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입생인데 어떻게 해야할질 모르겠습니다.

shduswo의 이미지

먼저 늘 눈팅만 하고 질문글만 올리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사이트 성격에도 안맞을 고민을 여기에 올리는 것도 말이죠..
하지만 제 고민을 아무래도 KLDP에 계신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것
염치 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한가지를 조용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뭔가를 만들거나 탐구하는게 제 생애의 제일 큰 재미입니다.
그래서 제가 컴퓨터 공학과를 지원했구요
그러나 주변에서는 별로 안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허구한 날 컴퓨터를 잡고 있으니 시선이 안 좋게 보일 수밖에요..
게다가 기계인간으로 생각하고 감정도 없는 사람 취급합니다.
물론 제가 티비도 안보고 그 흔한 예능 방송도 안보고 노래한 곡 부를 줄도 모르는 정도로
바깥생활에 무지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좀 억울한 면도 있습니다. 제가 감정생활을 안하는건 아니거든요..
다만 표현이 어눌할 뿐입니다. 저는 노래를 듣더라도 가수나 제목에 신경쓰지않습니다.
저런 전개가 색다르구나.. 음색이 좋구나 이런식으로 평가하거든요
막상 친구들이 너 좋아하는 노래 뭐있어 이렇게 노래 제목을 요구 하면 전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정말 저는 진심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있는데 말이죠.

요즘 그런데 부쩍 힘이듭니다.. 시선을 버티기가 힘들다랄까요..
같이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 할 상대도 없습니다.
대학오면 나아질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컴퓨터 공학을 지원했으니
저와 비슷한 학생이 많으리라고
하지만 그것은 저의 착각 .. 실상은
다들 당구치고 노래방가면서 일상을 허비하면서 토익, 토플, 각종 스펙에 목매이는
제 기준으론 꿈이 없는 사람들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막상 시험기간되면 정말 열심히 시험공부는 하더라고요..
그뿐 만이 아니라 선배들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신입 첫날 부터 술을 먹이는 OT부터.. 매일 당구치면서 대출하면서 놀았다는 것을
마치 무용담 처럼 이야기하는 현실은 더더욱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동아리 방을 가봐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도
말할 수 없는 벽이 저와 그들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동기중에 한명은 사회성이 제로이고 컴퓨터 잘하는거 빼고는 잘난 거 없는 나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슬프고 억울합니다.
게다가 대학에 와선 1학년 이라서 그렇겠지만서도
전공과목은 하나도 안듣고있고
물리, 화학, 미적을 듣고있지요..

제가 너무 제 자신만의 특성을 앞세우는 것 같아서 어울리려고 노력해봤습니다. 같이 모임에도 참석해보고, 당구장에도 가보고, PC방에도 가보고..
하지만 왠지 물과 기름을 섞는 짓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런 활동이 시간과 인생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모임에서도 빨리 나가고 싶다는 초조한 생각이 앞섰습니다..

아 정말 이런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질 모르겠습니다...

semmal의 이미지

子貢問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無自辱焉

자공이 벗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본 마음으로 말해주고 잘 인도하되 불가능하면 그만두어서 자기를 욕됨이 없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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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creativeidler의 이미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던 사회성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차고에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열심히 만들던 사람들이 지금의 IT 기업의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적성에 안 맞게 억지로 어울리려 하지 마시고 자신이 geek인 걸 인정하고 geek 다운 삶을 사세요.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또 그런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다즐링의 이미지

creativeidler 님의 말처럼 억지로 하지마세요.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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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RedCarrottt의 이미지

솔직히 1학년 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는게 그 시기라서, 물과 기름같이 겉도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어요.
1학년 때는... 몇몇 마음 맞는 친구를 찾고,
정말 찾아도 없으면 다른 동아리라도 더 들고,
혹은 강의 시간에 프로젝트를 하면 팀원들과도 친해질 수도 있어요.
이런 과정에서 '마음 붙일 수 있는 친구'를 찾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먼저 마음을 여는 것', '관계에서 체면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대출하면서 놀았다는 것을 무용담처럼 얘기하는 것'은 1학년의 모습일 뿐.
2학년 올라가고, 동기들이 다들 군대 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저도 솔직히 그런 풍조에 적응을 잘 못 했는데,
3학년이 된 지금은 그냥 주변 환경을 그러려니 하면서도 제 개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최신가요에 문외한이고, 예능이나 드라마도 그냥 가끔 보는 정도예요.
그리고 패션은 당연히 공대생 스타일. 키도 작구요.

