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기술을 말하던 그는 "그런것들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했다. 기자가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겠다"고 하자 잡스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생기면 세상을 달리 보게 되지요. 우리는 나고 자라서 아주 잠깐동안 지상에 머물다 사라집니다.
이것은 우리의 오랜운명입니다. 기술은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이 말에 100% 동감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의 피상적인 측면밖에 바꾸지 못하죠.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기술이 인간의 본질을 바꿀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년전에 비해 지금 기술을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5년전보다 인간이 지금 훨씬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첫 직장이 공기업이었습니다. 장치 산업의 특성상 장치 또는 설비가 원활하게 돌아가면 계속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할 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야근은 그 때 제 인생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미련없이 그만뒀습니다.
사람들이 일이 없으니, 일을 만들어서 하더군요. 생산적인 일이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매 주말은 임직원 경조사 챙기는 날이고, 주중 평균 두번 회식이고, 일과 중에는 혁신꺼리도 없는데 항상 혁신안이니 이노베이션이니 뭐, 이런거 내 놓으라고 사람 쪼아댑니다. 간부들은 윗 사람들에게 줄 잘 설라고 애쓰느라 바쁘구요.
두 번째 직장에 있을 때, 미국이랑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나라들이 왜 선진국인지 금방 알겠더군요.
제법 괜찮은 숙소에 놓여진 로터리 스위치로 작동하는 텔레비젼,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은 대부분 십년은 넘어보였고, 길을 가는 사람들 얼굴에 넘치는 여유 등등. 제가 보기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여유있게 살 수 있고 꼭 필요한 일만 하니,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거죠.
출근길에 조그만 어린이 공원이 하나 있는데, 멀쩡한 공원을 까부수고 다시 만든다고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공원이래봐야 세평 남짓한 짜투리 땅에 그네랑 미끄럼틀이 전부였는데, 그걸 부수고 새로운 어린이공원을 만든다고 난린데, 제가 머리가 나빠서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새로 지은 어린이공원이 기존에 있던 공원보다 무엇이 더 나을 수 있을지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안해도 될 일은 과감하게 안할 수 있을 때, 인간은 기술과 상관없이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도 어떤 기술이냐에 따라 발전의 속도나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기술들은 굳이 거기까지는 필요있나 싶을 정도로 발전하는 반면
어떤 기술들은 필요한 수준에 비해 너무 느리게 발전하는 듯
가령 시각장애인에게 문자를 읽어주는 프로그램, 지체장애인의 다리가 되어주는 전동휠체어
같은 것들은 여전히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고 품질도 별로인데다 발전 속도도 만족스럽지 않은 반면
(자동차 만드는 기술이면 전동휠체어 값싸게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닐텐데)
굳이 이런게 누군가의 삶에 필수적일까? 싶은 것들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 외에도..
어릴적에는 기술이 발전하면 기계가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은 일을 덜하고 대신 여유시간이 늘어난다고 과학책에서 봤는데..
틀림없이 생산기술은 그동안에도 눈부시게 발전한 것 같은데 여유시간이 늘어난거 같진 않네요 가진게 여유시간 밖에 없는 사람들은 많아진 것 같지만. 다 어디로 갔을꼬.
기술이 인간을 더욱
기술이 인간을 더욱 구속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 입니다.
...
[슈퍼자본주의]라는 책을 추천 받았었는데,
1. 민주주의 != 자본주의
2. 자본주의의 힘 >>>>>>>>>>>> ㄴㅅㅂ >>>>>>>>>>>>> 민주주의
왜 갑자기 이 얘길 하냐면,
저 책을 소개 받으면서 유로바머와 러다이트 운동에 대한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죠.
과연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할까요?
인간만이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례로 개도국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일은 더 많이 하고 있죠ㅡㅡ
biics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차이나)의 성장이 둔화되고
아프리카마저도 성장이 멈출 때,
지구 위에 사람이 득시글박시글 할 때 쯤까지
대안 없이 신나게 기술만 키운다면
발생할 3차 대전 때문에
매드 맥스의 세계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ㅡㅡ
그 때가 오기 전에 우리 하드에 있는 정보를 비석에 새기는게 좋을지도 모르죠...
ㅎㅎ
============================================
life is only one time
인간에 자유란...
인간에 자유란...
인생을 보아 인간에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 스스로가 자신이 누릴 참된 자유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는지...
변화를 거듭하는 기술이 인간이 누릴 참된 자유를 줄 수 가 없다 생각합니다.
저의 입장은 아래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테블릿 PC는 혁명....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자유를 가져다 주긴 하겠죠.
자유롭지만 기술의 구속 안에서만 해당 되겠죠.
H
스티브 잡스의 iCon 이라는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을 끄적여 봅니다.
