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을 떠날 계획을 잡다.

gilsion의 이미지

전산직종에 몸 담근지 3년이 좀 지났습니다.

서른도 눈앞이구요...

그동안 최저임금은 80, 최고임금이 140 이었네요.

지금다니는 곳에선 125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동네를 떠나려 합니다.

제가 지방에 사는 관계로 한때는.. 서울 올라가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던 것도 많았는데. 나이가 점점 들면서 식어가더군요

곧 다니게 될 새 회사는 홍보, 이벤트 회사입니다.

뭐 일단 거기 가 보았자.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해야하긴 하지만..

지인들과 약속때문에. 얼마간은 다녀야 할듯 하군요.

그후엔 노가다를 할 겁니다. 또다른 지인이 부두에 계신데. 인생문제로

고민을 하니 그곳에 오라는군요. 월급여 230 보장한답니다.

사생활도 널널하다 하시는군요.

잘한 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속은 후련합니다.

그런데. 취미생활로 전산을 하면. 재미있을까요? 전 대단히 기대가 되는군요

jedi의 이미지

좋은 생각을 하신것은 확실한데.. 마약, 담배, 술 만큼이나 전산도 중독성이 있던데요..

다만 확실한 것은 노동시장에서 기술자는 최하층에 관리자는 최상층에 배치되는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EBS의 경영 혁신강좌에서....)

만약 상층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기술을 보다는 관리를 배우셔야 할듯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사삼서오"라고 하지만......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코너리의 이미지

가시는 길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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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정복하려고 했는데.... 이젠 작은 가게라도 정복했으면 좋겠네...

The difficulty in life is the choice.

redbaron의 이미지

떠나시는군요..

(흑..)

안녕히..

자룡의 이미지

새로 뛰어드는 그곳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요새 이 개발자의 길을 생을 위해서가 아닌 취미로 할수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중입니다.

길시온님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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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 ^^;

우겨의 이미지

부럽습니다.

25년 부산에 살다가, 설에 와서 4년째 일하고 있는데. 부두일자리에 저도 좀 어떻게 안될까요?

모 언어 켜뮤니티에 한 플머가 식자재일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IT와 식자재일중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30여개의 리플중에서 1개를 뺀 나머지 리플이 모두 식자재일 강추였습니다.

sadpeople의 이미지

또 한명의 인재가 떠나시는 군요!!

부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봉쥬르 라이프~~

dummy999의 이미지

전산으로 성공하기는 이제 갈수록 좁아질껍니다.
진짜로 성공아니면 실패밖에 없죠..
그러나 아웃사이더에서 일하는 분들 많습니다.
제가 아는분은 다른장사하면서 틈틈히 플밍을 취미로 하는데
그실력이 장난아니네용

느낀바지만. 전산은 취미이상은 될수없습니다.
그것으로 밥줄삼은다면 아마 스트레스로 말라죽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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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S bless you... ^^*

impactbar의 이미지

이 사람아 말도 안하고

섭섭하군.

언제 술한잔 해야지...ㅡ.ㅡ;

권순선의 이미지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 간에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gurugio의 이미지

같은 과 동기들은 공무원 시험을 본다

고시를 본다면서 전공 수업을 거의 듣지도 않고요

선배님들은 술자리에서 늘 같은 말씀

전산쟁이 더럽다고 하시고요

여기저기 전문직종에 있는 분들의 이민이 많다고 하고...

저같이 한창 꿈꿀 학생들은 뭘 바라보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돈도 포기하고 미친놈으로 살까 생각하지만

멋진 사랑도 하고싶고 행복한 가정도 만들고 싶고

나름대로 자선사업도 하고싶은데

이 나라가 그런건가요? 꿈을 꿀수록 더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w0rm9의 이미지

행복하시길...

전 아직 학생이라서 이런 분들 뵐 때마다(직접 만나뵌건 아니지만..^^)

컴쟁이가 하기가 두렵네요. 그나마 재밌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컴쟁인데...

