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후배사원

journeyer의 이미지

요즘 얄미운 후배사원이 있어서 열통이 터져서 죽을 것 같습니다.
입사시기로 보면 선후배가 애매해지는데, 경력이 제가 많으니까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저는 7년차 그친구는 3년차 정도 되겠네요..

과제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PL 이고 그 친구가 같이 하게 되었죠. 두명이 했습니다.
일을 나누어서 해야겠기에 일을 나누게 되었는데 중요한 부분(시스템 수준)과 덜 중요한 부분(어프리케이션 수준)에서 각자 접근하자고 하고서.. 일을 분배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왈 자기는 절대로 중요한 부분을 해야겠답니다. 어플같은 일을 하려면 일을 하면서 어플 프로그램 마스터가 될 만큼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지 안그러면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기가막혔지만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맡은 어플 수준의 분석이 왠만큼 되었는데 그 친구는 답이 안보인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부분을 같이 봤습니다.
좀 보니까 영 엉뚱하게 깊숙히 들어가서 디자인 패턴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API 문서의 설명을 이해를 못하고 지나간 겁니다. 제가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그 부분 그만 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난립니다. 자기가 보는 방식도 해결방안이 있을거라고 ... 눈에 힘을주면서.. 계급으로 누르고 같은 프로젝트에서 그 부분과 연동되는 다른 부분을 시켰습니다.

문제의 그 중요한(?) 부분을 끝내고 어플도 확인을 끝내고 그 친구가 하던 일을 보니 거의 해냈길래 과제가 성공했습니다.

설명이 긴데요, 죄송합니다.

열통이 터지는 일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세미나를 한 적이 있는데 제 의견을 외부 업체 사람앞에서 깍아내리는 말을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죠. 결국 제가 얘기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과제를 성공을 했네요..

그 친구는 저를 무슨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기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일이란게 속도도 중요하지만 정확성도 중요한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무조건 인정받기에 혈안이 되어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열통도 터지지만 그런식으로 경쟁이 붙고 성과가 나는 걸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참 답답합니다.

이러다가 나이 좀 더 들고 힘 빠지면 퇴출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회의에서 완전 망신을 주고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었는데, 제가 너무 권위적인게 아닌가 싶어지더라구요. 뭐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좀 고집부리고 위아래 없기는 했지만 그 위아래라는 것이 있기나 한건지도 의문이고, 그친구의 열성 하나는 인정해야 할 것 같거든요. 사장님이 아주 인정을 해주십니다. 제가 사장님이라도 그럴 것 같기도 하구요.

그 친구랑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고집에 언제 제가 미쳐버릴지 모르겠지만, 잘 지내야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아랫사람과 격는 이런 종류의 갈등(?)상황에 익숙치 않아서 글 올려 봅니다.

제가 없는 권위에 기대 허세만 부리는 것인지... 직장에서 (아무리 작지만) 최소한의 지킬 것은 지켜야겠다 싶으신지... 듣고 싶습니다.

stypr의 이미지

저 같은 경우는 함께 일하는 제 밑에 있는 후배 (직원) 가 한번도 없어서 항상 팀내에서 막내였습니다. 물론 고집도 한고집하지요. ㅎㅎ

저에게 고통을 격고 있는 윗분들을 생각하면 항상 죄송하죠. 그래도 원만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보스나 상사와 이런 저런 얘기 (중요한 혹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인생사 등등) 를 많이 한 듯 합니다. 보스가 잘 이끌어 주신 것도 있구요.

Communication 을 서로 더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ㅋ 피할 수 없음 즐겨야죠.

karkayan의 이미지

저도 신입이고 할 때는 상사랑 경쟁하려는 마음이 있었던거 같네요.
소심한 성격이라 저 정도로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왠지
나도 똑똑하고 프로그램도 잘 만들 줄 아는데, 괜히 상사는 나한테 잡일이나 시키는 거 같다 라는 생각도 하구요.

전 회사가 작은편이라 한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경력은 없지만 회사에서
다른 사람보다 이 부분은 더 잘한다라고 할 만한 부분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저런 생각이 좀 사그라 진거 같은데요.

