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야근.. 지치는 회사...

idotrip2의 이미지

이제 개발자 2년차 초보티 갓 띨려는 신입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이제 창업한지 1년 될까말까한 신생업체죠.. 진짜 스타트업 이죠..

제가 들어오기전에 개발자가 나가서 급하게 제가 신입인데도 뽑혀서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그때 나갈때 개발자가 당신도 경력쌓는다고만 생각해라.. 벤처는 힘들다.. 야근은 눈치껏해라.. 어쩌고 하길래 뭔얘긴가 했는데..

벌써 들어온지 6개월되가는데.. 말이 주5일제지 토요일이 기본출근이네요... 그렇다고 월급이 올라가는거도 아니고..

황당한게 저녁식대가 없습니다.. 자기돈으로 야근하면 사먹어야 합니다..

그리고도 주5일은 야근합니다.. 그것도 밤10시 기본.. 그래도 아침 9시까지 나와야하고.. 사장은 아예 회사 사무실에서 숙식합니다..

토욜은 그래도 저녁먹기전엔 가게 해줍니다.. 사장도 뭐 마누라가 주말부부라 지방에 오라고 해서 가나보더라고요..

사장은 얘기합니다.. 나중에 스톡옵션으로 준다 어쩌고 잘되면 같이 나누는거니 힘들어도 고생해라...

사장인 나도 전엔 개발자 출신이다.. 옛날엔 회사에서 군기가 어쩌고.. 하면된다 정신으로 3일정돈 잠도 안자고 코딩하는게 기본이었다.. 어쩌고.. 요새 젊은애들 빠져서 문제다느니..

근데, 정작 사장이.. 코딩해논거 본적도 없고.. 한적도 없고.. php 코드 한줄도 물어봐도 모릅니다.. 근데 뭐 맨날 페이스북을 능가할 서비스를 php로 만들어내라고 난리입니다.

연봉 아무리 2년차 신입을 뗄려는 수준이라지만.. 2000 입니다.. 쩝.. 그것도 난 경력자가 200 올려준거래나....

근데 저녁도 안사주고 점심은 당연 사먹어야 하고... 가끔 새벽에 가면 택시비도 내가 내고..

회사 비용으로 처리되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월급만 줄뿐... 그것도 4대보험에서 국민연금 밀렸다가 얼마전에 겨우 내고..

더 기분나쁜건.. 10시전에 나갈려 하면 사장이 눈치줍니다. 원래 IT업계는 10시가 기본이다.. 그후에 퇴근하는게 맞다.. 그래갖고 회사생활하겠냐?

당신 자꾸 그러면 어디가서 대접못받는다.. 그러다가 왠... 직원이 기본예의가 사장의 룰대로 하는거다 어쩌고..

더 황당한건,, 제가 개발일만 하는게 아닙니다.. 회사 회계에 영수증정리에 고객상담까지 경리아가씨 업무까지 다 합니다.. 심지어 잘못하지만 웹플밍은 본업무고 웹디자인도 해요..포토샵 끄적거리느라 힘듭니다..참..

이러고 살아야되는게 사회생활인가요? 쩝...

얼마전 나간다 하니.. 반협박하더군요..

'너 이대로 갑자기 나가면 IT업계에서 매장당한다.. 내 인맥이 네이버 사장이 내 선배의 친구네 어쩌고.. 전화한통이면 너 다른회사 절대 면접도 못본다..사람 구할때까지 있어라..'

근데 사람이 안구해집니다.. 벌써 2달짼데.. 면접은 오죠.. 근데 솔까말로 누가 대학졸업하고 면접와서 연봉1800 정도 주고 이것저것 다 시킨다는데.. 참..

거기에 월급도 밀립니다. 반씩 나눠주기도 하고.. 밀리고.. 그래서 나간다면 또 노동법이 어쩌네하며 인수인계안되면 손해배상 소송건다 협박하고...

진짜 사회생활 드러워서 못해먹겠네요.. 툭하면 소송이네 머네... 딴데가면 업계 매장이네 뭐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IT만 야근하는게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공학분야도 야근 많이 시킵니다. 하기 싫으면 회사 나가야지요. 특히 공학계통의 "설계"팀은 일요일을 제외하면 거의 야근입니다. 하기 싫으면 회사에서 나가거나 전직하면 그만입니다.(회사에서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너도나도 취업하겠다고 눈에 불을 키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거든요. 그것도 더 싸게. 경력이든 신입이든. 경력도 회사에서 처음에 새로 뽑을 때는 싸게 주고 일시킵니다. 잘 아실것으로 생각합니다만.)

idotrip2의 이미지

아니 자기가 하기 싫어 회사 나간다는데.. 업계에서 소문내서 인맥으로 매장시킨다는건 뭐죠?

