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도 왕따가....

gurugio의 이미지

대학교에서도 왕따 및 집단 따돌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오늘 날도 좋고 해서 놀자고 친구들한테 전화했더니

지들끼리 놀러가고 없더라 이겁니다.

개강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학교 친구들한테 전화를 받은 적이 없나는게

믿어지십니까... oops

전화기에 수신 기록을 보니 보름동안 연구실과 집 뿐이더군요.

저는 놀자고 자주 전화하는데 놀아주질 않습니다.

여러분. 혹시 주위에 소외받고 있는 사람이 없나 가끔 생각해주세요.

지금 여러분의 전화와 따뜻한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흑흑흑.... 왕따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어요.. cry

daybreak의 이미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대학교에서 그러한 것은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왕따가 되든 같이 어울리든 100% 본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입니다.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죠.

물론 이런 문제에 정답같은 것은 없습니다. :D

김충길의 이미지

어찌 보면 할려고 하면 할게 많죠.

노는것뿐만 아니라 공부하는것도.

생산적인 일에 미쳐보는 것도 대학생활의 한 멋인듯 합니다.

screen + vim + ctags 좋아요~

uleech의 이미지

주위에 친구 없이 돌아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항상 주위에 친구가 넘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다 본인하기 나름이라는 이라는 윗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면..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성격이 괴팍하다거나,
아님 뭔가에 골몰한 경우가 많더군요..

후자의 경우는 대체로 발전적이겠지만 그리고 남에게 피해는 안주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어울려도 문제가 많더군요.

특히 술자리 같은데서는 컨트롤이 안되서..-_-;;
그래서 다들 피하는거구요..

그리고보면 살면서 가장 힘든게 원만한 대인관계 같습니다.
한번도 화안내고 살기는 너무 힘들거든요..;;;

hyunuck의 이미지

정신적 데미지가 크셨겠군요...

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제가본 책중에는 이런 예화가 있지요.

Quote:
대학교 2학년 초 세계문화사 시간이었다.
그날은 첫 시간이었는데도 출석한 학생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교수님이 강단 탁자위에 제출된 수강카드로 출석을 불렀다.
수강카드에 비해 출석생의 수는 턱없이 모자랐음에도 거의 모든 학생들의 대답이 다 나왔다. 모두 대리대답이었던 것이다.
교수님이 스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그 날 대답이 없는 학생이 한 명 있었다.
교수님은 출석을 다 부른 뒤 그 학생의 수강 카드를 들고, 앞으로 그 학생의 수강을 사절하겠노라면 이렇게 말했다.
"만약 여러분이 지식만을 얻기 원한다면 집에서 백과사전을 파는 것이 훨씬 더 빠를 것이다. 여러분이 4년간의 학창생활을 하는 데 있어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사귐이다. 자신을 위해 대리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친구 한 명도 사귀지 못한 사람이라면 나의 강의를 들을 자격이 없다."
그 날 그분의 말은 나로 하여금 참으로 귀중한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불필요한 오해는 말기로 하자. 그분은 불의한 대리대답의 정당성을 억지 주장한 것이 아니다. 그분은 청년 시절의 '사람과의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후략..................

저도 대학생활 초기에 나름대로 잘난척하며 수준(?) 않맞는다며 인간관계를 소흘이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내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서명을 보니 제가 읽고있는 위 예문의 서적을 추천해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 이재철 / 홍성사
-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 카네기트레이닝 카네기 연구소

그럼 앞으로 좋을날들이 기다리길 바랍니다!!!

myduck의 이미지

교수님의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교수님의 방침에 찬성 할 수는 없네요.

대학때부터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손해보고,

편법을 동원하는 사람은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면.

누가 정치인이나 비리공무원등을 욕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 한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대출 요청한)들을

수업 못 듣게 해야겠지요. 물론 대출해준 사람도 어느정도

제재를 받아야 하겠구요.

정말 제대로 된 교우관계는 대출을 안해주고,

대출 요청하는 학생에게 충고 할 수 있는 친구를 두는거죠.

모두 잘못된 길로 간다고(잘못인줄 알면서) 그 길을 가지 않는 사람을

욕할 수 없죠. 그게 진정한 '사람과의 조화'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gurugio의 이미지

전혀 심각하지 않은 주제에 진지한 답글들만 올라오면...

... 잠깐 당황했습니다...

