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쪽이 3D업종?

fedoracat의 이미지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컴퓨터 분야는 3D업종 중 하나라고 합니다. 쿨럭.
그런데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여쭤봤더니 그냥 그쪽이 3D라고 하시더군요.;;; 뭐지?
음, 아마 프로그래밍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든 것은 왜일까요...

헌데 컴퓨터 분야 중 무엇을 가리켜 3D업종이라 하는 겁니까?...어머니께서 정보가 확실하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_-a

아아... 그냥 3D거나 아니거나 프로그래밍 쪽은 흥미도 없고 뭣도 없어서 그냥 피하고 싶은데...는 컴퓨터정보통신 쪽 자체를 아예 하지 말아야 할 소리(?)... orz (개인적으로 돈 못 버는 것은 참아도 무시당하는 것은 못 참음... 쓸데없는 자존심?)

warpdory의 이미지

마치 자기가 있던 부대가 가장 군기가 쎄고 훈련량이 많았던 부대였던 것처럼 포장하듯이 말입니다.

의사나 변호사한테 물어보세요. 전부 3D 라고 말합니다. 연봉 1억 넘는 증권사 트레이더도 3D 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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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fedoracat의 이미지

헌데 어머니는 컴퓨터 쪽은 그닥 별로입니다... T_T 아버지도 컴퓨터 쪽은 아니고요.
주변에 그쪽 전공하는 분도 안 계시는데...흐엇...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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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ion의 이미지

3D라도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새벽녘의 흡혈양파-----

blkstorm의 이미지

그래도 제 주위에 있는 금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직업이 3D는 아니라고 하던데요.

국내 계열 증권사에서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잘나가는 기관투자가로 일하는 저희 사촌형이나,

메이저 회계법인 등기이사로 있는 다른 사촌형은 그래도 이공계 출신 동기/친구들보다는 본인들 형편이나

일하는 환경이 훨씬 낫다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쪽에 일하는 친구녀석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돈이 많아봤자 쓸 시간이 없다.'

옆에있는 친구녀석은 이러더군요.

'난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

ydhoney의 이미지

돈은 내가 쓰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혼이라면 말이 다르겠지만..결국은 "돈은 내가 쓰는게 아니구나" 에 수렴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추측은 해볼 수 있지만 그걸 어머님이 접하신 어렴풋한 정보와 같은지 알 수 없죠.

더럽고 - 관리하지 않은 전화기, 키보드 같은 곳과 변기의 세균 서식도가 비슷하다는 얘기는 오래됐죠
힘들고 - 생략
위험하고 - 운동도 안하고 앉아서 죽치고 일하다 간, 신장 상했다는 얘기도... 과로사한 분들 얘기도 심심찮죠

대강 이런 추측이 되긴 하네요. 다만 이런 식으로 따지면 3D 아닌 업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fedoracat의 이미지

그래야 어느 정도 설득이 가능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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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근데 그러려면 역시 어머님께서 접한 그 정보의 출처를 확실히 알아내서 논파하는게 빠릅니다. 어떠한 확고한 근거와 권위를 가져다 설득하신다고 하더라도 어머님은 그 희미한 정보에 더 신뢰를 보내며 여전히 걱정하실 겁니다. 부모님들은 자식을 거쳐 온 정보보다 본인이 직접 접한 정보를 더 믿습니다. 그게 자식과 관련된, 자식의 진로와 관련된, 거기에 서로 방향에 대한 의견이 판이하게 갈리는 문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자식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윤색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으나 심지어 그래도 잘 설득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정보의 생산 주체를 찾아가 직접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게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fedoracat의 이미지

그렇다면 포기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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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농담이지만.. 3D 아닙니다. 4D 입니다. Dreamless..

fedoracat의 이미지

꿈도 희망도 없군요...

...........

