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엔지니어 근무환경과 급여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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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관리자에 필요한 학습 준비에 돈이 없이서 △U 편의점 물류센터에서 피킹과 적재일을 하고 있는 3포 혹은 5포세대인 가난하고 무능한 청년입니다 ㅠㅠ
요새 9시 출근을 하고 퇴근할때는 여름이다보니(생수나 음료수, 술 같은게 많이 나갑니다.), 숙달된 인원들 이탈(대우가 안좋다보니 바로 퇴사), 요새 PDA(OS가 안드로이드)로 바코드 찍고 물류를 관리하다 보니 11시, 12시에 퇴근 하고 있습니다, 6일제 근무, 공휴일 같은 빨간 날은 쉬지 않고, 만원 더 받고 일합니다.
급여는 글쎄요... ㅠㅠ

일하다 보니 서버관리자(시스템 엔지니어)도 지금처럼 급여도 적고, 늦게 퇴근할까? 걱정이 듭니다.
몇몇 사이트 보니 다음과 같이 급여가 낮더라구요

"업계 평균이 174만원이고, 하위 25%는 117만원, 상위 25%는 200만원으로 낮은 편이다.

급여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시스템운영관리자를 전산실에서 일하는 단순한 기계 관리자 정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업이 쉬운 대신 오래 근무해도 급여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점차 시스템운영관리자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급여 수준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본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크기를 가진 대부분의 기업이나 기관은 서버컴퓨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므로 시스템운영관리자가 필요한 시장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정보화시스템이 점차 확장되면서 서버의 수도 늘고 이에 따라 서버관리자로 활동하는 시스템운영관리자의 수도 계속 늘 것이다. 시스템운영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우도 좋아질 것이다."

http://www.hwcenter.or.kr/bbs/board.php?bo_table=03_5&wr_id=43&page=7
http://www.eduit.or.kr/02_curri/sever.htm

시스템엔지니어 혹은 서버관리자분들 실제로 이런 환경에 근무하고 계시나요?
저는 서버관리자 혹은 시스템엔지니어에 대한 대우가 좋아질꺼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돈버는게 힘듭니다 ㅠㅠ

bt의 이미지

대체적으로 개발자에 비해서 대우가 좋지 않습니다.

기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시스템 엔지니어의 하위 레벨은 작성된 매뉴얼을 따라서 설치하고 문제를 고치는 역할입니다. 업무의 상당 부분이 반복적인 유지보수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개발자에 비해 고학력을 요구하지 않고 따라서 급여도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죠.

꼭 필요한 역할이지만 기업이 크게 투자하는 부분이 아니며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체를 아웃소싱하거나 자회사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IT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서도 데이터 센터, 네트웍, 시스어드민 부분은 세일즈/개발/프로덕 출신인 경영진에게는 업무를 이해하기 어려운 팀입니다.

업무의 본질이 이렇기 때문에 시장이 바뀌고 시스템 엔지니어의 처우가 좋아지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아마도 산업 전체가 좋아져야 혜택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개인이 여기서 어떻게 하는지는 많이 다른 얘기입니다. 잡 마켓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시스어드민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신입들 대부분이 개발자를 지향하기 때문이죠. 그런 희소성 때문에 뛰어난 시스어드민은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중요하게 다루는 전반적인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이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실력/지식을 키워서 상위 레벨의 업무로 올라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위 레벨로 갈수록 (실력이 늘수록) 다른 서버 관리자를 위해 매뉴얼을 만들고, 자동화/툴을 만들고, 시스템 아키텍처를 만들고, 아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이 추가되면서 급여도 늘어납니다. 개발자의 능력도 요구되죠. 매니저로 갈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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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시스템 엔지니어로 가는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생각을 못한게 있더라구요.
보통 시스템 엔지니어들은 밤세거나 늦게 퇴근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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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택시 탄 사람이 술냄새 안 난다면 IT 업종에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를 생각하시면서 밤새는 걸 두려워하신다면 다른 길을 찾아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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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없는 직장이 많지 않을 겁니다.