원래 내성적인데다 요즘 연구실 프로젝트를 두개나 해서

제가 시간이 없다는 걸 친구들도 알고있으니까 전화를 안하는 거겠지요.

하핫...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랍니다.

성격이 괴팍하다는 말씀은... 인정합니닷.... oops

하지만 제가 일부러 친구를 안사귀거나 주위 사람들을 저에게 안맞다고

생각한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사람만나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내성적이어서 별로 말을 잘 못하지만 용기를 내서 세미나도 발표하고

늘 모임에 쫓아다닌답니다.

errai의 이미지

swimmingly wrote:
Quote:
대학교 2학년 초 세계문화사 시간이었다.
그날은 첫 시간이었는데도 출석한 학생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교수님이 강단 탁자위에 제출된 수강카드로 출석을 불렀다.
수강카드에 비해 출석생의 수는 턱없이 모자랐음에도 거의 모든 학생들의 대답이 다 나왔다. 모두 대리대답이었던 것이다.
교수님이 스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그 날 대답이 없는 학생이 한 명 있었다.
교수님은 출석을 다 부른 뒤 그 학생의 수강 카드를 들고, 앞으로 그 학생의 수강을 사절하겠노라면 이렇게 말했다.
"만약 여러분이 지식만을 얻기 원한다면 집에서 백과사전을 파는 것이 훨씬 더 빠를 것이다. 여러분이 4년간의 학창생활을 하는 데 있어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사귐이다. 자신을 위해 대리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친구 한 명도 사귀지 못한 사람이라면 나의 강의를 들을 자격이 없다."
그 날 그분의 말은 나로 하여금 참으로 귀중한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불필요한 오해는 말기로 하자. 그분은 불의한 대리대답의 정당성을 억지 주장한 것이 아니다. 그분은 청년 시절의 '사람과의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후략..................


저는 친구들에게 절대 대리출석을 해주지 말것을 당부했었습니다.
그것은 거짓말이고 사기입니다. 컨닝과 같은 것이지요.
저도 그 교수의 수업은 들을 자격이 없군요. :) 과연 그것이 사람과의 조화일지..
vacancy의 이미지

저도 대출해달라고 하는 거나 대출해달라고 부탁받는 게 전부 내키지 않아서,
그 교수님 강의는 들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_-

이왕 못듣는거, 그런 교수님은 저에게 강의할 자격이 없다고 표현해도 될런지. -_-;

그 교수님은 시험날 쪽지 안돌리는 학생은 내보내셨을까요. :roll:

albamc의 이미지

저정도 말씀을 하실 교수님이면 일부러 대리 출석을 않했다고 한다면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 드리면 분명 이해해 주실 것입니다.

물론 대리 출석은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것쯤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고 ...

그걸 얘기 하려는게 아닌것 같은데 딴지를 거시네요.

전 반대 경우도 겪었습니다.

강의시간에 100명도 넘는 수강인원중에 30명 좀 넘게 있었는데

대리출석으로 거의 모든 학생이 출석한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눈이 좀 않좋으시고 연로하셨었는데

"아 오늘은 거의 다 나왔네~" 하시면서 좋아하시더군요. -_-;;

^^*

lsj0713의 이미지

사정을 이해한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우연하게 친구들이랑 다른 과목을 듣게 되었을수도 있고 복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는 같은 반에 친구가 없다는 이유로 결격품 취급했습니다. 또한, 어째서 친한 친구의 기준이 '대리 출석을 해주는 친구'가 되는 것이죠? 단지 이해관계로 얽힌 사이끼리도 얼마든지 대리출석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이 정말로 도움이 될지는 의문스럽지요.

단지 그 교수는 자기가 잘났다고 믿는, 생각이 부족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본인은 멋진 말이라고 생각해서 폼을 잡았는지 모르지만, 실상은 대리출석을 조장하는 아주 추한 상황이었지요. 교수란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제대로 된 인간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대학 다녀보신 분들은 그런 교수들 많이 봐서 잘 아실텐데요:-)

mycluster의 이미지

저는 보통 출석을 부르지 않지요. 어차피 공부라는 것이 수업에 안들어오면
제대로 성적을 받기 힘든구조로 만들 의무가 있고, 출석이라는 것은 수업을
잘 들으라는 뜻으로 규제하라는 것인데, 수업을 빼먹고도 성적이 잘받아진다면
그건 정말로 골때리는 수업인거죠.
수업안들어도 그 과목을 더 잘 할 수 있고, 독학이 가능하다면 굳이 그시간에
시간낭비하면서 수업들을 필요 있을까요?

