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Door, NHN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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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 버블의 상징중 하나인 LiveDoor가 NHN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매각과 동시에 소유 주식 99% 상당을 양도하기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현재 LiveDoor의 모기업인 LDH는 손해보상소송에도 결려있는데다, 수익 모델이 나오지 않는 자회사들을 처분(그 이전에 분식회계가 문제가 되었습니다만)하고 있는 과정에서 NHN이 관심을 보여왔고, 결국 63억엔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듯 싶습니다.

그간 일본에서는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해본 NHN이 LiveDoor를 인수하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현재 최악이라고까지 불리우고 있는 LiveDoor를 인수해서 과연 무엇을 노릴 수 있는지가 말이죠.

순수하게 비지니스 모델이 제대로 서있는 상태에서 인수를 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최근 '일본 기업을 사들이라'라는 누군가의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것도 같아 조금 미묘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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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door의 기업 이미지와 현재 위치는 어떨지 몰라도(일본 포털계에 7위라고 함)
기술적으로는 뛰어나다고 평을 듣는 기업입니다.

Livedoor는 Mixi등 일본의 유수한 메이져 서비스들과 같이 기술적으로 거의
Perl shop(서비스 기간이 Perl로 이루어졌다는말)인데..
참고: http://www.slideshare.net/bulkneets/techsemi

유명한 Perl Hacker인 Dan kogai( http://search.cpan.org/~dankogai/ ) 씨와
Miyagawa( http://search.cpan.org/~miyagawa/ ) 씨를 배출한 회사이기도 하구요

현재에도 유명한 Perl hacker들이 좀 있으며 얼마전에는 Livedoor의 기술진이 주축이
되어 4Gbps를 트래픽을 초과하는 Web서비스 구축술( http://tokyo-g.tistory.com/139 ) 이라는
책도 출간했으며 Livedoor TechBlog( http://blog.livedoor.jp/techblog/ )을 통해서
내부의 기술을 외부와 공유도 하고 있습니다.

Livedoor를 인수한 NHN (japan)은 기술적으로 거의 Java shop 인걸로 아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NHN과 Livedoor의 이번 합병으로 이질적인 두 기술집단간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술이 융합되고 또 충돌될지 기대됩니다. :)

NHN이 Livedoor의 우수한 기술적 자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떠나 보내지 않고( twitter를 통하면 썩 좋은 기분은 아닌 것 같음)
잘 끌어안느냐도 이번 합병의 숙제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zz181321의 이미지

우리나라 언론에서, 그리고 온라인 IT 뉴스 사이트에서 연일 큰 뉴스로 다루는 것과 달리
일본 쪽은 라이브도어가 워낙에 땅 뚫고 바닥까지 추락했던 놈이라 그런지 몰라도
IT관련 뉴스 사이트에서는 일절 기사조차 안 나오고, 일간지에서도 3~4줄 짜리 기사 뿐이군요.

으흠. 이 온도 차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