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 보존할 필요없다.

soc의 이미지

그냥 누군가가 살고 있던 곳의 문화정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서 팔면 그 상품이 그 지역에서 잘 팔린다는 점을 이용해서 여러 문화권에서 온 인재들을 모아 집단을 구성하면 경제적으로 이득을 낼 수 있다는 얘기는 나도 아는데, 이거말고 문화적 다양성이 있어야만 하는 당위성은 그닥 없다.

경제적 이득의 관점이나 개인적 체험의 관점에서 접근한 문화다양성 말고, 인류문명의 진보라는 관점에서 문화다양성이 왜 중요한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문화다양성은 인류의 진보에 장애물이 될뿐이다.

고대 오세아니아인의 문화는 현대인의 진보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부족의 문화도 마찬가지이며, 아시아의 유교문화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새로운 경험이 없으며, 과거의 망령과 회한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빚어낼 뿐이다. 이런 사람들을 양산해내는 것은 인류의 진보에 장애물이 될 뿐이다. 또,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에게 소위 아이덴티티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허위의식에 불과할 뿐이다.

이미 지구의 문화는 근대화의 깃발 아래 상당 부분 단일화가 진척되었으며, 현재 남아있는 것들은 지역주의일 뿐이다. 이런 지역주의들 중에서도 극단적인 지역주의로 인해 9.11테러가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나고 민족분쟁이 일어나지 않던가? 이것만 봐도 지역주의를 존중할 필요는 없다. 극단적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지만.

지역주의 문제는 심각해서, 국가별로 사회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는데, 여기에 다문화주의가 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실시되는 정책들. 이 다문화주의는 그 지역주의를 아예 제도적으로 공고화하는 성격이 있는데, 문화상대주의에 입각한 교과서 편찬이나 정부 차원에서 자존심 보장 정책 같은 것들이 그 지역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

다문화주의에는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이 깔려 있는데, 이 관점만으로는 조화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현실에서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리어 분리의식을 강화시키고, 극단적 지역주의가 나타나는 토양을 형성할 뿐이다.

유럽에서 다문화주의를 한답시고 이주민의 습속을 존중한다는 뻘짓거리를 했다가 잇달아 포기선언을 하고 폭동이 일어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이런 다문화주의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사회를 시한폭탄으로 전락시키는 것밖에 안된다. 이런 면에서 차라리 동화주의 정책이 더 낫다.

인류의 진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도, 동화주의를 통해 각 문화에서 취할 점만 취하고, 언어, 문화규범, 산업규격과 같은 것들을 전 지구적으로 통일하는 것이 더욱 나은 선택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으로는 이를 관철시키기 어렵다.

과거 인류의 지적유산으로부터 배운다는 것도 다문화주의 정책이 아닌 동화주의 정책을 통해서도 여러 민족의 지적 유산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어차피 현대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과거 전통문화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즉, 인류의 진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전통문화"로부터 파생되어나오는 습속들을 보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 효율적인 진보를 위해서는, 현대문화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 주요 인프라 중심으로.

jick의 이미지

자 그럼 이제 그 주장을 영어로 써주세요.
아시아 한쪽 끝의 코딱지만한 반도에서나 쓰는 마이너 언어 따위로 컨텐츠를 생산하면서, 문화단일화의 걸림돌 노릇을 자처하실 생각은 아니겠죠?

DebPolaris의 이미지

마이너 언어라니요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이 세계 10위권에 듭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4위 정도 합니다)
그럼 순위 밖에 있는 언어는 완전 저급한 언어인가요??

-----------------------------------------------------
남이 가르쳐주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고쳐가는 사람을 '해커'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거리낌없이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진정한' 해커라고 한다.
-Rob Flickenger 'Linux server hacks'

DEBIAN TESTING, KDE...
debpolaris.blogspot.kr

upriser의 이미지

jick 님이 댓글로 쓰신 글의 본 취지를 이해 못하신듯...

cleansugar의 이미지

생물 종다양성도 필요없다고 생각하시겠네요?

진보는 환상입니다.