대딩 2년생으로써 고민이군요.
어디서 뭘하고 먹고 살아야 할지...

세상을 지배하고 싶었는데...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brandon의 이미지

저도 정보통신 3년차 입니다.

현재 si 업체 근무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12시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주5일 근무인데, 토/일 다 회사 나갔습니다.

연봉 2000 쪼금 넘습니다.

내년 상반기 까지만 다니고, 이 회사 그만둘 생각인데요 그 뒤로 자격증을 준비할까 합니다.

ps. 그래도 제가 다니는 회사 들어올려고 수많은 신입사원이 입사 원서 제출하는거 보면, 참 기분이 묘해요.

hi ~

MasterQ의 이미지

저는 지금 밤을 새고.. (사실 5시쯤에 간이침대에서 자긴 했지만..)

떠나신다는 글을 보게 됐네요..

앞으로 무엇을 하시든 원하시는대로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떠나시더라도 계속 여기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GOOD LUCK!

lesejong의 이미지

제목을 보니 가슴이 아프군요.

전산에 몸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고심해보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길 떠날 용기가 없습니다.

죽으나 사나 여기에서 즐거움을 찾아야지요..

이런 말을 하는 저를 보니 즐거움보단 시련이 더 많겠죠.ㅋㅋ.

암튼 행복한 삶을 사시길 빕니다.

굿럭.

gilchris의 이미지

어디를 가시든지 꼭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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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으로...

supersky의 이미지

내나이 서른하고도 한살 쭉~~ 컴퓨터와 함께한 삶이 었네요~
컴관련 사업두 해보구~~
지금은 IT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쪽계통에서 근무하실수 있을지~~
나이도 점점 먹어가구 머리도 점점 굳어지구.......

하여간 새로운일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void main()
{
printf("Hello World\n");
exit(0);
}
/* 초심으로 돌아가자~~~~~ */

arpeggio의 이미지

저는 공무원 생활하다가 IT쪽 일이 좋아서 3년전부터 이쪽 일 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32이라 적은 편이 아니고 가끔 힘들고 그렇긴 하지만
그럴때마다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던때가 생각나서 그래도 지금이 낫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그런 점들을 잘 이해해 주고 있구요.
떠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은데 어떤 분야에서든 좋은 성과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나 사정이 받쳐주어야
하는 것이지만...

하하의 이미지

^^..

문득 님의 글을 읽어보고 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떤지 알고 싶에 글을 올립니다.

정말 떠나셨는지..

전혀 다른 Job에 대한 만족은 어떤지..

등등.. 정말 궁금하네요...

“바람에게도 길은 있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느니.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galadriel의 이미지

arpeggio wrote:
저는 공무원 생활하다가 IT쪽 일이 좋아서 3년전부터 이쪽 일 하고 있습니다.
나이도 32이라 적은 편이 아니고 가끔 힘들고 그렇긴 하지만
그럴때마다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던때가 생각나서 그래도 지금이 낫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그런 점들을 잘 이해해 주고 있구요.
떠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은데 어떤 분야에서든 좋은 성과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나 사정이 받쳐주어야
하는 것이지만...

저랑은 반대시군요... 전 공무원 준비중이에요..^^;;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만 외치며 살아왔는데 대학교 4학년 때

꿈이 꺽여버렸네요...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_-;;

아직도 공무원공부 할때마다 내가 지금 왜 이걸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팍팍.;

이왕 공무원 공부하는거 국가정보원 들어가서

좀 바꿔보고 싶긴하지만.(이번에도 신문기사 뜬 소스공개로 인한 보안등급 평가 절하같은 말도안되는거....-_-++)

뭐 그럴가능성은 희박하고 9급이나 7급 전산직 하면서 먹고 살듯..;;

galadriel in the tower of elves

elmia의 이미지

항상 자신을 믿으세요 :)

하시는 일이 즐겁기를 바랍니다.

