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경제학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mojirang2의 이미지

예정대로 라면 올 가을학기 까지 다니고 졸업이군요. S전자가 재단으로 있는 서울의 S모 대학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26살인데다가 졸업할 때가 다 되었는데 취미로 시작한 코딩이 너무 재밌네요. 타고난 Geek이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글쓰기를 좋아해서 블로그에 IT관련 칼럼 같은 것도 많이 써오곤 했는데, 봐두면 어디엔가 쓸모가 있지 않으려나 하고 공부해 본 프로그래밍 언어가 너무 재밌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긴 한데 전공은 너무 재미가 없고 적성에 안 맞아 금융권 같은 곳은 가고 싶지 않고요. 문과생이다 보니 얼마전까지 IT기업의 영업이나 전략기획 파트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는 시간에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겨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프로그래밍은 C언어로 시작하는 게 정석이라는 말을 듣고 C언어 책을 사서 3주간 따라하면서 쭈욱 끝까지 나갔는데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하는 느낌이 팍 오더군요. 간결하고 아름답게 짜여진 코드들을 보면 두근두근 하면서 희열이 느껴질 정도예요.
그런데 문제는 제 학과 전공과 관련이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제가 수년간 프로그래밍을 공부해 온 것이 아니라 딱히 포트폴리오도 없다는 점이네요.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라 혼자 공부 좀 더 해보겠다며 부모님께 말하고 취업을 미루기도 너무 죄송스럽고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도 안잡히고 고민만 됩니다.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jaejyn의 이미지

제 친구들 그 학교, 그 학부("과"는 다양하고)나와서 나보다 돈 많이 받고 나보다 편히 사는 애들 많은데...

왜 굳이 이쪽 길을....

참고로 전 00학번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취미로 하세요

neocoin의 이미지

별 의견은 아니지만 참고하세요.

  1. 학과 전공을 살리는 분야의 IT를 하거나
    • 금융 공학쪽 설계나, SI밖에 없군요. 전자는 전공을 경제학으로는 부족하고, 수학과 or 전산을 다시 하거나 석사를 발아야 하고 후자는 비추천입니다.
  2. 학과 전공에 입사해서 IT의 기술을 잘 이용하거나
    • C를 하실게 아니라 스크립트 언어를 생활화하고 VBA를 익히시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건 이렇게 겠네요. 그외라면

  1. 완전히 IT 전공으로 간다.
    • 3,4년은 고생 하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단히 대학을 다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semmal의 이미지

위에 취미로 하라는 분이 계시니 전 다른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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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academic의 이미지

복수전공을 전산 쪽으로 해보시죠. 개인적인 경험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학원 과정에서 별로 배운게 없어서 대학원보다는 복수 전공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 경제학적인 지식과 전산 지식을 둘다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보는게 나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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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snowall의 이미지

전산에 올인하기보다는 취미 또는 특기 정도로 공부해 놓고서, 주 전공이나 직장에서 그 특기를 살릴 수 있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academic님의 의견에 한표.

예를들어, 예전에 제가 회사 다닐때 엑셀 VBS로 간단한 사무자동화를 시켜놓고 배포했을때 사무실 직원들이 다들 좋아했어요. 전산팀에서는 그런걸 개발할 시간이 없고, 직원들은 할줄 모르니 복사-붙여넣기만 하루종일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교육용 게임 기획안이랑 인트라넷 기획도 개발자 관점에서 어느정도 배려해주는? 기획을 해서 전산팀쪽에서도 환영받았었네요.

기획부서에 이슈트래킹 솔루션을 적용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었지만 다들 그 취지를 공감해 주기도 했었구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bus710의 이미지

>>> 회사 다닐때 엑셀 VBS로 간단한 사무자동화를 시켜놓고 배포했을때 사무실 직원들이 다들 좋아했어요.

사실 프로그래밍으로 기쁨을 느낄 땐
직업적으로 할 때 보다
저런 부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life is only one time

ifree의 이미지

생업과 별도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고, 하고 싶은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직업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순간 모든 환상이 와르르 깨어질 가능성이 높음.

Fe.head의 이미지

ㅎㅎㅎ 격하게 동감합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mojirang2의 이미지

역시 재밌는 것도 직업이 되는 순간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나보네요. 가장 재밌는 일은 취미로 하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경제학이 전공이시라면 그 분야를 살리고 프로그래밍을 병행해보세요.
경제학과 컴퓨터를 동시에 잘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혹은 컴퓨터가 거의 필수인 경제학 석사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제통계학라는 곳도 있고 예측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무궁무진(하다기 보다는... 수많은 모델..)
경제/경영예측 관련 등등

이것들과 상관 없이 컴퓨터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다고 하시니..
도전정신만 있으시다면야 시간들여 딱 1년만이라더 더 파고들다보면 길이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shint의 이미지

하고 싶은것을 할것인가
하기 싫은걸 할것인가

선택'은 자유'입니다.

하기는 싫지만 돈'은 많이 버는거 적게 버는거
하고는 싶지만 돈'은 적게 버는거 많이 버는거

선택'하시면 됩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을 버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공부. 음악. 만화. 게임'을 하고 싶으면 그걸 하면되고...
사람의 도리'를 벗어나는 쓰레기짓거리만 아니면 뭘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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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은 누구도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라고 질문드립니다.
하고 싶은걸 해보세요. 이리저리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노력하시면 됩니다.
모두 때려치우고 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일단. 알아보고. 확인하고. 노력하다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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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금융권 통계쪽이나..
금융/증권 회사 전산팀 또는 자회사로 들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진짜로 재미있게 느끼면 한번 해보세요. 아직 젊으니 괜찮을 듯합니다.
저는 프로그램도 했었고, 그리고 기술 영업, 경영도 하고, 망한다음
생존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다시 돌아 왔습니다.

프로그램 자체의 열정은 사라졌고, 집중력도 떨어졌지만,
아주 가끔식 프로그램하는 것이 재미있을 때가 있습니다.
필 받으면 정신 없이 코딩할 때가 아주 가끔 있어요. 6개월 두번 쯤(?)

길게보면 엔지니어도 경영도하고, 영업하게 됩니다. 학부에서 경영을 배웠으니, 이번에는 기술을 배운다고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IT 회사 사장하시면 되죠. 길게 보고 천천히 가시며 되겠습니다.

cleansugar의 이미지

fntec에 가보세요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친구는 IT관련학과 나와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것을 발견했다는게 가장 큰것 아닐까요?

dragonwine의 이미지

취미삼아 안드로이드 같은걸로 프로그래밍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직업으로 평생먹고 살기는 비추입니다.
좋은 직장구해서 칼퇴하고 저녁에 취미로 프로그래밍 하신다면 정말 좋을듯
로그인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