진화론을 잘 공부하면 나중게 꼭 더 나은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 바보들이 착각을 많이 합니다.

이건희처럼 부자도 아닌 사람은 자살하면 됩니까?

이건희도 빌게이츠보다 가난한데 자살하면 됩니까?

언제나 무엇지 더 진보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건 시공간적으로 협소한 시각에서 본 것 뿐입니다.

색깔 중에서 파란색이 제일 우월하다고 할 때, 그 사람은 가시광선의 프레임에 갇혀 있습니다.

동식물처럼 적외선, 자외선도 못 보고, 가시광선만을 보는 인간종만의 프레임에 갇혀있기도 합니다.

다른 색깔이 없다면 파란색이란 것도 없습니다.

파란색도 얼마나 짙은 파란색인지의 프레임에도 갇혀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것은 상대적인 겁니다.

추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겁니다.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김태희로 바뀌면 김태희는 더이상 아름답지 않습니다.

문화도 그렇게 볼 때, 기껏해야 백년이고, 기껏해야 한 대륙정도의 관점에서 봅니다.

하지만 제대로 평가하고 싶으면 시간적으로는 우주 역사를 통털어서 보고, 공간적으로는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그걸 할 수 없기 때문에, 감히 무엇이 더 진보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자만일 뿐입니다.

저는 다양성이란 것의 총량이 어느정도 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의 다양성을 획일화시키면 다른 부분의 다양성이 풍선효과처럼 늘어나는 거지요.

예를 들어 전인류의 얼굴을 김태희랑 똑같게 만든다면, 갑자기 얼굴보다는 키가 더 중요시되게 되는 겁니다.

아니면 얼굴에 대한 관심은 꺼지고, 그 사람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따라 그 사람의 미모가 평가되다거나요.

그럼 그 때가서 또 뭐 키우는 사람들은 사회악이라면서 멸종시키자는 분자들이 생기겠지요.

다시말해, 다양성은 사람의 심미적 감성과도 관계있습니다.

요즘 문화적 다양성이 늘어나는 것도 환경파괴로 생물들이 멸종되어 줄어들기 때문에 그 에너지로 한시적으로 유지되는 걸지도 모릅니다.

나무가 파괴되어 종이를 만들면 나무 다양성이 줄어들지만 책다양성이 늘어나는 거지요.

문화는 기술처럼 진보하지 않습니다.

현재 인류는 후손들의 취향을 알 수 없습니다.

인류의 노동시간이 석기시대보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거 모릅니까?

현재 인류가 누리는 혜택은 근단적으로 환경을 착취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싸움질 하려고 베스핀 가스 다 파면 뭐먹고 살겁니까?

히틀러나 제국주의 냄새나는 아주 수준 낮은 글인데, 낚시같기도 합니다.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태희 여신님을 욕보이지 마셈.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긴말 필요없고

당신말 한마디로 요약하면 댁은 인종주의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럼 당신부터 실천해 보여라.

1~2살도 아닌 10살 20살 어린 친구들이 당신한테 존대말이 아닌 반말로 말을 해도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최소한 당신이 주장하는 "인류의 진보" 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g 정도 동의는 해 주겠다.

daybreak의 이미지

19세기 말에 타임머신이 발명되었나봐요.

19세기말, 20세기 초 정도 되는 시절서 21세기로 오신 분이 있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문화 단일화라면 지금보다 살기좋고 풍성한나라에
마음대로 갈수 있는뜻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하와이는 인구폭발로 앞으로 멸망할듯
단점들은 묻어 버리고 누가 이런선동을 하는건지원
나두 밀림의 미개한 노예들을 수천명 대리고 와서 밥만주고
부리고 싶다
절제되지않은 단일화는 약한민족을 힘들게하는것 같아요
빨리 하와이 가고싶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뭐 저는 의견이야 어떻든 아무 상관없는데요.
이곳은 KLDP(Korea Linux Documentation Project)랍니다.

--
서명의 샘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KLDP는 그냥 KLDP입니다. 이젠 더이상 Documentation에 국한되지 않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물론 KLDP는 Documentation에 국한되지는 않지만 제가 볼 때 별로 어울리는 글은 아니네요.

