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뭇나..끊는다" 통화시간 경상도가 가장 짧아

chocoheim의 이미지

http://news.media.daum.net/digital/computer/200310/11/khan/v5213998.html

Quote:
“밥뭇나…별일없제…끊는다.”

경상도 사람 특유의 단답형 대화 태도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SK텔레콤이 국회 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부산 영도)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휴대폰의 도수(시간에 따른 요금부과 기준)를 분석한 결과 부산 경남이 1인당 월 1126도수로 전국 5개 권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도수에 10초를 곱하면 통화시간이 나오게 된다. 같은 경상도 지역인 대구·경북의 경우도 1인당 월 1198도수로 부산 경남 다음으로 낮았다.

이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1인당 월 1217도수,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이 1인당 월 1230도수를 나타냈다.

통화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충청·강원으로 1인당 월 1242도수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경상도 사람들이 말이 빠른 편인데다 단답형으로 대화하는 경향이 있어 통화시간을 짧은것 같다"고 밝혔다.

또 충청·강원 지역에서 휴대폰 통화가 길게 조사된 것은 충청 지역 사람들의 말이 느린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분석이다.

특히 SK텔레콤 측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표준말 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했다고 김형오 의원 측이 전했다.

무슨 웃긴 대학 게시판도 아니고..딴지 일보 기사 같군요 -_-

"수익성 향상을 위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표준말 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 ...

아예, 표준말 말고 충청도 말로 바꾸도록 검토하지... :?

ihavnoid의 이미지

chocoheim wrote:

무슨 웃긴 대학 게시판도 아니고..딴지 일보 기사 같군요 -_-

"수익성 향상을 위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표준말 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 ...

아예, 표준말 말고 충청도 말로 바꾸지도록 검토하지... :?

정말 코미디군요. 그러지말고 표준어를 충청도 말로 바꾸자고 그러지.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kinuz의 이미지

아주 돈독이 올라있는걸 티내는구만..-_-
있는것들이 더해..재섭서..

------------------------
막말해서 죄송합니다...
이동통신회사를 별로 안좋아해서...-_-;

반하는 건 10초면 되고.좋아하는 건 10분이면 되고.사랑하는 건 1시간이면 되지.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건 평생이 걸린데.-진주목걸이중에서-

pyrasis의 이미지

핫.. 거참..

전 부산에서 태어났고 경상도 사투리 쓰는데

정말 어이없는 처사군요..

계속 사투리 쓸랍니다.

맹고이의 이미지

전화는 용건만 간단히 하라고 가르쳐 줘놓구선... -_-

w0rm9의 이미지

하하...코메디다....

저글 쓴 기자도 한 유머 하는군..훗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cdpark의 이미지

ihavnoid wrote:
정말 코미디군요. 그러지말고 표준어를 충청도 말로 바꾸자고 그러지.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충청도 말이 표준어가 되는거여유~. 그츄~? :)

divetou의 이미지

주제와는 조금 벗어난것 같지만..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계속 이곳에서 살고있습니다.

당연히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죠.. ^^;

근데 예전에 전라도에 한번 갔다가 놀랐던건

젊은 층들은 거의 표준어를 구사하시더군요..

제가 간곳이 순천이었는데..

정말 놀랬드랬습니다. ^^a

==============================
꿈꾸는소년

죠커의 이미지

leeas00 wrote:
근데 예전에 전라도에 한번 갔다가 놀랐던건

젊은 층들은 거의 표준어를 구사하시더군요..

고3말부터 친구들이 얘기하는 거나 저나 얘기하는게 타지를 가면 경상도 말과 그외의 말만 들린다고 말했었죠 :-) 지금 생각하면 서울 사람들이 말하는 어투와는 다른데 그때는 정말 경상도만 표준어 안쓰고 다른 지역은 다 표준어 쓰는 것인가라고 느꼈으니깐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는데 이제는 경상도 말도 지역별로 많이 틀리게 느껴지고 전라도나 충청도 분들도 대충 어느 지역에서 오셨는지 감이 잡힐때가 많더네요.