운영팀이 갖춰지면 팀을 짜서 각 멤버가 정해진 시간 동안 시스템 관리/모니터링을 합니다. 야간에 일해야 할수도 있겠죠. 규모가 안되는 경우는 24시간 장애가 나면 호출입니다.

개발자도 야근이 많으나 비교적 야근을 예측가능합니다. ;)

yellowstone의 이미지

궁금한게 더 있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는 기본적으로 윈도우 서버와 리눅스를 다룰줄 알아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윈도우 서버와 리눅스에다 솔라리스, HP-UX, AIX도 다룰줄 알아야 하나요?

세벌의 이미지

그건 회사마다 다르겠죠?

bt의 이미지

리눅스는 기본으로 열심히 하셔야 하고, 가시고 싶으신 직장들의 구인 광고를 참고해서 다른 OS도 맛보기 해보세요. 모두 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취업하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걸 더 배워야겠죠.

yellowstone의 이미지

그럼 프리 BSD도 배워두면 AIX, HP-UX, 솔라리스 다루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bt의 이미지

BSD는 기업 시장에서 마켓 쉐어가 많이 줄었습니다.

리눅스 + 입사하시고자 하는 회사 계열에서 다루는 OS

yellowstone의 이미지

문제는 AIX나 HP-UX, 솔라리스를 배울려면 해당 유닉스 서버를 구해야 하는데, 구할 방법 없나요? 중고 매물이 있더라도 해당 유닉스 서버 최신버전을 설치에 무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보통 AIX, HP-UX, 솔라리스서버 배우시는 분들은 어떻게 배우나요?
그리고 얘기가 오가는 중에 윈도우 서버가 빠져 있어서 윈도우 서버도 많이 쓰이나요? 배워둬야 하나요?

김정균의 이미지

하나의 OS만 제대로 섭렵을 하시면 다른 OS를 접근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특히나 unix 계열은 말이죠. (사용 툴들이나 명령어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다만, 제대로 섭렵을 하실 수 있는가가 문제 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언어를 깊게 접근할 수 있다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데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OS 자체에 대한 이해를 하시면 다른 OS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bt의 이미지

솔라리스는 프리 다운로드가 가능한 모양이네요. http://www.oracle.com/technetwork/server-storage/solaris11/overview/index.html

리눅스를 먼저 잘 알고 나서, 솔라리스가 리눅스와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고 남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를 만드시고, 그 후 시스어드민 지식을 쌓으면 되겠네요. 남에게 설명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수십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윈도우는 아시다시피 매우 다른 계열입니다. 둘 다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유닉스 계열로 가시는 것 같으니 그 쪽만 집중하시고, 윈도우 서버 관리는 커리어에 꼭 필요할 때에 하세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윈도우와 유닉스를 혼용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럴 경우 업무 상 반드시 해야 할 경우가 있을 텐데, 유닉스 관리자로 크고 싶다면 윈도우즈 비중이 큰 업무는 가능한 피하세요. 어쩔 수 없다면 열심히 배워서 이력서에 추가하세요.

OS의 지식을 이력서에서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주 높은 수준의 서티피케이션을 받는 것입니다. 레드햇이나 오라클에서 그런 거 하고 있죠, 다만 시간과 돈이 상당히 듭니다. 서티피케이션이 어렵다면, 이력서에 각 OS에 대한 자신의 지식, 경험 수준을 적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솔라리스에서는 무슨 무슨 업무를 할 수 있다라고요.

yellowstone의 이미지

DB관리자란 말을 들었는데, 시스템엔지니어와 별도의 직업이 있나요?
설마(!?) 시스템엔지니어가 DB관리 업무도 봐야하나요?

pchero의 이미지

회사마다 다릅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업무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이것저것 같이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DB 관리자를 따로 두어 DB만을 전담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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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세벌의 이미지

설마가 현실입니다. 작은 회사에서는요. 큰 회사에서는 따로 있을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