위치, 뭐 그런 것들이죠....본론으로 돌아가서 -

자, 뭐 어쨌든 조언을 위해 간단히 능력치를 알려드리자면 일반적 프로그래머 분들에 비해서 저는,

장점: 영어(현 방송국 번역일 - 회화도 가능! but, 원어민급은 아님 ㅠㅠ)
외모(잘생긴건 아니나 면접 불패, 그냥 회사에서 선호하는 외모인듯.. 사실 프로그래머분들이 옷을 이상하게 ㅜㅜ)
일 중독자(저는 진심 5시간만 자고, 나머지는 자기 계발 or 일하고 싶습니다. 성공>>>>>>>>>연애 그외 기타)
자주성(일반적인 한국의 대학-취업-결혼까지 부모님한테 얹혀살기 루트 버림, 후회도 걱정도 없음)
창의성(다르게 생각하는 거에 있어서는 걱정해 본 적이 없으나 실행 능력이 부족함)
근자감(투자받으러 페이스북 본사 방문한적 있음, 쪽팔려서 자세한 내용 생략;;;)
빠른 습득력(고3 영어 30점대 > 지금 방송국 번역일, 다년간 막내 생활로 눈치 빠름)

단점: 과제 포기자(수학 및 숙제를 전혀 안해 내신 8,9등급 - 수능으로 대학 진학),
공부 기피증(신문, 책, 일, 토론 다 좋아하는데 막상 '공부'하려고 하면 피곤함 ㅡ.ㅡ??)
반복 기피증(발전없이 반복하는 일은 잘하나, 금새 그만 둘 확률이 높음)
완벽주의(남들은 별차이 없다 생각하나, 그것때문에 기한이고 뭐고 무시 ->숙제 안냄, 사회에서는 물론 다름)
문과형 인물(IT 뉴스, 신기술 이런건 재밌으나, 코딩 OR 해킹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절대 이해불가)
엄청난 변덕(하루에도 수십번씩 계획이 바뀌고 뭐 하나 하다가도 이것저것 딴데 관심가지는게 많음)

대충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구요, 부담가지시지 마시고 아무렇게나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무조건 정답을 원한다기 보다는, 그냥 생각을 정리하고 윤곽을 잡고 싶어서 올린 글이니까요.
그리고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딱히 선택의 여지는 없어서 어찌되든 앞으로도 계속 게시판에서 활동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ㅎ

shint의 이미지

//성공하는 방법
성공한 스케쥴 일정표를 만들고. 그대로 하세요.
책을 따라하거나. 학원을 다니셔도 됩니다. 직업학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게라도. 일단. 성공해야 잘됩니다.

//잘하는거 편하게 하세요

//준비된 상태에서 대화 해보세요.

//좋은 환경. 좋은 컴퓨터. 좋은 교육. 좋은 책. 좋은 직업. 좋은 직장.에서 시작하세요.
좋은 환경이 없으면 만들거나. 빌리거나. 만들어진곳에 참여해서라도 하셔야 합니다.

//많이 경험해보세요.

//직접 만들어 보세요.
떼다 붙이든. 시키든. 돈주고 사든. 뭘하든. 좋은 제품을 알고. 잘 하는게 중요합니다.

//잘 하는 사람들보고 따라하세요. 자신을 검증 받으세요.
언젠가는 자신만에 세계도 만들어질겁니다. 내가 만들든. 남이 만들든...

//야근 안해도 되야 합니다.

//기존 직장에 어려움과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른들께 강요하는건. 좋지 않습니다.

//불필요한건 포기하세요.
잘하시는 다른 분들도 많이 있으니. 제휴를 하거나. 구입을 하셔도 좋습니다.

결론은. 잘 되는거만 빨리. 완성하고 자랑한다.

아니면... 꾸준히 무언가를 해야죠. ㅇ_ㅇ;; 직장에 다니든. 프로그램을 만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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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pchero의 이미지

.......

1. 글쎄요. 글쓴님에 대해서 잘 몰라서 뭘 추천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적어주신 프로필대로면 개발자보다는 영업을 추천하고 싶네요. 개발쪽으로는 모르겠습니다.

2. 시작은 늘 같습니다. 책이 많으시니, 책을 한권이라도 정독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런데 뭘 하시려는지 모르겠네요. 직업으로서의 개발자를 원하신다면... 글쎄요, 너무나 많은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니컬하게 조언을 드리자면..

장점 : 좋은점이 안보입니다.
단점 :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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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위해 교육기관이 필요할겁니다.

추천 순서는
4년제 대학교 >> 2년제 대학교 >>>>> 학원
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학원을 선택하실 경우, 현재의 글쓴님의 이력과 학원 경력으로는 그다지 밝은 미래가 나오질않네요.
아무리 개인차가 크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힘들어보입니다.

취업이 목표가 아니라면 온라인 강의를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시려고 한다면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필요한 기술 내용을 물어보면 좋은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혹시나, 마음맞는 사람과 스타트업을 하기로 했는데.. 글쓴님이 공부해서 제품 개발쪽을 담당하기로 했다..
등과 같은 이야기면 그냥 하지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경우에서도... 그저,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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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bt의 이미지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명하신 성격을 이해해 보면 다양한 분야에 흥미가 많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자신감이 있고, 주관/아이디어가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것을 기피하는 것과 흥미를 하나에 유지하기 힘든 것이 단점이라고 여겨집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열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성격이고요. "일 중독자"라고 하셨으니까 한번 불 붙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렇다면 그 '불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IT내 분야와 직업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아래 "절대 이해불가"라는 부분입니다.
> 문과형 인물(IT 뉴스, 신기술 이런건 재밌으나, 코딩 OR 해킹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절대 이해불가)
만약 충분히 프로그래밍에 투자를 했는데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면, 개발자가 되는 것은 본인에게 따분하고 지겨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시도를 해보신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목적이 있는 공부가 아닌 것은 대부분 재미가없다는 겁니다. 본인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워가며 뭔가 만드는 것과, 막연하게 이것 저것 공부해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죠. 공부를 목표로 연결한다면 참 좋겠으나 아니라면 재미잇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세요.

실리콘 밸리에서 많은 영감을 느끼셨을 텐데요. 글쓴 분의 성격과 취향에 잘 맞는 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았나요? 그게 너무도 사실인 것이 실리콘 밸리에는 님과 같은 성격을 가지신 분들이 넘쳐 납니다. :) 다만, 어느 직업이나 그렇겠지만, IT 업무도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대부분이 회사 내부에서 정적으로 일하는 편입니다. 이런 분들이 본인에 맞을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로 사람을 만나거나 (테크니컬 세일즈 컨설팅), 프로덕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를 하는 등 개발 업무가 아닌 직업도 많으니 일단 업계에 진입하시면 그런 일을 하실 수 있죠.

이런 부분들을 잘 생각해보시면 동기 부여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경험을 좋아하시는 분이니 유학을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jeff_an의 이미지

제가 만약 과거로 간다면 수학을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네요.

zzaratra의 이미지

ㅎㅎ 키크와 너드 차이로 본다면 님은 키크 스타일인듯 웹이나 앱 등 애플리케이션 공부하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백엔드 보다 프론트 엔드쪽으로 먼저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듯...

https://betafishmag.wordpress.com/2013/01/07/the-nerdgeek-dichotomy/geek-nerd-trait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