이건 사실 거의 협박아닌가요?

hiseob의 이미지

협박 맞네요.
녹취하시고 법적 대응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단순히 녹취를 했다고, 그 녹취만으로는 협박죄가 성립될 수 있는 증거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 녹취를 해야겠다면, 괜히 어설프게 녹취하다가 서로가 머슥한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도록 하십시요.

preisner의 이미지

말씀하신데로 녹취가 법적으로 효력을 가질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믑니다.
특히 민사상에서는 상대방이 녹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녹취된 내용은 법정에서 쓸모가 없습니다.
문제가 심각하다면 노무사나 법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겠습니다.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 상황..
누군가 법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사장도 안다면 함부로 못하겠죠.

어설픈 대응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전직: 업종을 바꾸는 것.

parkssie의 이미지

어려운회사 같이 일으켜세우고 다같이 성장하자. 좋은 의도입니다. 노력한 사람에게 강연히 보상도 갈꺼 구요.
식비 안나오고 주말 출근... 억울 하지만 시간 지나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에서 매장 시킨 다느니, 소송을 건다느니 하는건 분명히 협박이고 용서가 안됩니다.
물론 한쪽편의 이야기만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 다른 업체에서 만날 수 있는거고 같이 사업할 수도 있는건데
과거에 나를 협박한 사람이 다시 보고 싶을 까요.

자질이 의심됩니다.

Software Developer

red10won의 이미지

월급 밀리면 뒤도 안돌고 나와야죠
얼마나 스펙이 저질이시면
경력인데 돈못받곧 일해요 안습입니다.

freestyle의 이미지

협박에 겁 먹으실 것 없습니다.
협박이 계속된다면 녹취 등으로 기록을 남기시는 게 좋습니다.

퇴직 한 달 전에 통보 하시고, 인수인계할 사람 구해 놓으라 하세요.
없으면 일단 이직한 뒤에 인계자 생기면 몇 시간 인수인계 주겠다는 식으로 말씀해 보세요.

혹시나 책 잡힐 수 있으니 개인 물건 외에는 소스 한 줄, 이면지 한 장 들고 나오지 마시구요.
미리 이직할 회사 구하신다음 움직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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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d the Tro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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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r의 이미지

나중에 잘해준다는 사람치고 잘해주는것 본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나중이라는게 언제인지도 불분명하죠. 한 20년 후?
매장이니 뭐래니 해도 그냥 신경 끄시면 됩니다. 그렇게 인맥이 두터운 사람이 겨우 신입개발자 하나 매장시켜서 남는게 뭘까요?

그렇게 사람 매장한다느니 일못하게 한다고 하며 인맥관리 그런식으로 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어떻게 만날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대하지는 않죠.

그리고 인수인계는 노동법상 사직서 제출 후 한달 동안만 해주면 됩니다. 한달동안 회사에서 사직서 수리가 안되면
한달 후에는 자동 수리가 되니 인수인계기간에 충분히 인수인계 할만큼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한달동안 못한 인수인계는
굳이 안해줘도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회사 퇴직할 때 나쁘게 퇴직하는 경우 아니면 의리상 한달 넘어도 인수인계 해주긴 하죠.

그리고 손해배상은 겁먹지 마세요. 손해배상할려면 변호사도 선입해야하고 지금 보아하니 회사도 바빠서 사장도 야근에 숙식하는 판에
사장이 언제 경찰서 왔다갔다할 시간이 있을까요. 그리고 직원 월급도 밀리는데 변호사 비용은 댈수 있을까요.
절대 못합니다. 소송.. 그거 은근히 힘듭니다. 대기업이나 되는 곳에서야 소송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으니 부담없이 걸죠.
그래야지 그 부서도 일을 하니까요. 하지만 중소기업같이 작은데에서는 소송 함부로 못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막장 회사는 빨리 그만두는 것이 인생 낭비하지 않는 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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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법률 제8062호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이라는 것이 있어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지금까지 소송가서 개발자가 패소한 경우는 없습니다. 전직금지를 개발자에게 요구하려면 회사는 반드시 전직금지 기간동안의 모든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그렇게 하지를 않죠. 그래서 소송가면 회사가 지는 겁니다. :-)

jwstyle의 이미지

네이버 사장이 "선배의 친구"면 모르는 사람이군요. 그런거에는 신경쓰지 마세요.

글을 보니 이미 결정하신것 같은데요.. 이직하시는게 좋겠네요.

사장의 그런 마인드로는 성공해도 분배나 제대로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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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It

jick의 이미지

네이버 사장의 선배의 친구... 풉. 사회초년생을 등쳐먹어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네이버 사장이 친구라고 해도 믿을까말까 하겠구만.

*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네이버 사장이 어느날 친구를 만났는데 "내가 아는 후배가 구멍가게 수준 IT업체 하는데 A라는 놈이 맨날 10시 전에 퇴근하고 농땡이치다가 월급 좀 밀렸다고 인수인계도 안하고 퇴근했다더라, 니가 좀 소문 좀 내서 이자식 이바닥에 발을 못 붙이게 해줘라."

