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해야하는가?

다즐링의 이미지

최근에 만난 어떤분과 장시간 이야기를 하고 그냥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이분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죠. 한국 무용을 하는 분입니다.
한국 무용을 잘 모르긴하지만 가끔 공연을 ( 1년에 한두어번.. ) 한다고 하십니다.
공연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다음의 것들이 필요하죠.

  • 의상
  • 조명
  • 음악
  • 포스터 및 홍보물
  • 본인이 공현할 무용

먼저 일정을 맞추고 포스터를 만들러 갔습니다.
이런 이미지로 해주세요. ( 자 프로그래머들이 고객의 요청을 받는것을 생각해보세요. 고갱님께서 이리이리 해달라고합니다. )
포스터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해줍니다.
요구사항대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요구한게 맞을까요?
무용하시는 분의 언어와 표현이 제대로 디자이너에게 전달 된 것일까요?
맘에 들지 않습니다. 다시금 설명을 해보아도.. "해달라는데로 한거 아니냐.. 무슨 문제냐" 고 디자이너는 답합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공연에서 자신을 나타내어서 관객을 혹은 관심을 유발시킬 포스터가 마음에 안듭니다.
( 정말 중요한 포스터라는겁니다. )
그래서 직접 포토샵을 배웠습니다.
날밤을 세고
책을 보고
인쇄소를 여러번 왕복끝에
이분의 결론은 "아 그냥 내가 배워서 하는게 더 내 맘에 드는구나.. "

이제 의상을 준비합니다.
이런 색깔이 나오면 좋겠구요. 모양은 이렇구요.
의상디자이너는 요청받은대로 해석해서 의상을 만듭니다.
옷이란게 말이죠. 입어보면 다르죠?
그리고 무용은 춤을 추는건데 춰보면 또 다릅니다.
결국 이분은 최고의 무용을 하기 위해서 옷을 만드는 걸 배웁니다.
어차피 대량생산 할 것도 아니고 1벌만 만들껍니다.
배우러 디자이너 학원을 갑니다.
"3개월과정이구요 2개월은 원하시는 옷의 그림을 그리세요."
"네? 제가 필요한건 옷을 만든는 방법인데요?"
"네 옷을 만들게 시키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해요."
기존의 방법들 ( 즉 기존에 그쪽일을 하시던 분이 시작한 방법 ) 으로는 수 많은 시간이 걸린 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그러한 것들이 필요없으니까.
"일단 옷만드는걸 가르쳐주세요." 라며 월반해서 바느질을 배웁니다.
재봉틀을 구입하고 본인이 입을 옷을 직접 만듭니다.

음향과 조명도 같은 결론입니다.
물론 본인이 다 할순 없죠.
( 하지만 이분은 시간이 충분하면 진짜 다 하실 기세긴합니다..)
하지만 관련 지식을 익히고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하는데 까지는 가능한겁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죠.
저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 나는 충분히 소통하는가?
  • 나는 내가 요청받은것에 애정이 있는가?
  • 나는 그냥 월급만 받고 요청한 일만 해주는 건가?

반대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죠.

  • 내 요구사항이 대체 뭔가?
  • 내 요구사항을 내가 제대로 표현하는가?
  • 담당자가 나와 충분히 소통하는가?

물론 저 사항들과 다르게 제가 느낀건.. 애정 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크다는 겁니다.
이 일이 나의 적성과 나의 미래와 나의 의식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 일이 나의 운명인가?
IT 는 3D 업종일까요?
아니면 전문직일까요?

얼마전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외산 장비를 파는 업체를 여러곳 만났습니다.
엔지니어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매뉴얼에 있던데요?"
"본사에 확인해보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좀 많은 것을 느끼게한 한마디..
한국 사람들은 고통분담은 잘해도 부의 분배는 잘 못하는것같은 느낌이 든다

댓글

winner의 이미지

반대도 성립하는 듯.

회사에서 제가 책임공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냥 적당히 몰빵하는게 낫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leeted의 이미지

현실은 작성하신 글과 같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거죠.
아주아주 열심히 들어주고 요청자가 만족할 때까지 해주면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은 요청자에게 돌아갑니다.
앞의 이상적인 과정이 여러번 반복되어 요청자가 단골이 된다면
이익의 대부분은 소속된 회사가 가져갑니다.
물론 연봉협상이나 성과급에 얼마간 반영될 수도 있겠지만
노력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느껴집니다.
누구나 느끼고 있듯이 사람들이 외산장비 엔지니어 만큼만 돼도 세상은 굴러갑니다.
여기저기에서 몰려드는 특이한. 그러나 요청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사항들에 깽판치고 회사나 나가지 않으면 고마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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