--
서명의 샘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파쇼적인 주장입니다. 반박을 하고는 싶지만 인터넷에 파쇼에 대한 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그것으로 갈음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 글을 scieng.net 에서 처음 봤는데...
kldp 에도 올라왔네요...

다음은 어디에 올라갈까요?

dcinside???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인류가 지성을 가진 동물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첫걸음입니다.
효율, 획일화, 공익의 기치를 들고 인류가 행한 일들은 대부분 악행이였고, 세계대전을 통해서 인간의 지성을 기반으로 했던 철학이 처참한 쓴맛을 맛보았죠.
사실 이런 사고방식은 유물론적 사고를 그 근간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기때문에 종교에 의해 비판을 받아 왔고요.
뭐 어쨌던간에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사실 생물의 다양성이 전체 생태계에 더욱 이익이고 종을 보존하는데에 유리하기때문에
유물론적 사고방식으로도 종의 다양성은 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White89의 이미지

과거에 제가 본 책에 따르면 미국의 전자식 농장을 가지고 있는 농부는 240kcal짜리 옥수수 통조림을 만드는데 2400kcal를 소모합니다. 이게 과연 진보일까요?
환경학자들이 이야기하길 미국이라는 나라가 하나만 더있어도 지구는 멸망한다고 하네요. (엄청난 비효율적 소비로 인해서... )
지금도 계속 가다보면 언젠가는 지구라는 친구가 우릴 원수로서 대하겠죠...
그 후에 새로운 문명이 필요할지도 모르죠...

또한 불평등 문제를 얘기하자면 옛전에는 1:1000 의 비율로 기득권층이 이득을 봤다면, 요즘에는 100:1000000 의 비율로 기득권 층이 이득을 봅니다. (우리는 100으로 먹고살고 입고 하는거죠... 100000은 기득권이 가지고.)
이게 과연 평등해진 걸까요?
우리는 그래도 선진국을 어느정도는 따라오고 있지만 저 멀리 제 3세계 국가들은 답이 없습니다. 산업? 이미 선진국들이 독점했습니다. 자원? 이미 싼값에 후려쳐서 선진국들이 가져갑니다. 이미 모든것이 선점된 상태에서
이런 국가들은 선진국을 따라가봤자 힘듭니다. ( 거기다 다 부셔놓고 환경 지키라고 하네요 ^^ ) 엄청 잘 따라가면 위에서 처럼 100을 가지는 먹고살고입고 하는 사람이 될순 있겠죠.

결론을 말하자면 (너무 얘기가 먼곳으로 가네요.. )
지금의 발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는 이익을 주긴 했지만 이 반대의 사람들에겐 불행을 주었습니다.
지금 글쓰신 분이 하신 문화 보편화에 따른 이익도 강자의 관점에서 보는 이익일 뿐입니다.
지금 자신의 모든 지식과 생각 그리고 마음 모두 강자의 관점에서 쓰여지진 않았나? 생각해 보세요.
지배자는 쿠테타라고 생각하고 피지배자는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법입니다.

개념없이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soc의 이미지

문화 보편화가 강자의 관점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착취만 할 목적으로 식민지배를 했던 유럽국가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으로 자신들의 세계가 파괴된 후에도 지들끼리만 떠들어대다가 또 문화상대주의가 어쩌고 다문화주의가 어쩌고 자뻑에 빠지는게 유럽 국가 사람들로 보이고요, 그들의 말과 글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다문화주의자는 어느 시대에나 항상 소수일 수밖에 없고, 현재 그들의 다문화주의는 어떤 "예정된 조화"에 대한 그들의 허황된 신념이 투영된 결과일 뿐입니다. 자신들의 제국주의로 인해 파괴된 세계가 아직은 획일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들의 죄의식이 투영된 것이 다문화주의라고나 할까나. 그러면서도 끝까지 자신들의 문화를 놓지 않겠다는 그 일념. 참 놀랍지요.