농담이시라고는 하셨지만.. 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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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quake의 이미지

저도 주위 사람들한테 들었어요. (저는 비전공자라서 잘 모르기때문에 '들은이야기+뉴스'입니다.) 컴퓨터쪽은 6개월이면 취직 가능하니 조금만 노력하면 다 된다고... 현재 공부한지 1달정도 됬는데, 무지막지하게 공부량이 많네요. 역시 세미엘리트해커 부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봅니다.(제가 목표가 높아서 그럴지도) 게다가 어제 신문을 보니 한국만 유독 개발자들이 살기 힘든것 같습니다. 다른나라는 개발자가 대체로 대우 받아요. 개발자의 위상이 이렇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갑,을,병,정 하도급 관계 때문입니다. 한국의 1세대 개발자 분들과 정부가 이쪽세계 질을 잘못 들였다고 추측됩니다. 그리고 kldp 댓글을 종합해본 결과 노무현, 김대중 정부 때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 IT쪽 분위기를 흐려놨다고 합니다. 즉 항아리에 구멍이나서 안에 물이 줄어드는데, 정부는 물만 계속 부은거죠. 근본적인 원인인 구멍을 막는일... 대기업, 중소기업이 상생하는일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맞나?;; 추측입니다.)

나? 스크립트 키디

fedoracat의 이미지

안타깝게 되었네요...;;; 정말 해외로 뜨는 것만이 답이려나...
하지만 6개월만 한 사람하고 꾸준히 전공한 사람은 깊이가 다르지 않을까요? :D
저는 아직 그렇게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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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isner의 이미지

이런류의 질문들이 참 많이 올라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소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행복한것도 아니고 행복할 가능성이 높은것도 아닙니다.
그 힘들다고 하는 외항선원일도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질문이 제가 보기에는 업계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 말 보다는
쉽게 쉽게 살려고 하는 글처럼 보이는데, 제가 잘 못 본건가요?
신중함 보다는 유약함으로 보이는 군요.
(혹시 제가 오해 한 것이라면 죄송합니다.)

무슨일을 어떻게 어디서 하든지 간에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습니다.

fedoracat의 이미지

제 가치관은 그런 곳에 있지 않거든요. 오히려 어머니 가치관이 그런 쪽이면 모를까.
(가치관어 어머니와 정 반대...)

어느 분야든 제가 열심히, 즐겁게, 잘 할 수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머니가 안 시켜주시면 그만이거든요.
그리고 프로그래밍은 애초부터 체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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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coin의 이미지

생뚱 맞지만.. 하단의 이미지 넣으신거 오른쪽의 아바타로 바꾸시고 글자만 남길 의향 없으신가요?
저에게는 이런 이미지의 나열이 약간은 시각적 폭력으로 느껴집니다.

자신을 들어내기 위해 꼭 필요하시다면, 그냥 제가 무시하고 읽어 나가면 되지만, 혹시나 싶어 의향을 여쭈고 싶습니다.

fedoracat의 이미지

쿨럭... 캐릭터 각도가 그랬군요... ;;;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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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coin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각도라기 보다 거기에 이미지를 배치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 늘 글보다는 그 이미지를 보게됩니다.
그만큼 주목성이 좋은 곳이라는 거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안 시켜주면 그만인 경우를 가리켜 사람들에게 생각을 물어본다면 보통 유약하네... 라고 답합니다.

위에 드린 조언도 여기서 묻고 있느니 어떻게든 부모님의 기억을 제대로 상기시켜(언론인가, 아는 사람인가, 언론이면 라디오인가 TV인가 신문인가, 아는 사람이면 친척인가 친구인가 교회 목사인가...식으로 구체적 예시를 통한 추적) 파헤쳐보라..는 이야기였지 이러니까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라는 논지는 아니었습니다.