그리고, 놀러갈 친구가 없다고 그 사람의 대인관계가 이상하다고 판단한다면
혹은 대리출석해줄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 여긴다면 그것도 이상한거죠. 사람
사귀기 싫어하는 것이 뭐 이상한 것도 아니고, 사귀고 싶으면 사귀는 거고
놀러가고 싶으면 친구들이랑 가면 되는거고 왜 친구들이 놀러갈때 불러주길
바라는지요? 친구랑 가고 싶으면 먼저 놀러가자고 전화를 해보고 싫다고 하면
안가던지 혼자 가던지 하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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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fibonacci의 이미지

저는 올해 강사 시작했습니다.
저는 수업시작때 이렇게 말합니다.
공부하고 싶으면 와서 공부해라.
출석 점수 깎인다고, 학점에 큰 영향없다.
(F 가이드라인 정도만 말해줍니다.)
그렇게 출석이 중요하면, 늦게 들어와도 얼마든지 출석 체크 해주겠다.
자고 싶으면 자야지, 그때 공부한다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_-;
처음에는 대출이 좀 심각할 지경이었는데,
(총인원 47명중 머릿수가 10명이 출석부와 안맞음)
한달쯤 지나다 보니, 이젠 출석부와 머릿수가 얼추 맞습니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그원칙이 주는 의미를 이해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앗.. 내일 강의준비해야 하는데 debian sid 깔고있는 내모습 -_-;

No Pain, No Gain.

lu4moon의 이미지

저희 어느 교수님께서는

"강의실에 책상의자가 많이 생겼지요?"

그러시더랍니다

You wrote 'fool self' magic on your book.

hyunuck의 이미지

제가 오버(?) 해서 단 답글이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있군요....(얘기가 토픽과는 관계없는 쪽으로... :-))
않그래도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일에 대해서 글을 너무 건방지게 쓴것같아 조금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분은 불의한 대리대답의 정당성을 억지 주장한 것이 아니다" 라는 인용문의 한마디를 통해서
교수의 처신에 대한 대답을 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들을 하게해주는 답글들이었던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sunyzero의 이미지

이런 토론문화가 얼마나 좋은지...

상명하복적인 구조보다 이런 토론이나 서로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

덧말하나를 붙이자면 친구란 것은 서로 웃고 떠들고 술마시는데만 사용하는 사람을 친구라고만 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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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uth will set you free.

seed의 이미지

그런문제로 고민안해본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타고난 얼굴이 있듯 타고난 성격이 있다고 봅니다.
남과 잘 어울리는거 그거 정말 좋은 성격입니다. 이건인정합니다.
남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항상 좋은건 아니죠.
그리고 그렇지 못한 자신을 너무 비관할필요도 없습니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을지라도 누.구.나 인간은 자신만의 색깔이있습니다.
자기 색깔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간 자기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잘 지내면 됩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어차피 인생은 께임이니까요... ;)

morning의 이미지

저도 친구가 참 없군요.
그러고 보니 다단계하라고 그 누구로 부터 연락 받지 못했군요.
그렇다고 해서 친구가 많은 사람들 보다
특별하게 불편하거나 외로움을 많이 타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살아가는 것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대출 이야기가 있던데 저도 한마디 하면,
저는 대출을 해주지도 않고 부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혹 누가 대출을 부탁하면 매정하게 '원칙을 지켜라'고 말할 뿐입니다.
옆에서 대출하는 것을 보면 '성공한 인격'이 아니라 '가벼운 사람'이라고 여기지요.

저는 백수 생활 1년이 넘었지요. 하지만 항상 '명품'을 찾습니다.
물건 명품이 아니라 사람 '명품'을 찾습니다.
물건은 아무리 싸구리라도 도움이 되므로 행복하게 쓰지만
사람 가벼운 것은 주위의 모두를 불행하고
웃음거리고 만든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조르바와 함께 춤을....

lunarainbow의 이미지

대출 얘기를 보니 과거의 쓰라린 기억이 떠오르네요.