컴퓨터와 기술을 말하던 그는 "그런것들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했다. 기자가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겠다"고 하자 잡스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생기면 세상을 달리 보게 되지요. 우리는 나고 자라서 아주 잠깐동안 지상에 머물다 사라집니다.
이것은 우리의 오랜운명입니다. 기술은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못합니다"
이 말에 100% 동감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인간의 피상적인 측면밖에 바꾸지 못하죠.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기술이 인간의 본질을 바꿀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년전에 비해 지금 기술을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5년전보다 인간이 지금 훨씬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자유롭다는 척도가 행복은 아닐 거라 봅니다.
인간의 육체에 한계를 얼마나 벗어나게 할 것인가가 자유롭다라는 정의라고 봅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서 일보고 그날 집에 돌아와 잠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변보면서 웹서핑을 즐기는 시대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
저 문구를 마치
기술이 인간의 영혼을 속세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해탈하도록 도와 줄 것 같은
과학 사이비 종교의 도그마처럼 생각하시는데...
말그대로...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줄 거라는 의미 이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첫 직장이 공기업이었습니다. 장치 산업의 특성상 장치 또는 설비가 원활하게 돌아가면 계속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할 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야근은 그 때 제 인생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미련없이 그만뒀습니다.
사람들이 일이 없으니, 일을 만들어서 하더군요. 생산적인 일이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매 주말은 임직원 경조사 챙기는 날이고, 주중 평균 두번 회식이고, 일과 중에는 혁신꺼리도 없는데 항상 혁신안이니 이노베이션이니 뭐, 이런거 내 놓으라고 사람 쪼아댑니다. 간부들은 윗 사람들에게 줄 잘 설라고 애쓰느라 바쁘구요.
두 번째 직장에 있을 때, 미국이랑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나라들이 왜 선진국인지 금방 알겠더군요.
제법 괜찮은 숙소에 놓여진 로터리 스위치로 작동하는 텔레비젼,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은 대부분 십년은 넘어보였고, 길을 가는 사람들 얼굴에 넘치는 여유 등등. 제가 보기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여유있게 살 수 있고 꼭 필요한 일만 하니,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거죠.
출근길에 조그만 어린이 공원이 하나 있는데, 멀쩡한 공원을 까부수고 다시 만든다고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공원이래봐야 세평 남짓한 짜투리 땅에 그네랑 미끄럼틀이 전부였는데, 그걸 부수고 새로운 어린이공원을 만든다고 난린데, 제가 머리가 나빠서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새로 지은 어린이공원이 기존에 있던 공원보다 무엇이 더 나을 수 있을지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안해도 될 일은 과감하게 안할 수 있을 때, 인간은 기술과 상관없이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꿈을 버리지 말자!
꿈을 버리지 말자!
misari님의 말씀에
misari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요즘들어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돌이켜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술은 진보하지만
기술은 진보하지만 인간은 진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사시대, 산업혁명 이전, 근대, 현대 수면인가 노동 시간을 본 적 있는데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찾고 있는데 못 찾겠어요.
아시는 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___________________
http://blog.aaidee.com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아마 수면시간이
아마 수면시간이 아닌가 싶군요.
예전에 현대인의 카페인 중독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수면시간이 줄면서 피곤해서 커피를 마시고
그로인해 수면이 줄어들고 다시 커피를 마시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카페인 중독을 유발시켰다는 요지의 글이였습니다.
(실제로 1~2 리터씩 마시는 연구원들이 있다는군요...)
엔트로피 책 권해 드립니다.
그 책에 보면
예전 선사시대는 지금에 비해서 아주 작은 시간동안 일을 했으며 나머지 시간에 여유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 뒤로 점점 일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힘이 들게 되었지요.
어떤 기술이냐에 따라 다르겠죠
기술도 어떤 기술이냐에 따라 발전의 속도나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기술들은 굳이 거기까지는 필요있나 싶을 정도로 발전하는 반면
어떤 기술들은 필요한 수준에 비해 너무 느리게 발전하는 듯
가령 시각장애인에게 문자를 읽어주는 프로그램, 지체장애인의 다리가 되어주는 전동휠체어
같은 것들은 여전히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고 품질도 별로인데다 발전 속도도 만족스럽지 않은 반면
(자동차 만드는 기술이면 전동휠체어 값싸게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닐텐데)
굳이 이런게 누군가의 삶에 필수적일까? 싶은 것들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 외에도..
어릴적에는 기술이 발전하면 기계가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은 일을 덜하고 대신 여유시간이 늘어난다고 과학책에서 봤는데..
틀림없이 생산기술은 그동안에도 눈부시게 발전한 것 같은데 여유시간이 늘어난거 같진 않네요 가진게 여유시간 밖에 없는 사람들은 많아진 것 같지만. 다 어디로 갔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