그런 부분을 좀 만들어 주시면 덜하지 않을까요. 일의 일부분에 대해서는 네가 설계하고 다 해봐라 라는 식으로
권한을 좀 넘겨주시거나, 아니면 전체적인 설계나 디자인 과정에서 의견을 물어서 되도록 반영한다든가,
지금 네가 하고 있는 부분이 아주 중요하니까 시간내에 잘 끝내야 된다라는 식으로 progress 체크도 자주 하시고,
독촉 같은 것도 좀 하구요.
윗분 말씀처럼 대화도 자주하면서, 똘똘한 니가 잘해줘야 된다 라는 식으로 좀 추켜세우기도 하시고...

본인이 회사에서 내가 중요한 존재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회사 직원이고 같은 팀인데 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JuEUS-U의 이미지

어떤 분야던지간에 지식만으로는 안되는게 있다는걸 초보자들은 잘 모르죠 ' ~')

journeyer의 이미지

영화 언스토퍼블에서 보면 신입사원을 선배사원들이 무시하고 깔보는 상황에서 신입사원은 한 싸가지 하는 인물들이 나오지요.
선배와 후배 두명이 한 기차를 이동시키는 장면에서 저처럼 선후배간에 트러블이 생길만한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덴젤워싱턴(선배)이 신입사원을 인정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따뜻한 감동이 있었죠..
저도 여러분들 의견듣고보니 후배사원이라고 좀 깔봤던 면이 있었나 싶습니다.
잘 할 수 있겠다.. 내가 노력해야겠구나.. 싶네요..
저도 그친구같았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좋은 하루 됩시다..

hwatk의 이미지

모르는 것은 많으면서 욕심만 앞서는 시기인데,,, 저도 그렇고 다들 그랬던거 같습니다.

외부 업체 앞에서 의견 무시한 것은 확실히 잘못한 것이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있으면 확실히 얘기를 하셔야 될것 같고..
일의 분배에 있어서는 "한번쯤" 원하는 부분을 맡기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상세한 부분까지 체크해줘야하니 내 일이 2배가 되겠죠...)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uleech의 이미지

후배의 행동을 용인할 수 있는 선을 그으시고,
그선을 계속 후배가 넘나든다면 그리고 노력을 하셨는데도 동일하게 반복된다면
포기하시는게 나으실듯 합니다. 면담을 거쳐 다른 사람과 일해야죠.

단지 인생 몇년 더 살고 회사 몇년 더 다녔다는 이유로 성인군자가 되실 필요는 없으세요.
모두다 행복하게 살자고 회사에 나와서 열심히 일하는데, 화합하지 않고 선배 무시하고
본인만 빛나려는 후배를 위해 계속 손해보시며 속 앓이 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도 있지만, 도저히 즐길수 없다면 겉으로만 즐기다
속병나 죽을 것 같다면 피해야죠..

winner의 이미지

상사를 경쟁상대로 여긴다라... 사실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경쟁상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업무보고시간에 상사에게 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뿐이죠. 나는 이만큼 했고, 상사는 그만큼 했다면 내가 절대 문제있는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내가 이제까지 이런저런 일을 그런 식으로 해온 것은 당신도 알다시피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다라는 것을 주지시키는 거기도 하고요. 어차피 결정권은 저한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선택권은 상사에게 맡기고, 다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가 준비하죠. 그리고 각 선택지마다 장단점을 나열해서 각 선택에 대한 단점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얄미운 후배로서 열받는 점은 정확한 의사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사람과의 협업입니다. 그건 상사라도 마찬가지죠. 대충 말하고 왜 못하냐라는 식이라면 상사라도 '그럼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terzeron의 이미지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듈을 맡았는데 성과를 못 냈으면
직장상사에게 보고하여 후배사원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원만한 사이라면 좋게 풀어갈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라면
그 후배사원은 크게 깨져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정신을 차렸다 싶으면 그 다음부터는 격려하면서 잘 대해주시구요.

red10won의 이미지

직책이 어떤지 모르나
7년해도 3년차 후배사원보다 본이 아니게 실력이 없는걸로 비춰질수 있습니다.

