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코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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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내공이 쌓일까요?

haze11의 이미지

끌쎄요.. 플밍 시작한지 10년 넘었지만..
쌓인 것은 뱃살... =.=

태훈의 이미지

월드 클래스 개발자가 되셨나요?

MIT 교수님께서 10년동안 매일 코딩하면 월드 클래스 개발자가 된다고 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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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Just do it!

haze11의 이미지

시작한지 10년이 넘을 뿐이에요 =.=
제 프로그램에 대해 외국인이 물어오는 경우는 있지만...
주로 C만 해서.. 클래스는.... @,.@

나는오리의 이미지

매일 코딩 안하고 여자생각도 많이해서 그래요.

p.s. 남자의 뱃살은 인격!

johan의 이미지

월드 클래스는 아니지만 밥벌이 코딩 한 5년째 되던 해부터 외국에 일거리 알아보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밥벌이 한 15년 정도인데 외국에서 일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유럽이나 북미에 일거리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을거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15년 정도 코딩하고 나니, 이제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억력이 감퇴하기 시작하더군요. 또, 더이상 매일 코딩하지도 않습니다 - 그것 말고도 재미있는 것들도 생기고 아이들과 시간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취미로 프로그래밍은 잘 안하게 되더군요. 아마 지금 혹은 몇년 전이 정점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최고점에서 바닦으로 내려가는 경사를 얼마나 완만히 하는가가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바로 바로 없애려고 노력하고 일은 차근차근 실수없이 정확히 하는데 더 중점을 둡니다. 위험이 다가오면 더이상 정면돌파는 안하고 안전하게 회피하면서 시간을 벌고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쪼개려고 합니다.

10년이상 코딩하면 정점에 도달하게 되고 그 이후부터 녹슬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있을 때 되도록 빨리 정점에 도달해야지 너무 늦게 도달하면 녹스는 시기가 빨리 시작되어 경제적으로 손해 볼 수 있습니다. 정점에 오래 머무는 것이 가장 완벽한 케이스겠지만 그렇게 안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더군요.

정점에서 내려가는 속도는 경험과 인내가 결정해 준다고 믿습니다.

어제는 100Km 로드 사이클 그룹 라이드 했습니다. 30년 주행만에 드디어 꾸준히 먹을 것과 마실 것 그리고 가끔 오줌만 눌 수 있으면 몸에 무리 안가게 평균속도 30km/h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젊을 때는 그렇게 억지로 하려고 해도 안되었는데 이제는 왠만한 젊은 라이더들은 마음만 먹으면 업힐에서 순식간에 100m 뒤로 보내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딩보다 더 재미있는 세상이 열리더군요. 화요일에는 팀리더 집에 모여서 회사일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30km 달려가서 같이 코딩하고 점심먹고 모두 함께 동네 자전거 한바퀴 돌고 다시 코딩한 후 퇴근시간 맞춰서 30km 집으로 돌아올 겁니다. 밥벌이 코딩 15년 되니까 이렇게 할수있게 되네요.

jg의 이미지

30년 주행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전 이제 막 1년 정도 로드바이크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교통비를 아끼는 차원에서 타고 다니는 것이라 하루 평균 20km 정도 타고 다니거든요.
100km 주행에 3,4시간이라.. 멋지십니다. :-)

$Myoungjin_JEON=@@=qw^rekcaH lreP rehtonA tsuJ^;$|++;{$i=$like=pop@@;unshift@@,$i;$~=18-length$i;print"\r[","~"x abs,(scalar reverse$i),"~"x($~-abs),"]"and select$good,$day,$mate,1/$~for 0..$~,-$~+1..-1;redo}

ohhara의 이미지

1000line 정도 code를 작성하고 compile을 해 보면 한번에 warning과 error가 하나도 없고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잘 돌아가는게 이상한데... warning과 error가 하나도 없는게 수상한데... 하면서 의심이 늘어납니다.

Taeho Oh ( ohhara@postech.edu , ohhara@plus.or.kr ) http://ohhara.sarang.net
Postech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http://www.postech.edu
Digital Media Professionals Inc. http://www.dmprof.com

Taeho Oh ( ohhara@postech.edu ) http://ohhara.sarang.net
Postech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http://www.postech.edu
Alticast Corp. http://www.alticast.com

xrated의 이미지

warning과 error가 없어서 너무 불안하죠..

blkstorm의 이미지

공감합니다. 단, 반정도...

오하라님만큼은 아닙니다만, 가끔 미친듯이 코딩하고 컴파일시켜보면

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의심하게 됩니다.

일단, 실행시켜봅니다. 당장 돌려보는데 지장없을정도로, 그냥 기대하던대로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절대로 의심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
...

의심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_-;; 메모리를 쓰잘데기 없이 많이 먹는다던가,

성능 개선할 곳이 수없이 많이 나온다던가...

나그네의 이미지

경고나 에러가 없으면 도리어 더욱 의심이 많아진다는....ㅎㅎㅎ

태훈의 이미지

대단하시네요!

