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얼마 안 남은 군인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ㅜㅜ

bluehc2의 이미지

2학년1학기까지 마치고 군에 입대해서 이제 전역을 하면 2학년2학기부터 복학을 할 예정인 군인입니다.
2학년1학기까지 1년6개월동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게 아무것도 안해놔서,,, 복학이 두려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군생활동안에 곰곰히 생각을 해본 결과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이란 것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임베디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고민거리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편입문제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인데,,, 학교 네임벨류 이런것은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던 부분이 아닌지라 괜찮은데,,, 과연 이곳에서 제가 원하는 만큼의 임베디드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의문입니다. 학교생활을 거의 안해서 (수업도 거의 잠만 쳐자서)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기에 이런 질문을 합니다. 혹시 저희 학교를 비추한다면 다른 학교는 어디가 좋은지 등을 알고 싶습니다.
둘째, 임베디드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싶습니다.
대다수의 컴공과 학생들이 공감할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입학전에 상상하던 뭔가 시각적으로 구현이 되는 뭔가를 기대하고 갔던 학교에서 맨날 비쥬얼 C++을 구현하면서 검정색 화면만 보고있던 저는 굉장히 답답한게 많은 것 같습니다. 무엇을 단계별로 공부를 해야 제가 원하는 프로그래머가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참고로 저는 학교에서 c++을 1학년부터 배웠고, 1학년2학기부터 2학년1학기까지는 자료구조, 논리회로, 프로그래밍어론 등을 배웠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수업을 거의 안들어서 거의 백지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셋째,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을 알려면,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알아야 한다고 하던데,,, 과연 이부분을 혼자서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입니다.(위의 편입에 대한 이유도 혼자서 뭔가 프로젝트를 하기는 힘들것 같아서 같이 할 수 있거나 기반이 갖추어져 있는 동아리가 존재하는 곳을 가고 싶어서..)혼자서 차근차근 열심히 공부를 해나가면 임베디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가 하는게 마지막 질문입니다.

군생활을 하는 동안에 참 후회도 많이 하고 이제 좀 열심히 학문의 길을 들어서려고 하는데,,, 막상 눈앞에 다가오니까 막막하고 눈앞이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df.Karuna의 이미지

아무래도 C를 깊숙히 파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리눅스도 좀 다룰 줄 알아야할 거고... 거기 리눅스 동아리 있지 않아요? 그누빌이었던거 같은데,
거기 한번 가봐요. 대학연합리눅스유저그룹 회원인 곳이라 아무래도 본인에게 도움이 될거같아보여요.

제가 외대는 아니지만, 거기 들어가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사실 전 임베디드하곤 거리가 먼 쪽이라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최소한 리눅스를 다루게 된다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알려드린게 아닐까 혼자 뿌듯해하고 가겠습니다.

더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는, 다른 선배님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하

dongseob.park의 이미지

D대 모 동아리 김OO 아닌가요?

중전소 개발실 출신 아니신지..?

세벌의 이미지

1월 26일에 우분투 관련 모임 있습니다.
http://www.ubuntu.or.kr/viewtopic.php?t=23544
그 모임에 자주 나오시는 분 중에 임베디드 관련 잘 아시는 분도 있고...
온라인 상에서는 얻기 어려운 정보를 오프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bt의 이미지

(1) 학부에서 특정 분야를 가르쳐 주지 않죠. 학교는 고루 고루 배우려고 다니는 겁니다. 평생 임베디드만 하실게 아니라면 복학해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세요. 학교 바꾸는 에너지/시간/돈을 공부에 쓰세요. 어차피 면접 볼때는 처음 들어간 학부 봅니다.

지금껏 배웠던 부분이 정말 중요한 과목들인데 지금이라도 혼자 배워보세요. 재수강하는 것도 좋고. 프로그래밍이나 하드웨어의 기초는 학교보다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2) 어떤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지 알고 싶다면 임베디드 프로그래머 모집 공고 찾아 보시고 거기서 요구하는 자격 조건을 찾아 공부하세요. 그것만큼 확실한게 어디있을지?

리눅스 OS, 리눅스 시스템 프로그래밍, C/C++, 하드웨어 드라이버 프로그래밍 등등

(3) 그래도 모르겠으면 업계 행사등에서 현업에 있는 사람, 강사든 참석자든 찾아가서 5분이라도 물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은 기쁘게 자세한 건 아니라도 큰 방향을 알려줄 겁니다.

(4) 학교 내에서 임베디드에 관심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죠. 외부 모임 나가는 노력보다는 학교 생활과 병행하기도 쉽습니다.

preisner의 이미지

동감 백배.

mike1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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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의 이미지

기본기가 튼튼하면 뭘하든 적은 노력으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의 기본기는 역시 학부 과정의 전공 과목과, 코딩 실력이겠죠.
저라면 기본기와 폭 넓은 인간관계를 닦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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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perl;

Keedi Kim

dongseob.park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과 선배입니다. 한국외대 컴퓨터공학과 07 학번이고,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1.편입문제
저 역시도 편입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타 학교 타 과 커리큘럼. 특히,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서 알아봤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확실히 저희 과가 상대적으로 수업 수가 적기는 합니다. 아쉬운 부분이기는 한데, 전산학을 공부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과목은 다 가르치고는 있습니다. 학벌에 대한 욕심이나, 다른 뜻이 없다면 편입은 좀 신중히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은 실력이고, 학벌은 학벌인데, 학벌 때문에 실력이 후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을 준비한다는 것은 일단 타 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실력을 키우는데 들이는 시간보다 편입 준비를 위한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편입인지, 실력인지.

2.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는 무언가 보이는 것을 많이 다룰 것이라고 생각하시죠? 그렇지 않습니다. 흔히 터미널 화면이라고 이야기하는 까만 화면을 더 많이 봅니다.

학교 다니는동안 자료구조, 논리회로, 프로그래밍어론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꼭 재수강 하시기 바랍니다... 기초 중에도 기초입니다...
아직 임베디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단계인 것같습니다.(너무 넓고 방대하고, 손에 잘 안잡히거든요)

3. 두번째 질문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내 전자과나 제어과(저희 학교는 디정과죠)의 동아리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하는 것이 임베디드 카테고리의 한 부분입니다.

참고로 학교에 공과대 어느 과에든지 '마이크로프로세서' 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수업을 수강하세요. 보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그게 질문자분이 생각하시는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의 입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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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답변한다고 답변했는데,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별로 만족스럽지 않을 것같습니다.

혹여나 더 물어볼 것이 있다면 메일 보내주세요.

아참, 위에서 언급되긴 했는데. 참고로 저는 한국외대 자유소프트웨어 사용자모임 그누빌 출신입니다. 1학년때부터 말뚝을 박고 살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