나름 고충이 있으시겠습니다만 그냥 상세한 사정을 모르는 남이 보기엔... 유약합니다.

fedoracat의 이미지

스스로 돈 벌 길이 없어서 어머니께서 등록금 안 대주면 학교 못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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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인터넷에서 한국의 IT 근로자들이 근로조건(주로 장시간 근로)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 (내지는 이런 현상에 기여한 것들)

1. 한국은 원래 노동시간이 김.
- OECD 평균 연간노동시간은 1700시간 전후인데, 한국은 2000시간 이상임. 물론 직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경쟁적인 산업의 경쟁적인 분야에 근로하는 노동자들은 거의 다 노동시간이 김.
= 남들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오래 일하니까 불만스러움

2. 한국은 원래 기술직에 대한 대우가 낮음 (단순기술직의 범주도 상대적으로 더 넓고, 단순기술직이 아니라 하더라도 대우가 낮음)
-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카센터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갈고 '배터리 10만원이고 공임 10만원 해서 20만원 주십쇼'라고 하면 싸움나거나, 조만간 카센터가 망하거나 양자택일임. 미국에선 원래 이렇게 받음. 이것은 수많은 예 중에 하나일 뿐이고, 평균적으로 봤을때 한-미간 동일 직군별 연봉차이는 기술직(내지는 단순기술직)의 경우 보통 2-3배 선인데, 사무직의 경우는 30-70% 정도 차이나는 경우가 많음.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무직은 전문직종들을 제외한 것임. 미국은 전문직종들이 돈을 엄청 많이 벌기 때문에 여기선 격차가 더 커짐. 가령 40대 neurosurgeon은 평균 임금이 5억쯤 되고, 10억 이상도 종종 있음. 한국은 '임금'을 받는 의사가 '임금'을 연 2억 이상 가져가는 일은 없음. 물론 이 예외 안에서도 다시 예외가 있는데 가령 300만명이나 있어서 돈을 얼마 못버는 변호사 등이 대표적임)
=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 때문에 불만이 커짐

3.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근로조건이 대기업에 비해 안좋다.
- 중소기업의 기준을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임. 30대 대기업(or Fortune Global 50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회사는 모두 중소기업이다 / 근로자수 3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300억 미만이면 중소기업이다(중소기업기본법에서 말하는 중소기업) /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2조원 이하면 중소기업이다 (독점법에서 말하는 대규모 회사의 요건) / KOSPI 상장사가 아니면 중소기업이다(자기자본 100억이상, 매출액 300억 이상 등) 등등. 대기업이 아니면 다 중소기업이다 식의 접근에선 한국에 있는 모든 IT 회사는 중소기업이고 (물론 해외 대형 IT회사의 지사 제외), 중소기업 요건 위주로 접근하면 상장권 이하는 다 중소기업임. 후자의 접근법이 근로조건을 논할 때는 타당하다고 보여지나, 이 기준에 따라도 중소기업에 근로하는 IT 근로자들이 수십만명은 됨. (바꿔 말해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불만글을 대세화 시킬 수 있을만큼 많음)
=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회사에 근로하는 노동자들이 인터넷에 불만글을 쏟아낼 만큼 충분히 많음

4.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 생산성이 낮다. (세계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대기업의 50% 수준이고 한국은 약 30% 수준임)
- 여기서 생산성이 낮다는 의미는 근로자들이 같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도, 대기업의 근로자보다 더 적은 아웃풋이 나오는 인력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됨.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일수록 근로자 시간의 utilization률이 떨어짐) IT쪽은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소기업에 해당함.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은 대체로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지만, 대신 더 헐렁하게 보내는 경향이 있음. 물론 자기 이야기를 할 때(내지는 자신의 신세를 스스로 되돌이켜 생각해 볼 때)는 자기가 출근일과 퇴근일이 상이한 경우가 1주일에 5번이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지, 9시부터 14시까지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놀았다는건 중요하지 않으므로 말하지 않음(또는 무의식적으로 고려하지 않음). 이런 관계로 부풀린 수치가 나오기 쉬운 조건임.
= 인간의 기본적인 인지적 특성