...네이버 사장이 참 그런 데 신경쓸 시간이 있겠다;;;

idotrip2의 이미지

오늘 아침에 더 못참겠다고 하고, 퇴사한다고 분명 말한지 오래니 이번주까지만 더 기다리고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가관이네요. 참..

어디 나가봐라.. 퇴사처리 안해주면 다른회사에서 직원등재못한다.. 니가 아직 어려서 사회가 냉정한지 몰라서 그렇다 맛을 보여주마..

한바탕 멱살잡고 싸울뻔하는거 참고 지금 밖에 화 식히러 나와있습니다... 후...

jick의 이미지

내용증명 우체국 가서 떼면 몇천원 안합니다. 하는 꼴로 봐서 분명히 나중에 퇴사한단 말 안하고 무단결근했다 어쩌고 개소리할 게 분명합니다.

내용증명에 "본인은 x월 x일부터 퇴사 의사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어쩌고 저쩌고...) 계속 회사의 입장을 감안하여 퇴사를 연기하였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인고로 x월 x일부로 퇴사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전후사정을 매우 자세하고 정중하게 다 적으세요. 나중에 그런말 못들었다고 흰소리 못하게. 욕설은 쓰면 안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일단 막장회사 들가서 개고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글쓴이 아디를 보아하니 예전 idotrip 아디 쓰시던 분 같은데...

지방 P대 졸업하고 학력이 떨어져서 취업안된다고 신세한탄하다가
선배 소개로 영국 울프슨이라는 회사에 가서 해외취업했다고 우쭐대시다가
이런저런 분란성 코멘트 달다가 아디 블럭된 그분 아니신가요?

잘 다니시던 영국회사는 우짜고 한국에 듣보잡 벤쳐에서 그 고생을 하시는지 안타깝네요.

ironiris의 이미지

http://kldp.org/node/101713
이거로군요. 흔한 아이디는 아닌 것 같은데...

yistee의 이미지

스타크래프트 해보세요. 게임하다 보면 변수가 생겨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 분 만약에 idotip 그 분이 맞으시다면
예전에 어마어마 했던 분이시죠 ㅋㅋㅋㅋ

그냥 참고 고생 좀 더 하세요
다들 그러고 살아요 ㅋㅋㅋ

preisner의 이미지

이건 뭐.. 장자연 사건 IT 판 인가요?

yistee의 이미지

저 백순데 동업하시면 안될까요? 시장 포지셔닝에 기반한 괜찮은 전략이 있습니다.

저를 사이코패스나 사기꾼으로 보셔도 좋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녹취시작)
본인) 제가 이미 두 달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사장) 근데 사람이 안 구해지는걸 어쩌냐? 장난하냐 어쩌고 욕도 하고
(녹취끝)

관련 법 상 한 달이기도 하고, 그냥 쌩까고 나온다음에 법적으로 하건 뭘하건 100% 이깁니다.

우리나라 노동법이 노예법은 아니니까요. 원만하게 해결할 상대가 아니네요.

야근도, 식비도, 주말도 열정만 있고 희망이 보인다면 좋습니다 (대부분 그렇지 않지만).
그렇지만 그러려면 비전을 제시하고 다 함께 잘해보자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노예 부력먹으려는 철학이네요.

lazycoder의 이미지

이런 글 볼때마다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관두시면 되잖아요.

오리발의 이미지

성공하면 나눠 준다고?
그런 사람 한번도 못봤습니다 ㅋㅋㅋ

사회생활 10년차고 친구들도 그런소리 많이 들어봤지만
단 한번도 그런거 지킨 사람없습니다 믿지마세요

cleansugar의 이미지

저도 죽도록 야근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한달에 휴일이 이틀밖에 없었고 11시 퇴근에 회사에서 자는 날도 많았습니다.

IT노동자 연장근로수당 받는 방법도 참고하세요.
https://oops.kldp.org/node/121067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런 말 하는 사장 말 믿지말고 하세요 님 보니깐 저 예전 사장도 진짜 인격 모독에 님 사장처럼 그런 잡소리 해댔는데

열받아서 걍 때려치고 다른데 회사 자리잡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법상 근로자는 언제든지 퇴사할수 있으니깐 말 조심하라고 하세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진짜 이게 사실인가요?
거기에 다닐 이유가 더 이상은 없는 듯한데요.

업계 소문 퍼트린다고 협박?? ;;
자기만 잘하면 그런 것 없습니다.

왜 그런 곳을 다니시는지...
IT가 아무리 나쁘다고 해도. 님이 계신 곳 보다 나쁜 곳은 거의 없을 듯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딱보니.. 사장이 노동법 어겨가면서 장사하는 것 같은데... 당장 노동청, 노무사 등을 알아봐서 전화 상담해봐요.
사장이 형법을 어기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경찰서 가서도 상담해봐요.
글쓴이님 바보에요? 아님 미성년자에요? 제가 더 화가 나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리고 그 노동 조건에서 일하느니 그냥 공장을 가서 일하는게 낫겠네요.
초보가가 공장가서 그 시간 일하면 월급 200만원 넘게 나와요. 과장된 것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