Music is the greatest communication in the world.

jbssy의 이미지

저는 입자물리를 주업으로, 플밍은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만....
주업과 취미가 다 돈이 안되는 것 뿐이군요. :x

한 친구가 물리학과 대학원을 나와서 해당 직종에 취직이 계속 안됐었습니다만,
어쩌다가 IT 정책 경영 쪽에 취직이 됐는데(아마 정통부 소속일 겁니다)
주 5일 근무에~ 초봉이 2000만원이 넘더군요.

경영이나 IT 관련 기반 지식이 그다지 없었던 친구인 것을 상기하면,
세상은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도 가끔 "이러다 내가 기어이 굶어죽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에, 회사다니는 다른 친구들을 보며 가끔 딴 맘을 품고 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정말 딱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인데, 하고싶은거 하며 살자...
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LINUH DESKTOP - Never be alone again

doseon의 이미지

남의 이야기로 보이지 않네요...
가시는 길 앞에 즐거움이 깃들길..

hun98의 이미지

작년 9월 1일 글이네요..
지금은 원하시는일 하면서
잘 지내고 계신지요 궁금합니다..

차리서의 이미지

hun98 wrote:
작년 9월 1일 글이네요..
지금은 원하시는일 하면서
잘 지내고 계신지요 궁금합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1년 가까이 지난 글이었군요.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분이시고 (설마 섭섭해하신다거나...?) 윗 글 이후의 소식도 아는 바가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요즈음도 이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죠. :)

http://bbs.kldp.org/search.php?search_author=gilsion

여전히 조금이라도 생업과 연계된 것인지, 아니면 이제는 순수하게 취미일 뿐인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KLDP BBS에서의 활동에 한해서라면 애초부터 취미였을 가능성도 크지만 말이죠. (저도 그렇답니다.)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theone3의 이미지

어쩐지...사진이 최근에도 본것 같더군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eminency의 이미지

음, 조금 다른 내용이지만 저는 리눅스나 유닉스에서 개발하는 회사를 원했는데 지금은 모바일 회사에 있습니다. 개발 환경은 윈도우구요(컴파일은 근데 cygwin에서 합니다 -_-).

근데 왠지 좀 안 맞는 옷을 입은 듯한 기분이 자꾸 드네요. 지금 있는 회사가 안정적이고 좋은 회사긴 하지만... 전에 있던 첫 직장은 유닉스에서 시스템 프로그래밍하는... 뭐 그런 회사였거든요. SI성 솔루션이라는 안 좋은 형태의 회사라 나오게 되었지만...
리눅스 쪽은 취미로 주말에나 가끔 하는 정도로 하고 있긴 한데... 요즘 갈등이 많습니다.

글 쓰신 gilsion님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나름대로 힘들군요. 배가 부른걸까요? -_-;;

음, 제 얘기를 길게 쓰게 되었는데 어쨌거나 gilsion님도 무슨 일 하시든 성공하시고 나중에 성공담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wink: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잠언 6:5

GjtRoql의 이미지

요즘 저는 자절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부터 되고 싶었던 프로그래머의 꿈을 접어야 될지 아니면 끝이 보이는 이길을 계속가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할줄아는건 이거뿐이라 다른거 하기도 머하고, 이 일을 계속하자니 굶어 죽던지 아니면 스트레스로 인해 말라죽을거 같고...

사람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저는 제가 하고 싶은것을 해면서 왜이렇게 힘들어야 되는지...

이미 오래전 글이지만 저분이 부럽네요!

