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와 친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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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서른이 된 6년차 개발자입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국내에서 정보를 얻을 때도 있지만, 아무래도 국외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편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블로그 글이나, Q & A 형식의 글들은 어느정도 눈치와, 경험(?) 으로 이해를 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요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려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관련정보가 원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영어만 잘 하더라도 훨씬 더 양질의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번역서나 국내서의 퀄리티를 따지려는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희망으로서, 아마존에 킨들을 구입해서, 전자책들을 마음껏 열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
아~ 나는 어짜피 한페이지도 제대로 읽지 못하겠지 하는 생각들에..선뜻 시작도 못해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시발점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올해에 처음 느낀 문제점은 아니고, 언제나 영어를 진득하니 읽어야 할 시점에 다달으면,
"아, 이건 번역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겠군. 또는 '한국어로 된...' 버튼을 누르거나 해서 회피를 한다는 것이죠.

이번에 꼭 참석하고 싶은 스터디가 하나 생겼는데, 원서를 가지고 함께하는 스터디입니다.
원서라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포기를 하려다...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영어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더듬더듬 시작해나가면 몇년이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원서, 영어자료와 친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실패하고마는 제 원서읽기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수준의 책들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KLDP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저같은 영어 초심자, 영어 울렁증 개발자가 원서와 친해지기위해 처음으로 시작해볼수있는, (그리고 재미가 있으면 더 좋겠지요.)
영어책은 어떤게 있을까요?

물론 기술서적도 좋고 비 기술서적도 좋습니다.
기술적으로는 C, Python, Ruby, Objective-C 정도가 꾸준한 제 관심사입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첫 원서읽기 경험은 어떤책이었는지, 어떤책들을 통해서 원서읽기에 자신감을 갖게되었는지..
또는, 원서읽기 진득하니 실행하기에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영어권이 아닌 나라지만, 잠시 유학을 다녀온 경험으로는 언어는 꾸준히 진득하니 접하다 보면 어느세 익어있고, 재미있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걸 알고 있음에도, 영어책만 펼치면 울렁증이 넘실넘실 다가옵니다. 꼭 고치고 싶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두요.)

원서에 대한 여러분들의 사연, 조언들이 궁금합니다.

shodhpfooqmm의 이미지

저보다 선배님이시지만 제가 학부 1학년때, 지금보다 영어 실력이 아주 형편없을때(지금도 형편없지만), 읽었던
The C Programming Language 추천드립니다.
이미 아시는 내용이 많을텐데 문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읽을만 합니다.
현재 전 학부 4학년인데 모든 과목의 교과서를 원서로 사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원서를 보는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전자사전이나 인터넷 사전을 켜놓고 책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이 단어를 모르면 문맥상 넘어가기 힘든 단어)를 찾아보고
책 옆에 *korea : 한국 과 같은식으로 써놓고 다음에 볼 때 참조합니다.
그러면 몇몇 단어들은 자동으로 외워지더라구요.

그리고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실거면 KBS 라디오 굿모닝팝스를 들어보세요.
새벽 6시 ~ 7시에 하는 방송이지만 요즘 어플등으로 무료로 원하는 시간대에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편하게 들으면서 영어 능력을 쌓을 수 있다고 봐요.

yuni의 이미지

터치를 어제 받았습니다. 이렇게 생긴 화면은 처음 입니다.
무엇보다도 한글책을 아마존에서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책을 보실려면 좀 이것 저것 하셔야 됩니다.

지금 원서를 보시겠다고 하시니, 이것이 큰 장점이 될 것 같네요. 모르는 단어는 사전으로 바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옥스포드 영영 사전이 기본으로 들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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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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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JuEUS-U의 이미지

저 같은 경우엔 변수명을 영어로 제대로 짓는 것이 단어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 _-)
어차피 원서래봤자 전문 서적은 핵심용어 위주로 설명이 되다보니,
코드나 (영어)문서에서 마주치는 용어들에 조금만더 신경 써주시면, 책을 읽으실 때 큰 어려움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읽은 원서는 Introduction to Algorithm입니다. 중고딩 때 정올 준비하면서 읽었는데, 뭐 그냥저냥입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Advanced Programming in the UNIX environment(APUE)도 괜찮았던 기억이 있긴 한데, 내용의 밀도가 요즘 시점에선 크게 좋지는 않습니다.
UNIX보단 Linux라면 The Linux Programming Interface가 밀도와 활용도 면에서 굉장히 좋습니다만, 분량이 지극히 많은지라 압도되기 쉽상이죠. -_-
Design Patterns(별칭 Gang of Four, GoF)도 영어공부하기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 각 패턴을 전문용어를 사용해서 간결하고 깔끔하게 설명해놨습니다.