jachin의 이미지

soc님의 얘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양성의 한 가지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이니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위배되고,

얘기를 존중한다고 얘기하면,
스스로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존중하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 되죠. ^^

이 의견의 맹점엔 '전통이란 무엇인가'가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과거행위의 반복을 '전통' 혹은 '문화'라고 얘기한다면,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 중, 여성인권을 무시하는 행위들은
악행이라 부르지 못하고 종교문화와 전통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겁니다.
'남루하고 비루한 민족의 풍습이라도 아름다우면 배우고 전하라'는
중국 고전 철학자의 얘기를 기억하는데 누구의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나라의 '문화'중 좋은 것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발전해가며,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이 '문화 발전'이고, '다양성 존중'입니다.

그러한 문화 발전 가운데에서도 양립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활동성이 강하고, 생산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더운 나라의 민소매 문화만을 남기기 위해,
추운 북쪽 기후에 맞게 발전해 온 의복 문화를
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이 없고, 자주 손을 씻지 못하여 청결하지 못한 곳에서
일 볼 때 쓰는 손과, 밥 먹을 때 쓰는 손을 구분하여 생활하는 풍습은
보건위생을 위한 생존문화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소수 문화이고 우리와 다르다 하여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문화적 퇴행'이고, 또다른 악습의 시작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자신들의 색'으로 받아들인 문화가 얼마나 많은지 보십시오.
자신의 문화와 역사조차 이해하지 못하면서,
인류 보존과 정치 또는 경제적 이유로 발생하는 분란을 이유로
'우월한 문화만을 존립시키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저급한 시대착오적 문화 퇴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snowall의 이미지

비슷한 논의가 있지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아직 공산당이 출현할 정도로 충분히 민주화되지 않았습니다.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jachin의 이미지

저는 나라, 혹은 국가라는 개념이 행정, 정치라는 단어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국가를 운영하는 주체와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아직까지 선구자로서 노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가 운영체계가 허술하고, 틈이 많아서, 제대로 된 치안력과 행정력, 안보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생겨날 문제들을 두려워 한 나머지, 서로 다르니까 '위험하다'고 간주하고, 문화나 종교, 정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위하지 않는 정치 사상이 건강한 사회를 갖추고, 부패행위 없는 나라에서 존재할 수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정치한다는 사람들이나, 북한 공산당이나, 생산적인 일은 안하고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사람들 고혈을 빨아먹으니 다 빨갱이죠. 분명 또 '우린 덜 빨아먹었다'며 빨갱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정치인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게 민주주의 정치인이라면서요...

행정력, 치안력이 강력하였다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종교 주체나 이익 단체, 사회에 피해를 입히는 악덕 정치인이 발붙일 틈이 없었겠지요. 우리나라의 문화, 정치수준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육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고등교육을 받고도 '자아정체성'조차 찾지 못하는 국민이 얼마나 많으면, 사이비 종교 추종자에 협잡꾼, 돈벌레들이 뭉쳐서 '다단계 종교'를 만들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겠습니까?

교육받은 것을 소화하도록 사고하고, 문화혜택과 사회보호를 받아야 할 청소년들이 정신차리지 못하도록 독촉하고 배우길 강요하는 돈만 아는 인간들이 범람하고 있는데, 교육자라는 인간들이 언제까지 두고만 보고 있을지도 한심합니다.

나라가 강하다는 것은 그 운영체계가 확고하고, 그 체계를 유지하고 실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돈 많은 나라, 군사력 높은 나라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돈 많은데도 굶어죽는 사람이 있는 국가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soc의 이미지

여성 억압에 관해서라면, 여성이 머리에 쓰는 두건... 히잡이던가 부르카던가. 이건 단순히 전통과 현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국가와 국가의 관계에서는 좀 더 복잡한 사연이 있고, 그게 나중에 또 다른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면서 다시 여성 억압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이런 사정들이 있어서리. "세속화"의 관점이 이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는 데에 유용하고, 여기에 대해서는 유럽의 역사를 중심으로 잘 정리해놓은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건 여기서 꺼내기 싫네요. 제 글의 앞부분에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교" 등 비유럽 문화권만 포함시켜놓고 나머지는 쏙 빼놨는데, 유럽 중세시대 마녀사냥이랑 미국의 인디언학살 이런 것도 포함시켜야겠고요. 또, 9.11 테러에 대해 "지역주의"는 이슬람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강화되어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었던 이야기를 한 쪽 뉘앙스로만 적어놓은 건 잘못한거 맞고요.