그래도 제 개성을 믿고 친구를 사귀어나가다 보니, 지금은 마음 맞는 친구가 몇몇 있네요. :)

용기를 내세요! 글쓴이님과 비슷한 처지인 새내기들이 대한민국에 수만명 될겁니다.
인생은 길잖아요.
그리고 이 세상에 인구는 60억명이잖아요.
캠퍼스에는 학생이 수천-수만명이잖아요.

ydhoney의 이미지

일단..

MBTI 테스트를 해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shduswo의 이미지

MBTI는 중학교 때 공식적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만..
INTP가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유형별 성격을 읽어보니 정말 내 성격이구나 라는 생각이 확확 들더라구요
그런데..같은 비슷한 성격 유형을 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ㅜㅜ

snowall의 이미지

저도 INTP예요.

정신차려보면 주변에 INTP가 잔뜩 있을걸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ydhoney의 이미지

그리고 참고로 전 INTP보다 더 극단적인, MBTI 성격의 가장 극단에 있기로 유명한 INTJ입니다. (...)

gurugio의 이미지

INTJ가 그런거에요? 몰랐네요.
저도 INTJ입니다. 전 그냥 평범한건줄 알았습니다..

ydhoney의 이미지

살아보면서도 각자가 느끼겠지만, 하여간 좀 일반적이지는 않지 않습니까? (...)

warpdory의 이미지

ESTP ...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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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연구실을 찾아가보세요.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어울려 잘 노는것도 재능입니다.
그들을 인정하세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1학면때는 꿈도 좋지만 노는것도 좋습니다.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계속 있지만, 놀 기회는 1학년때밖에 없습니다.

저도 지금 전공에 꿈이 있어 들어왔지만, 1학년때는 공부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2학년때부터 컴퓨터 복수전공 시작하고 학기중에는 거의 못노는 생활을 3년 넘게 반복하니까, 1학년때 논게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난관이 아닌데... 난관으로 생각하네요.

물과 기름이라... 저쪽이 기름인데 내가 물이라고 고집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 물인데 기름이 되보겠다고 노력하는 것도 그렇죠. 근데 말이죠잉. 물과 기름은 같이 가만히 놓아두면 그냥 기름은 위에 뜨고 물은 아래에 가라앉아 같이 있습니다. 그렇게 살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기름은 그렇게 노는 게 재미있고 물은 이렇게 노는게 재미있을 따름일 뿐입니다.

이래저래 머리 아프면 하고 싶은거나 하고 놀아요. 노세노세 젊어서놀아 노래 가사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늙어지면 못노나니 바로 그 뒤에 댓구 따라오죠? 요즘 세상이야 늙어서 돈이 있으면 놀 수는 있지만 예를들어 다 늙어서 천하를 호령하는 재벌 회장님이 되어도 섹시한 수퍼모델 데려다 놔 보야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물건이 힘이 나봐야 잠깐일텐데요. 비아그라 광고에 노친네들께서 출연하시는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놀고 노는데 걸리적거리면 휴학도 좀 하고 그래요. 현실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가야 하니까 군대 스케줄이나 잘 님 편의에 맞게 잘 조절하시길. 놀아도 머리가 아프면 템플 스테이같은 입산수도 프로그램 100일 정도짜리 등록하시면 명상 하면서 하루 종일 앉아 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아도 잡생각이 많이 오면 부모님께 급전을 빌리더라도 배낭 여행을 3개월 정도 아무데나 다녀 오세요. 여행 다니면 당장 오늘 저녁 잘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자연히 생각이 비워집니다.

어쨌든 시간을 두고 신나게 노시길. 이미 초조하다는 얘기가 성격이 급하다는 얘기입니다. 전공과목요? 지금부터 10개월만 신나게 자고 나면 수업 시작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대학 가신 것 같은데, 재수해서 공부 잘 하는 사람이 몰리는 대학교로 가세요.

snowall의 이미지

저 상황은 공부 잘하는데 가도 비슷해요. ㅋㅋ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전 비슷하지 않았씁니다. Geek 한 비율이 더 많은 것 같아요. ;;

snowall의 이미지

그렇군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snowall의 이미지

사람중에, 자기 동료나 아는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세상은 너 혼자 사는게 아니야"라고 말하면서.

