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힐의 '나쁜 남자' 논란을 보고 든 생각: plausible deniability가 학계나 실무에서 널리 쓰이는 말인가요?

쉽게 말하면 공식적인 핑계 거리인 것 같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Plausible_deniability

http://www.urbandictionary.com/define.php?term=plausible%20deniability

http://www.truecrypt.org/docs/?s=plausible-deniability

어떤 개념인 '갑'과 '을'이 연관될 때, 이 관계를 무효화시키기 위해서 '갑'과 더 비슷한 '병'을 의도적으로 연결 시키면 공식적으로 '을'를 숨기거나 덜 연관되게 만들 수 있다는 거겠죠.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검색 한번만 하면 '병' 후보가 주르륵 쏟아집니다.

오늘 용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돌 가수, ‘MB 헌정곡’ 발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131348251&code=940100

"가사에는 묘한 뉘앙스를 풍구는 문구가 많다. 한 네티즌은 “텍스트를 보면 ‘꼼수’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눈이 작다’ ‘네 말의 모든 끝은 오해’ ‘국밥’ ‘한우’ ‘G’ ‘Orange’ ‘임기가 끝났습니다’ 등의 단어와 문장들이 섞여 있어 생각하기에 따라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노래가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조영철 프로듀서는 트위터에 “써니힐 ‘나쁜 남자’ 가사 얘기가 많으신데 그냥 가사 그대로”라며 “해석은 본인(해석하는 사람) 마음”이라고 적었다. 로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그런 얘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린 그런 의도를 갖고 만든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미니앨범 <미드 나이트 서커스>에 실린 노래 ‘렛츠 토크 어바웃’의 파트 2 성격의 노래”라며 “일상적인 나쁜 남자에게 하는 이야기이지 누군가를 겨냥하고 있는 노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44&aid=0000164151

써니힐 소속사 측은 "작사를 한 미성과 코타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이명박 대통령 혹은 '나꼼수'를 염두에 두고 작사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나쁜남자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는 것 외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확대해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0&aid=0000023200

한편 소속사는 난감한 표정이다. 관계자는 “수록곡 ‘나쁜 남자’는 지난 미니앨범 <미드 나이트 서커스>에 실린 노래 ‘렛츠 토크 어바웃’의 파트 2 성격의 노래”라며 “일상적인 나쁜 남자에게 하는 이야기이지 누군가를 겨냥하고 있는 노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44&aid=0000164110

반면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노래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특정 의도를 갖고 쓴 곡이 아니다"라며 "뮤지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이 되는 부분은 당황스럽다"고 강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2&aid=0001979914

아주 중요한 발언들입니다.

조영철 프로듀서는 트위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cho072조영철
"음..써니힐 나쁜남자 가사얘기많으신데...그냥 가사그대로구요...해석은 본인마음!! 그나저나 '베짱이찬가' 응원해주세요~~" 1월 13일 1월 13일 via Twitter for iPhone

@chiyo0도라에몽
"@cho072 ㅈㄹ을헌다..그냥 mb디스라고 말하지 뭘쫄아서 ㅋㅋ 좌빨들한테 후장빨리고싶잖냐" 1월 13일 via web

"@chiyo0 아닌데?"

@ThequeenIU깨끗한 동물
"@cho072 @loen_artist @flyx2NAL `써니힐` 새앨범 수록곡, MB 풍자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월 13일 via Twitter for Android

@cho072조영철
"@ThequeenIU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1월 13일 via Twitter for iPhone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는 조영철님의 평소 발언으로 짐작컨대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의 패러디같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쥐띠네요.

이번 대통령 임기동안 쥐의 이미지 하락으로 고민이 크셨겠군요.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도 공식적인 입장이 될 것 같습니다.

풍자나 은유란 장르의 중요한 전선이 되는 셈이군요.

다음은 써니힐 `나쁜 남자` 가사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참 많아
미치도록 남자다운 치명적인 매력
한 눈에 Feel이 꽂힌다 너의 꼼수에 푹 빠진다

Lollipop 달콤한 말에 끌린 난 니 밥
또 속았나 봐 미쳤다고 말을 해도 훅하고 빠졌네요
자꾸 말 바꿔도 너를 믿었어
결국 도끼로 찍혔어
네 말의 모든 끝은 오해 Oh Yeah
남들의 시선 따윈 눈이 작아 안보여요 (우리 오빤)
남들의 의견 따윈 귀가 잘 안 들려요 (우리 오빤)

G.G, G.G 쫄지마 절대
G.G, G.G Baby Baby Baby
G.G, G.G 오빤 참 말이 많아
G.G, G.G 뻔한 승자도 없는 싸움

정말 나쁜 남자 너다운
그 맹세 그 약속 그 어렵다는 너의 사과 듣지 않아도 돼 (쏴)

* 우습다 나 참 기가 차

넌 또 그러다 그르쳐
말로 날 갖고 놀지 놀자
무식해 너 참 그 입만 열면 거짓
못 믿겠어 So 혼자 놀지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참 많아
한껏 멋 살리고 Romantic한 분위기 잡고

Coffee는 역시 American Style로 이 정도는 기본
좋아하는 도시는 Washington and Tokyo
그중에서 California Orange
더럽게 굴리지 뼛속까지 그 Attitude

언젠 나랑 먹는 그 국밥이 좋다며
딴 여자랑 그 비싼 한우를 써냐
다른 사람 시켜 나를 뒤졌냐
몰래 나를 훔쳐 보면 좋았냐
어땠냐 쫄았냐 너는 애인으로서 임기가 끝났습니다

G.G, G.G 쫄지마 절대
G.G, G.G Baby Baby Baby
G.G, G.G 큰 인물 났네 났어
G.G, G.G 뻔한 승자도 없는 싸움

정말 나쁜 남자 너다운
그 천박 그 협박 그 어렵다는 독박은 쓰지 않아도 돼 (쏴)

* Repeat

오빠는 허풍쟁이야 뭐
오빠는 욕심쟁이야 뭐
난 몰라 난 몰라
내 반찬 다 뺏어 먹고 난 싫어

* Repeat

내가 예전에는 말이야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오빤 말이 많아 오빤 말이 많아 참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