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상담 받아보려합니다.

tu560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중2학생입니다.
3년간 C배우고 알고리즘만 공부해왔고 요즘 데이터 압축 쪽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아이디어들을 많이 생각하고 기록해왔는데, 직접 알고리즘 만들려고하니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뭐 퓨리에급수라던가 바빌로니아 법 등 알고리즘들이 미적분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미적분 공부하려고하니 정석으로 풀기에는 워낙 양도 많고 의욕이 확확 불태우기가 쉽지 않네요.
올해부터 수학에도 많이 부딪히고 하니까 지금까지 그냥 수학이랑 알고리즘이 취미이자 특기였고 유일하게 하루동안 하는게 그거였는데, 공허해지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기도하고 생각보다 잘 이겨내지 못하니 우울증도 생겼습니다. 물론 다른 문제들도 여러가지 겹쳤었습니다.
알고리즘을 빨리 빨리 만들어야겠다고 느낀게 만들어야 겠다! 라고 생각한 알고리즘이 있었는데 미적분때문에 수학공부한다고 미루고 미루다...
TV광고로 상용화된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알고리즘을 만들기위한 수학공부를 빨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 고민을하다
꼭 제가 수학을 정석을 풀 필요도 없고 정규수학 과정을 따라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빛미디어에 기초수학 책이라던가 한빛미디어 기초공학수학책같은 책을 보려고하는데요.
개발자분들은 이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하나 물어보자면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책 어느 정도의 수학적인 지식이 있으면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뭐 게으르다면 게으른 것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냥 공허한걸 잘 이겨내기 힘드네요. 그렇다보니 수학 몇문제 풀면 지치구요.
왜 이렇게 못푸냐 이런 생각밖에 안들고.. 뭐 어쨋든 저 방법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합니다...
부족한 필력이고 굉장히 노력해오신 개발자분들이 보시기엔 좀 당황스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생각됩니다만 일단 여쭤보겠습니다.

tu560의 이미지

정석이란게 다들 무슨 말인지 알 것이라 생각되지만... 수학의 정석입니다.
부족한 필력 고려해주셔서 너그럽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벌의 이미지

중2... 미적분을...

세벌식 들어보셨나요?

tu560의 이미지

세벌식이라뇨... 세벌식키보드는 들어봣는데 세벌식..은 처음듣네요
아! 그리고 저는 미적분을 풀고 있는 상태가아니고 미적분을 풀기 전에 봐야할 수학의 정석 책들을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뜻이 잘 못 해석될 수 있겠네요.

reistrem의 이미지

정석이 너무 어렵다면
"수학독본"을 보는건 어떨까요?
물론 그 책과는 별로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tu560의 이미지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jick의 이미지

> 만들어야 겠다! 라고 생각한 알고리즘이 있었는데 미적분때문에 수학공부한다고 미루고 미루다...
> TV광고로 상용화된게 나오더라고요.

TV광고로 상용화된 게 나올 정도면, 그 알고리즘은 십중팔구 수십년 전부터 사람들이 연구해서 논문이 한다발 쌓여있을 것이며 그 알고리즘을 응용한 프로그램도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고 단지 해당 제품의 마케팅 팀에서 "이 제품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광고할 수 있지? 어 무슨무슨 방법을 쓴다고? 좋아 그게 엄청 대단하고 새로운 것인 것처럼 얘기해보자!" 그랬을 확률이 높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해서 만든 알고리즘을 그냥 컴퓨터에 딱 적용해서 놀라운 결과가 나올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구현하냐가 제품의 99%를 좌우합니다.

원래 누가 성공적으로 다 만든 걸 보면 "어 저 아이디어 나도 삼년전에 같은 생각 했는데" 하고 그 아이디어만 있었으면 될 것 같지요. 하지만 실제로 그 아이디어가 성공하기 위해서 몇 년 간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문제들과 씨름한 삽질의 기록이 있다는 것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쓰면 친구들이 돌려보는 웹사이트를 만들자"라고 하면 굉장히 단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같지만, 10년 전에 똑같은 생각으로 시도해 본 사람 중 실제로 성공한 사람은 주커버그 하나죠.)

* 미적분은 뭐 나중에 개발자가 되면 쓰는 경우보다 안 쓰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 어차피 대학교 가려면 배워둬야 하니까 해두는 게 낫습니다.

tu560의 이미지

사실 저도 어느 정도 있을거라 생각은 했었습니다.
똑같은 아이디어 존재하리라 생각을 했던게...
사실상 별로 대단하거나 참신한 알고리즘은 아니였거든요.

어쨋든 답변 감사합니다.

HDNua의 이미지

인상 깊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tyhan의 이미지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너무 많은 부분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책입니다.

수학책을 보면 흥미를 잃을수 있기 때문에
문제 풀이 형식으로 해보시길 권장 합니다.

아래 팟캐스트 들어보시면 조금 도음이 되실겁니다.

http://iamprogrammer.io/post/6691

tu560의 이미지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