그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지 않는 건 매우 힘든 일이죠.

그런 사람에 해주고 싶은 말은 "너랑 같이 살 생각 없다"지만...

아무튼.

당구장 가고 술마시고 그러는게 시간낭비는 아니죠. 남들이 그 길을 선택한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건 위험한 생각입니다.

반대로, 질문하신 분이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사회성이 없어보이는 것도 나쁜건 아닙니다. 그걸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위험한 생각이죠.

그 안에 있으면 힘든 상황이겠지만, 밖에서 보면 그닥 힘든 상황은 아니에요. 살다보면 더 심각한 상황도 많죠...

2학년쯤 지나고, 군대도 갔다오고 그러다보면 바뀔거예요. (질문하신 분 생각대로라면 군대가는건 최악의 시간낭비겠지만...)

외로운걸 괴로운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되죠.

저는 대학 다닐때 대충 얼굴만 알고 지내던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는 당시 아주 잘 놀고 잘나가는 사람이었죠. 최근에 저한테 적금이나 보험 안하냐고 전화걸었네요. 전공이랑 완전 다른데로 간 거죠. 교훈 1. 잘논다고 노는걸로 성공하는건 아니다 2. 쓸데없는 인맥은 쓸데없다.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shduswo의 이미지

제 친구중에도
"세상은 너 혼자 사는게 아니야"라고 말하면서 저를 항상 밖으로 끌어내려는 친구가 있지요
물론 그 친구도 저에게 바깥 구경을 시켜주느라 수고가 많지만서도..
저도 그 친구들이 노는 거 탐탁치 않게 속으로 생각하지만(왜 하필 술에 기대어서 감정표현을 하는지.. 궂이 당구를 선택하는 이유는 뭔지..) 밖으로는 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쪽 친구들은 밖으로 내색하면서 저한테 동참할 것을 요구하기에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인맥 쌓는거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쌓는 배타적인 속성이라는 것을 지울 수 없거든요..
윗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이것도 내 편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재밌게 놀려는 동기들도 많더라구요.

외로운건 괴롭지 않습니다만.. 하지만 내가 저사람과 죽을 때 까지 교류못하는건 아닐까 라는건 조금 두렵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교류 안하고 살아도 죽는 일 없습니다. 또 필요하면 잘 못해도 최소한도로 교류하면 됩니다.

shduswo의 이미지


우선 다들 바쁘실텐데.. 이런 글에 답글을 달아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딱히 답글을 달 내용이 생각나지 그렇지 모든 글을 댓글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니 한결 고민이 가벼워 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너무 조급하기도 했고, 저와 성상이 맞지않는데 맞으려고 노력한 점, 사실상 까놓고 보면 저도 제 방식의 삶을 다른사람에게도 강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마음과 적성에 맞는 친구들을 찾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교류는 유지하면서요.

조언해주신 여러분 정말 모두 감사드립니다.

나빌레라의 이미지

1학년때는 노세요..

공부는 군대 갔다오고 나서 해도 되요..(병특하실게 아니라면..)

"이참에 성격을 개조해 보겠어"

하면서 일부러 어울리고,
일부러 놀고..

해보세요..

젊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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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neogeo의 이미지

그냥 무시하세요. 남들이 뭐라하던 자기길을 가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진짜 본인이 열정적으로 어떤 일에 매달리고 있다면요.

하지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라고 생각 하신다면, 많은 부분을 포기 하시고 비우는 마음을 가지셔야 할껍니다.

Neogeo - Future is Now.

gurugio의 이미지

저는 평범하고 살고싶어서 마음 비우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평범하게 사는게 너무 어려워요.
남들 다 있는 차도 없고 남들 다 있는 집도 없고 남들 다 있는 연봉도 없고...

neogeo의 이미지

음 제가 평범하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의미는...

일단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될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내가 이 분야 최고가 되야지 하려는 사람은 진짜 천재가 아닌이상 자기 사회 생활과 양립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 분야의 완벽하게 되고자 하는 마음을 비우고 여러 분야를 고르게 적당히 할 수 있게 되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거죠.. 다만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건 뭐 당연한겁니다.