근데 여기까지 써놓고 말하기 좀 뭐하지만,
원서보다는 웹에 올라온 공식 문서가 더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술서를 처음부터 쭉 읽는다는건 사실 좀 힘드니까요.
한국어 문서 대신에 영어문서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어실력이 늘테고,
그 실력을 바탕으로 영문 기술서에서 원하는 정보를 뽑는게 가장 좋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zelon의 이미지

저는 msdn 에서 필요한 api 볼 때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얼마전에는 고전 방식대로 토익 공부 했습니다. -_- 역시 목표라는게 생기니까 좀 열심히 하게 되었고, 결과물로써 '빠른 속도'의 읽기가 어느 정도 되더라구요;; 토익시험의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문장들을 읽어야해서... 그리고 덤으로, 문법 공부를 통한 '좀 더 정확한 의미 파악이 되는 읽기능력' 이 따라왔습니다.

딱히 방법이 없으시면, 토익 공부도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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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 오픈소스 윈도우용 이미지 뷰어 ZViewer - http://zviewer.wimy.com
블로그 : http://blog.wimy.com

snowall의 이미지

원서 하나를 정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무조건 끝까지 읽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공분야의 원서를 읽으면 내용이 어려운건 아닐테니 할만 할겁니다.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naveLcaro의 이미지

C나 Python 등등을 공부하기 위해 책을 사려 하시는거라면..
원서로 시작한다기보다는 영문 Documentation에 익숙해지는게 좋은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들어서 boost라이브러리를 쓰고 싶은데..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이 네이버(혹은 한글 구글)에서 안나온다고 포기한다기 보다는
영문 documentation사이트에 가서 하나하나 직접 찾아보고 적용해보고 영문사이트에서 정보도 더 수집해보고 하면 많이 느는것 같습니다.
(보통 라이브러리들은 웹 문서화가 아주아주 잘 되어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찾아 읽는걸 영문이라는 이유로 귀찮아하거나 무서워하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원서는 원론서가 아닌 이상은 진득하게 읽을게 못되는것 같습니다.
C나 Python 같은 기술서 사봐야 하나하나 다 따라서 해본다기 보다는 필요한 메쏘드 부분만 찾아서 슥슥 보게 되는게 보통이고..

개인적으로는 검색, 작업환경을 영어로 바꾸는걸로 시작하는게 언어적으로나 작업 효율적으로나 권장할만한것 같습니다.
Immerse yourself in Engli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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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ntu 10.10, Solaris 11 / 잘 부탁드립니다 ;)

bt의 이미지

기술 원서는 보통 지루합니다. 영어와 지식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는 있겠으나, 흥미가 떨어집니다. 동기 부여가 되기 힘들면 두꺼운 원서 하나 끝내는 것도 힘듭니다. 기술 용어가 반복되니 아는 단어가 많아 보여 도전하기 쉬울 것 같지만, 제대로 언어를 공부하기는 부적합합니다.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읽을 수 있는 것으로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andysheep의 이미지

한국 사람이 영어 배우겠다고 미국 성인 수준의 책이나 잡지를 펼쳐드는 건 참 바보스럽고
비효율적입니다.

미국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영어 교과서랑 영영사전 한권 구해서 시간날때마다 읽고 쓰기하는 것이 제일 빠릅니다. 영어는 처음부터 머릿속에서도 영어로 개념을 이해하도록 배우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입니다.

문법이나 단어 외우는건 시간 낭비입니다. 한장에 수십개씩 쏟아지는 모르는 단어 나오면 사전찾다가 시간 다보내고 그렇다고 독해 능력이 느는 것도 아니거든요. 기본 낱말 1000개 정도만 완전히 이해하고 영어로 글쓸줄 알면 영어는 거기에서 끝입니다.그다음 부터는 개인에 따른 지적능력, 관심사에 따라 어휘나 표현력을 늘려가는 겁니다.

언어는 반복학습을 통한 감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ucla의 이미지

이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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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of thinking about where you are,
think about where you want to be
.Vince Lombardi

andysheep의 이미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영어로 자막처리 된것 구하고, 대본 (script)도 구해서 통째로 자막을 외우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영화에서 두 인물이 대화할때는 입체적으로 낱말들이 가진 뜻이나 문장을 설명해주거든요.

The Matrix에서 싸이퍼가 "Ignorance is bliss."란 말을 합니다.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Naota의 이미지

여러분들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읽고 있습니다. 읽어보니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의외로 술술 넘어가는 부분도 있고, 재미도 있네요.

그리고 영어로 된 강의 동영상도 보고 있는데, 은근 자신감이 붙기도 하고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것 같아 뿌듯한 즐거움이있네요.

알려주신대로 영어권 아이들이 읽는 얇은 책도 한권 구입해서 읽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일단은 행동! 행동!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darkmyth의 이미지

Basic Grammar in Use 3번 볼려구요

그냥 한권을 진득하게 보는게 나을꺼라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