어쩌면 계속 경상도에 계셨다니 저희와 비슷한 체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

lobsterman의 이미지

지 역 ---->access time---->

표 준 : 밥은먹었니별일없지끊는다
경상도 : 밥뭇나별일없제끊는다
전라도 : 밥은먹었는감별일없지랑께끊어뿌요
충청도 : 거시기밥은드셨는감유거시기는별루없지유거시기하면끊겠읍니다.
제주도 : 양석먹언마씸꽝몬닥팬안했쑤광.....(잘모르겠음)
군발이 : 충성통신보안일병김xx입니다현재식사는드셨읍니까현재근무중이상무입니다수고하십소충성
북 한 : 동무밥은먹었소?혁명사업을위해별은없는거요그럼이만끊도록하겠소

제일긴것이 군발이 말이군요...(제주도 방언은 잘모르겠어...)

무한한 상상력과 강한실행욕구는 엔지니어의 마지막 무기~

lacovnk의 이미지

거시기..혹은 ~해유 라는 말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거의 안쓰던데 ;)
대신 군.면사무소 쯤 가면 정말 구수하게 들을수 있습니다 :)

요즘은 말이 그렇게 느린편도 아니고요..(이건 개인차가 더 큰듯~)

대신 말끝과 약간의 어휘차이가..

왜그러니? -> 왜그랴?
뭐하는거야! -_-; -> 뭐여! -_-;
뭐라고 말하는건지? -> 뭐라는겨?

가장자리 -> 가생이

제 친구들이 듣고 재밌어하더군요 :)

죠커의 이미지

lobsterman wrote:
경상도 : 밥뭇나별일없제끊는다

예전 저라면..

나 : 밥 먹었나?  .... 
상대 : .... 할 말 없나?
나 : 내일보자. 끊는다.

간결하지만 말의 상황에 따라서 억양이 많이 (...) 틀려졌던듯... 밥뭇나는 별로 못써봤던것 같아요 :-)

punxism의 이미지

서울말 들으면 구역질 난다고 하는데.
표준말 쓰게 하다가 쿠테타가 일어 나지 않을지. 캬캬캬 :lol:

맹고이의 이미지

punxism wrote:
서울말 들으면 구역질 난다고 하는데.
표준말 쓰게 하다가 쿠테타가 일어 나지 않을지. 캬캬캬 :lol:

서울사람이 서울말 쓰는건 문제가 없는데
경상도의 지인이 어설픈 서울말을 구사하다
잘못하면 맞아죽을 수도 있습니다. 흐흐~
이른바 버거워서 게워낸다고 하지요... -_-;

s9204의 이미지

표준말이란 말 자체가 맘에 안듭니다. 서울말이면 서울말이지 왜 '표준'이 되어야 하는건지. ㅡㅡ; 각 지방마다 언어가 다른것도 아니고 각 지방 사투리를 써도 뜻이 통하는데

fibonacci의 이미지

공문서나, 일반서적등 지역을 초월한 곳에 쓰이는 언어에는 어쩔수 없이 "표준" 언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어떤 지역언어를 "표준" 언어로 정할수 밖에 없을 것이고, 가장 쉬운 것은 대표적인 의미를 지닌 지방(예를 들면 수도)에서 쓰는 언어가 아닐까 하네요. 아마도 부산이 수도였으면 부산말이 표준어였겠죠. 서울말이 표준어가 된 것 뿐, 서울말이 표준어인것은 아니죠.

No Pain, No Gain.

pyrasis의 이미지

서울말도 서울 사투리 입니다..

진짜 표준어는 TV 뉴스 앵커가 하는 억양과 단어가 표준어입니다.

엄연히 서울말과 뉴스의 억양은 다릅니다.

monpetit의 이미지

pyrasis wrote:
서울말도 서울 사투리 입니다..

진짜 표준어는 TV 뉴스 앵커가 하는 억양과 단어가 표준어입니다.

엄연히 서울말과 뉴스의 억양은 다릅니다.


서울말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항이 바로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입니다.
뉴스 앵커의 억양과 단어는 방송용으로 따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앵커, 아나운서의 억양이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송국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더군요. :)
pyrasis의 이미지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논란이 여지가 조금 있으니..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nunobabo의 이미지

저두 대구에서 계속 살아왔는데

얼마전 서울에서 개발자 연수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서울에서 사는 분들이어서 저희회사에서 올라간 팀 외에 1명이 부산 사투리를 쓰고 전부서울말을 쓰는것이었습니다.

질문할게 있어도 분위기상 대구 사투리로 나설수가 없었습니다.