5. IT 근로자는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잡고 일하는게 기본 근무환경임.
- 고로 3번(기본근무환경)과 2번(여유시간)을 함께 생각해 보면, IT 근로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만글을 올릴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물론 사무직이면 3번 조건은 거의 공유하나, 여유시간이 별로 없거나 해당 직군 근로자 수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서 IT 근로자 만큼 좋은 환경이 아님. (한국 변호사를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여유시간이 더 적은 경우가 많고, 직군 근로자 수도 토탈 1만명을 간신히 넘는 정도밖에 안됨)
= IT 근로자들은 불만 글을 올리기 좋은 환경임

뭐 이런식으로 50번까지 쓸 수 있습니다만, 5번만 해도 대강의 설명은 되는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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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게 정답이네요. 중소기업만 힘든거죠? 그럼 뭐 자기 능력이 없어서 중소기업 간 거지. 이제 부터 불만글 올릴려면 적어도 대기업에 근무하는 분이 불만글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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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구조 자체가 좋아서 그런 면도 있지만, 결국 근로자의 utilization의 높아서 그런 면도 있기 때문에, 매우 general 하게 말하자면 대기업의 경쟁적인 분야 종사자들이 대체로 더 힘듬. 물론 대기업은 워낙 사람이 많고 업무가 다양하니 아닌 케이스도 널려있음. (e.g. 복사전문가 vs 연구원) 같은 기업에서 정확히 같은 업무를 한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맡고 있는 품목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기도 하고..

아무튼 더 힘듬에도 불구하고 불만글이 상대적으로 적은건 '그럴 시간이 없게 부려먹어서'와 '자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페이를 받기에 쉽게 스스로가 수긍함' 두가지가 있음. 또 더 높은 페이를 받는 다는 이유로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남들이 단순한 투정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의미가 없고 그래서 안하는 면도 있음. extreme한 예를 들면 김앤장 변호사가 9 to 23 조건으로 월평균 29일을 회사에서 보내고,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1~10분 단위로 적어내야 한다(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 차징할 금액을 산정하기 위하여, 그리고 인사평가를 위하여 이렇게 하지만 바꿔 말하면 놀면서 보낼 수가 없다는 이야기)는 것에 불평해 봤자, 세전연봉이 3~30억이기 때문에 아무도 '헉 정말 힘들겠군요 안되셨네요'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음. 그런데 이런 것은 꼭 세전 연봉이 3~30억이 아니라, 세전 연봉이 평범한 대기업에 불과한 판검사(이 사람들도 40-50대 되기 전까지는 근로 조건이 상당히 안좋음)나, 그냥 평범한 대기업 근로자들에도 해당 되는 이야기임.

통상 고액연봉자들은 대부분 (시간 측면의) 근로 조건이 매우 나쁜 것이 보통이고, 대부분 돈을 적게 받아도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함. 그러나 실제로 이들에게 주어지는 옵션은 고액+자기시간없음 or 0원+자기시간만땅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중간은 없음. (경쟁자가 많아서 자기시간을 많이 내다 보면 짤림) 그래서 보통 생각만 하고 그냥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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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돈을 많이 받는다면 별 상관없죠. 자기가 노력한 만큼 대가는 받는거니까요. 아무래도 돈, 시간, 노동쪽으로 토론을 하면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근데 소프트웨어 생산성이 적은 것은 이유가 뭘까요? 소프트웨어로 우리가 버는 돈이 별로 없잖아요. 창의력 부족인가요?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잖아요. 미국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벌어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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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관계를 잘못 파악하신듯.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나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근로자에게 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갖기 위한 수단이고, 대기업의 생산성이 높은 것은 시스템이 좋아서 그런겁니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나은 인력 풀이구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같은 급여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투입한 급여와 부가서비스 증가분 이상으로 아웃풋이 증가하는(즉 생산성이 향상되는)게 아닙니다. (시스템이 없으니) 일반적으론 그냥 job 자체가 없어질 뿐이죠. (회사의 부도로 인해)

neocoin의 이미지

4번 생산성 관련한건 전 이견이 큽니다.