실력으로 뭉게 버리십시오.
그게 안된다면 계속 이런상황을 반복하실 겁니다,,

unipro의 이미지

글쎄요... 그렇게 살다가는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3년차 기술적으로 초짜가 결코 아닙니다. 해당 업무의 세부적인 기술은 그것을 맡고 있는 팀원이 더 잘 알입니다. 규모가 크고 팀원이 많으면 거의 100% 팀원(또는 후임)이 세부 기술은 훨씬 잘 알고 있습니다.

종종 일부 팀원은 세부 기술에서 잘 안다고 자신하면서 실력이 자기가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인생을 덜 배워서 그런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팀장이 각 팀원을 깨부수기 위해서 세부 기술을 경쟁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면... 휴~ 팀장의 인생이 참 고되군요.

내 블로그: http://unipro.tistory.com

niuzeta의 이미지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도 방법은 방법이겠지요.

...And all in war with Time for love of you,
As he takes from you, I engraft you new.

-Sonnet XV
전산계획설계사 지망 영문학과생

yuni의 이미지

업무를 같이 하게 된 인도 사람이 있습니다. 실명을 거론 할 수 없으니 걍 인도 사람으로 지칭 하겠습니다. 자신의 인사고과에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사람이 대화에 끼면 저를 못 깍아 내려서 안달 입니다. 수시로 검토, 좋게 말해서 토의죠, 해 달라고 하고, 모든 성과는 자신이 잘 갈무릴 합니다.

최소한 이 프로젝트에선 제가 리더인데, 수시로 제 상급자에게 껀수가 있으면 걍, 보고해 버리고, 그래서 제가 바로 잡을려고 다 같이 미팅을 하면, 저 한테 삐지고, 미리 말 안해 주었다고. 미리 말해주면 자기가 바로 잡는데 시간이 걸리니, 미팅 연기하자고 하고, '이 미팅은 너 때문에 하는 거여.". 헐~ 태양이 자신의 중심으로 도는 걸로 아는 건지. 이 인도 분 비위 맞춘다고 제가 봉급 받는 것은 아닌 것 같고해서,

제가 짐을 싸고 있는 중입니다. 따 부서로 옮기는 것을 진행 중입니다. 타 부서장에게 걍 경력 관리차 그쪽 부서로 옮기로 싶다고 해서, 1년 간 양쪽 부서의 일을 하면서 점진적으로 옮겨도 된다고 부사장 선에서 해결을 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그 인도 분이 나가 주시면, 또 뭐 좋은 거고요. ^^. 하지만, 이런 좌충 우돌하면서 골목대장 하고 싶어 하는 이런 사람이 진급은 빠르다고 하더군요. 이 사람이 제 위로 오는 날이 제가 퇴사하는 날이 될꺼 같네요.

정말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면 안되는데, 하는 행동은 참 밉습니다. 저에게 아부 살살 하면서, 날마다 하루 한번 이상 뒤통수를 맞으니, 매일 매일이 어지럽네요. 영어가 공용어인 회사에서, 어디서 한국말 몇마디 배워서리, 친해 보자고 하는데, 속이 너무나 뻔히 들여다 보입니다.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swish95의 이미지

"직장으로 간 사이코 패스" 라는 책을 보면 - 물론 언급하신분이 사이코 패스라는 말은 아닙니다.

사이코 패스는 사자가 먹이를 대하듯 주변 사람들을 대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사람들은 순전이 자기의 먹잇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죠..

경중에 차이는 있겠으나 큰 차이는 없는거 같네요

그리고 인도 분이라고 하시니 신분이 어떻게 되나요..ㅋ

저번에 후배사원이 같이 일한 인도 사람이 카스트 제도상 브라만 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후배는 그사람과 일이 별로 겹치지 않아 직접 피해 보진 않았지만..

