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나오는 기업이 좋은기업인가요?

seventeen의 이미지

토론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여...
(부적절한 게시물이라면 지워주세요 ^^)

보통 일반인이 어느회사 참 괜찮다라고 보는건 언론기관에
많이 나오기 때문이잖아요...물론 저도 그렇구요...
이렇게 언론기관에서 자주 화두가 되는 기업이 좋은기업인지 모르겠습니다.
컴퓨터쪽이라면 전자신문에 많이 나오는기업요...
예를들어 뭐 이런거말이죠
"이번년도 IT경기가 전반적으로 많이 침체되어있습니다.
작년에 호조를 보였던 XXX ,XXX 기업들은 올해 울상입니다...
XXX,XXX기업은 작년에 불경기였으나 올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잘되는기업 안되는기업 여러개 있을텐데 꼭 몇개가 거론되곤하는 기업이 있죠..
제생각엔 돈많은회사가 광고를 내는거 비슷한거 아닌가 생각하거든요
즉 언론기관에 돈주고 기사를 내는거 아닌가하구요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많이 언론기관에서 말한 기업이 좋은기업은 아니지않나요..
언론을 의심하자 그런건 아닙니다.....
아무튼 어떻게 생각하세요 :oops:

pyrasis의 이미지

소위 언론 플레이라고들 말을 하죠

전자신문 등에 나오는 기사는

90프로 이상이 그 회사에서 기사를 뿌린것입니다.

회사 마케팅부 등에서 기사를 만들어서

전자신문사나. 인터넷 신문에 기사를 올려달라고

기사를 보내주죠

ifyou의 이미지

어렸을때는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내가 관련된 부분의 기사를 읽을 때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적이 많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은 아니지만

여과없이 언론을 그대로 믿기 힘든 것 같습니다.

모 IT 전문 신문 같은 경우는 돈을 내지 않으면 기사 안 실어

주는 것으로 유명하더군요.

그리고, 신문 기사를 해당 회사에 배포하는것은 정상적입니다.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해서 작성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회사의

마켓팅 부서 같은 곳에서 기사자료를 팩스나 메일로 기자들한테

보내면 기자들이 적절하게 수정 혹은 그대로 적습니다. 그래서

여러 신문에서 글자한자 안 틀리고 나오는 경우도 있죠..

jedi의 이미지

예전에 모 세미나 또는 발표회에서 전자신문의 부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1시간 동안 예기했는데 청중의 반응이 "저런 사람이 기자야?"더군요.

그사람 말을 요약하면 "기자들은 전문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여러분들이 잘 정리해서 글을 써 주시면 좋겠고.......삼성이 LG보다 나은 점은 자료를 요구하면 삼성은 이쁘게 정리해서 알아보기 편하게 줘서 기사쓰기 편하더라......등등..."황당 그자체였죠...

코엑스에서 했었던 세미나였는데.....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opt의 이미지

IT 관련 기사만 아니고 대부분의 신문 기사는 다 그렇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 관련 기사 -> 정부에서 냅니다.
기업 관련 기사 -> 기업에서 써서 주고 대부분 오탈자 점검을 하느냐 그대로 내느냐의 차이지, 내용상은 동일하게 싣습니다(오타까지 동일하게 원문과 찍힌 기사를 대부분의 신문에서 그대로 실은걸 본적이 있는데... 잼나더군요).
개인 관련 기사 -> 그냥 상상력을 동원해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많은 기자들이 그 많은 월급 받아가면서, 각 업체나 정부에서 점심, 저녁 얻어먹고 술 얻어먹으면서.... 취재는 언제 하는지 궁금합니다.

----
LUX ET VERITAS | Just for Fun!

jj의 이미지

jedi wrote:
예전에 모 세미나 또는 발표회에서 전자신문의 부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1시간 동안 예기했는데 청중의 반응이 "저런 사람이 기자야?"더군요.

그사람 말을 요약하면 "기자들은 전문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여러분들이 잘 정리해서 글을 써 주시면 좋겠고.......삼성이 LG보다 나은 점은 자료를 요구하면 삼성은 이쁘게 정리해서 알아보기 편하게 줘서 기사쓰기 편하더라......등등..."황당 그자체였죠...

코엑스에서 했었던 세미나였는데.....

맞는거 아닌가요? 국가 기관들도, 보도자료(Press release)를 만들죠. 심지어 연예인 매니저들은 스캔들관련 보도자료도 만든다 하더군요 :)

외국 회사들도 다 보도자료 잘 만들어서 언론사에 전달합니다.

http://www.gnome.org/press/releases/gnome20.html

하나의 예가 되겠네요. 아, 방금 생각 난건데, 오픈소스 진영에서 특히 이런걸 열심히 해야할것 같습니다. 요즘 리눅스다 뭐다 관심들은 많은데, 기자들이 Gnome이 뭔지, KDE가뭔지, 커널 2.6이 뭐가 좋은지... 그런거 잘 알겠습니까? 쉽게 쉽게 설명해줘서, 기사가 많이 나가고 일반인들의 오픈소스에대한 이해가 증대한다면, 할만한 일이죠. 이용할건 해야죠 :)

얘기가 샜군요.

"신문에 나오는 기업이 좋은기업인가요?"

글쎄요, 위에 여러분이 지적하신것 처럼, 꼭 맞는 얘기가 신문에 나오는게 아니거든요... 심지어 이런 경우도 많죠.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전자신문을 보다, "우리회사, 국내최초 XXX개발"

"어, 사장님, 우리회사가 언제 이런걸 개발했죠???"

"어, 너가 만들게 바로 저거야..."

"헛... 간단하지 않은데...... ㅡㅡ;;;"

다시 문제에 대한 답으로 돌아가서...

아무튼, 신문에 나온 기업이 꼭 좋은기업이다... 그렇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언론플래이 잘한다고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좋은 회사는 언론플래이 잘 합니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는 본인이 판단하실 문제지만요, 우리나라에서는 벤쳐기업/중소기업한테 언론이 매우 중요한것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
Life is short. damn short...

jedi의 이미지

저는 보도자료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대신 써달라는 걸로 들리던데요..

그리고 그 분야의 기자라면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죠.

전문가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렇지 않다면 기자는 받아쓰기만 할즐 알면 된다는 이야기인데.....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seed의 이미지

기술적인 부분의 글로 범위를 축소해서 얘기하자면
기자들은 글을 다듬는걸 잘합니다.이건 인정해줘야하죠
아다르고 어다른데 대부분의 개발자의경우 글쓰기에 서투르죠.
이부분을 기자들이 보총해주는것같더군여...
( 가끔 스케줄링을문맥전환 으로 바꾸는등등 이상하게 바꿔서 당혹스럽게 하긴 하지만... )

코너리의 이미지

기자분께 잘 해드리면...

좋은 기사 나가고.

불쾌하게 만들면...

나쁜 기사 나갑디다.

전 그래서 신문기사의 90%는 버리고 봅니다.

이렇게 신문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닌 신문사와 기자님들의 잘 못임은 언제나 알게 될까요?

The difficulty in life is the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