생산성이 낮은건, 일하는 시간 대비 인건비가 낮아서 입니다. 생산성 지수는 한사람이 생산한 임금에 기반하는데 이게 취약하고, 시간이 낮으니 생산성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으며 이게 한국의 경쟁력이죠.

생산성이 낮다면, 지금의 발전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여기의 생산성 논리는 개개인의 고삐를 쥐게하려는 통계적 정보로 활용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노동자에게 잘 대우하면 노동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나쁘게 대우하면 만족도가 저하된다는 일반적 대중의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분야의 일반적인 연구자료들은 노동자의 대우정도와 노동자의 만족도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고, 자기 회사가 파워풀하고 강한 회사가 되었을 때 실제로 직원이 만족하고 자긍심을 느낀다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다시 읽어보니 이 댓글은 오해의 소지가 매우 많네요. 하지만 뭐 어떻게 수정할 방법은 없군요. 여기서 200페이지 분량의 글을 쓸 시간은 없으니.

neocoin의 이미지

이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전 생산성의 수치화 측면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언론에 흔히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서 노동시간이 많다. (간단히 앞도적인 1위입니다. OECD가입국중 일본이 2위인데 1800시간, 그런데 한국이 2200 or 2400시간입니다. 영어 교제까지 등장하더군요. )

다음에 나오는 주제가 늘 '그런데 우리는 생산성이 낮다.'입니다. 당연하죠. 노동 시간이 긴데 임금을 적게 받으니 그렇게 측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통계는 특히 선진국에서 자국의 높은 임금율과 GDP를 저개발국과 비교하면서 등장합니다.

그게 참 안타깝더군요. 이거 뭐라고 할수도 없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생산성이라는건 100원짜리 원료를 300원짜리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높은 효율을 내느냐는 것이고, 노동생산성에 한정해도 분야에 따라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시간당 생산량은 주로 자동차 제조 같은 전통적인 대량 생산업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고(연간 총 42,986,726시간의 노동을 투입해서 자동차가 몇 대 튀어나오는가 혹은 시간당 몇대인가), 수많은 지표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보다 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고려하는(그리고 실질임금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지표는 1인당 또는 투입노동금액당 부가가치/매출액/순익 같은 것입니다. 가령 다음 두가지 케이스가 있을 때 어떤것이 더 효율적인가 하는 것이죠.

1. 월 천원짜리 노동+관리비용을 2개 투입했을 때, 100원->300원 프로세스가 월 20회 진행
2. 월 이천원짜리 노동+관리비용을 2개 투입했을 때, 100원->300원 프로세스가 월 50회 진행

물론 실제로는 300원짜리 제품이 만드는데로 다 팔리는 것도 아니므로 재고 관련해서 고려할 부분이 많고, 노동력 외에도 생산시설(부지/설비 등)의 감가나 이를 조달하기 위한 금융/기회비용 등이 투입되므로 계산 자체는 훨씬 더 복잡하지만, 다른걸 다 제외하고 노동력으로 뭉뚱그리면 위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걸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지표가 1인당 부가가치가 되겠습니다.

산업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1인당 부가가치는 대기업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수백배(%아님)까지도 높습니다. 1인당 부가가치와는 조금 다르지만, 1인당 순익/영업이익을 기준으로 MS와 LG CNS를 비교해 보면

MS 영업이익 (2010) - 241억 달러 - 종업원수 약 13만명 - 두당 2억원선
MS 영업이익 (2006) - 164억 달러 - 종업원수 약 6만명 - 두당 3억원선
LG CNS 영업이익 (2010) - 1421억원 - 종업원수 약 9천명 - 두당 1500만원선

물론 LG CNS는 매출액 2조짜리 회사이니 원래 말하려고 했던 중소기업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진짜 중소기업에선 저만큼의 퍼포먼스도 잘 안나오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인건비를 제외한 기본유지비 월 1천만원짜리 회사에서 연3천짜리 인력 8명을 동원하여 4억/8개월짜리를 한탕하고 나머지 4개월동안 일이 없어서 놀리는 형태가 굉장히 흔하니까요.

