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옴표나 쉼표는 왜 말할 때 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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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여운 영희와 철수를 좋아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영희가 귀엽다는 뜻이죠.

귀여운, 영희와 철수를 좋아한다고 하면 영희와 철수 다 귀엽다는 뜻입니다.

계약서나 법조문에서는 쉼표가 매우 중요합니다.

업체들은 이걸 악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쉼표는 말할 때 뺍니다.

법정에서 발언할 때 어떻게 할까요?

또 따옴표처럼 시작과 끝이 있는 부호도 말할 때 뺍니다.

반면 XML이나 정규표현식은 엄밀하죠.

음성 인식할 때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애매함 없이 정확히 말 해야 할 때 이런 문제 해결 방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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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과 달리 일본어에서는 무엇의 무엇의 무엇인가 처럼 연결이 가능하다는 얘기 있던데 정확히 뭔가요?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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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대괄호도 애매한 데 포함됩니다.

음성 언어는 일차원적이라서 트리나 그래프 구조 표현이 복잡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외국 말에는 물음표도 시작할 때 거꾸로 붙이는 게 있고요.

정리하면 일차원적인 음성 언어로 트리나 그래프 구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입니다.

말 할 때 앞 부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도 감안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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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heekl의 이미지

단순히 방법만을 생각해본다면, 높낮이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조가 있는 언어는 좀 힘들겠지만..)

가령 괄호 등으로 묶여야 할 내용은 옥타브를 높여서 얘기하는 거죠.

나는 귀여운 ↗영희와 철수를↘ 좋아합니다. 이렇게요.

음의 피치라는건 비교적 기록 및 판독이 용이한 데이터이므로 충실히 지킬 수만 있다면 녹음된 음성으로도 의미 혼동은 최소화될 수 있을듯 합니다.

다만 이경우 저같은 고음불가 성대보다는 김종서나 머라이어 캐리같이 음역이 넓은 사람이 좀더 많은 중첩 데이터를 표현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충분한 트레이닝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높낮이 말고도 크기라든지 딜레이, 음성변조 등등을 좀더 생각해볼 수 있겠고

깊게 파고들면 결국 모뎀이 사용하는 변조방식에 귀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박쥐나 돌고래가 아닌 이상 인간의 성대로 따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요.

이것 말고도 마치 통신의 XON/XOFF마냥 특정 키워드를 괄호 대용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실제로 이쪽에 대한 연구가 분명 있을걸로 생각이 됩니다만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가능성에 대해서만 언급해봅니다. 헛소리처럼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법정에서는 제가 알기론 (최소한 한국에서는) 서류로 거의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일단 음성 고유의 제약점은 그다지 활약할 일이 별로 없는 걸로 압니다. 물론 서류라고 해서 저런 애매함이 없어지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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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k의 이미지

말할 때 따옴표나 쉼표를 뺀다기보다는, 말을 할 때는 억양과 어조로 인해 수많은 의미 구별이 가능한데 글로 쓰면 이 정보가 사라지니까 이걸 보완하기 위해 각종 문장 부호를 넣게 되고, 그 문장 부호 중에 따옴표나 쉼표가 있는 거죠.

예컨대 "뭐 먹어"만 해도 억양과 주변 상황에 따라 "지금 니가 먹고 있는 음식이 뭐냐", "너 지금 뭘 먹고 있던 중이냐", "너 (배고파서 쓰러지겠다) 아무거나 좀 먹어라", "난 지금 뭔가를 먹고 있는 중이다" 같은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가가가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