현대문화에 대해서는, 우월한 문화 이런 거 없고요, 그냥 사람들이 살다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팝 문화, 아이돌 문화, 할리우드 영화 같은 거는 우월하고 열등하고 이런 뉘앙스가 없고 그냥 세상을 휩쓰는 보편적인 문화 정도고요, 그 보편적 문화와 별개로 지역의 정체성이 있는데, 그것도 굳이 문명권이라고까지 할 거는 없고 그냥 지역주의 정도라고 생각한거고요. 이슬람도 지난 세기에 근대화 과정을 거쳐서 직장이 있고, 텔레비전을 사 보고, 일반적인 생활의 방식은 우리랑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이게 보편문화이고, 그 와중에 전통에 관심없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냥 우리는 어차피 전통과 단절되었다 요렇게 말하는 거고요.

현대문화가 지구를 휩쓸면서 전통문화를 없앤다 이런 사람들이 있고, 문화다양성을 보존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대문화가 그냥 지구를 휩쓸게 내버려두면 될 건데, 꼭 문화다양성을 들고나오면서 쓸데없이 "분리의식"을 강조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 거기에 반대합니다.

앞에서도 cleansugar님이 적었듯이 다양성에는 어느 정도 총량이 있기 마련이고, 일정한 틀로 수렴되더라도, 그 틀 내에서 다양성이 있기 마련이므로 굳이 보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문화는... 인류의 진보는 기술과, 그 기술로부터 파생되어 나오는 문화를 얘기하는 건데, 과거 각 지역의 전통들은 그 연속성이 단절되어 있는 상태라 현대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어차피 제한적이니, 그걸 보존한답시고 분리의식을 강화시키는 것보다는 그냥 "현대성"으로 동화시키길 바라는 겁니다.

"현대성"은 그 어느 지역에도 일방적으로 귀속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현재는 산업화된 지역 위주이지만, 미개발 지역에 대해 개발원조를 제대로 실시하면 곧 지구 전체에 적용됩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요.

soc의 이미지

현대문화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각 지역별로 과거 전통문화와 연관된 언어, 문화규범 같은 기본 인프라가 하나 틀로 수렴되는 것을 지향하자는 거고, 나머지는 상관없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soc님께서 말씀하시고 있는 내용은 문화를 존중하겠다며 인위적인 문화보존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반감입니다. 저도 인위적으로 문화를 장려하고 독촉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갔다오면 다들 '부조리'라는 단어를 알게 되잖습니까? 강자가 약자를 정당하게 억압하기 위해 문화라며 강요하는 것은 부조리이지요. '남이 하니까 너도 해라'가 문화는 아니잖습니까?

반대로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이 우리말, 우리문화를 저열하다고 탄압하던 상황을 생각한다면,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부조리이니까 그만둬.'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는 않는 것입니다. 일부러 문화요소들을 제한한다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으니까요. 다양성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면,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문화요소들도 있는 것입니다. 일부러 남길 필요도 없고, 필요한 것은 남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욕망이 풍속을 저급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퇴폐하고 게으르며 음란한 것으로 치닫는 경우를 문화라고 부르지 않듯이, 문화는 인간이 인간됨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현대 문화에 기여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과거의 상황이나 기술력을 비교해보았을 때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 기술력을 갖추어서 보존해야 하는 문화도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현대 문명을 통해서도 이룩하지 못한 기술과 예술의 총아를 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현대인이 강렬한 동기를 부여받는다면, 이것은 불연속적인 전통문화가 현대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문화는 자연과 같아서, 생태계 내의 먹이사슬이나 멸종, 종족보존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인간사회내에서 서로 보완하고, 필요에 따라 생겨나기도 하며, 에너지가 다하면 소멸하거나, 오랫동안 잠들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작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인류보존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 문화활동을 제한한다고 하면, 그 에너지는 소멸하는 것이지 다른 생산활동으로 치환되지는 않습니다. 행여 에너지가 다하여 사라지는 문화가 있더라도, 다른 문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렬했다면 다른 문화 속에 녹아들게 됩니다.