요즘은 차라리 땜쟁이(전자)를 전공으로 했어면 하는 후회까지 듭니다.
하다 못해 전파상이나 차려서 입에 풀칠할수 있지 않을까해서...
참 바보 같은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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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g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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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i의 이미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저또한 포함해서....
전 한동안 고민하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전산을 택했습니다...
그냥 좋아하는거 한다...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생각하니까 전 맘 편하던데요.^^;

.
마음을 가꾸는 방법은??

andysheep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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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jasonlife의 이미지

윗글들을 읽으면서 서글퍼집니다. 옛날생각이 나기도 하고..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이바닥에 계신분들도 다들 못해먹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더군요. 저도 그중의 한명이었구요.. ^^

저도 2000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희망과 꿈을 가지고 벤쳐기업에 입사했을때는 모든것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때 벤쳐다닌다고 하면 주위에서 "좋겠다" 하고 부러워했었지요. 직장 상사들은 우리사주를 받아서 몇천을 벌었네 몇억을 벌었네 룰루랄라 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계속되는 야근에 그리고 술자리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것이 조금씩 원망스럽더군요. 그렇다고 다른것을 해본다는 것은 그저 공허한 바램일뿐이었고그나마 주위 동료들과 점심, 저녁, 야식을 먹으며 지내는것이 회사에서의 유일한 낙이었던것 같습니다. 하루는 저의 애인이 그러더군요, "오빠 그 회사 계속다니면 오빠랑 결혼하기 싫어~~~".... 물론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그때에 느꼈던 기분이란 정말 X같더군요....

더군다나 벤쳐의 거품이 빠지면서 모든것이 더 어려워 졌습니다. 그간 우후죽순 생겨난 많은 회사들 사이에 경쟁도 점점 치열해졌고, 회사 연구소에서 밤을 새며 애주중지 만들었던 장비들은 팔릴 생각도 안하더군요. 가끔 기회가 생기면 다른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원가도 안되는 가격에 입찰을 해서 계약을 따내니 웬만한 중소기업들이 버틸재간이 있었겠습니까? 기술이 아닌 뒷거래와 돈지랄로 입찰을 따내는 꼬락서니 하고는...

대기업 다니시는분들께 죄송하지만, 전 개발자로써 그리고 엔지니어로써 우리나라 대기업 정말 싫어합니다. 특히 삼X.. 제가 개발자가 아닌 비지니스맨이거나 혹은 그일원이 되었다면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니가 살면 내가죽은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비지니스맨적인 생각으로는 가능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헐....

그러다가...

저와 와이프는 큰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 이민.. 그당시 컴쟁이들은 다른 직종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었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이민을 올수있었습니다. 지금은 이곳도 전산인력이 포화상태라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민온후 지금은 조그만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딸리는 영어로 버벅대지만 기술하나로 먹고 산다는 무대뽀정신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이곳에서의 직장생활은 다 못쓸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올리겠습니다.

여하튼...

제가 글을 쓰게된 취지는 "개발자 여러분 힘내자" 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혹은 20년후 현재 우리새대가 윗자리에 오르게 되면, 이러한 병폐를 바꿔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결국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금 여기서 일하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힘내지요..

Jason

You are never too old to do something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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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You are never too old to do something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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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sion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 관심들 가져주시니 괜히 쑥스럽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말을 여기서 해도 될런지는 모르지만, 애초에 가고자 했던곳엔 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더군요. 사람들이 줄도 꽉 서있구요.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한거 같아서 좀 허무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업은 아닙니다만 여전히 이쪽은 돈벌이 수단이 되는군요. 하다못해 이전직장에서 납품해 놓았던 솔류선의 유지보수및 기능수정 명목으로 저에게 연락이 오면 돈받고 처리해 주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뛰고 있는 선배디자이너 서버도 관리해 주면서 용돈으로 한두푼 받고 있구요.

지금도 여전히 방황하고 이리저리 살아나갈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준비하고있는 꽃배달 쇼핑몰이 언능 오픈을 하고, 한참을 노리고 있는 공장에 취직이 된다면 조금 풀렸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내년엔 결혼도 해야하는데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아직 많이 불안합니다.(왠지 글이 인생푸념 같아지는군요.)

여기까지만 적도록 하지요 :-)

김성진의 이미지

gilsion 님의 글을 읽으니, 왠지 가슴이 아련하네요.

남의 일 같지도 않고..

저 역시 최근에 고민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자기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 좋습니다.

성공하시길.