태양이 자기 중심으로 돈다.. 라고 생각하는건 비슷한거 같습니다. ㅋ

------------------------------------------------------------
ProgrammingHolic

NN의 이미지

글쎄요. 다른 분들은 그 후배분을 안좋게 생각하시는데, 요새 저런 사람 흔치 않아요. 오히려 잘만 이끌어주면 대성할 스타일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IT쟁이들이 깊숙한 내용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일만 해결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세태속에서 저런 진주처럼 빛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 100명에 1명 있을까 말까 한데요. 저라면 저런 후배를 둔걸 참 기쁠게 생각할거 같은데요?

단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소위 사람을 대하는 '상식'이 부족해보이는데 이런걸 좀 탑재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후배가 경쟁적이라는걸 문제삼아 몰아세우지 마시고 다독거리고 추켜세우며 다른방향으로 생각할꺼리들을 던져 주세요.

그런 사람은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 누르는걸 견디지 못합니다.
그런사람은 적당히 가이드만 해주면 알아서 일을 척척 해냅니다. 선임자 입장에서 중요한 지점만 짚어주는거죠.
세세한 부분을 다 그려주는건 금물입니다. 그걸 간섭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사장님이 좋아할 이유가 있을만한 후배분입니다. journeyer님의 글을 보면 특히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나중에라도
그에게 실력으로 밀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서려있다는걸 읽을수가 있습니다. 그 후배분의 열정은 journeyer님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제 아래로 두면 참 좋을 사람이네요. 그 분 제가 잘 길들일 수 있을거 같은데...
무엇보다도 제가 옛날에 딱 그랬거든요. ㅎ

오히려 요새의 제 고민은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을 거의 찾기가 어렵다는것입니다.
저처럼 경쟁적인 사람은 비슷하게 경쟁적인 사람을 만나야 자기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뭘 물어도 "그런거 알 필요있나요? 그냥 있는거 갖다 쓰면 되는거지.." 란 대답만 되뇌이는
사람들 속에선 그런 자극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제 입장에선 그런 후배분을 둔게 부럽네요..

anfl의 이미지

실력이 되신다면 실력으로써 밟아버리십시요.

이런 타입은 실력으로 밟혀야만 복종합니다.
그리고 한번 복종했으면 영원히 복종하죠.
이게 또 묘미인 타입의 사람이죠.

밟아버리기 힘들다면,

인정하시고 잘했어면 칭찬해주시고 어려운거 계속 맞기세요.
인정 받길 좋아하니깐 인정 받을만한 어려운일 시키면 좋아합니다.

하지만 칭찬을 할때 너무 과한 칭찬은 금물입니다. 기어 오를려고 하거든요.
선을 확실하게 그어십시요.

그러면 그 친구로 인해 님의 인생에 여유로움이 생길겁니다.

사실 저도 이런 타입이였는데, 그렇다고 직장 상사를 앝보지 않았습니다.
직장 상사로써 존경하고자 노력했죠.

문제는 그 망할놈의 과장(10년차 이상)이 신입으로 들어온 저를 경쟁상대로 삼더군요.

그걸 인식하고 최대한 조심한다고 했는데, 그놈은 저를 계속 묻어버릴려고만하고,
하지만 묻는다고해서 묻어질만한 업적과 성과, 실력도 아니였고,
묻어도 묻어도 저절로 튀어나오니깐 나중엔 지가 지풀에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나중엔 정말 짜증이나서 상무님께 그만둔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완전 이놈 인생이 꼬였었죠.

결국 보다 상위기관인 연구소로 전직을하고, 제 친구가 그놈 밑에들어 갔는데,
제 친구도 참다참다 1년후에 그만둔다고 상무님한테 말해버렸습니다.

이놈 인생이 완전 꼬였었죠.

문제는 그 상무님이 더 좋은데로 옮기셔서,
이놈이 다시 살아났다네요.

참 운이 좋은놈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책을 한권 쓸 생각인데, 이놈과 있었던 일을 주제로 쓸 생각입니다.
조직에서 암적인 존재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렇게 밖에 될수 없는가로 말이죠.

절대로 못잊죠. 이놈과 있었던 일이라면.


journeyer의 이미지

직장인들에게 상하간의 경쟁관계는 동서고금의 화젯거리일 것 같습니다.