무엇을 경험하시었기에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 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시려는 내용은 '문화의 다양성, 보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겠지요.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문화발전 저해요소를 다시 존속시키지 말자'는 것이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히잡과 부르카에 대한 것은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의 권리입니다. 그것에 대해 얘기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복장을 지키지 않았다며 돌매맞아 숨지는 이슬람 문화권 내의 과격분자들에 대해 얘기했던 것입니다. 인간을 위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면 스스로 소멸하지 않겠습니까?

soc의 이미지

에너지는 제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고, 상처가 빨리 아물어야지요.

jachin의 이미지

제 글은 잘 안 읽으시는군요. -ㅅ-);;;

cleansugar의 이미지

이제 총기만 난사하면 되는 겁니까?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jachin의 이미지

cleansugar님도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무엇이 잘못되었나 생각해주세요.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붙이는 행동이
분란과 시기를 낳는 행위잖습니까.

KLDP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만 하시지 마시고,
게시판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같이 활동하도록 종용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의 바다는 혼자서 항해하기엔 너무 넓잖아요? :)

dipole의 이미지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과 존중한다는 것이 상충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soc 님의 얘기를 옳은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과 그의 의견자체를 부정한다는 것이 반대되는 것이 아니듯이
soc 님의 얘기를 의견으로써 존중한다는 것과 그 의견이 옳음을 인정하는 것은 전혀 같은 것이 아니니까요.
무례하지만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의견이 아닐까요?

돌연변이가 없이는 종의 진화는 일어나지도 않았겠죠.

너는 누구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무슨 히틀러같은 이야기인가요?

leeted의 이미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문화적 우수성이 월등하다면

구질구질한걸 유지시킬 필요가 없지.

다만 월등하고 안하고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문제지.

예를 들어 어떤 아프리카 부족의 식인풍습을

고유한 문화랍시고 굳이 유지시킬 필요는 없겠지.

다만 영어와 한글은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어느 하나를 선택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각국 언어의 장점만을 모은

아주 괜찮은 언어를 하나 만든다면

그 언어를 인류공통어로 채택하는 것도 좋을듯 싶다.

jick의 이미지

그나저나 이분 몇주전에 "미국에서 바로 사업을 시작하려면 어떻게?"라고 물어보신 분이로군요.

뭔가 평범하진 않네요.

isty2e의 이미지

이야... 이젠 대놓고 파쇼질하는 놈들도 보이네요. 나라 꼬라지가 말이 아니군요.

snowall의 이미지

그냥 관심끌려고 올리는 낚시인것 같은데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g0rg0n의 이미지

다양성을 존중해주지 못해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이 더 많을텐데...

지역감정같은것도 그런거 때문에 생기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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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k의 이미지

우리가 한국의 농산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먹는 감자, 옥수수, 고구마, 고추가 다 중남미 사람들이 콜롬부스 이전에 수천 년간 경작하고 개량해서 농산물화시킨 겁니다.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고마워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일상생활이 지구 방방곡곡의 문명에 빚진 바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한번씩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soc님의 댓글들을 대강 읽어보니 파쇼를 주장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soc님께서 자신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설명해주시면 사람들의 오해가 없을 듯 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낚시는 불쾌하지만 +0.5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다양성이 사라지고 정적인 상태가 된 어떠한 집단, 조직, 사회, 생태계는 외적인 변화에 대해 지극히 취약합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찬란한 유산들을 배출한 문명들은 대부분 매우 활발한 교역국가들이었습니다.
유럽의 중세는 어떻습니까? 교회의 가치와 다른 것이라면 주저없이 탄압했지요. (그 결과가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