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cpy의 dest, src 버퍼 중복(overlap)시 오작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trcpy 설명서를 보면 해당 작업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으므로 사실 오작동은 아니지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오버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고 함수를 구현할 경우 최적화할 수 있는 여지가 줄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메모리를 거꾸로 읽으면 퍼포먼스가 좋은 시스템이 있다 가정해봅시다. 그럼 본문의 예에서는 널 캐릭터가 먼저 복사될것입니다. 그럼 그 복사된 널 캐릭터가 소스 스트링을 파괴하겠죠. 똑같은 얘기로, 본문의 예를 보시면 buf를 buf+3에 복사하는 건 파괴된 소스가 참조될 가능성이 있므으로 쓰면 안된다고 이미 인식을 하고 계시죠? 제가 언급한 예에선 오히려 이 방식은 (메모리만 제대로 할당돼있다면) 정상 동작합니다. 결국 버퍼 오버래핑시 답이 꼭 어떻게 나와야 한다.. 라는 건 구현 방법을 명시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셈입니다.

매뉴얼에 내부 구현사항 및 제약조건을 정확하게 명시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이식성을 심각하게 해치겠지요. 그래서 그냥 오버래핑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플랫폼별로 각자 최적화를 하는 방법이 최선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memmove등 몇몇 함수의 경우는 오버랩 상황도 명시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퍼포먼스가 그만큼 떨어집니다. 이부분 상관없다면 그런 함수를 항상 쓰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현재 하고 계신 것이 바로 그것.)

어떤 분이 퍼포먼스 테스트를 해놓은 자료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http://www.velocityreviews.com/forums/t314980-comparative-performance-str-functions-vs-mem-functions.html

속도와 오버런을 둘 다 놓치기 싫다면 사용자 함수를 하나 작성해서 버퍼가 겹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후에 적당한 펑션을 호출해주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