시골에서 막 상경하여 막연한 대학 생활에의 기대를 품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보려 하고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얼떨결에 부반대라는것도 해보았고 (지금까지 이 이상의 뭔가를 해본적은..), 나름대로 멋지게 폼나는 서울 친구들도 만나보고 하던 중인데,

제가 좀 어설퍼 보였던지 이상하게 저한테 대리출석을 많이 부탁하더군요.

평소엔 인사조차 거의 안하던 애들이 부탁하는가 하면, 저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애의 대출을 위해 듣지도 않는 수업에 들어가는가 하며...

당시로서는 TV나 뭐.. 기타 너무나 당연시 하는 대학 생활의 대출, 컨닝등의 분위기로 인하여 저역시 별일 아닌줄 알고 그냥 응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 해주기 시작하니 나중엔 별 이유를 다 들어가며 대출 부탁을 하더군요..;;

그러던중 미적분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수업시작하기 조금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야. 나 XX 인데, 나 대출좀 해줘~"

이때쯤 슬슬 대출하기도 귀찮고 좀 찔려서 안하려 했는데, 계속 사정을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허락을 해버리고 말았는데...

딱 걸린거였습니다.. :twisted:

"지금 대출한거 누구야?!"

그냥 뺄까 싶다가 아무래도 양심상 손을 번쩍들고 말했습니다.

"제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그리 씩씩하게 대답을 했었던지..;;

"이리 나와봐. 자네 학번이 뭔가?"

"XXXXXX 입니다."

"그래. 자넨 F야. 나가봐도 좋네."

순간 화가 났습니다. 대출을 부탁한것은 누군지 묻지도 않더군요. (아마 둘다 같은 벌을 적용했더라면... 아니 최소한의 꾸지람 정도라도 그애에게 하였더라면 그토록 화가 나지는 않았을것 같았어요... 당시에는.)

화난김에, 다시 한번 목소리도 우렁차게.

"네."

하고는 그대로 가방싸고 나온 후,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그저 사과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서.

"야. 대출 걸렸어. 나 F래."

"뭐?! 이 바보같이 말야. 나는 걸렸냐?"

"아니. 묻지도 않더군."

"아. 다행이네. 나 지금 바빠서 끊는다."

그 뒤로 대출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네요.

뭐.. 다 추억이죠..

나중에 손 호호 불어가며 계절학기 돈내구 들을때 다시 한번 끓어 올랐었지만요. :wink:

redbaron의 이미지

gurugio wrote:
대학교에서도 왕따 및 집단 따돌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오늘 날도 좋고 해서 놀자고 친구들한테 전화했더니

지들끼리 놀러가고 없더라 이겁니다.

개강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학교 친구들한테 전화를 받은 적이 없나는게

믿어지십니까... :oops:

전화기에 수신 기록을 보니 보름동안 연구실과 집 뿐이더군요.

저는 놀자고 자주 전화하는데 놀아주질 않습니다.

여러분. 혹시 주위에 소외받고 있는 사람이 없나 가끔 생각해주세요.

지금 여러분의 전화와 따뜻한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흑흑흑.... 왕따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어요.. :cry:


안주고 안받기 운동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 같은경우 "왕따 클럽"(이렇게 되면 더이상 왕따가 아니겠지만..)에 가까울 만큼 몇몇 사람과만 친합니다.

그게 좋은거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생활하다보면 "폭 넓은 관계"가 "대학생활 도중"에는 +보다 -가 많은것 같습니다.(개인차가 있겠지만..)

아참 저도 참 괴팍하다는 소리 자주 듣습니다. :lol:

ssukmaec의 이미지

윗 분 말씀처럼 '폭 넓은 대인관계'라는것이 귀찮게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요즘들어 sentimental(이렇게 쓰는거 맞나-_-)해지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

좁게 생각해서 일상에 적용해 보면, 옆으로 '아는 사람'이 지나 가는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던가 심지어는 누군지 모르겠다던가 할 때에는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난감하죠.

그런 것들도 요즘 사람들의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나만 소심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고요 --;

옛날에는 시골에서 농사짓느라 멀리 나갈 필요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어서
늘 보던 사람들만 보고 또 보고 지냈다던데.