고도의 추상화, 극도의 구체화, 에디슨을 그리워하다.

pynoos의 이미지

처음 답변생각은 어디가든 이 게시판에 와달라라는 말을 쓰려다가... ;) 접었습니다.

돈많이 벌기 정말 힙듭니다. 시장도 작고, 회사도 많고, 프로그래머도 많고, 많다보니 먹을 파이도 적고...

좋은 하루...!

mosqhan의 이미지

비전공자로써 컴터직에 있는다는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근데 방향을 잡지 못하는 나는 지난 4년중 2년 이상을 허송세월한 듯하다... 그래서 결정했다... 유학... 잘하는 짓일까??? 부양가족까지 있는 상태에서 이런 모습을 다들 부럽다고는 하지만 이쪽에서 살아남기위한 나의 몸부림을 보지는 못하는것 같다...
무작정 좋아서 매달렸던 이 일이 갈수록 내길인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덕분에 유학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중이지만... 나이에 매달려 살아본적 없지만 31살이란 나이의 울타리에 자꾸 갇혀만 간다.
돈때문에 현재는 묻혀있다. 실행은 내년즈음... 빚갚고 전세금빼서 도전... 마누라가 같이 돈벌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 일단 실행하겠지만 예전같지 않게 불투명한 미래에 자꾸 옴츠러든다.

기혼의 31살 미래가 불투명한 S/E 의 현재 생각입니다. 과연 이길이 진정 내길인지 고민하고 도전하고 성공또는 실패를 하다보면 길을 찾겠죠... 물론 실패가 두렵지만... 때때로 다른길로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짜피 자기 인생이고 남들 의식하고 살기엔 너무 짧죠... 막힐땐 돌아도 가보고 안되면 다시 돌아오고... 국내에서 길이 안보이면 나가도 보고 안되면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고...
물론 가족에 대한 책임도 있어야 겠지만...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자기 스스로를 먼저 닦지 못하면 가족도 나라도 세상도 다 가질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저 스스로에게도 다시한번 채찍질을 합니다. ^^;;;

집에가서 발닦고 잠이나 자자...

errai의 이미지

길시언님!! 하시는 일 잘 되기실 바랍니다.

꽃배달 쇼핑몰 오픈되면 스팸이라도 날려주세요 :)

ps. 알바생은 안뽑나요?

sunyzero의 이미지

주로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주죠.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나라는 사농공상의 틀을 못벗는다.
결국은 기술 하나도 모르는 넘 밑에서 일해야 한다. 기술 좋아봤자 뭐하냐? 결국 나이먹어도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구조인데, 차라리 기술이 너무 좋으면 외국가는게 백번 낫다. 혹은 기술은 때려치고 사기치는 기법(?)을 배워서 관리자나 될런다... 하는 식의...

정말 우리나라 어찌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술자를 우대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한거 같더군요. 학교다닐때야 혹은 어릴때야 기술력이 좋으면 주변에서 좀 폼나보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아니죠. 결국은 어려운 전공책과 씨름하기보단 사람사이의 인맥을 늘리고 영어학원 열심히 다니고, 그러는 사람이 다 올라갑니다. 인생 30년, 우리나라는 사농공상이란거 뼈저리게 느낍니니다.

PS) 예전에 아는 분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저는 세상은 너무 모른다고, 세상에는 기술력보다는 흐름을 보는게 중요해 적어도 외국나가서 살거면 기술력이 인정받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라구... 우리나라서 살려면 우리나라의 법도를 배워야돼. 라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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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uth will set you free.

gurugio의 이미지

mosqhan wrote:
비전공자로써 컴터직에 있는다는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근데 방향을 잡지 못하는 나는 지난 4년중 2년 이상을 허송세월한 듯하다... 그래서 결정했다... 유학... 잘하는 짓일까??? 부양가족까지 있는 상태에서 이런 모습을 다들 부럽다고는 하지만 이쪽에서 살아남기위한 나의 몸부림을 보지는 못하는것 같다...
무작정 좋아서 매달렸던 이 일이 갈수록 내길인가 하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덕분에 유학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중이지만... 나이에 매달려 살아본적 없지만 31살이란 나이의 울타리에 자꾸 갇혀만 간다.
돈때문에 현재는 묻혀있다. 실행은 내년즈음... 빚갚고 전세금빼서 도전... 마누라가 같이 돈벌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 일단 실행하겠지만 예전같지 않게 불투명한 미래에 자꾸 옴츠러든다.