제가 문제를 올려놓고 더 이상 답글을 안달면 궁금해하실 것 같아 저의 처리 방법을 올려봅니다.

일단 머리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간단하게 결론을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고민을 할 때는 밤잠도 안오고 배도 아프고 그런 이상현상까지 있었거든요. 건강을 위해서도 조속히 결론을 내야겠기에 사장님과 실장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당사자와 실장님 저 3자가 대화를 가진 적도 있었죠.
일단, PL의 역할이 무언가에 대해 짚고넘어갔고 그동안 제가 겪었던 억울한(?) 경험들에 대해 설명을 했지요. 왜 그게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
실장님은 제 편이 되셨고, 그 친구와는 둘이서 합의를 보았습니다. PL이 있으면 PL이 과제를 주도하는게 맞으니까 열심히 일을 하되 쓸데없이 나서지 마라.

그걸로 끝입니다.

제가 좀 너무 간단히 적어놓긴 했는데요... 별 일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을 격으면서 저는 또 하나를 배운 것 같습니다. 리눅스나 윈도우 시스템 API를 배우게 된 것, 혹은 디자인 패턴을 배우게 된 것처럼 일을 하면서 유용한 지식을 배운 것 같습니다.

윗사람을 대하는 것만 힘든게 아니다... 아랫사람 대하는 것도 방심하면 안되겠구나. 앞으로 내가 윗사람 역할을 계속 해야할 텐데, 허술하게 해서는 안되겠구나...
특히 PL을 맡았을 때는 욕심부리는 사람 배려하고 원하는 것 들어주는 것이중요한게 아니라 PL로서 과제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게 더 중요하구나...
PL을 맡으면 각PL들 마다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다양한 회사에서 PL에게 바라는 역할도 다를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도 제 스타일을 찾아야 하겠다...

뭐 이런 정도 입니다.

저희 회사는 아주 작은 회사입니다. 8명! 거기에 비 개발자가 2명입니다. 그래서 아주 가족같을 것 같지만 실은 각자 아주 개성이 다르고 개인주의적입니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엣분, "최고가 되지 않을바에는 살지 않겠다." 이 문구는 너무 섬뜩합니다.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이만 줄입니다.

모두 좋은 선후배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갑시다.
모두 일에서도 최고가 되고요 ^^;

unipro의 이미지

제 친구들의 하는 방법이랑 비슷하네요.
팀원과의 갈등이 있으면 윗사람에게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하네요.
만약에 이런 것을 보고 안한 상태에서 일이 터지면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러나 이 사항을 윗사람에게 보고하면, 이껀에 대해서는 윗사람에게 책임이 올라가는 거예요.
가뜩이나 할 일 많은데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지요.

내 블로그: http://unipro.tistory.com

jaurang2908의 이미지

그럴땐 술한잔 먹고 직급 떼고 솔까말로 얘기해보자고 하면 됩니다..

남자끼리 원래 치고박고 싸워야 가장 친한 친구로 남는법이지요..

jick의 이미지

남자끼리 직장에서 술먹고 치고박고 싸우면... 당사자들은 진정한 친구가 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주위에선 다들 진정한 진상으로 생각할 겁니다.

* 아니, 실은 당사자 중에서도 한쪽만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꽤 되리라고 봅니다.

yuni의 이미지

프로 답지 않습니다.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select99의 이미지

님이 잘못하셨네요..

일단 그프로젝트에 두명에게주어진 일에서 님이 더책임자라면.. 일을 님이 정해줬어야죠..더구나 그런후배라면.

어쨋든 잘못되면 님이 더욕먹을거기때문에.. 만일 그후배가 일을못하겠다고 하면 위에 그대로 보고하면되냐고 물어보세요.

그럼 어쨋든 같이일하게된다면 님말을 듣게되고.. 님이 지휘하게 됩니다. 그렇지못하다면.. 같이 일할수없죠.

물론 그사람이 애초 자신의 일인줄알고 온일이 아닌일을 시킨다면 님이 더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정그렇게 골치아프거든 님이 오히려 윗사람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솔직하게 털어놓구요..