전 100 line만 코딩해도 불안해서 컴파일해서 돌려보는데...(물론 language 및 target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러고 잘돌아가면 혼자서 씨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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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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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ngax의 이미지

그 정도 경력이지만..
월드 클래스는 커녕..아직도 멀었다는 느낌뿐..
특이하게 짜기는 합니다. 크로스컴파일로 여러언어로 짠 모듈들 붙여보기 뭐..그런거..

LISP 사용자모임
http://cafe.naver.com/lisper

LISP 사용자모임
http://cafe.naver.com/lisper
방송기술 개발업체
http://playhouseinc.co.kr

misari의 이미지

프로그래밍은 두뇌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직종인 것 같습니다.
이제 개발 시작한지 거의 20년 다 되어가는데, 지금이나 처음 시작할 때나 프로그래밍 실력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경험이 많다보니 알고 있는 API가 많아졌다고 할 수는 있겠죠.
알고리즘 구현은 오히려 시작한 지 2~3년 지났을 때가 가장 잘했던 것 같네요.

문턱이 있어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도저히 못 넘는 경계가 있다는 걸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느끼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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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버리지 말자!

꿈을 버리지 말자!

태훈의 이미지

그러면...

Quote:

긴 세월동안 코딩을 한다고해서 내공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격이 쌓일 뿐이다.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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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77의 이미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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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장원석 책임입니다.
http://www.software.kr

youlsa의 이미지

나이 들면서 기억력 감퇴 등 머리가 갈수록 나빠지는게 분명한데요,
그걸 상쇄하려고 그러는건지 반대로 잔머리(=꽁수)가 갈수록 늘어가는거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한 10년 더 하면 머릿속에 온갖 미봉책, 땜빵요령, 언발에 오줌누는법 뭐 이런 것들만 가득해질 듯 합니다.

=-=-=-=-=-=-=-=-=
http://youlsa.com

=-=-=-=-=-=-=-=-=
http://youlsa.com

jwstyle의 이미지

올해가 10년째!

코딩스킬의 증가보다는 설계스킬이 늘어나더군요.

ET같이 뱃살만 나오고 T_T

아우...

태훈, KLDP에서 보니 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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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It

snowall의 이미지

ET는 개발자였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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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태훈의 이미지

저도 반갑~

아이디만 보고 누구시지? 해서 구글링 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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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ipperz의 이미지

ET == Engineer's torso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되어가는거지요..

나그네의 이미지

개발자임....그렇지 않고는 그 주름진배가 설명이 안됨....

JuEUS-U의 이미지

근 10년을 두들기니 디버거를 안써도 되더군요... = _=)

rubenz의 이미지

저도 이상하게 디버거 안쓰고 printf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경향이...

snowall의 이미지

저는 지금까지도 디버거 사용법을 모릅니다. -_-; (전업 개발자는 아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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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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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Q의 이미지

아픈 손목과 양 새끼손가락, 피로한 눈.

어떻게 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만들까에서, 어떻게 하면 이쁘게 보이는 코드를 짤까로 고민들이 바뀜.

neogeo의 이미지

전 언어 스펙 쫓아가느라 죽을지경입니다 ㅠ_ㅠ ( 망할 C++! )

10년 공부해도 잘 모르겠어요.... OTL

Neogeo - Future is Now.

Neogeo - Future is Now.

SoulreaveR의 이미지

경고나 에러가 없어서 이 글도 왠지 의심가네요.

태훈의 이미지

C++은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잘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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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gio의 이미지


2001년 제대후 코딩이라는걸 처음 시작했고..올해가 10년입니다.
층간소음으로 맘편히 쉬지도 못하는 전세집,
삼사년은 모아야 갚을 수 있는 빚에,
연아가 시리얼 말아먹은 것보다 더 시원해서 싸늘하게 말아먹은 홈페이지 한개
만들다만 프로젝트 하나..

내공은 뭔가요? 먹는건가요?.
단전보다 약간 윗부분이 부풀어오르는데 이게 내공이 아닐런지..

앞으로 10년을 더 하고나면 뭐가 남을지 걱정되는게 아니라
등골이 서늘한 공포가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그냥 별생각없이 일하다가도 문득 그런 공포가 느껴질때가 점점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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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사랑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나불나불 블로그 - http://gurugio.blogspot.com/
몸에 좋은 칼슘이 듬뿍담긴 OS 프로젝트 - 칼슘OS http://code.google.com/p/caoskernel/

iliacaire의 이미지

내용이 너무 리얼해서 답글 남겨 봅니다.~

태훈의 이미지

다~ 잘될것입니다.^^

연아가 serial을 말아먹었지만, free는 1등하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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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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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오리의 이미지

serial 프로그램에서 메모리 해제가 제일 중요하단 말이군요.

bacon의 이미지

내가 작성한 소스에 대한 불만만 늘어나는군요. 비록 프로그램이 잘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뭔가 부족한듯한 느낌을 어떻게 하면 줄일수 있을까요?