차 집 연봉을 평범한 수준으로 원하신다면 역시 남들이 하는 만큼의 노력은 최소한 해야겠죠. 그것도 어느 분야에 치우치지 않게 말이죠.
재태크, 사회돌아가는 모양보기, 집 값 알아보기, 은행 론 알아보기...... 이런거 다 민감하게 알아가며 결혼도 해야하고... ( OTL )

평범한 사람은 그만큼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거죠. 남들이 한분야에 쏟는 열정을 여러군데 나눠서 균형되게~

Neogeo - Future is Now.

iris의 이미지

말 그대로 '사람을 사귀기 싫어서' 또는 '사람을 사귈줄 몰라서'라는 단순한 것이라면 있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귀는 것은 선택의 문제일 뿐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필연은 아닙니다.
사람을 사귀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불이익(?)만 스스로 납득할 수 있으면 됩니다.

- 본인의 결혼식, 부모님 및 친척의 장례식, 자식의 결혼식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 업무 고과가 업무의 결과만으로 평가받지 않는 회사라면 인사면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외로울 때 술을 마셔주고 푸념을 들어줄 사람이 크게 줄어듭니다.

자신과 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남의 삶의 방식에 간섭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몇 가지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삶은 혼자 사는 것이며, 원래 인간은 고독한 생물입니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간섭에 화를 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남이 다른 존재이며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때 불행은 시작됩니다. 저는 그 점을 걱정합니다.

혼자서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한 상태로 계속 있다보면 자신이 남보다 훨씬 나은 특별한 존재인양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며 자신을 몰라주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춰 접촉하지 않는것에 화를 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저질(?) 인간들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며
스스로의 벽을 더 쌓습니다. 이것이 덜할 때는 키보드 워리어가 되고 심해지면 일본식 히키코모리 또는 세카이계 인간이 되고 맙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거부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접촉을 일부러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은 자신의 생각의 폭을 좁게 만듭니다.
이것은 그저 인맥을 좁게 만드는 것이 아닌 인간을 좁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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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썩어있다!
- F도 F시 시가지 정복 프로젝트

홈페이지: 언더그라운드 웹진 18禁.net - www.18gol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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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먼저 자기가 대학을 왜 가야하는지부터 한번 생각이라도 해본적 있는지 궁금함.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대한민국 입시위주 교육 시스템의 또한명의 피해자이신가요!

mmx900의 이미지

저와 비슷한 성격이시군요.
한번 섞여서 몸을 담가보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이미 해보셨군요. 그럼 무리해서 더 하지 마세요. 더구나 이미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면...
나중 되도 달라지지 않고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하고 괴로움만 점점 커집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남들과 어울려 지낼 정도의 상식만 익히시면 되요.
좋아하는 술이나 자주 부르는 노래 같은거 한두 개 만들어서 나쁠 거 없죠.

대신 사람을 넓게 만나세요. 인터넷이 왜 있겠습니까? ^^
KLDP 같은 커뮤니티나, 블로깅, SNS, 오픈소스 등 하다 보면 비슷한 사람은 금방 만나요.
마음 맞는 사람들 있다 싶으면 오프모임도 나가서 얘기해 보고
그러다가 통하는 게 있으면 또 같이 공부나 일도 하게 되고 그러는 거죠.
그런 곳에서 알려진 사람 대부분은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라서 자극도 되구요.
눈을 빛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와 자리를 얼렁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쓰신 글에서 보이는 기술에 대한 흥미와 열정...
제가 제대로 본 게 맞다면 제대로 평가받을 날이 분명 올 겁니다.
(달리 말하면, 제대로 평가해줄 수 있는 회사와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ㅋ)
이유는 님이 느끼시는 그대로, 그런 사람이 세상에 정말 흔하지 않거든요.
그러니 그 때를 대비해 흥미를 잃지 마시고,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파 보세요.
하지만 아무리 윗사람이 높이 평가해준다 해도 위저드(?)를 자부할 정도가 아니면
스펙대로 받는 경우가 세상에 허다하니 기본기도 게을리 하시면 안 되겠죠.
안 그러면 나는 이 정도로 열정을 쏟으며 작업을 하는데
왜 저렇게 기계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같은, 혹은 못한 취급을 당할까...
하고 자괴감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_~
그러니 그게 싫다면 적당히 스펙을 만들거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면 됩니다.

끝으로 '리눅스 그냥 재미로' 한번 읽어보세요. 이미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보면서 참 시시한 책이다 생각했었는데, 거기 나온 리누스의 학창생활도 그렇고
지금 shduswo님이 보시면 제법 위안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 드립니다.

