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개발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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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생 2학년때까지만 해도 개발같은건 관심도 없다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Firmware부터 시작해서
임베디드 리눅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공부하면서 Software의 매력에 빠진 전기전자공학 전공 대학생 3학년입니다.
현재 Software공부 및 개발이 너무 재미있고 더 심도있게 배우고 싶은 마음에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이러한 과정들이 재미있고 보람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있기는 한데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1. 대학생 개발자들의 고민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조언이 학부생때는 학부과정만 따라가면 된다라는 답변이 많은데
대학생때 공모전 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인가요.

2. 처음고민과 유사하지만 지식경제부에서 진행하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지원을 했으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합격을 한다면 학점에도 욕심이 있고 최종단계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에 대학교와 병행하기는 힘들듯 합니다.
아직 공부하고싶은 부분도 굉장히 많구요.그래서 반년~1년정도를 더 휴학할 생각인데 젊을때 해보고 싶은거 다 해봐라!!
이런 말을 많이 들었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졸업년도가 계속 늦어진다는것이 맘에 걸립니다.
또 추가적인 계획도 있고 대학원도 갈생각인데..
계산을 해보니 남들보다 최소1년~최대3년 졸업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졸업이 늦어지면 실질적으로 어떤 부분이 단점인지 알고싶습니다.

3. 저는 전기전자 공학을 전공이지만 개발을 하다보니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쪽에 관심과 애착이 생깁니다.
실제로 학부에서 배우는 내용은 개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은 많지만 전공자는 아니기에
비전공자가 많은 IT업계라지만 실제로 비전공자 출신이라고 무시당하거나 차별받는 분위기는 아닌지요?

4. 개인적으로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공부를 하면서 SW 개발자는 제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적성과 재능에 맞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적성과 재능은 다르기 때문에 제가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내가 모르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가니 오히려 재능이 없어보기도 합니다.
SW 개발자의 능력의 척도는 무엇인가요?

이러한 부분들을 현업에 계신 개발자분들을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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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하고 싶은걸 찾게 되시면. 그런 모든 고민은 사라지게 됩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것에 노력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그냥 좋아서 재밌어서 하는건데. 능력이. 학점이. 시간이. 무슨 상관입니까.

능력이 모자르면 키우면 되고.
학점이 부족하면 공부하면 되고.
시간이 부족하면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하면 되져.

가장 중요한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가. 입니다.

인생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살고 싶은대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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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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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학생 개발자들의 고민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조언이 학부생때는 학부과정만 따라가면 된다라는 답변이 많은데
> 대학생때 공모전 활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인가요.

현업에서는 학부 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많았다고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학부 시절에는 이거 어디다 쓸까 하던 것들이죠. 그 과정을 충실히 한 사람들의 튼튼한 기초가 위력을 발휘할 수록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2. 처음고민과 유사하지만 지식경제부에서 진행하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지원을 했으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 졸업이 늦어지면 실질적으로 어떤 부분이 단점인지 알고싶습니다.

글쎄요... 나이?? 뭐가 있을까요.. 대학원을 가실 생각이라면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으로 상쇄될 수 있지 않을까요.

> 3. 저는 전기전자 공학을 전공이지만 개발을 하다보니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쪽에 관심과 애착이 생깁니다.
> 실제로 학부에서 배우는 내용은 개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은 많지만 전공자는 아니기에
> 비전공자가 많은 IT업계라지만 실제로 비전공자 출신이라고 무시당하거나 차별받는 분위기는 아닌지요?

답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모두 자신의 경험에 비춰서 말씀드릴 수 밖에 없죠. 채용시에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전산과 출신의 후보자가 선호되는 경우가 있고, 같이 일을 할때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보여주는 어떤 경쟁력 - 예를 들면 기초에 대한 이해 - 의 차이도 종종 보게됩니다. 전산과 출신의 매니저는 이런 이유로 같은 전산과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시/차별이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능력/실력으로 존경받는 문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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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인적으로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공부를 하면서 SW 개발자는 제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저는 적성과 재능에 맞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적성과 재능은 다르기 때문에 제가 이 분야에
> 재능이 있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내가 모르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가니 오히려 재능이 없어보기도 합니다.
> SW 개발자의 능력의 척도는 무엇인가요?

적성에 맞는다고 느끼신 바를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요? 재미있고 좋다, 오래도록 할 수 있다라고 느끼신 것인지요?

개발자로서 가장 중요한 재능은 똑똑함입니다. 그 다음은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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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가. 입니다.
이 말이 참 간단하면서도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쨋든 지금 스스로 SW에 적성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현재 열정이 가는대로 살아보아야 겠네요. 그것이 가장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적성에 맞는다고 느끼신 바를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요?
단순히 공모전 참가를 위해 시작했던 것이 재미있고 좋다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단순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SW의 힘(?)과 방대한 지식에 점점 빨려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때로는 해결이 잘 안되거나 이해가 잘 되지않는 어려운 부분도 만나고 스트레스를 받을때도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고 작품을 완성한 뒤 발표를 하는 성취감은 짜릿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공모전 수상 등을 하며 타인에게 인정받는 느낌을 즐기는 부분도 있는 듯 합니다.

다시 글을 보니 어쩌면 제 스스로 답을 정해놓고 올린 질문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두분다 조언과 위로가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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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전전이면 비전공자가 아니라 개발자중 갑 아닌가요? 특히나 하드웨어 중심인 한국이니까요. 소프트웨어고 뭐고간에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없으면 날파리 취급하는 심사위원들과 의사결정권자들이 99% 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보면, 정부가 보도자료로 어떤 뻥을 쳐도 그들 손발의 생각이 이러니 답이 없어요. 즉, 소프트웨어를 위해 전공을 버리지 마시고 전공에서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세부 분야를 같이 키우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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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모전, 각종 대회에 참여해보는 것, 바람직하지요. 여기서 중요한건 다른 활동을 하느라고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놓치지말라는 것 아닐까요? 학부에서는 기본기를 다지는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응용을 해도 잘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공모전에도 참여하시고, 학부과정도 열심히 들으셔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시길 바랍니다.

2.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면 당연히 안좋게 보이겠지요. 그렇지만 그 시간을 자신의 생각대로 채웠다면 문제 될것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참고로 저는 30 조금 넘었는데, 20대일 때 왜 그렇게 외길을 걸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지금보다 더 폐쇄적이었던 것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친구중에는 저와 동갑이지만 석사 들어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안좋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3. 실력만 있다면 문제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4.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 아는 것도 잘 아는 것입니다. 한 번도 해보지않으면 절대 알수가 없지요. 능력의 척도라.. 끈질기게 파고들면 언젠가는 답이 나오고, 그걸 반복하다보면 점점 실력이 느는 것같습니다.

글쓴이님도 답을 이미 아시겠지만 아마도 확신이 없으셔서 글을 쓰셨겠지요 :)
일단 생각대로 밀어붙이시고 나중에 후회해도 괜찮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