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와 같은 케이스에 관하여

dymaxion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이곳에 가입한 지는 상당히 오래 되었지만
눈팅만 해온 사람입니다.
좀 사회적인 이슈이긴 한데 자유게시판이니깐 상관없겠죠?

안철수 교수를 '개발자 출신'으로 일단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최초의 PC용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신 업적이 있쟎아요.
당시(1988년)에 x86 어셈블리 프로그램을 작성 가능한 사람이 국내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극소수였던 시대라고 볼 수 있으므로
당시로서는 전문가급 프로그래머에 속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흘러
안철수라는 분이 아주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또 많은 젊은이들의 멘토가 되었는데요.
최근에 정치권에 진출하네 마네 하면서 설왕설래 하는 분위기...

헌데 주변에 몇몇 개발자들이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보면
보통 개발자들은 단순히 안철수 교수가 정치권과 거리를 좀 두면 좋겠다는 식의 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은 듯 보이더라구요.
정치판이란 곳이 원체 추잡한(?) 곳이다 보니
험한 꼴을 안 당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염려 같은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마음이 있는게 사실이에요.

다만
엔지니어, 개발자 출신이 나중에 성공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일인가? 라고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런 인물이 정계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자문자답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예를 들면 의사 집단의 막강한 영향력(?) 같은 것만 봐도 그렇고
암튼 IT관련 학계나 업계 입장에서도
IT에 무지한 정치인이 관련 정책을 엉뚱하게 틀어놓거나 예측불가능하게 만들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굳이 IT업계로 좁혀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합리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훈련된 엔지니어 출신이 정치를 하면
좀 더 나은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구요.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해서 포스팅 해 봅니다...

snowall의 이미지

글쎄요......

http://www.parkyoungah.com/myInfo/profile.do
박영아 국회의원은 물리학자 출신이고

http://ko.wikipedia.org/wiki/%EB%B0%95%EA%B7%BC%ED%98%9C
박근혜 국회의원도 전자공학과 출신인데

딱히 다른 정치인들과 차별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억나는게 어쩌다보니 한나라당 정치인들밖에 없는데, 이공계 출신인 다른 정당 소속 정치인들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winner의 이미지

안철수씨가 한나라당과는 선을 긋고 있어서 본문의 내용이 묘해서요.

snowall의 이미지

안철수씨는 이공계출신이라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기대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그 모습을 만든 것에 의사, 개발자, 교수 등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주었겠지만요.

아니면, 제가 예로 든 사람들이 이공계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라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논의는 결국 닭과 계란중 뭐가 먼저냐는 순환논리로 빠지기 쉬우니까요.

물론 이공계출신이 정치인이 되면 여러모로 이공계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배려하는 정책을 펼 수도 있겠죠. 혹시 그런 정치인 아시는 분은 제보를...-_-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이공계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이공계 사람을 대우하지 않아서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미래는 이성적인 합리성으로 성실히 일하고 봉사할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이공계 출신들은 대부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죠.
다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가?가 문제입니다.
지난, 노무현 전대통령 선거시절에
노무현 전대통령이 주변 정당들에 너무 휘둘리는 모습을 보며,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이 되어도 정치하는데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당시 사람들은 노무현이라는 사람만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주변상황이 그 사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노무현 전대통령은 다음번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었다면
좀더 좋은 정치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도 비슷합니다.
안철수 교수는 조금 일은 감이 있습니다.
내년 대선이 아니라 다음 대선에 대통령에 출마하신다면 좀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년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도 전자공학도 출신입니다.
암튼 우리나라도 이제 이공계 사람들이 대우를 받는 세상이 오는듯 하네요...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좀더 심사숙고하여 대통령을 잘 뽑아야 국민들이 편안해 짐니다.

36311의 이미지

안철수 같은 경우 개발자의 권익을 위한다기보다 IT회사 CEO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게 좋겠죠. 예전에 개발일 좀 하셨거나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는 자기 회사 사장님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정치도 전문적인 분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현사회가 법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치에 가장 가까운 전문직은 사실상 변호사라고 봅니다. 변호사도 전공 분야가 있듯이, 정치가가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정치가의 전문분야라는게 굉장히 조악한게 사실이지만(내가 무슨 장사를 몇년 했는데 같은 거) 그렇다고 그 분야 전문가를 데려다가 국회의원을 시킨다고 해도 그게 일반 정치가보다 더 효율이 좋진 않다고 봅니다.

안철수보다 훨씬 개발자에 가까운 이찬진이 한국 정치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죠.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보통사람들이 정치에 혐오를 느끼게 하는 것이

기득권의 생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여도 안하고, 관심도 안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