Setzer Gabbiani

fedoracat의 이미지

저도 INTP인데 말이죠.
글 읽어보면서 정말이지 저도 공감이 갔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저는 아예 섞일 생각을 안 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것을 신경을 안 쓴다는 정도...
혼자만 그러신 게 아니예요, 비슷한 분은 있습니다. 다만 어디 있는가가 문제죠. 한 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사람 성격이 그럴 뿐인데 인생에 아주 큰 지장이 있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아래 방법은 해결책이 절대로 아닙니다.

#rm -rfv / --no-preserve-root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현역을 다녀오니 전 개조가 되었습니다

hoppang의 이미지

전 현역을 다녀왔는데도 잉여입니다.
어쩌죠?

hoppang의 이미지

전 현역을 다녀왔는데도 잉여입니다.
어쩌죠?

어머 더블클릭이 되어버렸어요 죄송

neocoin의 이미지

전 군대를 다녀와도 같았습니다.
2년간 무슨 합숙훈련 다녀온 느낌?

cleansugar의 이미지

이비에스에서 성격관련 다큐를 하네요
http://kldp.org/node/114082

이거 꼭 보세요.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사랑천사의 이미지

그냥 소신 것 열심히 사세요. 저는 INFP 입니다. 근데... 좋아서 컴퓨터를 붙잡고 놀고 있구요. 뭐 그건 그거고...

다만, 자신에 같혀서는 안됩니다. 많이들 말씀해 주셨는데... 자기 방식 데로 살고 남한태 피해 안 주면서 살아 가는거... 그거면 충분하지만, 인간은 되어야 하고 인간이 된다는건 결구 같혀선 안되는 거니까요.

같히면 많은걸 잃습니다. 결국 메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사회와 자신 사이의 괴리감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게 될겁니다. 맞는 사람들을 사귀세요. 저는 이성 보다는 감성에 가까운 사람이긴 하지만, 글 쓰신 분을 한 번 뵙고 얘기 나눠 보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 이해 안 가는 부분들, 시간이 도와 주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항상 정신 차리고 있으셔야 지금 이해 안 가는 부분들도 이해가 가실 겁니다. 정신 놓고 있으면... 깨달음이 와도 모릅니다. 바보같이.

그럼...

사람천사

onion의 이미지

그러나 하고싶은것을 꾸준히..
흔들리지말고
잠시 외도를 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주변사람들에게 휩쓸리지는 않되
배려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저도 잘 못하지만
이런사람이 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D

-----새벽녘의 흡혈양파-----

tzr250의 이미지

저는 INTP 입니다.

저도 1학년때 겉돌았습니다. 수업 같이 듣는 친구들이랑 얘기나 몇마디 나누면서 지내다가

군대를 다녀온뒤로는 성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당구치고 술마시는 친구들은 혼자서 사색하고 공부하는 친구들보다 공부도 잘하고 나중에는 취업도 잘 되더라구요..;;

님께서 하는 고민은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소한것에 연연해 하지 마세요

daybreak의 이미지

춤을 배워 보시죠. 여성 파트너와 출 수 있는 댄스 스포츠 추천합니다.

잘만 하면 지금까지와 180도 다른 삶을 살아볼 수도 있습니다.

hiseob의 이미지

1학년때 저도그런고민 해봤는데 어차피 그런사람들 군대갔다오면 다 남남입니다 ㅋㅋ
선배도 까놓고 앞에서 니가 선배면 다냐 ㅈ까 이래도 선배가 뭐 어쩔건데요?
이래저래 따지면 혼자 사는게 아니지만 외로움 안타면 충분히 혼자 살수도 있죠..
실력만 있으면 뭘해도 살아 남습니다...
하지만 실력없으면 스펙이 국내상위권이래봐야 소용도 없구요.
이래저래 두서 없는데 결론은 신경쓰실거 없다 입니다
그리고 군대는 1학년 마치자마자 입대 하시면 사제 적응하시는 기간이 길어서 좋습니다. ㅎㅎ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세상이 원한는 능력은 술먹고 노는 기술이 아닙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잘 놀던사람 사회 나갈때 뭐하나보세요

대부분 잉여입니다

능력있는데 좀 못노는건 문제가 안됩니다

어차피 사회 나가면 밑바닥에서 놀아 만날일도 별로 없을겁니다

무시하세요 . 다만 일적인것에서는 남과 협력할줄은 알아야합니다

cleansugar의 이미지

못 논다고 출세하는 것도 아니죠.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