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P Clojure 프로그래머 수요가 얼마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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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LISP이라는 언어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 외국에선 꽤나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한국에는 거의 안쓰는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Common LISP 프로그래머나 Clojure 프로그래머 수요가 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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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s라는 책에서 MIT AI LAB 얘기나오면서 LISP에 대해서 처음알게 된 뒤로 흥미가 생겨서 조금 공부하긴했는데 국내에서 쓸까싶네요.
학교에서 Ruby책 볼때도 교수가 와서 "국내에서 누가 Ruby를 쓰냐, 이런거 뭐하러 공부해?" ㅡㅡ 라고 한던데요.
그 교수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제가 잘 모르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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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토픽이지만
파이썬이 자바의 변종인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컴퓨터/IT는 C++/C#만이 진리다 라고 주변에 전파하고 다니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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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뭐하러 공부해?"라는 말을 교수가 했다니, 무식하다고 밖에...
게시판에서 어떤 프로그래머가 업무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국내 회사에서 LISP 프로그래머 구하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만,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C++ 만 하다가 LISP 공부를 해보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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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을 다니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루비를 뭐하러 공부하느냐의 골자는...
왜 취업에 도움안되는 언어를 공부하고 있냐??? 의 뜻도 있을껍니다 ㅎㅎ

교수들에겐 취업률이 비즈니스맨들 매출실적과 비슷한 개념이 되어버려서
C/C++/Java/C# 이외의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면 비슷한 소리를 듣게 되실수도 ㅋㅋ

학문적 연구가 주 가 되어야 할 대학이 취업사관학교가 되어버린 한국현실이 웃프네요 ㅋ

scalalang2123의 이미지

현실입니다

k1d0bus3의 이미지

다른 언어로도 개발이 가능해서인가요?

scalalang2123의 이미지

1. 시스템 규모가 커지고 사용자가 많아져서 개발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일단 이상황에서 Lisp개발자를 구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게다가 사람뽑을땐 이사람이 이 언어를 할줄아냐뿐만아니라 웹개발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지도 보기때문에 더 어렵죠
반면에 Java개발자나 C개발자는 사람이 많으니 구하는게 더 쉽죠..

2. 어떤 문제상황에 대해 그 문제를 겪어본 케이스는 Lisp보단 Java와 C가 더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닥쳐서 해결해야하는데 이때 구글링하기 편한건 후자겠죠?

그리고 기타 등등.. 걸리는게 너무많죠, 회사가 원하는건 수익창출이고 학문적 진보가 아니니 Lisp에 대한 수요가 없을수밖에요

timtime의 이미지

한국말로 많이 틀려서 미안합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해외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외국인데 제 회사는 만약에 어느 프로그래머가 함수작인 언어에 관심이 없을 경우에 면접도 안 해요. 우리 시스탬의 규모가 작지 않아서 함수적이고 immutability로 하지 않으면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제 알기에는 다른 해외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되는 예가 많아요. 왜냐하면은, 그런 언어에 관심을 가지는 프로그램어들중에 가장 똑똑하고 궁금하는 분들을 찾아 뽑을 수 있거든요.

클로저나 헤스컬 같은 언어에 대해 궁금하면 프라이빗 메시지 주십시오.

ds5pnz의 이미지

일단... 진짜 교수님이 "국내에서 누가 Ruby를 쓰냐, 이런거 뭐하러 공부해?" 라고 했다면 슬프네요. ㅠ.ㅠ
교수님께서 SI만 개발이라 보시면 어쩌면 맞는 말 일 수도 있지만...

Ruby (on Rails)는 개발 속도가 매우 빨라서 대형 포털이나 스타트업 등에서 (Java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Ruby 언어 자체에 많은 프로그래밍 철학이 녹아 있어서 다른 언어를 쉽게 습득 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LISP, 하스켈, Clojure 같은 함수에만 집중한 언어들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류 언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전이 있다고 보고 있고, 배워두면 분명 OOP만 하던 사람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Clojure의 경우는 몇몇 국내 스타트업쪽에서는 사용하고 있고, 대형 포털쪽에서도 데이터 분석이나 운영툴 개발 용도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함수형 언어에는 관심이 많지만, 좀 불안하다 싶으면.... Scala로 시작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Scala는 국내에서도 슬금슬금 사용하더라고요.

prinfrog의 이미지

저도 예전에 LISP 관심이 생겨서 Land Of Lisp 라는 책도 한국 번역판 나오자마자 사기도 하고
공부도 꽤나? 했었는데.... 실제적으로 업무할때는 늘... C#/Java 정도만 주로 쓰기 때문에
슬슬 관심이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ㅎㅎ

Lisp 라는 언어자체도 미국에서 인공지능 개발 붐이 일때 유행하다가 1980 이후로 사장된지라...
미국에서도 사용하는 곳이 많이 없더라구요 ㅋ

Lisp 로 상용프로그램 개발하려면.... 무료로 사용가능한 컴파일러도 있긴한데..
Common Lisp 를 제대로 상용프로그램으로 사용하려면 여러 라이브러리나 기능들을 사용해야하는데
무료 컴파일러는 그걸 제대로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빌드 후에 일반 Intel PC 에서 프로그램이 느리게 동작하기도 하구요...

Lisp 에서도 OOP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지만 그게 안된다는거죠 ㅎ

상용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을만한 컴파일러는 200만원 이상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알레그로...)
그걸 개인이 개발할 목적으로 사기엔 좀 부담스런 가격이기도 하구...
그래서 아마 더이상 뜰수없는 언어일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ㅠㅠ

klenui의 이미지

성능을 바라신다면 C/C++이 진리입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해야하는 일중에 많은 부분은 스크립트 언어 정도로 충분한 일이 많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건대, 경력이 짧은 분들은 실제 결과물만 코딩하고 도구들을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을 프로그래밍하려고 한다면 스크립트 언어는 필수가 됩니다.

Land of Lisp 에서 다루는 CLISP은 스크립트 언어 중에서도 별로 느리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tail recursion에대한 이해가 있어야 엄한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다던가 개념이 낯설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실용 언어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IDE는 별로 없지만, 컴파일러 자체는 CLISP, Clozure, SBCL 등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종류가 많습니다. 그 특색이 매우 다양해 Scheme 종류까지 포함하면 선택의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다만 문제는 언급하신대로 언어가 방언이 워낙 많고 통일되어 있지않아서 키워드나 표준 라이브러리가 너무 뒤죽박죽이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정작 clisp 계열 유저들은 자신이 쓸 함수는 자신이 만들곤 해서 별로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컨대 이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대중화에 관심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land of lisp이나 realm of racket 과 같은 책은 너무 예외적이라 화제가 된 것 같구요. 어쨌든 써보고 싶은 사람들이 만든게 closure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hybrid 느낌이 싫어서 closure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조만간 써보려 합니다.

그럼에도 이 언어를 실용 언어중 하나로 쓰는 것은 분명 프로그래머에게 득이 됩니다. 당장 emacs이라는 강력한 editor가 부록으로 오고,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늙은(?) 프로그래머들은 C/C++ 프로그램을 보면 assembler 코드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보다 함축적인 코드를 보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훈련이 됩니다. 프로그래머는 머리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 열심히 공부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