서울말로 이야기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더 논리적으로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nunobabo의 이미지

맹고이 wrote:
punxism wrote:
서울말 들으면 구역질 난다고 하는데.
표준말 쓰게 하다가 쿠테타가 일어 나지 않을지. 캬캬캬 :lol:

이른바 버거워서 게워낸다고 하지요... -_-;

대구말로 기때기 째뿐다 라고 하죠...

ihavnoid의 이미지

음... 이 기사랑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얘기지만.........
얼마 전에 든 생각.....

이러다가 '즐' 까지도 표준어로 들어가겠다-_-

통신의 영향이 표준어 자체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까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식으로 '썰렁하다' 의 의미가 확장되면서 표준어로 들어갔었죠?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impactbar의 이미지

그런데 "밥 뭇나"는 진짜 좋은 말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이죠.

아들이 사고 치고 파출소에서 전화 오면

소로 와서 아들 첨 보고 하는 말

"밥 뭇나"

그리고 안보이는데서 패죠...

후배나 동기를 하고 통화 할때 첨 꺼내는 말이 "잘사나 " 그리고 "밥은 뭇나"

로 시작하죠. 참 편하고 좋은 말이죠.

통화 끝낼 때는 "안녕히", "잘 있어" 이런 말 보다는 "어 그래, 나중에 보자"로 끝냅니다.

나중이 10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한다는 말이죠.

^^;

나중에 봐요.

Prentice의 이미지

monpetit wrote:
pyrasis wrote:
서울말도 서울 사투리 입니다..

진짜 표준어는 TV 뉴스 앵커가 하는 억양과 단어가 표준어입니다.

엄연히 서울말과 뉴스의 억양은 다릅니다.


서울말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항이 바로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입니다.
뉴스 앵커의 억양과 단어는 방송용으로 따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앵커, 아나운서의 억양이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송국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더군요. :)

표준어이든 아니든 언어학적인 관점에서는 사투리라고도 방언이라고도 부릅니다.. ^_^;;

덧. 한 방언이 독립된 언어로, 또 표준어로 인정받는 데에는 정치적인 측면이 큰 몫을 한다고 이번 학기에 배우고 있습니다..;;

죠커의 이미지

monpetit wrote:
pyrasis wrote:
서울말도 서울 사투리 입니다..

진짜 표준어는 TV 뉴스 앵커가 하는 억양과 단어가 표준어입니다.

엄연히 서울말과 뉴스의 억양은 다릅니다.


서울말이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항이 바로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입니다.
뉴스 앵커의 억양과 단어는 방송용으로 따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앵커, 아나운서의 억양이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송국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더군요. :)

(교양있는 사람의 기준이 어디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서울 사람들이 쓰는 말과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저 명료하지 못한 규정탓에 실질적으로는 표준어로 정해진 어휘와 발음만 표준어로 인정이 됩니다. 그래서 저 문장이 서울말이 표준어라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쓰는 말의 발음과 단어의 의미가 표준어와 상반되는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쓰였는데 현대 서울 사람들이 안써서 사투리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많고 서울에서만 다른 의미로 변질된 단어도 있습니다. 또 서울 사람들이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나 문장들도 많아졌습니다.

danew의 이미지

"~구요"가 대표적인 서울 사투리(!)입니다. "~고요"가 바릅니다.

realian의 이미지

"지가요... 사실은 ~~ 했껄랑요"

이것도 서울 사투리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동네에서만 쓴다고 그러더군요..

..........No Sig.........|
-------------------+

rxunil의 이미지

아이가~
를 토종 서울 네이티브스피커의~말로.
아니가...라고 하더군요...

흠...
요즘 점심시간때 배우는 네이티부 스피커의 한양말.

밥뭇나..
밥먹었니.....라고 배우고있습니다.

한양온지 석달 되었는데 말배우기 억발로 어렵네예~

참고로 끝자에 예를 붙이는 습관을 없애라고 난리부르스네요..

가끔은 거꾸로 세상을 보는 여유~
뛰면서 즐기는 소주한잔의 여유~

yeo9597의 이미지

항상 기차타고 대구발 서울까지 가면 ...........
영동 지나면 서울말투 들림 ㅡ.ㅡ
분명 열차 안에는 경상도 사람만이 있는건 아닐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