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봉사 활동으로서의 오픈 소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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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 개발 경력을 자원 봉사 활동으로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적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 여기서 이력서나 자소서를 내는 곳은 비IT계의 대학 원서나 취업 원서로 한정합니다.
IT계의 자소서라면 오픈 소스 개발 경력을 굳이 자원 봉사의 형태로 적지 않고 그대로 적어도 될테니까요.
그리고 자원 봉사와 비교하기 위해서 오픈 소스 개발도 금전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한정합니다.

이런 오픈 소스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 노력, 노동력이 투자되며, 심지어는 스스로 돈을 들여서 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오픈 소스는 그 결과물이 직접 유저에게 이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소스 코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개발에 투자된 모든 것이 그대로 사회에 환원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가성이 없는 사회에의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자원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좋게만 해석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분이 보기에는 그냥 취미 활동일 뿐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듯합니다.

여러분은 오픈 소스 개발을 자원 봉사 활동에 연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경험담이 있으신 분은 함께 소개해주세요.

cleansugar의 이미지

제가 케이엘디피에 오 년여 전엔가 물었던 내용이네요.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phonon의 이미지

누군가를 자신의 이익과 무관하게 도움을 주는 행위는 선행이요,
그런 행위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자원 봉사 활동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이 자원 봉사 활동을 한다고 자기소개서나 경력서에 적는다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의 경구가 진리인양 비난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이나 가까운(?) 인도 친구들의 이력서를 보면 자신이 무슨 봉사활동을 했는지,
어디서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넣더군요.
심지어는 codeproject사이트의 자신의 등급과 활동도에 대한 것도 넣어서 작성하는 것을 봤습니다.

Stonegaze의 이미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봉사활동에 적는것이 맞는듯도 합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 심지어는 돈까지 투자해서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회사나 사회의 인식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오픈 소스 개발에 들인 노력을 단순히 '네가 좋아서 한 취미활동'으로 치부하거나 '취직하려고 한 단순 스펙쌓기'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열심히 노력한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꼴이 되니까요..

거기다.. 저도 비IT계에 있지만,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어떠어떠한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했다고 적어놓으면 첫번째로 그게 뭔지도 몰라 되물을 겁니다.
그리고 답변을 듣고 나면 "컴퓨터 잘 다루는 친구" 또는 "취미로 컴퓨터 잘 만지는 친구"로 받아들이겠지요...;
에또... 제일 큰 문제는, 나중에 취직하고 나서 담당자가 뻔히 있는데도 사무실에 뭐가 잘 안되면 고쳐달라고 하겠지요.. @_@;;;

제가 오픈 소스같은 대단한 것에 참여한 적도 없지만 그런 봉변 많이 당해봐서요.;

정리하면,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은 '경력'이면서 '봉사활동'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걸 받아들이는 사회의 인식이 제일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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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좋아하는 일반인이에요..

행복하고 싶어요

아르아의 이미지

오픈소스 개발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자원봉사가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공헌 활동과 자원봉사 활동은 전혀 다른 개념이니 구분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리누스 토발즈를 위대한 자원봉사자라고 하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게다가 오픈소스 개발을 자원봉로 보는것은 단순히 잘못된 생각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예를들면 사람들에게 오픈소스는 항상 공짜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지요.

굳이 자원봉사활동이라고 하려면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구축해주는 정도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들면 사회복지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klyx의 이미지

자원봉사로 취급하려고 하는 오픈소스 개발의 범위에 대해서는 한정 지었습니다.
자원 봉사로 취급될 수 있는 개발때문에 오픈 소스가 공짜라는 인식이 될 수 있다라는건 별개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같습니다.

아르아님 말씀은, 오픈소스 개발이 자원봉사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수혜자를 특정지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