그땐 이런 불평 할 이유가 없었겠죠 -_-;;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만 그때 사람들이 부럽네요 ㅋ

어디선가 '가장 외로운 명사 "도시" ' 라는 문구를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아아 짧아도 이상할 이야기인 주제에 길어져 버렸네요 죄송...;

ihavnoid의 이미지

lunarainbow wrote:
하고는 그대로 가방싸고 나온 후,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그저 사과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서.

"야. 대출 걸렸어. 나 F래."

"뭐?! 이 바보같이 말야. 나는 걸렸냐?"

"아니. 묻지도 않더군."

"아. 다행이네. 나 지금 바빠서 끊는다."

그 뒤로 대출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네요.

뭐.. 다 추억이죠..

나중에 손 호호 불어가며 계절학기 돈내구 들을때 다시 한번 끓어 올랐었지만요. :wink:

음... 그 친구분 좀 너무하네요......-_-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탱탱의 이미지

저도 대출을 해주다가 F맞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 장본인인 친구가 그 학기를 못채우고 자퇴를 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요새도 같이 술 한잔 하면 그때 이야기를 꼭 합니다

난 세상의 떨거집니다
더 알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에 대해서??

warpdory의 이미지

1학년때 400 여명 듣는 '조경학' 이라는 강좌에서 8명치 대출을 했었죠....

근데 저는 D0 -_- 받았어요. 이유는 ... 그 교수가 컴퓨터를 싫어하는데, 레포트를 워드쳐서 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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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vigor96의 이미지

lunarainbow wrote:
하고는 그대로 가방싸고 나온 후,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그저 사과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서.

"야. 대출 걸렸어. 나 F래."

"뭐?! 이 바보같이 말야. 나는 걸렸냐?"

"아니. 묻지도 않더군."

"아. 다행이네. 나 지금 바빠서 끊는다."

그 뒤로 대출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네요.

뭐.. 다 추억이죠..

나중에 손 호호 불어가며 계절학기 돈내구 들을때 다시 한번 끓어 올랐었지만요. :wink:

그 친구 정말 너무하네요.

뭐 최근에 그런 비슷한 얘기 들은 적 있죠.

그러니까.

프로젝트 마감을 얼마 안나두고...

한 친구가 나타나더니... 야 그거 내가 해줄께....

너희들은... 그냥 시험 공부만 열심히 해...이렇게 얘기했더랍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

뭐..프로젝트도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기간이었는데.

친구의 호의를 고맙게 여기고....

그냥 공부에만 집중했더랍니다. 프로젝트는 당연히 친구에게 맡기는 식으로

되어 버린 거죠..

그러던중...프로젝트 하루 마감전에...

프로젝트 결과물을 요청했더랍니다....

뭐 MSN 으로 들어와서... 계속 화일을 보냈다 취소했다 장난쳤더랍니다.

그냥 장난이라고 판단했지만...그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아예 안해놓고... 그냥 장난친거였습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미안한 감정...이라고는 보여주지도 않고..그말믿었어?.. 허허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내 친구는 .. 재수강이었음에도..B 학점...을 받을 수 받게

없었고... 그래서 사이가 많이 벌어졌죠..

저두..그래서...좀 멀리하는 친구가 되었지만요...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나...사과하는 마음을 보여줬었으면.

이렇게 사이가 안좋아지지도 않았을텐데요...

암튼 안타까운 일이었죠..

아직도..불화가 계속되고 있죠.~~

코너리의 이미지

대인관계를 잘하고 못하는 타고난 능력(?)도 있겠지만...
저는 자라면서 극복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스스로 굳이 친구의 필요성(?)을 못 느끼면 그냥 혼자 잘 살면 되는거지만..
친구를 만나고픈데 없는 사람의 경우는 좀 다르죠.
억지로 자신을 고치고 싶지 않으면 그냥 속 편하게 친구 없음을 인정하고 살아야 겠죠.

하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매일 내 안에 쏙 빠져서 한 1년 반쯤 살다 어느날 고개를 들어보니 친구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 중심에 리눅스가 자리잡고 있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사람 사귀기도 어렵고.
그 때 알았습니다.
대인관계에도 방법이 있고, 이것은 사람과 만나고 노력하면서 배우는 거라고.

그 뒤론 사람이 모이는 장소면 가급적 참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한 상태이지요.

주위에 사람이 없을 땐, 나름대로 살만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있으니 더 즐겁고 살기 좋더군요.
친구 없는 사람들은 많은 부분 자신의 탓이 큽니다.

The difficulty in life is the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