--------------------조금다른경우지만..---------------
저도 당한적이 있기는한데요.. 정말 황당했죠.. 조금다른경우지만.. 전혀 문제없이 짠프로그램을 후임한테 넘겼거든요..

전 제가 마지막 오픈을제가하게 해달라고했건만.. 팀장이 그냥 저를다른쪽으로빼고..
후배한테주라더군요.. 능력있으니 그정도는 충분히 아무문제 없이 오픈할꺼라면서요...

제가넘긴 프로그램은 그때까지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킨상태에서 넘겼죠..
하다못해 팀장과 담당자밑 다른사람에게..
테스트결과와 데이터까지 모두주면서 이상없는지 보라고도 했죠..

그런데 문제는 한달정도후에서야 나타났죠.. 인수인계 설명을 들어라해도 안듣고.. 잘난체하다가..
오픈시기가 다가와서는 모르겠다는겁니다. 더구나 약간의 추가요구사항이 늘었나보더라구요...
그제서야. 설명을해줘도 모르는겁니다. 그러고는 그모든것을 제가 잘못만들어놔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기시작하더군요..

하도 어이없어.. 그럼 한번 수행해보고 말하라고 했더니 돌려보니 답이 정확히 나오는겁니다.
내가 답이 안나오더냐고 물어보니 답은 나온다는겁니다.. 그런데 왜자꾸 엉뚱한 소리하냐니..
자기는 그프로그램이 왜 그런결과를 내는지 모르겠다더군요..
한마디로 이사람은 프로그램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있는상태였죠..

추가 요구사항도 제가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뭐 아주 간단하니까요..
두가진가 해주고나니 나머지 한가지는 자기가 하겠다길래. 놔뒀죠.. 나중에 프로그램보니 진짜 엉망으로 만들어놨더군요..이해를 못한상태에서 임기응변 하다보니... 코딩량을 두배세배로 짜집기에 뻥튀기 해놨더라는겁니다..
그러고는 제가 그렇게 짰다고 말하고 다니더군요.(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자나요)

정말황당그자체.. 하지만.. 누구도.. 자기일도아닌데.. 누구말이 맞는지에관해서 깊게 들어오는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한마디로 제가 나쁜놈이 되버리더군요..
어차피 그런그짓말 믿는사람도 재대로 된사람이 아닐거고 나중에 알사람은 다 알아질거라보고 그냥 대충무시했지만
참 인간이 간사하다는 생각이들더군요.

journeyer의 이미지

말씀하신 사항 저도 잘 알게 되었구요...
앞으로 그렇게 해야겠다고 이번에 확실하게 배운 셈입니다.
PL이면 냉정하게 결정할 줄도 알아야하겠다..

lkls의 이미지

책임을 생각해야 할 텐데요?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누가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시길.

그런 까닭에 권위를 지키는데 신경쓰지 마시고 결과 책임까지 확실히 저쪽에 떠넘겨 버리고 님은 빠져나오는게 나을 겁니다. 하겠다고 하는데 맘대로 하라고 시켜주면 되는 것이죠. 잘되면 님은 좀 기분나빠도 회사한테는 좋은 일이고 안되어도 님은 책임이 없죠.

어쩔 수 없이 상사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라면 다른 부서로 보내버리는 것이 편한 일이 될것이구요.

snowall의 이미지

일이라는게, 빠져나올 수도 없고 거부할 수도 없고 떠넘길수도 없고 떠날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고 해결할 수도 없는 경우가 있죠.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hwatk의 이미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아래사람에게 떠넘긴다는 것 자체가 쉽게 가능한 일이 아니고,
PL이라면 할당된 MAN POWER는 자기가 쓰고 자기가 책임질거라고 위에서는 생각하고 PL을 맡기는 거겠죠.
(3년차 혼자서 잘할꺼라고 생각 안하겠죠? 좀 더 시간이 흐르면 훨씬 잘할꺼라고 기대를 하겠지만)

자기 주장이 강해서 (혹은 화합이 잘 안되는 위인이라서) 생기는 문제임에도,
PL이 사람 관리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