기혼의 31살 미래가 불투명한 S/E 의 현재 생각입니다. 과연 이길이 진정 내길인지 고민하고 도전하고 성공또는 실패를 하다보면 길을 찾겠죠... 물론 실패가 두렵지만... 때때로 다른길로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짜피 자기 인생이고 남들 의식하고 살기엔 너무 짧죠... 막힐땐 돌아도 가보고 안되면 다시 돌아오고... 국내에서 길이 안보이면 나가도 보고 안되면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고...
물론 가족에 대한 책임도 있어야 겠지만...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자기 스스로를 먼저 닦지 못하면 가족도 나라도 세상도 다 가질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저 스스로에게도 다시한번 채찍질을 합니다. ^^;;;

저는 이제 학부를 졸업하지만 그래도 유학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뭘 해도 졸업장입니다.

연구실에서 뭘 공부하고 꿈이 뭔지는 상관없고

누구밑에서 어떤 학교에서 어떤 졸업장인지 이런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기 싫어졌습니다.

죽이되던 떡이되던 유학을 가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그래서 제가 이 길에

적성이 안맞으면 되돌아와서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합니다.

뭘 해도 이런 삽질이면 밥은 먹고살것 같습니다.

남들은 박사 유학을 많이 가는데 굳이 석사로 유학을 가는 것은

가서 적응이 되면 아예 이민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선배들과 교수님들께서 유학가서 정착하라고 말씀해주신게

몇년 전일인데 막상 사회에 나가려고보니 그 말씀들이 옳았습니다.

미국이 안되면 캐나다 아일랜드 이스라엘 어디든지 가렵니다.

제가 돈벌어서 자비로 유학간다고하니 미쳤다고들 하지만

국비던 뭐던 자격도 안되니 별수 없지요. 어쨌든 가서 거지가 되더라고 가렵니다.

pyrasis의 이미지

sunyzero wrote:
주로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주죠.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나라는 사농공상의 틀을 못벗는다.
결국은 기술 하나도 모르는 넘 밑에서 일해야 한다. 기술 좋아봤자 뭐하냐? 결국 나이먹어도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구조인데, 차라리 기술이 너무 좋으면 외국가는게 백번 낫다. 혹은 기술은 때려치고 사기치는 기법(?)을 배워서 관리자나 될런다... 하는 식의...

정말 우리나라 어찌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술자를 우대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한거 같더군요. 학교다닐때야 혹은 어릴때야 기술력이 좋으면 주변에서 좀 폼나보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아니죠. 결국은 어려운 전공책과 씨름하기보단 사람사이의 인맥을 늘리고 영어학원 열심히 다니고, 그러는 사람이 다 올라갑니다. 인생 30년, 우리나라는 사농공상이란거 뼈저리게 느낍니니다.

PS) 예전에 아는 분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저는 세상은 너무 모른다고, 세상에는 기술력보다는 흐름을 보는게 중요해 적어도 외국나가서 살거면 기술력이 인정받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라구... 우리나라서 살려면 우리나라의 법도를 배워야돼. 라고요.. -_-);

아직도 우리나라는

쓰고 책만 읽으면 최곱니다. 8)

환골탈태의 이미지

어려운 결정하셨습니다.

부디 원하시는 두가지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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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Hardy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impactbar의 이미지

서울로 올라와서 같이 일해야죠.

어딜 갑니까. 배신이야 배신

블루스크린 저주가 내리기 전에

생각다시 잡고 열심히 코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