물론 10억/12개월 짜리가 6억/10개월로 둔갑하고 다시 4억/8개월짜리로 둔갑하여 자꾸 아랫단계로 내려가는걸 많은 분들이 문제삼는건 압니다만, 이건 원래 진입장벽이 낮고 인력의 공급이 많은 분야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따먹는게 안먹는거보다 나으니까 하는거죠.

ps. 한국의 실질근로시간은 그렇게 압도적인 1위는 아닙니다. (그리스의 맹추격 덕분에) 옛날에 그랬던 적이 있긴 하죠.
http://stats.oecd.org/Index.aspx?DataSetCode=ANHRS

neocoin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제가본 자료가 아마도, 2000년 이전이거나 그리스가 빠져있는 모양이군요. 저 통계에서 개인의 시각차가 있겠으나, 여전히 저는 앞도적이라고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스 화이팅 ../

더불어 대기업을 언급하셨는데, 최근 몇년간 하청 업체를 운영되는 이야기를 하청업체 입장에서 들으면서 더욱 생산성 논리에 대한 허구성이 더 체감되더군요. 그래서 언급하신 대기업의 효율성 주장에 쓴웃음이 납니다.

자세한건 저도 이야기하기 곤란한 사항이라 관련 이야기는 이만하도록 하겠습니다.

neumann의 이미지

예전에 어머니가 3D 이야기를 하시는 거에요.
저도 처음에 윗분들이 쓰신 그 3D로 이해했었는데, 어머니 말씀을 해보니 그게 아니였어요
그래픽 3D Max로 모델링이나 작업하잖아요.

어머니 친구 딸이 3D작업(그래픽) 한다 를 친구분에게 듣고는
그리고 저에게 왠 여자애가 그런 힘든일을 하냐고, 어떻하냐고.. 그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시는거에요.
(전 야근해서 힘든가 그렇게 생각했느데 듣다보니 3D업종 육체노동 그런걸 말하심 -_-; 당혹;)
(제가 다시 설명드려서 이해하셨지만요.)

그 3D(그래픽)가 그 3D(노동)가 아니라고.

비슷 한 이야기로
TV가 PDP, LCD, LED가 있잖아요. 그런데 HDTV랑 LCD TV랑 헷갈려하심 (TV 오른쪽에 HD마크 나오잖아요.)
그래서 HDTV는 그게 아니라고 자세히 설명드렸는데, 한달후 또 물어보심 ㅠ.ㅠ 다시 또 자세히 설명해드렸어요

PDP, LCD, LED TV가 있다는것은 누구나 다아는것 같지만, 어머니는 관심이 없으셔서 잘모르세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는것 같네요

세상은 비선형한 존재

fedoracat의 이미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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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네요........................

아아 글을 어떻게 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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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걱정을..

이정도는 토론 수준이라 괜찮을듯 합니다 :D

-----새벽녘의 흡혈양파-----

sephiron의 이미지

근데 진짜 3D 업종 일해보면 프로그래머 천년만년 하고 싶으실 겁니다. 짜장면 배달 한달만 해보세요.

myohan의 이미지

정말 공감 합니다.
10년 좀 못되게 하다보니까
물론 바쁜날(일년에3개월정도?)도 있고 한가할 때도 있고
그래도 주위의 친구들 하는 일을 보면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보수도 많이 좋구요
오늘처럼 비오는 날 밖에서 일하는 친구들 보면 많이 고생 하더군요~
저희 부모님도 처음에는 맨날 밤새는 나쁜?직업이라고 생각 하셨는데
경력이 올라갈수록 보수가 올라 갈 수록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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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myohan.egloos.com

fedoracat의 이미지

아아......그렇죠? 진짜 3D일 리는 없겠죠.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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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방법은 해결책이 절대로 아닙니다.

#rm -rfv / --no-preserve-root

creativeidler의 이미지

전 주변에 너무나 고생하면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만큼 편하게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드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