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별빛이 사라진 미래 (항성의 소멸)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에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 인류는 우주공간으로 그냥 흩어지는 전자기 에너지를 수성과 금성 전체를 구성하는 물질로부터 산소를 떼어내어 환원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저장한다. 이 모든 과정은 자동화된 시스템이 진행한다. 5000년 후, 이 기술이 크게 번성하여 수성 표면의 모든 암석층이 사라졌고, 금속 핵을 캐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 산소를 화성에 저장함에 따라 화성의 대기압이 극적으로 증가하여 지구의 10배에 이른다. 이 때 지구와 달, 그리고 화성은 쉴드돔으로 완전히 뒤덮였으며, 달과 화성에는 바다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그로부터 1000만년동안 인류는 황금기를 누렸고, 그 이후에는 차원조작기술이 발전하여 꽤 높은 효율로 물질을 변환할 수 있게 되자 인류가 발을 디딜 수 있는 모든 지역에 대해 지구화 사업이 시작된다. 이것이 인류의 두번째 황금기다.
과거에 어떤 사람들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10억년 후에 지구의 바다가 모두 증발해버리면서 생명체가 절멸할 것이란 우울한 예언을 했지만,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그 예언이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 75억년이 더 지난 후에도 지구는 소멸하지 않았다.
그러나 태양의 소멸은 이미 덩치가 너무 커져 버린 인류의 문명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었으므로 태양이 몰락하기 전에 주변 항성계를 탐사했다. 그 사이에 다른 세계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발전을 이룩했으며, 이들은 우주에서 에너지를 가장 심각하게 낭비하는 항성의 존재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품게 된다. 이에 따라 항성이 형성되기 전에 그 기본 구성물질을 모두 포획하여 체계적으로 저장함으로써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방법을 모색한다.
이런 행동이 전 우주에서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현재로부터 200억 년 후의 밤하늘에서는 별빛이 사라지게 된다.
가끔씩 인간의 눈으로 관측가능한 가시광선 대역의 빛이 발생하면, 그것은 두 개의 문명 사이에 대규모 전쟁임을 나타낼 정도로 전 우주가 지적 생명체의 통제권 하에 들어가게 된다.
빅뱅을 생각해보자...
뜨거운 아원자 수프에서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여기서 다시 원자로, 원자에서 분자로, 분자에서 미립자로, 미립자에서 항성으로, 그리고 항성에서 초신성으로, 그 초신성의 잔해들이 모여서 행성으로, 그 행성이 다시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초신성 잔해의 구성성분 비율이 일정 비율에 도달했을 때, 꽤 오랜 기간을 생존할 수 있는 지적생명체가 나타난다. 이 지적생명체가 스스로 성장하면서 스스로의 힘을 키우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성들을 제거하는 것은 우주의 진화과정으로 나열된 시나리오들을 보면 그럴 듯할 수밖에 없다.
우주의 물리법칙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작용만 하지만, 갈수록 고도화되고 복잡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지적 생명체의 탄생과 성장에 따른 항성의 소멸은 그 물리법칙의 응용이 고도화되는 경향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다.
암튼 난 우리 우주가 이런 대서사로 진행될 것이며, 미래도 아마 이럴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열죽음은 피할 수 없겠지...
모든 생명체는 결국 꽁꽁 얼어서 죽을꺼야....
난지금부터100년이상살수있을까?
난지금부터100년이상살수있을까?
세벌 https://sebuls.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